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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채'를 허물어 뜨리려 하는 한 의사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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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갓 의사면허증을 딴 한 젊은 의사가 탄광촌에 '대진'으로 취직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작가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펼쳐 놓은 책이다. 글 중간 중간에 병명이나 치료법, 우리와는 다른 의료체계 등을 다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그것이 이 책을 읽어나가는데 큰 걸림돌이 되지는 못했다. 배경이 탄광촌인 만큼 주인공은 폐와 관련된 질병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나름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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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갓 의사면허증을 딴 한 젊은 의사가 탄광촌에 '대진'으로 취직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작가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펼쳐 놓은 책이다. 글 중간 중간에 병명이나 치료법, 우리와는 다른 의료체계 등을 다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그것이 이 책을 읽어나가는데 큰 걸림돌이 되지는 못했다. 배경이 탄광촌인 만큼 주인공은 폐와 관련된 질병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나름대로 큰 성과를 올리지만 행정체계나 의사라는 신분이 가져 다 주는 부와 명예에 깊은 회의를 느끼게 된다. 자신의 첫 근무지에 도착한 앤드루는 자신을 고용한 의사가 오히려 환자인 것을 보고는 자신의 앞날이 평탄치 못함을 직감한다. 게다가 첫 환자의 진료에서 정확한 진단도 내리지 못하고 다른 대진 의사인 데니로부터 병명을 들어서야 알게 된다. 그는 학교에서 배운 교육이 실제 현장에서는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하는 것에 좌절하기도 하지만 마을에 유행처럼 번지는 장티푸스 치료에 전념한다. 특히 데니와 함께 병의 근본적인 원인이 되는 오물로 가득찬 불결한 하수구를 폭파한 사건은 내게 놀라움을 안겨 주었다. 장티푸스 등의 전염병의 근본원인이 된 마을의 하수구는 수리나 재정비 등을 행정당국에 수 차례 요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담당자가 신경도 써주지 않아서 방치되고 있는 상태였다. 결국 데니가 앞장서서 다이나마이트로 폭파시키고 나서야 부랴부랴 새로운 하수구를 설치하게 된다. 발등에 불이 떨어질 때를 기다리는 듯한 늑장 행정처리, 자신의 앞가림하기에 급급한 관리들, 보조금을 타내기 위한 허위진단서의 발급을 요구하는 가짜 환자들 등등의 부정에 대항하는 주인공의 승리를 맞이할 때 나 역시 기뻤다. 이러한 폐해는 결국 주인공에게 불행을 안겨 준다. 집 앞의 낡은 다리의 보수를 여러 차례 요구하였으나 계속 미루어진 결과, 결국 그의 아내가 유산하는 사건이 일어나고 만 것이다. 그 일은 이 부부에게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불행을 가져 다 주고야 만 것이다. 더구나 탄광 인부들의 폐 질환에 관한 연구를 위해 모르모트(실험용 쥐) 사용하였다는 이유로 탄핵되면서 환멸을 느낀 주인공은 결국 스스로 사의를 표명하고 런던으로 향한다. 그러나 런던에서 사귄 의사 친구들이 누리는 부를 보면서 처음에는 경멸하던 감정을 가졌던 주인공이 점점 같은 길로 들어서게 되는 것을 보면서 인간의 신념이 얼마나 쉽게 흔들릴 수 있는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점점 돈에 집착하는 앤드루, 전에는 낡은 오토바이 한 대로도 만족하던 그가 차를 한 대 가지고 있으면서도 다시 새차를 사고 싶어하는 욕구는 인간의 한없는 욕망을 대변해 주고있다. 런던에서의 생활은 앤드루에게 부와 명예를 주었을 망정, 아내의 신뢰와 사랑을 잃었으며, 자신의 열정과 신념을 밑바닥까지 끌어내리고 만다. 그토록 경멸하던, 오직 돈만을 추구하는 탐욕적인 생활을 하던 앤드루 맨슨 박사는 한 환자의 죽음을 통해 비로소 자신의 모습을 깨닿지만 탐욕에 대한 죄는 아내의 죽음으로 이어지고 만다. 성채-영국 의사사회의 편협하고 독선적인 체계를 깨뜨리기 위해 도전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는 큰 감명을 주었다. 그리고 인간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의사라는 직업을 오직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생각하는 프레디 햄손 같은 의사는 없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r******3 2002.06.1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사회에 나가기 전 무장을 위한 여행
"사회에 나가기 전 무장을 위한 여행" 내용보기
소설의 장점 중 하나는 소설 속의 주인공이 겪는 일들을 간접체험함으로써 훗날 자기가 겪게 될 문제들을 쉽게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지혜를 준다는 점이 아닐까 한다. 이 책의 주인공은 의대를 졸업한 의사이다. 사회에 처음 발을 딛는 사회초년생들이 그러하듯 그도 이상적인 꿈과 열정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 꿈이 좌절되고 현실에 눈뜨게 되면서 자신이 혐오하던 사회 부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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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장점 중 하나는 소설 속의 주인공이 겪는 일들을 간접체험함으로써 훗날 자기가 겪게 될 문제들을 쉽게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지혜를 준다는 점이 아닐까 한다. 이 책의 주인공은 의대를 졸업한 의사이다. 사회에 처음 발을 딛는 사회초년생들이 그러하듯 그도 이상적인 꿈과 열정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 꿈이 좌절되고 현실에 눈뜨게 되면서 자신이 혐오하던 사회 부조리들을 당연한 듯이 받아들이고 타락해간다. 그러다가 우연찮은 계기로 부패한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고 도덕성을 회복하게 된다. 이 책의 매력은 박진감이나 반전 같은 것들이 아니다.이 책의 매력은 주인공이 살아가는 세상은 지금보다 훨씬 이전이지만 그때보다 더 비도덕적인 세상을 살아갈 나의 모습을 주인공의 모습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아직 사회에 나서지 않은 사람들에겐 사회를 살아가면서 겪게 되고 변해갈 자신에 대한 경각심을, 사회인들에게는 자신을 돌아보게 될 계기를 마련해 줄 거울같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d******s 2002.08.1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