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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경성 스캔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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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경성 스캔들 O.S.T - 경성스캔들      드라마 구성, 그리고 '커피 프린스'와의 비교 첫날 5시간, 둘째날 4시간의 길고 긴 시험을 마치고 자축의 의미로 소장하고 있던 '경성 스캔들'을 보았다. '커피프린스 1호점'의 원작 소설 작가가 쓴 또다른 로맨스 소설, '경성애사'가 원작이라고 하여 골랐다. 커피프린스가 보여 주었던 세심한 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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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GM 경성 스캔들 O.S.T - 경성스캔들  

 

 

드라마 구성, 그리고 '커피 프린스'와의 비교

첫날 5시간, 둘째날 4시간의 길고 긴 시험을 마치고 자축의 의미로 소장하고 있던 '경성 스캔들'을 보았다. '커피프린스 1호점'의 원작 소설 작가가 쓴 또다른 로맨스 소설, '경성애사'가 원작이라고 하여 골랐다. 커피프린스가 보여 주었던 세심한 애정심리 묘사가 기대되었다.

울고 웃게 만들었던 커피 프린스처럼 경성 스캔들도 뭔가 보여 줄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물론, 남자 둘과 여자 둘이 나오는 비슷비슷한 구성이 맘에 안 걸리는 것도 아니었고,

최한성 = 이수현 (완소남 캐릭터), 한유주 = 차송주 (멋진 여자 캐릭터, 이름도 둘 다 주-로 끝나네), 고은찬 = 나여경 (어리지만 강단지고 처음에는 사랑을 몰랐지만 점점 더 여자가 되어 가는 캐릭터), 최한결 = 강지환 (성격적 결함이 있으나 나중에 사랑을 통해 성숙해지는 캐릭터) 으로 연결되는 캐릭터 구성이 거의 똑같은 점이 맘에 안 걸리는 것도 아니었지만, 아주 똑같다고 해도 봐 줄 생각이었다.

 

뭐, 사실 나의 이런 관대함은 처음이 아니었다.

즐겁게 보았던 '옥탑방 고양이'는 '풀하우스'와 아예 똑같았다. 방만 옥탑방에서 멋진 별장으로 변신했다 뿐이었다.

두 드라마의 원작자인지, 원작 시나리오 작가인지는 일부러 그랬는지, 시청자를 무시했는지 몰라도, 주요 인물 이름마저

남정은 = 한지은 (은 자 돌림), 혜련 = 혜원 (혜 자 돌림) 로 거의 같았다. 성격과 갈등 관계가 아예 같았음은 물론이다.

다른 것은 옥고의 혜련은 싸가지가 없었고, 풀스의 혜원은 성격마저 좋은 흠잡을 데 없는 여자였다는 점이나 다를까.

 

글쓰는 사람 입장에서 충분히 이해해 줄 수 있는 것이, 매 회 아주 다른 캐릭터를 창출해 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글 쓰는 사람이 40대나 50대라면 많은 삶을 살아 챰藪?어느 정도 가능하다지만,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의 젊은 작가들은 세심하게 디테일을 묘사하는 것은 해낼 수 있을 지 몰라도, 많은 질곡진 삶과 그 생을 살아 가는 인물들을 표현해 내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므로 경성스캔들이 배경만 일제시대인 커피프린스처럼 생각되는 부분이 조금씩 보이더라도 이해해주고 통과.

경성스캔들만의 매력을 발견하는데 더욱 집중해 보고 싶다.

  

중심 잘 잡는 연출력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자칫하면 칙칙해질 수 있는 극의 분위기를 최대한 경쾌하게 살려낸 연출력이 돋보였다. 영화 '딕 트레이시'의 화려한 컬러를 연상케 하는 찌라시 4인방의 화려한 의상과 모자, 그리고 그들의 뮤지컬 스타일의 연기가 잘 어울렸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를 연상케 하던 클럽 파라다이스의 댄스 군무, 선우완과 차송주의 댄스가 눈부셨다. 차송주가 선우완에게 기대어 다리를 주욱 뻗는 장면에서 너무 근사해서 나도 모르게 우와 하고 감탄이 나왔다.

 

또다른 코믹 요소인 우에다와 그의 부인 사찌코의 코믹하고 과장된 연기는 안석환과 김혜옥 씨가 아니었더라면 극의 진지함을 깨뜨리는 요소가 될 수도 있었을 텐데, 두 분 다 워낙 연기의 달인이시라 그런지, 다른 진지한 캐릭터들과 함께 묻어 가면서도 그 과장됨이 흐트러지지 않았다. 사찌코 여사의 스윙 댄스 장면에서 폭소를 멈추지를 못했다. '귀여운 남자~' 그 대사는 정말이지 위장을 간지럽게 만드는 유쾌한 대사였다.

 

용두사미는 없다

끝까지 극의 흐름을 놓치 않는 이야기 전개가 무척 마음에 들었다. 거의 많은 드라마들이 잘 나가다가 마지막에 정신 없이 이야기를 추스리거나, 갑자기 비밀들을 다 폭로하거나, 느닷없이 결혼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이야기를 마무리 시켜 버려서 섭섭하다. 예를 들어 보자면, '쩐의 전쟁' 같은 드라마는 사람들을 화나게 할 정도였다. (나는 보다가 마지막 2회를 남겨 두고 보지 않는 쪽을 택했는데, 어 나중에 리뷰들 읽어 보니 어찌나 현명한 선택을 했던지.) '커피 프린스'만 하더라도 17회는 안 해도 될 이야기를 구질구질 집어 넣어 극의 집중도를 현저히 떨어 뜨렸다.

 

하지만, 경성스캔들 15회 차송주의 죽음, 16회 마지막 거사와 인물들의 탈출, 등은 반드시 필요한 요소였고, 극을 해피엔딩으로 이끌기 위한 장치였다. 나는 오히려 15회 말부터 정신을 바짝 차려 드라마를 보게 되었다. 마지막회를 휘몰아쳐서 대미를 장식하는 이야기 전개 방식이 적절했다고 본다.

 

  

비장미의 카타르시스

15화에서 방영된 차송주의 죽음은 근래 보기 드문 비장미를 보여 주었다. 평생을 연모하고 기다려온 남자에게 총을 겨누머 죽어가야 하는 차송주는 '색,계'의 왕치아즈에 비교될만 했다. 사랑했던 남자와 보냈던 하룻밤마저 그것은 유혹이었다고 거짓을 말하며 죽어가야 하는 차송주와, 목숨을 함께 걸었던 동지를 쏴서 죽여야 하는 것으로도 모자라서, 사랑하는 여자가 총에 맞아 죽어가는 것을 보면서도 그 여자를 한 번 안아 주지도 못하는 이수현, 두 사람의 슬픈 운명이 일제시대의 비극을 생생하게 형상화해 주었다. 다른 사람의 목숨을 담보로 두 번을 살아 난 이수현이 짊어진 살아 남은 자의 비애 역시 절절하게 느껴지던 차송주의 죽음 장면은 가히 경성 스캔들의 클라이맥스라고 부를 만 했다.

 

기술면에 있어서, 차송주가 총을 겨누며 비틀거리며 일어나는 장면을 정적과 슬로우모션으로 처리한 것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그 대략 몇 초의 장면 동안 차송주는 그녀의 일생을 파노라마처럼 머릿속에 그렸을 것이다. 혹은, 이수현과 보낼 수 있었던 달콤했던 하룻밤에 감사했을 지도 모르겠다. 죽지 말고 살아 남아 달라, 살아 남는 짐을 지워 미안하다고 말하는 차송주의 눈빛 연기는 가히 압권이었다.

 

충실한 주연, 돋보이는 조연

나는 네 배우 전부를 다 잘 몰랐다. 류진씨는 김수현 극에 가끔 나오는 배우이면서 진실해 보이고 잘생긴 배우 정도로 알고 있었고, 한고은씨는 박준형과 연애가 깨어졌다는 기사에서 보고 참 안됐다 술 많이 마시지 않으면 좋을 텐데, 하고 인간적 연민을 품은 게 다였다. 강지환씨는 미안하지만 고현정 관련 기사에서 이름이나 봤고, 한지민씨는 정말로 처음 봤다. 난 처음에 한가인이 왜 이렇게 작아졌나 했다. 쏘리...

 

하지만 극에서 그들이 보여준 연기력은 참으로 훌륭했다. 

나는 이수현 역의 류진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류진은 한 인터뷰 기사에서, 자신의 이미지를 이 한 캐릭터에 모두 응축시켜 넣었다, 이수현 이후에는 다른 캐릭터로 전환하고 싶다고 말을 했던데, 어떤 마음으로 연기에 임했을 지 실감이 났다. 감정을 억누르고 절제해야 하는 연기는 쉽지 않았을 텐데, 그는 정말로 총독부 형사로 위장한 암살단 수장 같은 모습을 보여 주었다. 차송주가 죽기 전, 명빈관 마당에 서 있던 그의 모습은 정말로 쓸쓸해 보였다. 차송주에게 다가가 퍼붓던 키스마저 절제되어 있던 이수현은, 자신의 삶을 살지 못하고 조국과 동지들을 위해 살아야 했던 슬픔이 묻어 있었고, 류진은 정말 이수현 그 자체 같아 보였다.

 

차송주도 정말 훌륭했다. 뇌쇄적 쇄골과 매끈한 다리 만으로도 캐스팅은 이미 훌륭했건만, 희망가를 부르는 허스키한 목소리와, 이수현을 향한 처연한 마음, 그리고 살수로서의 냉철한 눈빛은 한고은이란 사람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고 오로지 차송주만 존재하는 것 같이 보이게 했다. 대본에서 대사가 좀 줄고, 차송주의 설교나 도도함이 배제되었더라면, 한고은의 연기표현을 더 도와줄 수 있었을 텐데 아쉽기도 했지만, 한고은은 배우로서 훌륭히 주어진 역할을 120% 소화하고 있는 듯 보였다. 후에 그녀가 출연한 다른 작품도 보고 싶어졌다.

 

 

 제법 볼만한 액션신

마지막 회의 VIP룸에서의 마지막 거사에 나온 총격신은 나름 화끈했다.

물론, 엑스트라들이 더 많았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없지 않았지만, 이것이 필름 영화가 아니고  안방용 드라마라는 것을 감안하면, 역시나 이해해줄 수 있을 법한 수준이었다. (나는 이해심이 많은 편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용서할 수 없는 나쁜 드라마들도 많다는 사실을 새삼 떠올려 보며) 

 

나는 이수현과 선우완이 다이너마이트를 들고 도주하는 장면도 무척 마음에 들었다. '내일을 향해 쏴라'의 로버트 레드포드와 폴 뉴먼을 연상하게 하는 두 친구의 탈출신은 클래식하기까지 했다. 특히 자기 스타일을 꾸밀 줄 아는 강지환이 다이너마이트를 들고 점프하는 장면은 영화라기보다는 그림에 가까워 보였다.  

 

 

 

보시라! 왼쪽의 총을 들고 솟아 오른 두 남자와, 오른쪽의 총을 들고 튀어 나온 두 남자를. 진짜 느낌이 비슷하지?

 

덧붙여 강지환에 대해 말하자면, 과장된 역할, 뮤지컬 주연 배우 같은 동작, 스타일리쉬한 몸매와 자세 등이 돋보였다. 자기 스타일을 잘 꾸밀 줄 알고, 춤을 추던 배우라 그런지 동작 하나하나가 다 생각해서 연출된 모습처럼 보였다. 주연으로 훌륭했다고 생각한다. (또다른 패러디로, 극에서 선우완이 신세기를 주먹으로 치는 장면은 '인정사정 볼 것 없다'의 장동건과 안성기의 연기가 코믹하게 재연출된 장면으로 보였다.)

 

아 그리고 잊기 전에 모든 캐릭터들이 존재할 이유를 주었던 최고의 악역, 이강구 역의 배우 윤기원에 대해서도 찬사의 글을 한 줄 남기고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성스캔들에도 아쉬움은 있다. 제일 아쉬운 것은 배우들의 발음과 발성이었다. 강지환과 한고은은 원래 혀가 좀 짧은 듯한데, 피나도록 발성만 연습했다던 류진에 비해 확실히 발음이 부정확했다. 강지환은 특히나 심각한 장면에서 몇 번이나 때때거리는 소리를 내어 집중력을 흐트렸다. 몸 연기는 좋은데 말 연기가 그에 좀 못 미치는 듯했다.

 

다른 인물들에 비해 다소 평먼적인 나여경이 좀 아쉬웠다. 나여경은 늘 주체적으로 살고 싶어한 사람이지만, 사실 아버지처럼 독립투사가 되려 했고, 선우완에 속아 연애를 했고, 차송주와 함께 거사를 꾸미며 흰저고리와 검정치마를 쉽게 모던 원피스로 갈아 입었다. 마지막 거사에서도 이수현의 부탁으로 인해 빠져야 했던 나여경은 맨 마지막 이강구를 암살하는 장면에서 가장 줏대를 발휘했지만, 그마저도 마음 착하고 많이 배운 신여성 나여경은, 자신을 살려 두면 후회할 거라는 이강구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깨끗이 암살하지 못한다. 나는 나여경이 진짜 강한 여성이라고 절대 생각할 수 없었다.

 

그에 반해, 차송주는 너무 주체성이 넘쳐서 걸리적거렸다. 가끔 설교하는 그녀의 말투와, 나는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는 식의 행동, 그리고 매번 선우완을 위한답시고 완의 뒤에서 그 모르게 일을 꾸미는 차송주의 모습은 가끔 눈에 거슬렸다. 그리고 매번 사건이 벌어지고 난 후엔, 왜 그랬나, 왜 그래야 하나 등을 가르치려 드는 캐릭터가 피곤하게 생각되었다. (선생님은 정작 나여경이 아니었나? 차송주는 기생이었던 걸로 아는데, 어찌 그렇게도 아는게 많은지.) 특히나 극의 중반에는 나는 차송주가, 작가 자신이 개입한 것이거나, 아니면 변사 정도 역할이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그래도, 그 짜증은 차송주가 애물단 수장을 만나는 장면에서 많이 풀렸다. 아이러니한 것은, 시청자들은 이미 다 알고 있었던 사실 - 이수현이 수장이다 - 을 그 똑똑한 차송주만 몰랐다는 점이다. 꽤 통쾌하다.

 

사치코는 그냥 웃기려고 나온 캐릭터는 아니었다. 거사할 장소를 두 번이나 제공해 준 고마운 인물 아닌가. 그리고 무기를 수송할 수 있도록 완이를 일본에 보내 준 사람도 사치코 여사다. 게다가 사치코 여사는 두 번이나 암살이 어떻게 이루어지는가에 대한 힌트를 남긴다. 사치코 여사가, '범인은 이 총독부 건물 안에 있어요!' 할 때, 나는 맥이 푸쉬식 풀렸다. 그 때 이수현이 몇 컷 채 나오지도 않았을 때인데, 꼭 그렇게까지 가르쳐 줘야 할 필요가 있었을지. 사마담은 그 후에도 '밀실 살인사건에는 항상 비밀 통로가 있어요!' 하고 또 가르쳐 줬다. 한마디로 경성스캔들은 지나치게 친절한 것이 흠이었다. 그 때 무슨 마음이었나 왜 그랬나 일일이 캐릭터들이 서로가 서로에게 설명하는 드라마는 처음 봤다. 참으로 구구절절 말 많은 드라마였다고나 할까.

 

다시 비교

자 이렇게 경성스캔들을 제법 꼼꼼하게 뜯어 내어 리뷰를 해 보니, 커피프린스와 아주 똑같지만은 않은 드라마라는 것을 알겠다.

분명 플롯과 구성이 비슷했던 경성스캔들을 차별화시킬 수 있었던 것은, 일제시대라는 배경이 주는 비극성, 그리고 그 세트를 세심하게 꾸며 낸 미장센, 인물들을 분신처럼 소화해 낸 배우들의 좋은 연기력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렇게 모든 박자가 잘 맞는 괜찮은 드라마를 만나기는 그리 쉽지 않다. 나는 생각하기를, 이건 운이 따라 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종합예술 중 하나인 드라마는 정말 많은 조건이 잘 어우러져야 하는 것 같다. 

 

이렇게 좋은 드라마를 쓰고, 만들고, 연기해 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한다.

우리가 각박한 세상을 살면서 남의 이야기를 이렇게 허락받고 보고 함께 느끼고 울고 분노하고 웃고 슬퍼할 수 있는 것, 예술만이 해 줄 수 있는 치유라고 생각한다.

 

-끝-

 

 

p.s. 개인적으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험을 마치고 난 후 본 드라마인지라, 꼭 기억에 새기고 싶었고, 그래서 애정을 담아 글을 썼다. 고마운 드라마였다.

이렇게 어려운 시험은 다시 인생에서 보고 싶지 않다. 하지만 이렇게 잘 만든 드라마는 언제든지 또 보고 싶다.

 

 

사진은 TV 리포트 사이트에서, 노래는 네이버 아이디 mistyyou님의 블로그에서 담아 왔다. 다시 감사 드린다

m******a 2008.05.06. 신고 공감 7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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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흥미진진한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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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감독판이 순전히 팬들의 힘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 드라마였다. 인터넷으로 감독판 서명운동이 불기 시작하며 나타난 1000명 선주문, 선입금 등등 갖가지 에피소드가 얽힌 소중한 감독판이다.    내용이야 두말할 것도 없이 재미있다. 1930년대를 이렇게까지 다양하고 상쾌하게 풀어낼 수 있다는 게 놀라울 뿐이다. 그래서 이 드라마가 10%도 안되는 시청률이 나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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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VD감독판이 순전히 팬들의 힘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 드라마였다. 인터넷으로 감독판 서명운동이 불기 시작하며 나타난 1000명 선주문, 선입금 등등 갖가지 에피소드가 얽힌 소중한 감독판이다.

 

 내용이야 두말할 것도 없이 재미있다. 1930년대를 이렇게까지 다양하고 상쾌하게 풀어낼 수 있다는 게 놀라울 뿐이다. 그래서 이 드라마가 10%도 안되는 시청률이 나왔을 때는 정말 충격을 받았다. 왜 내가 마음에 들어하는 드라마들은 대중의 외면을 받는거지?

 

 하지만 인터넷상에서 폭발적인 반응이 있었고, 결국 1000장에 또 재생산한 DVD까지 모두 팔릴 정도의 저력을 과시했다는 점에서 <경성스캔들>이 인기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정말 시청률 조사기구 따위는 믿을 만한 게 못 된다.

 

 사실 추가되거나 삭제된 장면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음악이 좀 바뀌었고, 무엇보다 감독판 특별 부록영상이 있기에.. 드라마 팬이라면 반드시 소장해야 할 목록 중 하나다. 리뷰북도 나왔는데, DVD도 리뷰북도 모두 품절 상태라 이제 구하려면 중고 시장을 둘러보는 게 낫겠다.

s******8 2008.11.15. 신고 공감 0 댓글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