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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과 같은 추리단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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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추리작가협회상 수상 단편집으로 모든 작품이 다 진귀하면서 재미있는 수작들이다.   1회수상작부터 보면 (줄거리 소개는 출판사의 책소개에 다 있다), 기괴한 트릭, 인간심리에 대한 관심과 문학적 수준까지 신경을 쓴 작품에서 시작하여 (1회 수장자인 기기 다키타로는 탐정소설이 아니라 후자에 신경을 쓴 추리문학이란 용어를 주장해으며, 오락적인 면을 강조하는 에도가와 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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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추리작가협회상 수상 단편집으로 모든 작품이 다 진귀하면서 재미있는 수작들이다.

 

1회수상작부터 보면 (줄거리 소개는 출판사의 책소개에 다 있다), 기괴한 트릭, 인간심리에 대한 관심과 문학적 수준까지 신경을 쓴 작품에서 시작하여 (1회 수장자인 기기 다키타로는 탐정소설이 아니라 후자에 신경을 쓴 추리문학이란 용어를 주장해으며, 오락적인 면을 강조하는 에도가와 람포와도 지문설전을 펼친 바 있다, 또한 가야마 시게루는 로버트 해리스의 [폼페이]의 일부가 연상되며, 이러한 트릭은 몇몇 단편 등에서도 소개된 바 있다), 일본의 역사적 시대적인 것들이 반영되어 있는 '매국노'와 '여우의 닭' 등과 같은 작품드로 이어진다.

 

그중 마음에 들었던 것은, 일본의 일상미스터리의 과거를 짐작케해주는 도이타 야스지의 '그린 차의 아이'였다. 건강의 이유로 잠정 은퇴해있던 노배우는 연극무대로의 복귀를 제의받지만, 같이 연기해야할 아역배우가 마음에 들지않아 은근한 거절의 표시를 하게 된다. 기차여행을 하고 도쿄로 돌아오는 길에, 동행자와 따로 앉게되고 우연히 보호자없는 아이의 동석을 권유받는다. 커다란 사건이 없는 가운데에서 작은 행동과 말투로 추리를 하는 것들은 정말 재미있었으며, 이러한 것들은 와카타케 나나미 (이름이 정말 어려워~)의 작품들이나 아카카와 지로의 작품 등에서도 잔잔하게 볼 수 있다. 일본은 이른바 코지물을 나름 다른 색깔의 '일상미스테리'로 발전시켰던 것이다.

 

그리고 이 작품선의 제목이 된 타이틀(^^) 단편 '빨간 고양이' 에서 이제는 돌아가신 노부인의 추리 또한 참 감칠맛 났다. 안락탐정형으로 가만히 듣고 관찰하여 사건을 해결한다. 이런 류도 정말 재미있는데..

 

마지막에 구사카 게이스케의 동물을 이용한 추리물 두편도 참 재미있었다. 여하간, 정말 보석과도 같은 작품들이라 후속적으로 이들의 작품들이 계속 소개되어도 좋을 듯 싶다.

 

 

 

 

p.s: 함께하면 더욱 좋을 일본추리단편집 : 베스트 미스터리 2000 (1, 2권)

 

 

 

그외 추리단편집들 (http://list.yes24.com/bloglist/listList.aspx?CurrPage=1&blogid=kelpark&listseqno=6048165&viewSort=A&viewCnt=10&viewType=D ) 

YES마니아 : 플래티넘 k*****k 2009.03.22.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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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문학사의 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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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本推理作家協會賞受賞作全集 :: 短篇集 범람, 이라는 표현대로 물밀듯이 유입되고 있는 일본 문학에 약 6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미스터리 장르다. 흥행성이 확보된 작품이 우선 번역된다는 점을 상기 시키자면 그것은 즉 미스터리 소설이 일본 현지에서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다수 점거하고 있다는 사실을 나타내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추리 소설이 베스트셀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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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本推理作家協會賞受賞作全集 :: 短篇集

범람, 이라는 표현대로 물밀듯이 유입되고 있는 일본 문학에 약 6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미스터리 장르다. 흥행성이 확보된 작품이 우선 번역된다는 점을 상기 시키자면 그것은 즉 미스터리 소설이 일본 현지에서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다수 점거하고 있다는 사실을 나타내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추리 소설이 베스트셀러에 오른 전례가 아주 없지만은 않지만, 어쩌다 가끔 기발하고 재미있는 소설이 반짝 인기를 끈 것에 불과하다면 일본에선 베스트셀러 순위권에 추리소설이 빠지는 일이 오히려 드물다 싶을 만큼 일본 독서가들의 미스터리 사랑이 매우 대단하고, 그만큼 수많은 다작들이 양산되며, 장르의 폭도 넓고 연구의 역사도 길다.

설령 졸작도 넘쳐난다 할지라도 일본의 이러한 장르 문학의 저변은 매우 부럽다. 새로운 트릭을 개발하고 연구하여 쓰고자 하는 의지를 가진 사람도 많지만 무엇보다 그러한 실험적인 작품들을 꾸준히 읽어주고 피드백 해주는 튼튼한 독자층이 존재함으로 그 기틀이 유지되고 더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것이리라 본다. 왜 우리나라에선 이런 문화가 쉽게 형성되지 못하는걸까. 순문학만을 고집하는 문화 기득권의 오만함 때문일까. 문학의 가치를 지적 레벨의 가치와 혼동하는 만연된 스노비즘 때문일까. 반해 버릴만한 훌륭한 일본의 추리 소설을 접할 때마다 이 장르가 왜 순문학에 비교해 평가절하 되야 하는지, 왜 우리나라는 이 장르를 이토록 척박하게 내팽겨쳐두었는지 묻고 싶어진다.

만약, 감히 장르문학이 순문학의 담론에 끼어들 수 있느냐고 반문하는 이가 있다면 이 책을 정중히 권유해드리고 싶다. 일본 장르문학의 "순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일종의 레퍼런스북이라고 할까. 93년경에 발간된 [일본 서스펜스 걸작선] 이후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일본 추리소설 베스트집이자 자국의 협회상을 통해 인증되어 초기작부터 현대작까지 꼼꼼히 나열한 참 진귀한 앤솔로지다. 역주도 후기 서두부터 언급했지만, 번역에 앞서 작품 하나하나의 저작권을 따는 일만도 큰일이었을 거라고 책의 무게와 두께로 짐작해 볼 수 있겠다.

48년부터 시작되었다는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의 이 수상작들은 대중성을 고려하고 쓰여졌다 하더라도 분명한 일본문학사의 일면이다. 작품이 횟수를 더해가면서 일본의 당시 생활상의 변천은 물론 작가 개인이 어떠한 영향을 받으며 집필을 해왔는지도 엿볼 수가 있다. 가령 [해만장기담] 이나 [허상음락] 은 로만 고딕 소설적인 분위기를 풍기고 있으며, [린치] 나 [매국노] 는 매우 하드보일드적인 요소가 강하다. 작품 하나하나가 뚜렷한 색채를 띠고 있어 추리계에 처음 입문하는 이라도 쉽게 그 흐름을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 작품 수록이 1회부터 11회 수상작까지 순차적이다가 갑자기 29회 수상작으로 껑충 뛰는데, 이 간극 덕분에 과거의 경향과 현재의 경향을 좀더 분명하게 비교해볼 수 있다. 29회 이후 작품들은 대체적으로 신본격 같은 최근의 주류가 많이 읽힌다. 표제작인 [빨간 고양이] 도 그 중 하나다.

재미면으로는 확실히 현재에 가까운 수상작들이 먼저 손꼽히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책은 과거 수록작들 덕분에 더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일본 미스터리의 시조격이라 할 수 있는 4-60년대의 작품들은 순문학적 측면에서 본다해도 별 손색이 없을만큼 인상적이고도 유려한 문장들과 세심한 심리 묘사가 압권이었다. [눈속의 악마] 에선 도스토예프스키적인 문장을 발견할 수 있었고, [돌아오는 강의 정사] 에선 다자이 오사무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현재의 일본문학이 순문학의 정통성을 유지하면서도 대중문학과 접점을 이룬 것은 아마도 이 장르문학 개척가들의 공이 다분히 있지 않았을까. 뛰어난 대중문학이 뛰어난 순문학이라는 어느 일본 평론가의 말을, 이런 좋은 앤솔로지를 통해 우리나라 문학계도 진지하게 고찰해봤음 하는 바람이다.

YES마니아 : 로얄 q****e 2007.10.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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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미스터리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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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추리소설을 제법 좋아하는데  요즘일본소설이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내가 원하는 고전은 찾아볼 수 없어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마침 이렇게 좋은 책이 나왔다. 무엇보다 'golden age myatery01'라는 말이 참 좋다. 적어도 2,3편까지는 나온다는 말이라고 생각하고 혼자서 좋아했다. 목차를 보는 순간 내가 정말 고전의 세계에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는 이름은 아토다 다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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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추리소설을 제법 좋아하는데  요즘일본소설이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내가 원하는 고전은 찾아볼 수 없어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마침 이렇게 좋은 책이 나왔다. 무엇보다 'golden age myatery01'라는 말이 참 좋다. 적어도 2,3편까지는 나온다는 말이라고 생각하고 혼자서 좋아했다. 목차를 보는 순간 내가 정말 고전의 세계에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는 이름은 아토다 다카시, 니키 에쓰코 정도 밖에 없었다. 아는 이름이 있다는 것에 반가운도 들었고 새로운 작가들을 만난다는 것에 행복했다.

 

가끔은 정말 긴 장편보다는 짧고 굵으면서 망치를 맞은 듯한 단편이 훨씬 좋을 때가 있다. 그 짧음의 강렬함에 매료되는 일이 종종 있으며 단편집은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하나의 단편에 실망해도 다른 좋은 단편을 찾아내면 그 책은 어느새 좋은 책, 재미있는 책이 되어버리는 그런 점 또한 좋다. 실망보다는 재미를 더 찾을 수 있는 단편집이 나에게는 안성맞춤이다. 하지만 리뷰 쓰기에는 참 애매하다. 하나하나 이야기를 쓰자니 다 말해버리는 느낌을 받고 안하기에는 좀 리뷰가 부족해지는 것같아 늘 고민이 된다. 고민 끝에 읽었던 작품 중 마음에 들었던 단편들만 이야기 해본다.

 

<해만장 기담> 재밌다고 말할 수 없지만 이 작품을 읽으면서 난 유**의 어떤 작품이 떠올랐다. 기상천외한 발상을 보여주는 작품이였다. 고질라의 원작자라는 것이 이해가 간다.

<눈속의 악마> 사람의 질투란 것 확실히 무섭다. 그래서 미스터리 속에서 많이 등장하는 건지도.. 우리나라에서 공통과학만 배웠다면 이런 일이 이러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확실히 난 공통과학시간에 배웠다.

<허상음락> 정신과 의사를 잠시 만나고 온 것 같다. 인간은 참 무섭다. 이렇게 무서워질 수 있다니.. 재밌게 읽었다고 한다면 이상한 사람 될 것 같고 흥미로웠다고 말하게는 제일 맞는 단어일듯.

<어떤 결투> 좀 아쉽기는 하지만 읽으면서 생각했던 방향과 전혀 다른 결론으로 나아가서 혼자 놀랬다.

<매국노> '작가님 너무 합니다' 딱 이렇게만 말하고 싶다.

<피리를 불면 사람이 죽는다> 피리부는 사나이를 이용하여 만든 작품인데, 중요한 것은 오뉴월에 서리 내릴 짓은 우리모두 하지 말자.

<그린 차의 아이> 너무 귀여운 소설이다. 유일하게 살인이 일어나지 않는데 이런 분위기의 소설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정감가고 훈훈한 작품이다. 그린 차의 차는 마시는 차가 아니라 타는 차인듯. 좀 더 좋은 단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손님> 짧고 굵은 단편이였다. 끝이 뭐라고 해야할지 잘 모르겠지만 약간 무섭다는 느낌이라고 하면 좋을 것 같다.

<돌아오는 강의 정사> 문학적인 느낌을 조금 받았다. 죽음이 왠지 미화되는 듯한 느낌을 역시 받았다. 나에게는 약간 혼란스러웠던 작품.

 

가끔 모르는 단어들이 나와 혼자 계속 생각했다. 아직 부족한 나같은 사람들을 위해 각주를 달아줬으면 하는 단어가 몇가지 있었다. 특히 <돌아오는 강의 정사> 의 정사는 한자를 보지 못해서 혼자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옆길로 빠지기도 했다. <그린 차의 아이>에서도 내용을 보면 쉽게 알 수 있지만 그래도 제목에 한자를 달아두었다면 훨씬 좋았을 것 같다. 승홍을 모르는 사람은 역시 나밖에 없다는 생각에 좌절하기도 했다.

 

전체를 봤을 때 꽤 괜찮은 작품들의 연속이였다. 더 많은 책들을 찾아본다면 이보다 더 좋은 단편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제까지 봤던 단편집 중에 제일 괜찮다고 말하고 싶다. 좋은 단편들을 많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이래저래 말은 길지만 한마디로 재미가 좋다는 것이다.  책이야 재미가 있으면 다 좋은 것 아닌가.  

 

m***y 2007.10.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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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추리 소설집의 결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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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문학은 재미와 자극적인 이야기들로 가득한 작품들이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듯 하다. 오쿠다 히데오, 온다 리쿠, 이시다 이라 등의 작가들의 작품들이 최근 서점가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 모두 쉽게 읽어지고, 금방 이해가 되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라서 점점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추리 소설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인기 작가를 낳으며, 미야베 미유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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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문학은 재미와 자극적인 이야기들로 가득한 작품들이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듯 하다. 오쿠다 히데오, 온다 리쿠, 이시다 이라 등의 작가들의 작품들이 최근 서점가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 모두 쉽게 읽어지고, 금방 이해가 되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라서 점점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추리 소설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인기 작가를 낳으며, 미야베 미유키와 함께 한국 독자가 열광하는 작가들로 자리를 매김했다. 일본의 추리 소설들이 한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의 추리 소설보다 많이 발전하는 것은 역시나 한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 많은 독자들 덕분이다.

 

일본에서는 많은 추리 소설들이 매년 발표되고, 작품들 사이의 경쟁도 치열하다고 한다. 따라서 일본추리작가협회에서는 매년 '일본추리작가협회상'과 '에도가와 람포상'을 만들어 우수작을 선정한다. 에도가와 람포상은 신인상의 색채가 강하고, 협회상은 기성작가의 작품 가운데 우수작을 선정해 상을 준다. 이런 이유로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은 받기 힘든 상 중 하나다.

 

그 중 장편상과 달리 단편상은 수상작이 없는 해가 많다. 쟁쟁한 작가의 단편이 매년 5편 이상씩 후보로 오르지만, 수상작이 없는 해도 허다할만큼, 선정에 신중을 기한다. <빨간 고양이>(태동출판사,2007)는 70년 역사의 일본추리작가 협회상을 수상한 단편들만 모아놓은 작품집이다. 단편 미스터리란 이런것이다. 를 이야기하는 이 책은 모두 최근 작품이 아닌만큼, 예전의 추리 소설 느낌이 나는 단편도 있고, 추리 소설인가? 하고 갸우뚱하게 하는 작품도 있다.

 

추리 소설은 주로 범인을 찾는 자와 범인으로 나뉘어 길고 긴 그들의 머리싸움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단편 추리 소설을 궁금해 하는 경우가 많다. 주로 단편들은 장편들과 달리 사건이 일어난 실제 상황에서 범인을 유추해서 범인이 체포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사건이 지난 뒤나 형사가 아닌 타인의 입을 통해서 범인을 밝혀내는 구조다. 사건에 관련이 있는 사람이나 그들과 친분이 있는 사람의 입을 통해서 살인사건의 이야기가 나오게 되고, 그럼 듣고 있던 제 3자가 범인은 누구다. 라는 식으로 빠른 전개를 보인다. 이 때, 사건을 해결하는 사람은 대게 추리 소설을 아주 좋아하거나, 실제 범인과 관계가 있는 사람들이다.

 

이 책에 소개 된 단편들 역시 이런 구조를 지니고 있으므로 사건과 범인을 찾는 속도감을 즐길 수 있다. 범인을 유추를 잠시만 늦추면 바로 범인을 밝혀주므로 궁금증을 줄일 수 있다. 총 15편의 단편에 640페이지 가량의 분량이므로 일반 소설 단편들보단 추리 소설 단편들이 조금더 긴 분량이다. 대표작으로 이 책의 제목이 된 '빨간 고양이'를 소개한다.

 

누마데 다카코는 말동무를 구한다는 신문 광고를 보고 응모한 젊은 아가씨. 말동무의 상대는 휠체어 신세를 지는 노부인 오바야시 이쿠다. 집안 일을 돌보는 가정부가 보석을 훔치다 쫓겨난 뒤로 이쿠는 다카코를 많이 의지하게 된다. 다카코 역시 가족의 따뜻한 정을 받지 못하고 자랐으므로 이쿠를 의지하게 되서 과거를 털어놓는다. 바로 다카코 어머니의 살해사건을. 여관을 경영하던 어머니는 다카코가 7살 유치원에 다녀와서 친구집에 놀러 간 사이에 방망이로 맞아 살해되고, 사건은 범인을 찾지 못한 채 종결되었다. 평소 추리 소설을 좋아하던 이쿠는 이 이야기를 듣고, 18년 전 사건을 다카코에게 다시 조사하라고 이야기하고, 결국 이쿠가 해결하게 된다. 이 사건의 가장 중요한 열쇠가 되는 것이 바로 빨간 고양이 인형이다.

 

이 작품은 여성 작가(니키 에쓰코)의 작품이고, 작품 속에 작가 특유의 따뜻한 시선을 느낄 수 있는 훈훈한 이야기다. 다른 작품의 경우에 소름끼치는 살인도 있고, 치밀한 머리싸움도 있고, 사랑을 위해 다른 사람을 희생하는 이야기도 있다.

 

현대 일본 추리 소설을 존재케 한 일본추리문학을 발전시킨 거장들이 보여주는 작품들인 만큼 허점을 찾아보기란 힘들다. 단편 추리 소설의 진수를 느낄 수 있던 책. 640페이지의 긴 분량도 15편의 단편이니만큼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g***i 2007.09.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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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미스터리의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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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추리작가협회상 수상 단편집이라.. 참새가 방앗간 그냥 지나칠 수 없듯 추리소설, 특히 일본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내가 그냥 지나칠 수 없겠지. 물론 이제서야 이 책의 존재를 알고 읽게 되었다고는 하지만, 안읽는 것보단 늦게라도 읽게 되어 참 뿌듯했달까. 책을 배송받았을 때 일단은 그 두께에 좀 놀랐다. 물론 1,000페이지가 넘어 가는 분량까지는 아니지만 660페이지는 사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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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추리작가협회상 수상 단편집이라.. 참새가 방앗간 그냥 지나칠 수 없듯 추리소설, 특히 일본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내가 그냥 지나칠 수 없겠지. 물론 이제서야 이 책의 존재를 알고 읽게 되었다고는 하지만, 안읽는 것보단 늦게라도 읽게 되어 참 뿌듯했달까. 책을 배송받았을 때 일단은 그 두께에 좀 놀랐다. 물론 1,000페이지가 넘어 가는 분량까지는 아니지만 660페이지는 사뿐히 넘어가기 때문에 흐뭇했다. 난 추리 소설이라면 장편이든 단편이든 중편이든 가리지 않지만, 단편소설을 꽤 좋아하는 편이다. 짧은이야기가 완결성을 갖기 위해서는 작가의 능력이 어느 정도 뒷받침 되어야하기 때문이다. 즉, 단편을 잘 쓰는 작가는 장편도 잘 쓰기 때문에 믿을만 하달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종종 있긴 하지만.)

이 소설집에는 14명의 작가가 쓴 16편의 단편 추리소설이 실려 있다. 책제목에도 나와 있듯이 모두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한 작품들이다. 물론 상을 받았다고 해서 무조건 그 재미가 보장되는 건 아니지만 일단은 그래도 좀 믿을 만하달까.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대부분의 작품이 꽤나 재미있었다.

여기에 실린 작품들은 조금 옛날 추리 소설이라 그런지 요즘처럼 기가 막히는 트릭이나 사이코패스같은 범인이 등장하는 작품보다는 사람의 심리 묘사가 뛰어난 작품이나 인간적인 면이 돋보이는 범인, 그리고 당시 시대 상황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많이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기기타카 타로의 초승달은 나이 차이가 많은 부부사이에 벌어진 미스터리를 그리고 있는데, 묘한 상황을 이용해 범행을 저지르는 것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누가 봐도 사고처럼 보일 수 밖에 없는 범행이랄까. 하지만 그 이면에 감춰진 남편의 마음이 조금 아프게 다가왔다. 가야마 시게루의 해만장기담은 제목에도 기담이란 단어가 들어가 있듯이 추리소설보다는 기담에 가까운 이야기인데, 그래서 오히려 더 매력적이었다. 가족간의 사랑과 증오가 만들어낸 비극을 담고 있었달까. 눈 속의 악마는 결국 사랑이란 것이 가져온 비극을 그리고 있는데, 이 작품의 트릭이란 것이 참 흥미로웠다. 그 목격자는 정말 범행현장을 제대로 보지 못한 것이 맞을까, 하는 의심도 가질 만한 재미있는 작품이었다.

야마다 후타로의 허상음락은 독을 마시고 실려온 한 여자와 음독자살한 남편, 그리고 그 여자의 시동생 사이의 이야기, 그리고 병원 의사와 그 여자의 이야기가 교묘하게 맞물려 있는 이야기로 인간의 욕망이란 것과 관련된 이야기였고, 린치는 야쿠자들의 쫓고 쫓기는 이야기를 아주 재미있게 풀어 놓은 단편이다. 매국노는 이 작품집에 수록된 작품중 가장 긴 단편으로 전쟁을 배경으로 한 스파이 추리물이다.

히가게 죠키치의 여우의 닭은 전쟁에서 살아온 자의 트라우마, 그리고 장남과 차남의 차별이란 당시 일본의 상황을 담고 있는 작품으로 결말부가 꽤나 안타까웠던 작품. 쓰노다 기쿠오의 피리를 불면 사람이 죽는다는 왠지 요코미죠 세이시의 악마가 와서 피리를 분다는 작품이 떠오르는 제목을 가지고 있지만 내용은 좀 다르다. 작품속에 등장하는 피리가 가진 의미가 무척 흥미로웠던 작품. 도이타 아스지의 그린 차의 아이는 첨엔 제목을 보고 이게 뭔가 싶었는데, 열차 차량이 녹색이라 그린 색이란다. 어쨌거나 이 작품은 이 단편집 중 가장 가벼운 미스터리를 담고 있으며 가부키 배우를 주인공으로 한다는 게 특징이다.

이시자와 에이타로의 시선은 '눈빛만으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말을 떠올리게 한 작품으로 인간의 마음속 어둠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가를 보여준 작품이다. 또한 여성의 변심이란 소재가 꽤나 씁쓸하게 다가왔던 작품이기도 하다. 아토다 다카시의 손님은 유한계급과 무한계급의 대비가 무척이나 흥미로운 작품으로 유한계급을 대변하는 여성이 무한계급을 대변하는 여성을 바라보는 시선이 무척이나 흥미롭고,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했다. 니키 에츠코의 빨간 고양이는 안락의자 탐정이 등장한다. 우리에게 <고양이는 알고 있다>란 작품으로 잘 알려진 니키 에츠코의 단편을 이렇게 만나게 되어 무척이나 반가웠다. 오래전 어머니의 죽음의 진상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비밀. 때로는 사소한 것이 비극을 초래할 수도 있달까.

렌조 미키히코의 돌아오는 강의 정사는 시인 친구의 죽음에 관한 미스터리를 푸는 작품인데, 처음엔 좀 지겨운 듯한 생각이 들었지만 읽어가면서 푹 빠져들었던 작품이었다. 이미 떠나버린 사랑을 되돌리고 싶은 남자의 욕망은 아무 죄 없는 여인 두 명을 죽음으로 몰고 갔다. 결국 시인 자신도. 구사카 케이스케의 작품 두 편은 모두 어린아이가 등장한다. 아이는 순수해서 때로는 자신도 모르게 잔혹한 일을 저지르기도 한다, 랄까.

대략 정리해 봐도 참 다양한 인간 관계와 소재, 다양한 범행이 등장한다. 그중에는 정말 용서하고 싶지 않은 범인도 있고, 죄를 지었으나 눈감아 주고 싶은 그런 범인도 등장한다. 사랑이란 아름다운 감정이 초래하는 비극, 세상에서 가장 가까워야 할 관계인 가족간에 일어나는 비극에 관한 이야기는 읽으면서도 무척 안타까웠다. 하지만 책을 읽다 보니 문장이 좀 매끄럽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씌어진 소설이 아니라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그런 면이 작품의 몰입도를 좀 떨어뜨렸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우리나라에 소개되지 않은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한다.

y*****5 2010.10.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