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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으로 차린 정성스런 밥상
"사랑으로 차린 정성스런 밥상" 내용보기
읽은 기간 : 10/12~10/13   책을 읽는 내내 어찌나 마음이 푸근해지고 편안한지 나도 모르게 스르르 행복한 낮잠속으로 빠져 들 정도였다. 예전에는 빵 만으로도 일주일을 충분히 버티고 밖에 나가서 사먹는 음식은 양식 종류 아니면 패밀리 레스토랑, 후식으론 반드시 아이스크림을 먹던 내가 30대 중반에 들어서면서부터 우리 음식을 찾게 되었다. 요즘은 그나마 밖에 나가 사먹
"사랑으로 차린 정성스런 밥상" 내용보기

읽은 기간 : 10/12~10/13

 

책을 읽는 내내 어찌나 마음이 푸근해지고 편안한지 나도 모르게 스르르 행복한 낮잠속으로 빠져 들 정도였다.

예전에는 빵 만으로도 일주일을 충분히 버티고 밖에 나가서 사먹는 음식은 양식 종류 아니면 패밀리 레스토랑, 후식으론 반드시 아이스크림을 먹던 내가 30대 중반에 들어서면서부터 우리 음식을 찾게 되었다.

요즘은 그나마 밖에 나가 사먹는 횟수도 많이 줄었고(음식의 간이 너무 세다..) 메뉴도 설렁탕,감자탕,동태탕,한식 위주의 비빔밥으로 바뀌었다.

예전엔 어떻게 빵만으로 버티고 아이스크림을 그렇게나 많이 먹었는지 모르겠다.

아마 나이가 들면서 우리의 입맛 유전자에 각인된 옛 조상들의 미각이 되살아난게 아닐까.

내가 20대에 이 책을 읽었다면 아마 별 감흥이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30대 들어서 읽는 소박하고 정갈한 옛날 밥상 이야기는 군침이 꼴깍 넘어갈 정도로 맛깔스럽고 그 속에 담긴 인간에 대한 사랑과 정 때문에 먹지 않아도 저절로 배가 부를 정도로 풍성했다.

불과 몇십년 전만 해도 영양 실조로 고생하고 고기는 무슨 잔치 있을 때나 겨우 구경했던 사람들이 갑자기 생활이 풍족해지면서 온갖 먹을거리가 넘쳐나는 세상에 살게 되었다.

먹을거리는 넘쳐나지만 그것과 반비례하여 사람들의 건강은 점점 나빠져 가고 음식을 나누며 정을 나누었던 모습은 자취를 감추어 버렸다.

그런 의미에서 이웃들의 장을 손수 봐주고 손님이 찾아오면 아무리 소박한 식사지만 직접 상을 차려 대접하고 나눌 줄 아는 이 책의 저자 권오분님은 옛것의 추억을 오롯이 간직한 행복한 사람이라 할 만 하다.

막달의 무거운 몸이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내가 조금만 수고하면 우리 식구들에게 따뜻하고 맛있는 밥 한끼를 먹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음식은 단순히 먹고 살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 음식을 준비하는 사람은 자기가 만든 음식을 먹고 행복해 할 다른 사람을 생각하며 요리를 하게 되고, 그 음식을 먹는 사람은 만든 사람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게 되니 먹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저녁마다 오늘은 뭘 차려내야 하나 라는 고민 대신 오늘은 어떤 음식으로 우리 식구들을 행복하게 해줄까 라고 생각을 바꿔보면 늘 차리는 저녁 밥상이 더 의미있어지지 않을까 한다.

 

t********1 2010.10.14.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