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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아 비치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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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컴퍼니>를 읽은 건 순전히 피츠제럴드 때문입니다. 피츠제럴드에 대한 회고가 조금이라도 실려 있기에 그것만으로 구입했어요. 그밖에 다른 유명 작가들에 대한 회고담도 실렸으니, 읽는 재미가 쏠쏠하겠거니...하고 생각했습니다. 저자인 실비아 비치는 단지 그 작가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전달자, 정도로만 여겼어요. 그런데 막상 이 책을 읽고 나니 그 많은 작가들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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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컴퍼니>를 읽은 건 순전히 피츠제럴드 때문입니다. 피츠제럴드에 대한 회고가 조금이라도 실려 있기에 그것만으로 구입했어요. 그밖에 다른 유명 작가들에 대한 회고담도 실렸으니, 읽는 재미가 쏠쏠하겠거니...하고 생각했습니다. 저자인 실비아 비치는 단지 그 작가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전달자, 정도로만 여겼어요. 그런데 막상 이 책을 읽고 나니 그 많은 작가들보다도 제게는 실비아 비치가 더 큰 존재로 다가오네요.

 

실비아 비치는 아무런 지식도 없는 상태에서, 그저 "책이 좋아" "책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어" 서점을 엽니다. 돈이 부족해 가족들에게도 빌리고, 자신의 저축도 털어 꿈에 그리던 서점을 열게 됩니다. 이후로 서점이 문을 닫을 때까지 약 20여년 간, 실비아 비치는 셰익스피어&컴퍼니의 주인으로서, 많은 작가들과 교류하게 됩니다. 그녀는 천성적으로 문학 애호가입니다. 단지 책이 좋아 서점을 열었고, 작가들의 괴벽과 어이없는 행동들도 모두 눈감아 주었으며, 그들을 돕고 보호하고자 백방으로 나섭니다. 이 책 전반에 걸쳐 제임스 조이스와 <율리시스> 출간 비사가 실려 있는데, 이 긴 세월을 읽으며 얼마나 그녀에게 공감했는지 모릅니다.

 

출판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도, 단지 위대한 작가 제임스 조이스를 돕고 싶어서 <율리시스>를 덜컥 출판해버린 초보 출판자. 작가에 대한 존경과 사랑이 지나쳐서, 제임스 조이스의 무리한 요구를 10년간이나 모두 수용해버린 물러터진 사람. 그렇게 헌신하고서도, 막상 조이스가 랜덤하우스와 정식 계약을 맺겠다고 하자, "조이스의 앞날을 망치고 있다"는 신랄한 말에 순순히 물러나버린, 어찌할 수 없는 호인. <율리시스>의 출간과 관리 때문에 늘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렸으면서도 조이스 앞에서는 제대로 내색조차 못 하고 견뎠건만, 랜덤하우스 계약건 당시 <율리시스>의 최초 출판자라는 명예조차 인정받지 못하고 무시당했던 출판자.

 

역자의 말마따나, 실비아 비치는 서점주로서나 출판자로서나 실패자입니다. 서점은 오래도록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린 끝에 나치의 탄압으로 문을 닫았고, <율리시스>에 대한 출판 권리는 모욕적인 언사 끝에 기어이 랜덤하우스 측에게 양도됩니다. 그럼에도 저는 이 책을 읽으며 실패자 실비아 비치가 생생하게 살아있는 인물로, 큰 존재로 다가왔습니다. 오로지 문학에 대한 열정 하나로, 좌충우돌하고 허덕이면서도 끝까지 문학에 대한 사랑과 헌신을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제임스 조이스에 대한 일방적인 헌신은 눈물겹기까지 합니다. 배신에 가까운 파국을 맞아서도, 그녀는 마지막까지 조이스의 형편이 나아진 것을 다행스럽게 여깁니다.

 

실패자였던 실비아 비치의 열정은, 그러나 끝내 가치를 인정받습니다.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수여받고, 버펄로 대학 측으로부터 명예 학위도 수여받습니다. 헤밍웨이는 자신의 책에서 그녀만은 시종 애정어린 어조로 좋게 그려줍니다. 그녀가 자신을 포함해, 작가들을 아끼고 진심으로 사랑한 인물이기 때문이겠지요. 문학이 문화학에 잠식당하고, 질적 성장을 이루지 못한 채 양적 성장에만 머물러 스스로 위기를 불러일으키는 오늘날, 실비아 비치의 아름다운 열정은 문학과 인생에 대해 많이 생각케 합니다. 물질보다는 명예를, 풍요로운 삶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삶을, 무엇보다도 무언가를 시도하는 용기와 열정을... 게다가 그녀는 남의 험담을 꺼려하여, 험담을 해야 할 것 같으면 아예 입을 다물거나 모르쇠로 일관하는 인물입니다. 고지식하다고도 할 수 있겠으나, 이런 면이야말로 실비아 비치의 따뜻한 인간됨을 보여주는 부분이 아닐까 싶네요.

 

별 하나를 깎은 것은, 역시나 내용이 간략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쉬움이 조금 다릅니다. 작가들에 얽힌 일화가 간략해서라기보다는, 좀 더 자신에 대한 내용을 실어도 되었을 것 같아요. 책을 읽고 나서, 실비아 비치에 대해 더 알고 싶은데 책이 너무 짧다는 아쉬움을 느꼈거든요. 그녀의 열정과 아름다운 실패가 제게는 큰 위로와 용기가 되었습니다. 이 책의 각주에 참고되었다는 <실비아 비치와 잃어버린 세대>는 아직 출판이 안 되었더군요.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 볼 생각입니다. 진짜 셰익스피어&컴퍼니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현재 파리에 있는 셰익스피어&컴퍼니는 다른 서점에서 실비아 비치의 장서를 양도받고, 그녀의 정신을 계승하는 뜻에서 상호명을 동일하게 바꾼 것입니다), 그녀의 열정과 헌신적인 삶은 문학사의 한 페이지에 시대의 기록으로서 오래도록 남을 것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d**e 2010.11.0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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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 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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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를 좋아해 늘 책을 가까이 두고 있는 나의 경험으로 미루어 보자면 책만 읽었을 때와 저자에 대한 지식과 나아가 책이 쓰여진 시대를 통합적으로 조망하면서 책을 읽었을 때와는 명확한 차이가 있다. 전공이 문학이여서 교수님의 강의를 들으며 문학작품에 접근하는 경우가 아니고는 작가나 시대적 배경등과 같은 책의 근간을 이루는 기초와 배경을 온전히 이해하기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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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를 좋아해 늘 책을 가까이 두고 있는 나의 경험으로 미루어 보자면
책만 읽었을 때와 저자에 대한 지식과 나아가 책이 쓰여진 시대를 통합적으로
조망하면서 책을 읽었을 때와는 명확한 차이가 있다.
전공이 문학이여서 교수님의 강의를 들으며 문학작품에 접근하는 경우가
아니고는 작가나 시대적 배경등과 같은 책의 근간을 이루는 기초와 배경을
온전히 이해하기에는 쉽지 않은 과정이 평범한 독자 앞에 놓여지게 마련이다.
이번에 세계1차 대전이 끝난후 파리에 생겼던 서점인 세익스피어 앤 컴퍼니의
설립자의 책이 번역되어 유명한 작가들의 개인적이고 인간적인 면모를
가까이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거 같아 기쁜 마음으로 세익스피어 앤 컴퍼니를
읽어 나갔다.
 
이 책은 1919년 말부터 1940년대 초까지 프랑스 파리에 있었던 서점(책 대여점)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의 설립자 실비아 비치(1887-1962)의 회고록으로
앙드레 지드, 폴 발레리, 제임스 조이스, 어니스트 헤밍웨이, T. S. 엘리엇, 에즈라 파운드
같은 20세기 최고의 작가들을 단골손님으로 가진 행복한 서점주인의 이야기가 놀랍고
부럽기도 했다. 앙드레 지드가 회원카드를 만들고 책을 빌려가는 대목을 읽으며 그 광경이
너무나 소설 같았기에 회고록이라는 사실이 오히려 믿겨지지 않을 정도였다.
 
책을 좋아했기에 서점을 차리고 그녀의 서점은 사랑방 역활을 뿐만 아니라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가 미국에서 음란서적으로 출판및 수입이 금지되자 처음이자 마지막
으로 율리시스의 책을 출판하는 결단을 내리기도 한다. 또한 가난한 작곡가 조지 앤타일의 
생계를 거의 책임지다 시피했다라는 일화를 접하며 유명한 작가에 대한 호기심 만큼이나
저자 실비아 비치에 대한 인간적인 매력과 관심이 생겨났다.
 
아무래도 요즘의 서점의 풍경과 1900년대 초기의 파리에 있던 세익스피어 앤 컴퍼니의
풍경과는 한 세기라는 시간적인 거리만큼이나 멀고 아득하기만 하다.
오프라인에서 책을 사는 사람보다 인터넷으로 책을 고르고 배달시키면 당일 배송이 되는
세태이므로 실비아 비치의 회고록은 서울대 영문과 교수의 말처럼 '문학이 아직 멋과 낭만'
이었던 아득한 세기전으로 돌아가는 기쁨을 독자에게 전해주고 있다.
 
 
 
 

 

란.

 

 

m****e 2007.10.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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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시즈를 읽으러 가야겠다.
"율리시즈를 읽으러 가야겠다." 내용보기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는 실존하는 파리의 서점으로 관광명소라고 한다. (여행을 좋아하는 친구에 따르면) 동명의 이 책은 그 서점을 세운 실비아 비치의 회고록이다.   한 관광 명소 주인의 회고록이 책으로 나와 우리나라에까지 소개된 이유는 그녀의 삶과 서점이 문학이 두드러졌던 한 시대와 그 시대의 문인들과 어울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들이 한 시대의 인물이라는 것에 놀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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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앤 컴퍼니]는 실존하는 파리의 서점으로 관광명소라고 한다. (여행을 좋아하는 친구에 따르면) 동명의 이 책은 그 서점을 세운 실비아 비치의 회고록이다.

 

한 관광 명소 주인의 회고록이 책으로 나와 우리나라에까지 소개된 이유는 그녀의 삶과 서점이 문학이 두드러졌던 한 시대와 그 시대의 문인들과 어울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들이 한 시대의 인물이라는 것에 놀랐을 정도로 많은 거대한 작가들이 그녀의 서점에 등장한다. 제임스 조이스, 헤밍웨이, 앙드레 지드, 엘리엇, 피츠제럴드 등이 그렇고, 아마도 그 시대에 유명했던 것 같은 -혹은 전공자에나 익숙할 것으로 생각되는- 수많은 작가들이 그녀의 회고록을 장식한다.

 

하지만 엄밀히 말해 이 책은 '옆에서 바라본 제임스 조이스'에 다른 작가들의 일화를 조금 덧붙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녀의 회고에 제임스 조이스가 등장하고 나서야 이야기가 재미있어 진다. 나만의 느낌일지는 모르겠지만, 본인 스스로도 제임스 조이스에대해 가장 얘기할 것이 많고 하고 싶어했던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그녀의 회고는 그 부분에서 빛을 발한다.

 

스스로의 배경에 대해 말하는 도입부는 산만하다는 인상을 줄 정도이고, (조금 미안하지만 독자의 관심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제임스 조이스가 아닌 다른 작가의 이야기는 마치 소문을 옮겨놓은 듯, 일화 자체도 적고, 그나마도 가벼운 소개에 그쳐서 그저 '나는 그런 사람과도 친분이 있었다'는 과시용이 아닌가 의문을 자아낼 정도이다. (이것은 오해로 역자 후기에서 이유를 알게 되었다. 저자는 매우 조심스러운 사람으로 자신의 친구들에게 누가 될 만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고 한다. 단 헤밍웨이 만큼은 재밌는 일화가 제법 소개되어 있다.)
 
제임스 조이스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은 매우 재밌는 책이 될 것이다. 작품은 스스로 말을 하게 마련이지만, 작품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하는 것과는 별도로, 작품을 빚어내는 인간 역시도 훌륭한 이야기가 될 수 있고, 이 책은 그 이야기를 바라보는 또 다른 시선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관심 있는 연예인이라면 '매니저가 말하는 연예인의 모습'이란 기사 역시도 한 번 읽어보게 되지 않는가? 그것과 비슷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 자체로만이라면, 앞서 말했듯 제임스 조이스에 대한 이야기를 빼고는 훌륭한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저자가 내노라 하는 문필가가 아니라서일까? 종종 피상적이다는 느낌을 받았다. 역자후기를 보고선 그녀의 조심스러움을 이해할 수 있었지만. 이해와는 별도로 단순한 소개글을 기대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불만이 완전이 사라지진 않았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제임스 조이스의 팬이었다면, 이 책은 재밌을 것이다. 제임스 조이스의 책을 읽어보지 않았다면, 이 책을 읽고난 뒤에 율리시즈를 읽고 싶어 질 것이다. 또 역자 후기까지 읽었다면, 이 책 곳곳에 주석으로 달려있는 노엘 라일라 피치의 '실비아 비치와 잃어버린 세대'라는 책도 읽어 보고 싶어질 것이다. 이렇게 묶여 놓는다면, 아마도 추측컨대, 제임스 조이스의 작품과 제임스 조이스라는 인간, 그리고 그를 바라보는 실비아 비치의 시선, 실비아 비치의 생활, 그녀가 회고록에서 보여준 조심스러움과 그것을 읽어내게 도와주는 피치의 저서. 이 모든 이야기를 서로 참조해서 보여주는 훌륭한 풀코스 식단이 되지 않을까 싶다.
 
끝으로 이 책이 갖는 또 다른 매력을 언급해야 겠다. 실비아 비치의 회고는 20년대의 문단의 인물들을 상상하게 한다. 많은 저명한 작가들이 같은 공간 안에서 함께 있는 모습은 마치 미국 히어로물에서 주인공들만 모아 팀을 짠듯한 인상마저 줄 정도로 독자를 흥분하게 한다. 뒷방에서 새로 나온 책을 살펴보는 제임스 조이스에 서점 문간에서 서서 책을 읽고 있는 헤밍웨이. 앙드레 지드와 저녁 식사를 하고, T.S.엘리엇에게 온 편지를 개봉하는 모습을 상상해보라. 실비아 비치는 그 한복판에 있었던 인물이고, 그녀의 회고는 그 낭만적이라고 할만한 시대를 상상하게 하는 매력이 있다.
 
* 제임스 조이스에 대한 많은 이야기, 헤밍웨이에 대한 약간의 이야기, 20년대 프랑스 문단의 낭만적인 분위기의 회고. 율리시즈를 읽고 싶게 만드는 책.
p****e 2007.10.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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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문학에의 열정이 탄생시킨 '율리시스'
"순수한 문학에의 열정이 탄생시킨 '율리시스'" 내용보기
앙드레 지드, 폴 발레리, 어니스트 헤밍웨이, T.S.엘리엇, 제임스 조이스, 피츠제랄드..이들과 한 그림속에 서있는 것은 생각만으로도 가슴 떨리는 일이다. 20세기 세계적인 문호들이 <셰익스피어&컴퍼니>에 등장하지만 책의 주류를 이루는 내용은 역시 조이스를 중심으로 한 '율리시스' 출판 일화들로 꾸며졌다. 기대에 못미치는 대문호들의 뒷얘기들은 실비아가 작가들과의 의리를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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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드레 지드, 폴 발레리, 어니스트 헤밍웨이, T.S.엘리엇, 제임스 조이스, 피츠제랄드..이들과 한 그림속에 서있는 것은 생각만으로도 가슴 떨리는 일이다. 20세기 세계적인 문호들이 <셰익스피어&컴퍼니>에 등장하지만 책의 주류를 이루는 내용은 역시 조이스를 중심으로 한 '율리시스' 출판 일화들로 꾸며졌다. 기대에 못미치는 대문호들의 뒷얘기들은 실비아가 작가들과의 의리를 지킨 탓이라는 역자의 설명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하긴 그들의 작품을 통해서 만나면 그뿐인것을 사랑방 수다같은 얘기들에 귀를 쫑긋하는 호기심하고는...^^ 요즘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작가와의 만남 행사들을 별로 환영하지 않는 나로서도 얘기를 시작했다가 금방 거둬버리는 듯한 간결함에 살짝 아쉬워지니 기대치가 높았던 독자들에게는 큰 아쉬움이리라. 굳이 실비아가 아니더라도 그런 얘기들은 여기저기서 만나볼 수있으니 이 책을 통해서 '율리시스' 탄생의 경이적인 얘기들을 생생하게 전해들을 수있다는 점에 위안을 삼는다.

 

20세기 세계문학의 최고봉이라 칭송받는 '율리시스'의 파란만장한 탄생일화는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더없이 다행스런 일이지만 실비아에게는 자신의 인생에 최대의 사건이었을게다. 한 여인의 순수한 열정이 아니었다면 '율리시스'의 운명은 어찌 됐을지 모를 일이다. 세기의 역작이니 언젠가는 빛을 봤을지라도 그 시기가 언제가 될지 기약할수도 없는 노릇이고 끝내 사장돼버렸을 수도 있는 시대적인 상황이였으니 말이다.

 

조이스의 열혈팬으로서 그에게 도움을 주고픈 순수한 호의만 가지고 책출판에 뛰어들지만 출판에 대한 전무한 경험과 이해타산을 따지지 않고 덤벼든 탓에 경제적인 부담만 커져가는 상황속에서 드디어 문제의 '율리시스'가 탄생한다. 하지만 요란한 명성에도 불구하고 경제적인 어려움은 늘 뒤따랐고 실비아는 조이스의 뒤치닥거리만 10여년을 했지만 조이스와도 결국 결별하고 만다.

어린아이는 산파의 것이 아니라 그 어머니의 소유인 셈이다. 그렇지 않은가?

하면서 마지막까지도 조이스에 대해 비판적인 평가를 하지 않았던 실비아는 그의 배신행위에 대해서 한마디 툭 던지고는 의연해한다. 하지만 믿었던 친구가 휘두르는 배신의 칼날은 더욱 아린 법이거늘...실비아의 마음을 미루어 짐작해본다.

 

책을 읽고난 지금...그녀의 열정만이 덩그라니 남아서 '율리시스'에 대한 궁금증만 자아내며 나를 자꾸 떠밀고 있다. 빠리의 작은서점 '셰익스피어&컴퍼니'에서 세기의 역작 '율리시스'가 탄생하기 까지의 굴곡 많은 이야기들도 그렇고, 실비아의 회고록<셰익스피어&컴퍼니>가 출판되기까지도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역자가 밝히고 있으니 그 중심에 우뚝선 '율리시스'가 궁금해진다.

'율리시스'의 한국어판 번역을 맡은 김종건교수 또한 서른살즈음에 첫번역을 맡았던 '율리시스'에 40여년을 열정을 바쳐 올해 새번역본을 내놨다고 하니 대단한'율리시스'를 다시 한번 만나보고 싶다.

제임스 조이스-실비아 비치-김종건교수로 이어지는 열정이 만들어낸 산물을 직접 확인하고 싶어진다.

 

o******5 2007.10.07.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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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 컴퍼니]20세기 최고의 작가와 작품들의 뒷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곳
"[셰익스피어 & 컴퍼니]20세기 최고의 작가와 작품들의 뒷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곳" 내용보기
작가들의 실루엣과 서점 전면의 일러스트로 꾸며진 표지가 인상적이다. 서울대 김성곤 교수의 짧은 서평이 무색하지 않다. 유명작가들과의 숱한 에피소드, <율리시스>의 출간비화 뿐만 아니라 평생 책과 작가를 사랑했던 셰익스피어 & 컴퍼니의 주인 실비아 비치의 회고록은 매 끼니 다른 반찬이 올라오는 흥미로운 밥상 같다. 실비아가 만난 재능있는 작가들, 그녀와 그들의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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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들의 실루엣과 서점 전면의 일러스트로 꾸며진 표지가 인상적이다.

서울대 김성곤 교수의 짧은 서평이 무색하지 않다.

유명작가들과의 숱한 에피소드, <율리시스>의 출간비화 뿐만 아니라 평생 책과 작가를 사랑했던 셰익스피어 & 컴퍼니의 주인 실비아 비치의 회고록은 매 끼니 다른 반찬이 올라오는 흥미로운 밥상 같다.

실비아가 만난 재능있는 작가들, 그녀와 그들의 조우는 질투가 나리만치 다정했고, 깊은 존경이 배어있었다. 전문작가가 아닌 탓인지(회고록이라는 글의 장르를 감안해서라도) 글은 대체로 간결하고 건조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중간중간 그녀의 재치와 유머는 읽기의 재미를 북돋고 있었다. (작가들의 사생활 보호를 위한 그녀의 노력은 자신의 회고록이 '덜 재미있음'을 기꺼이 감수하게 하는 것이었으니 그 의리가 대단하기까지 하다.)

무엇보다 그녀의 조이스에 대한 깊은 애정, 한없는 찬사는 <율리시스>에 대한 도전을 격려한다. 실비아 비치의 자전적 에세이라기보다 제임스 조이스를 비롯한 당대 최고의 작가들의 회고록에서 몇몇 페이지를 추려 엮어놓은 책이라 해도 될 것 같다.

그녀의 의도적 또는 의도하지 않은 착각들은 역자가 친절하게 주석을 달아 독자로 하여금 그 오해를 해소하게 하였는데, 이런 점에서도 그녀가 얼마나 작가들을 아끼었는지를 엿볼 수 있었다. 또한 책 속에 언급된 책들과 작가들의 이야기가 다음엔 무슨 책을 읽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덜어주는 듯 하다.

셰익스피어 & 컴퍼니에서 20세기 최고의 작가와 작품을 만나보자!

 


 

m****9 2007.10.0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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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아메리카인의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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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줄리 델피와 에단 호크 주연의 <비포 선셋>이라는 영화를 보았지만, 그 영화에 나왔던 세익스피어 & 컴퍼니가 파리의 유명한 헌책방인지도, 20년대 세기의 작가들의 사랑방역활을 했다는 사실도 모른 채 스쳐 지나 갔었다. 그러다 한참 지난 후에, 표정훈의 <탐서주의자 책>에서 저자가 파리에 아주 잠깐 머무르는 동안, 셰익스피어 & 컴퍼니를 방문하면서 그 곳에서 일하던 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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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줄리 델피와 에단 호크 주연의 <비포 선셋>이라는 영화를 보았지만, 그 영화에 나왔던 세익스피어 & 컴퍼니가 파리의 유명한 헌책방인지도, 20년대 세기의 작가들의 사랑방역활을 했다는 사실도 모른 채 스쳐 지나 갔었다. 그러다 한참 지난 후에, 표정훈의 <탐서주의자 책>에서 저자가 파리에 아주 잠깐 머무르는 동안, 셰익스피어 & 컴퍼니를 방문하면서 그 곳에서 일하던 직원과의 대화와 무슨 책인지 기억나지 않지만그 여직원이 권해준 책을 사 왔다는 에피소드를 재미나게 읽었던 터라, 셰익스피어 & 컴퍼니이라는 헌책방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관심의 연장선상에서 이 책이 20년대 셰익스피어 & 컴퍼니의 설립자 실비아 비치의 회고록이라고 하길래 주저없이 구입한 책이다. (게다가 친구에게 선물까지...)   

 

1917년 프랑스 현대문학을 공부하기 위하여 파리에 간 실비아 비치가 파리의 뒤퓌트렝가에서 아드리엔 모니에의 도움으로 영어전문서점을 열면서, 당시 파리에 체류중이었던 작가들(영어권이든 비영어권이든)과의 활발한 교류 특히나 조이스의 율리시스의 출판에 대한 과정과 회고담을 다룬 책이다.  솔직히 당시의 작가들의 뒷담화를 은근 슬쩍 기대했는데, 실비아 비치의 인품은 책을 통해서 여실 없이 그대로 드러난다. 요즘에 나오는 타블로이드판신문처럼 한 때는 절친한 친구였다가 친구의 사생활 이야기가 돈이 되는 순간 친구의 사생활의 모든 것까지도 아낌없이 팔아 치우며 까발리는 그런 글이 아니다. 자신의 서점에 온 친구들을 일차적으로 보호하면서 정도의 선을 절대로 넘지 않는 상태에서 객관적으로 서술되었다고나 할까. 말초 신경을 건드리지 않으니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고는 말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책의 두께에서 짐작하겠지만, 자신의 청춘을 다 바친 서점과 서점을 들락거리는 작가들과의 관계에 대한 회고가 대략적이고 간략적이서 아쉬운 감은 없지만, 음란하고 외설스럽다고 낙인 찍인 채 출판 거부당한 조이스의 <율리시스>을 자신의 서점에서 출판하기로 하면서 조이스와 관계 그리고 <율리시스>의 출판비화를 엿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존 벡스터의 20년대의 은밀한 폭로<파리에 가면 키스를 훔쳐라>와비교해 볼때, 실비아 비치의 책이 고급스럽기는 하지만 열성과 정열을 다 바친(육체적이 아닌 작가와 출판자의 입장에서) 조이스와의 불화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단 한마디도 내비치지 않는 것은 조이스의 입자을 고려한 측면도 없진 않겠지만 독자의 입장으로는 불만이었다. 오히려  20년대의 문학판과 사정을 잘 모르는 독자를 위해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자세하게 보충설명한 역자의 노고가 이 책을 더 돋보이게 했다. 다른 텍스트까지 끌어들여 설명하는 그 꼼꼼함과 철두철미한 번역작업은 독자인 나도 혀를 내두르게 할 정도엿다. 비치의 뜨드미지근한 설명보다 역자의 주가 더 흥미진진했다면 주객전도아닌가싶을 정도로. 여하튼 독자로 하여금 꼼꼼한 책 읽기를 도와주고 역자의 책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어서 나름 행복한 책읽기였다.

s********8 2007.10.25. 신고 공감 1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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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이 있었던 파리의 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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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YES24에서 도서를 선전할 때 셰익스피어 & 컴퍼니 라는 책을 보았다   이 책은 아니고 다른 책이었는데 그 때 셰익스피어 & 컴퍼니라는 이름을 처음   알게 되었다.   그리고 책을 구매하려고 했다가 어떤 책인지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어서   도서관에서 빌려보기로 하고 도서관에 희망 도서를 신청하여 보았다.   우선 결론을 이야기 하자면... 책을 보고 반해서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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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YES24에서 도서를 선전할 때 셰익스피어 & 컴퍼니 라는 책을 보았다

 

이 책은 아니고 다른 책이었는데 그 때 셰익스피어 & 컴퍼니라는 이름을 처음

 

알게 되었다.

 

그리고 책을 구매하려고 했다가 어떤 책인지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어서

 

도서관에서 빌려보기로 하고 도서관에 희망 도서를 신청하여 보았다.

 

우선 결론을 이야기 하자면... 책을 보고 반해서 구입할 예정이라는 것.

 

내가 블로그나 다른 데서 얻은 정보는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즈를 출판했던

 

서점이라는 것이 전부였는데

 

안을 더 들여다 보니 제임스 조이스 말고도 헤밍웨이 등 당대의 유명한

 

작가들이 거의 다 나오더라.

 

실비아 비치가 얼마나 부럽던지...

 

제임스 조이스의 경우에는 생활을 거의 책임져 주고 있는 상태이었고

 

역사의 한 복판이었던 (당시 1차 대전과 2차 대전 사이의 파리였으니...)

 

파리에서 역사책에 나올법한 대문호들과 우정을 이어 나갔으니...

 

비록 말년에 많이 어렵기는 했어도 그들과의 추억 만으로도 많은 것을

 

가졌던게 아닐까 싶다.

 

그리고 친했던 것 만큼 갈등도 많았을 것 같은데 남을 험담하는 이야기는 거의

 

배제되어 있는 걸 보니 지은이가 더욱 대단해 보이더라.

 

우리 나라에도 이런 서점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렇게 글로 남기는 것도 당 시대에 살지 못한 독자들의

 

작가를 알고싶어 하는 욕구를 채워 주는 것이 아닐까?

 

책을 읽어 보니 제임스 조이스, T. S. 앨리엇, 에즈라 파운드 등의 작가들이

 

더욱 친숙하게 느껴지더라.

 

집에 율리시즈가 있는데 어떤 배경으로 책이 출판됐는지를 알게 되니까

 

약간은 다른 시각으로 보여지는 것 같더라.

 

물론 그 두께에 책이 꽂혀 있는 것을 보기만 하고 있지만.^^

a********n 2008.05.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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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가보고 싶은 셰익스피어&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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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서양의 대문호들에 대한 동경의 마음이 더 깊어졌고,유럽여행에 대한 새로운 자기 약속과 꼭 파리를 들러 이 셰익스피어&컴퍼니라는 서점에 가봐야지라는 꿈이 생겼다. 사람의 삶의 모습이란 다양하지만 이렇게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위해과감해지고 그 속에서 행복을 찾는 모습에 삶을 자기 스스로가 이끄는 용기라는 것도배웠다. 셰익스피어&컴퍼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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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서양의 대문호들에 대한 동경의 마음이 더 깊어졌고,
유럽여행에 대한 새로운 자기 약속과 꼭 파리를 들러
이 셰익스피어&컴퍼니라는 서점에 가봐야지라는 꿈이 생겼다.

사람의 삶의 모습이란 다양하지만 이렇게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위해
과감해지고 그 속에서 행복을 찾는 모습에 삶을 자기 스스로가 이끄는 용기라는 것도
배웠다.

셰익스피어&컴퍼니가 세워질 수 있게 된 배경과
그 곳에 모인 이름만으로도 감격스러운 문호들의 사적인 면모를
얼핏얼핏 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가슴을 뜨겁게 만드는지
문호들에 대한 동경심이 큰 독자들이 정말 좋아할 만한 내용이 아닐까 싶다.

서사적인 기술들이지만 펼쳐지는 이야기들에 충분히 흥미를 느낄 수 있어
마치 긴 장편소설을 읽고 난 듯한 느낌이 들었다는 말도 귀뜸해주고 싶다.
그리고 문호들이 그 이름을 후세에 빛내기까지 수많은 고뇌와 사색의 시간,
자신의 생각으로만 글을 풀어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의 공감이나
다른 사람들을 존중하는 마음에서부터 출발한다는 것도 이해할 수 있게 되어
그들에 대한 따뜻한 연모가 더욱 깊어졌다고 할 수 있겠다.

실비아 비치의 회고들에서 대문호들은 더욱 빛이 나기에 더욱 소중한 장소이자
이런 장소를 만든 장본인으로 그에게 존경을 표하게 된다.
물론, 그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었던 제임스 조이스에 대한 이야기들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한 번쯤 읽어보며 문호들의 이야기를 엿듣는 행복을 느끼기에
충분히 만족스러운 책이라고 생각한다.

아마 이 책을 읽으면서 셰익스피어&컴퍼니를 알게 되고
파리에 가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된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지 않을까,
점점 더 많아지는 행복이 선물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

b****7 2007.10.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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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사랑방속 세상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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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당시에 문을 연 셰익스피어 & 컴퍼니 라는 작은 대여점? 아님 서점 음 표현이 애매하지만 요즘의 대여점 개념일것 같네요. 이작은 대여점에는 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네요. 그당시를 풍미하던 작가와 그들을 지켜보며 출판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지만 출판에 관여한 실비아 비치라는 여성이 살아왔던 이야기가 잔잔하게 다가옵니다. 책장을 여는 순간 시대를 넘어 작가가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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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당시에 문을 연 셰익스피어 & 컴퍼니 라는 작은 대여점? 아님 서점 음 표현이 애매하지만 요즘의 대여점 개념일것 같네요.
이작은 대여점에는 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네요. 그당시를 풍미하던 작가와 그들을 지켜보며 출판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지만 출판에 관여한 실비아 비치라는 여성이 살아왔던 이야기가 잔잔하게 다가옵니다. 책장을 여는 순간 시대를 넘어 작가가 살아있던 시대로 넘어간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강하게 다가오지 않지만 잔잔하게 책속으로 빠져들게 하네요. 중간중간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들의 생김새와 그들의 취미 그리고 실비아 비치라는 여인의 눈에 비친 그들의 개성적인 모습과 그들의 삶이 나자신이 그시대에 그러한 작가들과 같이 있는 듯한 느낌을 주더군요.
명작이라는 작품으로만 알게되었던 그들을 인간적인 모습을 가진 한 사람으로 인식하게 되네요. 그리고 제임스 조이스라는 아일랜드 작가에 대해 그의 명성만을 듣고 그의 작품을 피상적으로 읽는데 그친 나자신에게 다시 책장에 꽂혀있는 더블린 사람들과 젋은 예술가의 생애를 꺼내볼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작가에 대해 알지 못하고 줄거리와 그시대적 상황에 그리고 책에 조금 언급되어 있는 작가 소개에 의존하여 그책을 다 이해한듯 자만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반성이 했습니다.
실비아 비치라는 여성은 지식인으로서 그리고 그당시의 작가들과 교류하면서 그들의 협력자이며 그들의 친구이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개성에만 그리고 자신의 작품 세계에만 빠져있었던 작가들에게 살아가기 힘들었던 시절 셰익스피어 & 컴퍼니가 준것은 친구와 쉴수 있는 공간이었을 것 같아요.
오늘날 범람하는 많은 대여점 그리고 서점과 셰익스피어 & 컴퍼니의 느낌은 너무나 다릅니다. 오늘날에도 셰익스피어 & 컴퍼니와 간은 작가들의 작음 쉼터가 될수 있는 사랑방이 어딘가에 존재하리라 아니 우리나라에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실비아 비치의 회고록을 읽으며 그당시의 정서와 전쟁그리고 경제적 어려움속에서 작가로서의 인생을 살아갔을 많은 분들에게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실비아와 제임스 조이스의 인연 아니 악연 음 .. 머라 결론 내릴수 없는 그들의 관계도 시간의 흐름속에서 그 의미를 갖게 되는 것 같아요.
잠시 실비아의 인생경로에 빠져 책을 통해 그당시를 살짝 엿본것 같아요. 잔잔함과 함께 중간중간 숨어 있는 유명한 작가들의 묘사에 다시 책을 펼펴 보고 한답니다.  
d****8 2007.09.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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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서점 지금 거기에 있기도 하고 아니 있기도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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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비포 선셋'에 물론 나오기는 하는 이 고서점의 이름을, 그러나 단지  초면의 각인으로 그 달달한 소품의 이름부터 대뜸 떠올리는 이는 불행하거나 무식할 뿐이다. 단일히 이어지는 혈통이랄까 계승의 맥이, 언제나 존경과 존중의 필요충분조건이 되어야 할 이유는 물론 없는 법이니, 움베르토 에코는 <푸코의 진자>에서 "유태인의 자격은 오로지 제의의 규범적, 집착적 수행과 자
"그 서점 지금 거기에 있기도 하고 아니 있기도 하니" 내용보기

영화 '비포 선셋'에 물론 나오기는 하는 이 고서점의 이름을, 그러나 단지  초면의 각인으로 그 달달한 소품의 이름부터 대뜸 떠올리는 이는 불행하거나 무식할 뿐이다. 단일히 이어지는 혈통이랄까 계승의 맥이, 언제나 존경과 존중의 필요충분조건이 되어야 할 이유는 물론 없는 법이니, 움베르토 에코는 <푸코의 진자>에서 "유태인의 자격은 오로지 제의의 규범적, 집착적 수행과 자의식의 컨텐츠에 구속될 뿐이다"고 일갈한 적도 있다. 심지어 신산의 세월과 시련의 모멘텀을 밀도 높게 겪으며 기약 없는 단절의 아픔을 겪기도 했던 이 고서점은, 나치 강점기를 거치며 그 전후의 위치마저 달라지기도 했으니, 계승자의 투철한 '르네상스에의 의지'와, 그 비지턴트들의 필사적이면서도 그윽한 애정 '투척' 이 아니었던들 오늘날의 명소로 거듭날 가망은 애초에 가늘디가는 요행수의 그것 이상이 아니었으리라.

나치 강점이 남긴 유산은 단지 그들, 그곳이 겪었던 사실행위적 상흔에 머물지 않는다. 그 해협의 지난 역사를 보라. 멀게는 에드워드 3세의 상속회복청구권 포효로부터 시작해서, 역으로, 그랑 나시옹의 그랑 다미를 끌고 호시탐탐 브리톤 섬의 정복을 도모했던 보나파르트의 좌절까지, 양안은 상당 기간 모든 의미에서의 대립과 긴장 관계에 있었다. 반목과 알력의 오랜 프로세스란, 최종의 귀착이 아예 총체적 파국이거나, 혹은 더 심각하고 더 강력한 공통의 신적(新敵) 출현에 의해서만 그 진행이 중단되는 것이던가. 춥고 어두운 벽지의 변경백으로 시작해서, 이제 그 끈끈한 단결력을 불가사의하게도 혈관 속에 간직해 오던 오천만 게르만의 이익과 기상을 제 한 몸이 대변하겠다며 나선 호엔촐러른 가문과, 시스템 수호에의 자존 높은 집착을 전인격으로 구현한 노회 토지 귀족 비스마르크의 온 생애에 걸친 집사 노릇이 대륙의 암운으로 드리우자, 이 두 맞수, 그야말로 한 밀레니엄에 걸쳐 지루하리만치 노정으로 복선으로 듀얼을 펼쳐 온 용호상박의 당사자들은, 살벌한 파티를 거두고 오월동주의 모드에 진입했으며, 바로 그것이, 생드니와 갈리아로 촘촘히 누벼진 오각형의 터전에 도저히 한 발을 재겨 디딜 수도 없을 것만 같았던 적대 타방의 문호 셰익스피어, 그 이름을 딴 고서점 바로 그것이었다.

s****o 2013.09.17. 신고 공감 0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