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거움의 샘물 ‘명화가 알려주는 사고력의 비밀’ ‘가장 아름다운 노래는 아직 불리지 않았고, 최고의 날들은 아직 살지 않은 날….’이란 말이 생각났다. 삶이란 이렇다. 느끼지 못한, 알지 못한 것을 하나하나 알아갈 때 기쁨을 느끼며 살만한 세상이란 생각을 한다는 것. 이 책을 읽고 있는 순간이 그랬다. ‘책이 들려주는 노래를 들으며 미소 짓고, 책이 알려주는 비밀을 느끼며 지금 이 순간 너무 행복해!’ 한 장의 그림에 숨겨진 많은 비밀, 그중 아주 작은 일부를 알았다. 그런데도 재미있어서 웃고, 행복해서 그림을 다시보길 몇 번. 가슴 벅찬 감동을 딸아이에게도 전해주고 싶은 마음에 잠시 고민까지 했다. 책을 어떻게 소개할까? 지금은 중간고사 준비 중이니까 끝나자마자 읽게 하면 좋을 텐데…. 그러나 어느새 책장을 넘기고 있는 나, 즐거움을 잠시도 뒤로 하고 싶지 않았나보다. ‘사고력의 비밀을 찾아라’라는 책과 이 책은 세상을 보는 창을 넓게 해주었다. 지금까지 문학으로 다양한 세상을 만났다면 이젠 그림으로 또 다른 세계에 다가설 자신감이 생겼다고 할까. 그림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일은 없을 것 같다. 이름만 봐도 그림이 떠오르는 유명한 화가, 일곱 명이 등장한다. 이중섭, 모네, 달리, 아르침볼도, 샤갈, 밀레, 마네. 아르침볼도는 조금 생소했지만 그의 그림을 본 순간 ‘아 이 그림이구나’ 할 정도로 익숙했다. 모두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를 그림으로 표현한 사람들이다. 누구나 가는 길이 아닌 자신의 길을 간 사람들. 그 과정에서 세상의 고정관념 때문에 고통을 겪지만 좌절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한 사람들. 시대와 역사를 만나고, 화가의 고민, 사랑, 외로움, 간절함 등을 보며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으로 내 마음 주머니가 훨씬 여유로워진 느낌이었다. 가장 인상 깊은 만남은 주세페 아르침볼도의 그림이다. 사계절은 인생이다. 봄은 소년, 여름은 청년, 가을은 아저씨, 겨울은 할아버지로 역할을 주어 대화글로 이루어진 글을 읽으며 마냥 웃었지만 마음은 따스한 감동으로 물결쳤다. 봄과 여름의 화려하고 풍성한 외모를 뽐내는 모습에 동의하면서도 어느새 ‘아휴 이 바보야’ 란 말을 외치고 있었으니까. ‘우리는 대립되는 관계가 아니다. 내 속에 네가 있고, 네 속에 내가 있지. 나는 너의 다른 모습이고, 너는 나의 다른 모습일 뿐이야.’ ‘여름은 여름답게, 가을은 가을답게!’ 이 말의 의미를 안다면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더욱 평화롭고 아름다울 것이다. 갑자기 이는 궁금증. 그림 속의 비밀을 어떻게 풀었을까? 정말 사전 지식 없이 바라보기를 하면 그 비밀이 풀릴까? 아무튼 그림의 비밀을 밝혀 우리에게 알려준 모든 사람에게 고마움과 함께 박수를 보낸다. |
|
명화가 알려주는 사고력의 비밀
정말 생각의 각도를 넓혀주는 책입니다. 독서지도사 과정을 공부하는 와중에 선물을 받은 책인데 알고 보면 더 진한 재미를 알게 해주는 책이랄까요? 명화가 알려주는 비밀 어쩜 이리 재미있을까하는 박수가 절로 쳐졌답니다. 특히 명화부분에서는 헤매이고 있었는데 확실한 실마리를 찾았다고 해야할까요? 아이들과 명화 이야기를 할때 어떻게 해야하나 참 많이 고민하고 있던 차에 만난지라 너무나 반가웠답니다. 미술을 전공하고도 왜 그렇게 고흐의 그림이 명작인지 그 난해한 달리의 그림은 도대체 무슨 이야기인지 너무나 무지했던 분이는 이 책으로 아주 큰 사유의 선물을 받았답니다. 꼼꼼히 한번을 읽고 그다음은 밑줄은 그으며 두번을 읽고 노트에 정리를 해보며 세번을 읽어 사유의 즐거움을 완전히 내것으로 만들었답니다. 명화를 보는 것이 아닌 나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알고보니 별것 아니라는것 그 과정이 얼마나 즐거운지 우리 아이들에게 같이 나누고 보고 싶은 마음이 가득가득 해졌답니다. 무엇보다도 이중섭님의 그림을 만나 눈 높이를 어느정도 끌어 올렸다는데 참 의미가 깊었답니다. 모네의 천개의 눈을 조금은 안듯하여 정말 명화에 대한 눈을 몇개는 가지게 되었다는 점에서도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답니다. 문학책이 아님에도 너무 즐겁고 재미있고 뿌듯한 책이었답니다. 많은 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으로 사유의 확장 사유의 즐거움을 맛보실 겁니다^^* |
|
중세 독일을 배경으로 한 ‘피리 부는 사나이’는 유럽의 오래된 민담이다. 한국으로 치면 ‘콩쥐팥쥐’나 ‘장화홍련’쯤 될 것 같다. ‘피리 부는 사나이’의 대략적인 줄거리. 쥐 때문에 말썽이 끊이지 않는 마을에 이방인이 나타난다. 그는 마을의 쥐를 퇴치하는 대가로 많은 금품을 받기로 한 후 피리를 불어 쥐를 몰아낸다. 쥐가 사라진 마을의 주민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이방인을 무시한다. 그러자 이방인은 피리를 불며 마을의 모든 아이들을 몰고 다른 곳으로 떠나버린다. 그리고 영영 그 아이들은 돌아오지 않는다. 쥐를 물리친 대가로 마을 사람들은 아이들을 잃어버린 것이다. 약속을 함부로 깨면 이렇게 된다는 가혹한 경고쯤으로 읽히지만, 그건 너무 가벼운 얘기다.
중세와 쥐 하면 떠오르는 건 단연 페스트다. 현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쥐가 페스트를 전염시켰다는 지식을 알고 있기 때문에 금방 이런 연상이 가능하지만, 신과 교회 중심의 사고를 했던 중세에는 생각도 못할 일이었다. 쥐를 퇴치하기 위해 그리고 흑사병을 이기기 위해 그들은 기도나 할 줄 알았지 과학적이라든가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할 생각조차 못했다. 이때 나타난 이방인이 부는 피리 소리는 이 시대에 ‘새로운 바람’이었을 것이다. 쥐와 흑사병을 이긴 이 새로운 바람은 아마도 ‘과학’이 아니었을까. 뭐, 무엇이든 상관은 없다. 어쨌든 어른들은 피리 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하고 이방인을 받아들이지도 않는다. 하지만 아이들은 꽉 막힌 어른들을 남겨둔 채 새로운 바람을 따라 마을을 떠난다.
‘피리 부는 사나이’는 마네의 그림에도 나타난다. 마네는 왜 오래된 이야기를 자신의 그림을 통해 재현했을까. 마네에게 있어 ‘새로운 바람’과 ‘오래된 바람’은 무엇이었을까. 알다시피 마네는 낙선전의 왕이었다. 오늘날로 치면 미술계의 신춘문예와도 같은 당시의 국선전에서 마네는 번번이 떨어졌다. 떨어진 그림들은 2주 후 ‘낙선전’에 전시되는데, 심사위원의 악평 덕에 마네의 그림은 더욱 인기를 끌게 되었다고. 그렇다면 마네에게 ‘오래된 바람’이란, 낡아빠진 눈으로 새로움을 전혀 감지하지 못하는 심사위원과 기존의 아카데미가 아니었을까. 그렇다면 ‘새로운 바람’이란 신선한 그림을 받아들일 준비가 된 대중과 사회일 것이다.
수 천, 수 만이 넘는 화가들 중, 후세에까지 이름을 남기는 몇몇 화가들의 공통점은 뭘까. 클로드 모네와 살바도르 달리, 마르크 샤갈과 장 프랑수아 밀레와 같은 이들의 닮은 부분을 무엇일까. 그것은 ‘새로운 바람’을 감지할 수 있는 신선한 눈, 그리고 그것을 아낌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포용력일까. 아니면 더 나아가 스스로가 새로운 바람이 되겠다는 당찬 포부와 자신감일까. 어쨌거나 그들 모두는 결코 물러서지 않았다. 달리는 무의식에 대한 아이디어를 그림으로 낱낱이 보여주었고, 샤갈은 당시 유행하던 입체주의를 버리고 자신의 감성을 독특하게 표현해냈다. 끝없이 앞을 향해 나아가는 이들에겐 언젠가는 반드시 새로운 무언가가 나타나지 않을까. |
|
워낙 예술 관련 지식이 없어서인지 그런 분야의 책을 보면 읽고 싶어진다. 그리고 읽고 나면 미처 몰랐던 것을 알게 되어 그런지는 몰라도 무척 재미있고 뿌듯하고 심지어는 감탄스럽기까지 하다. 모든 것은 눈에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구나를 절실히 느끼면서.
그런 의미에서 이 책도 내 호기심을 자극하고 부족한 부분을 메워줄 수 있으리라는 막연한 기대를 품게 하는 책이다. 게다가 다루고 있는 화가들이 너무도 유명한 화가들이라 더 눈길이 간다. 모두 7명의 화가를 다루고 있는데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화가는 이중섭 단 한 명이다. 그래도 밀레를 이야기할 때는 김홍도와 함께 이야기하고 있으니 좀 위로가 된다. 어쨌든 모네, 마네(이 둘은 이름이 비슷해서 헷갈린다. 그나마 얼마전에 모네 전시회에 갔다 와서 조금 덜하다.), 달리(내 기억으로는 초등학교 때부터 교과서에 그림이 나온 것으로 안다.), 아르침볼도(이름은 생소하지만 그림을 보니 낯익다.), 밀레, 샤갈(퍼즐에서도 많이 봤다.)의 그림을 자세하게 뜯어보는 기회가 되었다.
물론 이미 알고 있었던 내용도 있었지만새로운 이야기도 많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림을 부분부분 자세히 관찰하는 계기가 되었다. 제목에서도 드러났듯이 '사고력'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두어서인지 명화 이야기 만큼이나 그와 관련된 다른 이야기도 있다. 그런데 그 부분이 오히려 그림을 보고 읽는데 약간 방해가 되는 듯했다. 각각의 그림에 따라 다르게 설정한 이야기들이 때로는 지나치게 작위적인 느낌이 든다. 또한 동일한 결론의 이야기를 계속 반복하는 느낌이 들어 약간 지루한감 마저 있었다. 점점 빨라지는 기술 변화만큼 사람의 마음도 급해져서인지 빙빙 돌려 이야기하는 것을 점점 참기 어려워하는 개인적인 문제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아이들이 읽지 않는다면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제 역할을 못할 것이라는 아쉬운 마음이 들어서 하는 얘기다. 차라리 그림에 집중해서 설명을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무슨 책이든 읽으면 얻는 것이 있는 법이다. 이 책을 끝까지 읽는다면 그림에 대한 상식 뿐만 아니라 자신의 사고 방식이나 생각 체계에 대한 변화가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
|
'사고력을 키우는 논술스터디'시리즈의 책이고, 제목도 [명화가 알려주는 사고력의 비밀]인 것을 보니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는 부류의 책은 아니라는 첫인상. 하지만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이 제목이 가지는 두루뭉술한 정체성이 참으로 아쉽다. 사고력을 키우는 책이라는 것인가, 아니면 명화를 알려준다는 것인가? 첫인상과는 달리 이 책에 담긴 컨텐츠의 충실함과 흥미로움에 만족한 나로서는 후자에 한 표 던지련다.
이 책의 핵심은 7인의 화가와 그들의 작품에 대한 해석과 그 해석의 확장이다. 그 해석의 확장이라는 데에서 사고력의 확장을 꾀하고 있는데, 이것은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 성격이 짙게 느껴지지만 일부러 의식하지 않는다면 너그럽게 볼 수 있겠다. 또 실제로 책의 내용과 편집상태가 상당히 좋기 때문에 '명화'에 초점을 두고 읽는다면 꽤 만족스럽다.
이중섭, 모네, 달리, 아르침볼도, 샤갈, 밀레, 마네. 미술분야에 무지한 내게도 익숙한 이름들, 그 익숙함에서 오는 반가움과 호기심이 일고, 각 장의 들어가는 말 또한 충분히 매력적이다. 이중섭이 왜 소를 그렸는지, 그 의미는 무엇인지, 또 이중섭의 군동화(여러명의 아이들을 그린 그림)는 어떤 특징을 갖고 있으며 그 이유는 무엇인지. 뿐만 아니라, 모네에서는 대상을 바라보는 눈을, 달리에서는 프로이드와 꿈의 해석을, 밀레에서는 김홍도와 고흐의 그림을, 마네에서는 동화를 함께 이해할 수 있도록 작품의 해석을 확장한 것이 매우 신선하고 흥미롭다. 아르침볼도의 경우는 줄글이 아닌 작품끼리 서로 대화하는 방식으로 풀어내고 있어서 이 또한 새롭다.
분명 학생과 학부모 사이에선 '논술'이 큰 화두가 되고 있고, 그에 대한 학습이 (아마도) 필수이겠지만, 이 책은 논술이나 사고력보다는 명화에 초점을 둔 책으로 정체성을 갖는 것이 더 좋았겠다. 책의 내용 자체만으로 훌륭한 컨텐츠인 것을, 자칫 애매한 제목으로 인해 그것이 협소하고 남루한 컨텐츠로 비춰지지 않을까 안타깝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