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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절초풍 곤충기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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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늘 생각하래, 그냥 읽기만 해도 안다고!"   "이 많은 글자를 왜 다 읽어야해? 사이트 들어가면 읽어주고 보여주고 놀아도 주는데... 재미없게 책으로 보래~"   요즘 아이들은 종이 질감을 만지며 인쇄된 글자를 읽는 것보다 전자책과 플래시 동화에 좀더 익숙해져 있다.   덕분에 스스로 선택해서 빼든 책을 가만 앉아 혼자 읽기는 고문인냥 여긴다.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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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늘 생각하래,

그냥 읽기만 해도 안다고!"

 

"이 많은 글자를

왜 다 읽어야해?

사이트 들어가면 읽어주고

보여주고 놀아도 주는데...

재미없게 책으로 보래~"

 

요즘 아이들은 종이 질감을 만지며

인쇄된 글자를 읽는 것보다

전자책과 플래시 동화에

좀더 익숙해져 있다.

 

덕분에 스스로 선택해서 빼든 책을 가만 앉아 혼자 읽기는 고문인냥 여긴다.

그래서 작정하고 스스로 책읽기 시리즈를 여러권 사다 놨다.

 

"표지 좀 봐, 스스로 책읽기라고 돼 있지? 이건 네 스스로 읽으면서 네가 알아가야 할 것들이야.

그러니까 다른 건 몰라도 이것만큼은 네 스스로 읽고 생각하고 정리해 보자? 알았지?"

 

 

아이들이 먼저 고른 책을 기절 초풍 곤충기르기다.

 

"나도 기르고 있잖아, 장수풍뎅이랑 햄스터, 그리고 물고기!"

"내가 더 잘 키우고 있는 거죠? 얘네들은 이제 기른다잖아!"

 

곤충을 연구하는 엄마를 따라 갔다가

바퀴벌레 한쌍을 데려와 키운다.

 

두마리가 같이 있으면

골치 아픈 일이 생길텐데...

엄마의 말을 우린 무시했다.

 

잘 돌볼 자신 있으니

걱정말라며 호언장담한 샘과 레오...

 

새로운 생명체를 키우고 싶어하는 아이들 마음을,

키우고 싶은 마음만 앞서 무작정 저질러 보고 마는 일반적인 아이들 행동을 그대로 담아 냈다.

글만 있는게 아니라 그림으로 그 상황을 표현 해 놔서, 아이들은 지루할 겨를 없이 그 뒷 얘기를 궁금해 한다.

 

그래서 어떻게 됐을까?

"뭐야, 새끼 낳았잖아! 왜 둘은 붙어만 있으면 새끼 낳아? 우리 햄스터도 그랬잖아."

"어떤 놈이 여자고 어떤 놈이 남자야? 왜 여자랑 남자랑 함께 있으면 아기가 생겨?"

 

 

어떤 문제가 생겼을까?

"새끼가 엄청 많아져요? 그럼 우리 집은 어떻게 돼지? 얘네들이 죄다 점령해?"

"먹을것도 다 갉아 먹겠네? 우리 입에 들어오는게 없어져요?"

"꼬물거리고 기어다니면 징그러울 것 같아.

똥도 아무데나 싸고, 새끼도 아무데나 기어다니고, 놔두면 가다가 빠지직~~ 으으 끔찍해!"

 

다 알면서도 엄만 왜 더 말해주지 않았을까?

"미리 말해줬더라면 좋았잖아. 엄마는 다 알았을테면서... 나빠!"

"우리더러 당해 보라는 거야. 말 안듣는다고 복수했어!"

"근데 봐봐, 스스로 해결방법을 찾으래.

우리가 찾아보고 문제를 해결하면, 더 잘 키우는 방법을 알게 될거래!"

 

어떻해야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을까?

"찾을 수 있어, 책이나 인터넷에 들어가면 나와 있겠지! 얘들도 가잖아."
"떼 놓으면 돼지. 같이 있어서 새끼를 낳았으니까 떨어져 있으면 안낳겠지!"
"새끼들은 어떻할까? 굶겨 죽여? 그럼 불쌍할텐데..."

"바퀴벌레는 아무도 키우려고 안해. 징그럽잖아. 얘들은 이상한 걸 좋아해~"

 

바퀴벌레 수컷은 머리 뒤에 돌기가 있고 암컷은 없단다.

 

 

아이들이 실제로 애완동물을 키워선지 대함이 달랐지만...

알지 못한 상태에서, 알아보려고도 않았기에 우여곡절 또한 많았다.

이야기 바꿔 쓰기에선 주인공을 바퀴벌레에서 햄스터로 바꿔 자기가 관찰한 걸 토대로 썼다.

 

원래 햄스터를 한마리만 사려고 했다.

하지만 직원이 혼자면 심심할것 같다며 한마리를 덤으로 얹어 줘 의도와는 달리 두마리가 됐다.

 

첨 생각은 외롭지 않아 좋을 듯 했지만, 부산을 다녀왔더니 바글거리는 7마리의 새끼를 낳은게 아닌가!

너무 징그러워 사진 찍을 엄두조차 못냈다. 하지만 다음날 아침... 그 새끼 7마리는 죄다 죽은채 발견됐다.

햄스터는 영역보전 본능이 강해 함께 놔두면 서로간에 치열하게 싸우고 공격한단다.

 

 

아랫층 사는 똥돌이(암컷)가 윗층 사는 쐬돌이(수컷) 귀를 물어뜯어 구멍을 쏭송 낸 것만 봐도 짐작이 간다.

그래서 햄스터가 새끼를 낳으면 바로 분리시켜줘야한단다. 그걸 몰랐기에 조다 죽도록 방치 해 둔 셈였다.

또 새끼를 낳을까봐 아예 2층 집을 사다가 분리시켜 버렸다.

연결통로를 설치하는 거지만 그 구멍을 저렇게 막아 놨다.

 

이젠 싸울 일도 없겠지만 처음 며칠동안은 허전해 하며 상대를 찾는 듯 두리번 거리는 듯 보였다.

하지만 지금은 혼자 잘 돌아다닌다, 싸울 일도 없어졌다.

휴우~~~ 이제 안심이다!

 

 

작은앤 곤충을 연구하는 엄마였으니, 차근히 물어보고 어떤 걸 선택해서 어찌 키울지...

자문을 구했더라면 훨씬 좋았을거란다.

아는 길도 물어가라는 말은 한가지에만 국한되는 건 아닐게다.

p****h 2011.08.2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