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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인가 케이블에서 해주던 영화를 보다가 문득 떠올랐다. 저 여자 어디서 많이 보던 사람인 것 같은데, 하고. 그래서 지체없이 인터넷으려 영화를 검색했고 여자 주인공이 누구인지 알아내 버렸다. 그 영화는 "쟈니 잉글리시"였고 그 배우는 나탈리 임브룰리아였다. 그리고 어렸을 적, 정확히는 중학교 1학년 무렵에 무척이나 열심히 들었던 곡이 하나 떠올랐다. 그 때는 참 많이 좋아해서 열심히 들었었고, 그 가수의 다른 노래를 듣고 싶어했지만 그러지 못했던 것을 떠올렸다. 정확히 97년, Natalie Imbruglia는 Torn이란 노래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그리고 10년동안 나름 활발한, 나는 몰랐지만, 활동을 계속 했고, 그 10년을 정리하는 앨범이 이 앨범이었다. 노래는 딱 좋다. 기대했던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고 딱 그만큼 좋다. 너무 심각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도 않은 적절한 수준. 조금 헛소리겠지만 참 호주스러운 느낌을 주는 그의 보컬도 마음에 들고 이걸 팝이라고 해야 하는지 락이라고 해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딱 취향에 맞게 들을 수 있는 캐주얼한 음악이었다. 그것만으로도 만족한다. 어쩌면 그저 과거의 추억을 되새기고 싶어서 샀을 뿐일지도 모르니까. 게다가 그 과거의 추억이 현재의 즐거움으로 이어졌으니 더 바랄 것이 없을 정도로 만족스러울 따름이다. 덧. "호주스럽다"라는 표현은 참 말도 안되는 표현이기는 하지만, 왠지 내가 갖고 있는 호주에 대한 막연한 이미지를 담은 말이다. 조금 거칠고 직설적이지만 그만큼 순수하고 깨끗한 느낌이랄까. 형식과 전통에 구속받지 않고 자유롭지만 또 그만큼 조금은 절제된 느낌. 그저 개인적인 이미지에 불과하다,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