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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만의 감옥을 갖고 산다. 스스로가 만든 마음의 감옥에서는 자신만이 문을 열고나올 수 있는 법. 나도 어쩌면 지금 일상의 감옥에 갇혀있는지도 모르겠다. 익숙함이라는 공기에 젖어버린 나머지 밖으로 나가길 거부하면서 말이다. 아사다 지로의 소설 [프리즌 호텔]에 투숙한 사람들 역시 각자의 감옥 속에 있다. 온천 거리의 산골짜기 한적한 곳에 야쿠자가 운영하고 있는 ‘오쿠유모토 수국 호텔’은 단체 여행을 즐기기 어려운 야쿠자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인수했다는 취지를 갖고 있지만, 이곳에 일반 손님들이 오지 말라는 법은 없으니 간혹 투숙하는 평범한 사람들도 있다. 물론 그런 속사정은 모르고 찾은 것이지만, 희한하게도 호텔을 떠날 때쯤이면 자신들이 안고 있는 문제를 떨쳐버리고 감옥에서 해방된 상쾌함을 느낀다. 그야말로 ‘아사다 지로’ 표 힐링 소설이다.
소설가 기도 코노스케는 삼촌 나카조가 도쿄 교외에 위치한 온천 리조트 호텔의 오너가 되었으니 쉬러 오라는 초대를 받고 찾아간다. 야쿠자 소설로 인기작가가 되었음에도 야쿠자인 삼촌을 좋아하지 않지만 궁금하기도 하고 유일한 혈육이니만큼 자신이 물려받지 않을까 하는 욕심도 한편으로 있기 때문이다. 이 비딱한 성격의 ‘코짱’이 비서이자 애인인 ‘기요코’와 함께 도착한 날, 먼저 투숙해 있던 야쿠자 단체 한 팀의 손님 외에 은퇴한 샐러리맨 부부와 동반자살하려는 가족이 찾아오면서 호텔은 북적이게 된다. 마침 태풍이 몰아치고 암흑가의 유명 킬러와 수수께끼의 여관 안주인, 유령 가족까지 합세한 아수라장의 밤이 지나자 비바람이 물러간 자리에 솟아오른 태양의 빛처럼 후련한 마음이 된 사람들은 내일의 희망을 찾아 각자의 길로 떠난다.
[프리즌 호텔]은 특유의 유머 감각과 함께 사회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지닌 고뇌와 마음의 상처를 따스하고 유쾌하게 그려내는 아사다 지로의 작품으로 사계절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일단 첫 작품인 ‘여름 편’을 보고 다른 책을 볼 것인지 결정하려 했는데 아무래도 모두 찾아 읽게 될 것 같다. 멋진 의협심을 지닌 오너 ‘나카조’를 위시해 의리로 뭉친 사나이들, 야쿠자인 ‘구로다’ 점장은 물론, 정직한 성품으로 인해 한직을 돌다 이곳에 정착한 ‘하나자와’ 지배인과 최고의 실력을 갖춘 양식계의 ‘핫도리’ 셰프, 그리고 정통 일식 분야에 있어 장인의 솜씨를 자랑하는 ‘가지’ 요리장이 이곳에서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사연을 지닌 사람들이 [프리즌 호텔]로 찾아갈지 다른 에피소드들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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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쓰바키야마과장의 7일간'이란 소설을 읽고 아사다 지로에게 매료되고말았다. 한국의 '김탁환'과 같은 느낌이랄까? 인간의 심오한 사상이라던지 고단한 인생사나 문장의 유려함을 그린 '소설'도 있 지만 김탁환이나 아사다 지로와 같이 '이야기'를 재미나게 풀어가는 그것도 대단하 다는 생각이다.
그는 대단한 이야기꾼임에 틀림없다. 단숨에 독자로 하여금 책에 빨려들어가도록 만든다. 오쿠유모토 수국 호텔에서 정신없이 여름을 보내고 돌아오니 책은 이미 마지막 장이었다. 『오쿠유모토 수국 호텔과 소설가 기도 고노스케, 오야붕 나카조 고노스케, 지배인 하나자와 가즈마, 부지배인 구로다, 퇴직한 와카바야시 다카아키와 이혼을 결심하고 여행을 온 부인 시오, 라이벌인 셰프 핫토리와 주방장 가지, 생활고로 일가족 동반 자살을 결심한 오지다마 센지와 부인 야에코, 그들의 아이 셋, 왠지 이름만 들어도 웃음이 나는 곤잘레스』 어찌나 빠져 읽었던지 이들의 인생과 호텔의 모습은 한 편의 영화를 본것처럼 또렷하 게 남아있다.
아사다 지로는 야쿠자 오야붕 나카조 고노스케를 통해 부와 직위, 직업에 따라 차별되는 현실을 꼬집는다.
' 야쿠자란 억울한 존재야. 저렇게 대단한 사람도 세상에서 제대로 평가받 지 못하니까. '
지배인 가즈마는 오야붕 나카조에 대해 감탄을 하며 아쉬움을 표현한다
' 상대가 자신보다 위인가 아래인가, 뛰어난 사람인가 열등한 사람인가를 우선 생각하고, 그 기준에 따라 태도를 바꾼다. 출세욕에 불타오르던 젊은 시절, 남편은 '그놈은 사립대학 출신' '저놈은 도쿄대학 출신'이란 식으로 동료를 평가했다. 그래서 어쨌단 말이냐고 되묻고 싶었지만, 현실적으로 그런 출신 성분을 배경으로 끌어안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직장이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직장에서 이사로 퇴직한 와카바야시 다카아키에 대한 불만을 늘어놓는 아내 시오는 남편을 비열하고 천박하게 본다.
소설에서는 폭력적이고 질 낮을 거란 선입견의 야쿠자를 의리있고 좋은 사람으로, 화이트칼라의 대기업 이사 출신 남편을 비열한 인간으로 보여주는듯하지만 사실 은 모두 나름의 인생살이를 견뎌낸 '괜찮은 사람'일 뿐이다.
대학을 떨어지고 그나마 재수학원에서도 떨어졌지만 유명한 작가가 된 기도 고노스케도, 비열하고 고지식하게 보였지만 오지다마 센지의 망해버린 '보쿠노 빌딩 서비스'로 출근해 동반자살을 계획할 정도로 밑바닥에 떨어진 가족을 도우려하는 다카아키도, 이런 남편의 모습에 결국 이혼 서류를 찢는 아내 시오도 모두 겉모습과 속모습이 다른 사람들이다. 겉모습만으로 함부로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작가는 독자에게 알리고 싶어했을 런지도. 나 역시 작가의 의도대로 결국 사람은 살아가면서 자기 위치에 따라 보여 지는 모습이 다소 비열하고 천박하게 보일 수 있으나 그 것만으로는 판단해선 안된 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느꼈다. 1권 여름夏은 이렇게 끝을 맺는다. 2권 가을에는 어떤 인물들이 나름의 인생사를 펼쳐나갈지 사뭇 궁금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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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아름답고 슬프고, 감동적이고 웃기기까지 하다 희대의 이야기꾼 아사다 지로의 대표작 프리즌 호텔은 조폭들이 운영하는 호텔에 묵는 기괴하고도 평범하면서도 살냄새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대학교 때 처음 보았는데 인생에 대한 의욕을 불끈불끈 솟아나게 하는 아름다운 소설이다. 다소 황당무계하기는 하지만 심심할 때, 슬플 때, 힘을 내고 싶을 때 읽으면 딱 좋을 그런 소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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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아주 재미있습니다. 먼저 등장인물들부터 나열하겠습니다. 기도 고노스케 - 소설가, 기도 나카조 - 고노스케의 숙부 겸 야쿠자 보스, 다무라 기요코 - 고노스케의 애인, 도미에 - 고노스케의 계모, 하나자와 가즈마 - 오쿠유모토 수국 호텔 지배인, 구로다 - 부지배인(점장), 와카바야시 - 퇴직 이사, 와카바야시 부인, 핫토리 마사히코 - 요리사, 가지 헤이타로 - 주방장, 곤잘레스 - 남자 직원, 아니타 - 여자 직원, 오소네 쓰토무 - 중간 보스, 오다지마 일가(부부 및 딸, 아들), 시게루 - 가즈마의 아들, 마사오 - 기요코의 남편, 전 사주의 가족 유령들. 고노스케는 [의리의 황혼] 시리즈를 쓰고 있는 소설가입니다. 6부까지 썼다는 표현이 있는 것으로 보아 우려먹는다는 뜻인 것 같습니다. 삼촌인 나카조는 형인 고노스케의 아버지와 달리 야쿠자입니다. 이젠 보스입니다. 도박을 하는 무리 같습니다. 호텔을 하나 인수했다면서 구경을 오라고 하여, 평소에 불러내서 몸을 탐하거나 감옥에 간 야쿠자 남편의 세계에 대한 정보를 들으면서 글을 쓰는데 도움을 받는 기요코를 데리고 갑니다. 한편 지배인으로 부임한 가즈마는 30년의 호텔 생활에서 겨우 지배인이 되어 으쓱하는 기분으로 옵니다만 종업원이나 손님이 다 야쿠자('협객'이라고 표현됩니다)인 것을 보고 당황합니다. 실질적인 호텔내 우두머리인 부지배인, 통칭 점장 구로다는 지배인에게 협객이 주로 이용하지만 가끔 보통 손님도 온다고 말합니다. 와카바야시 부부는 신요 상사의 재무이사였다가 어제 은퇴했습니다. 아내는 황혼 이혼을 생각중이기 때문에 남편을 꼬드겨 여행을 왔습니다. 오다지마 일가는 자살을 기도하다가 호텔을 보고 마지막으로 호탕하게 살고 죽으려는 마음으로 투숙합니다. 구로다가 (자살희망자임을) 알아보고 특실로 모십니다. 기요코는 '경국지색'인데 글 중에는 '오드리 헵번' 정도라고 나와 있습니다. 약간 맹해서 고노스케는 자주 때리면서 화를 푸는 상대로 삼는가 봅니다. 뜻밖의 손님인 마사오가 감옥에 있다고 생각한 남편입니다. 가석방 상태라네요. 나카조를 죽이려던 자를 막고 반대로 죽이는 바람에 다시 잡혀 갑니다. 글을 자세히 보면 마치 만화를 그리듯이 묘사를 하고 있습니다. 여름 - 가을 - 겨울 - 봄인데 다 읽어봐야겠습니다. 100705/1007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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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이 경영하고, 전과자가 찾아오고, 괴상한 종업원이 서툰 서비스를 해주고, 모조품이 지천으로 깔려 있는 호텔에서 상처받은 삶의 안식을 찾는 손님들의 이야기.
@선악과 힘의 크고 작음은 다른 거야.
@그릇이 클수록 바닥이 깊어야 사람을 편하게 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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