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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컷들은 멍청하다. 동물이든 사람이든 똑같다. 단 조건이 붙는다. 암컷과 여자 앞에서는 아무리 똑똑한 동물과 사람도 멍청해 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수컷들의 사랑은 위대하다. 이 위대한 사랑은 짝짓기에만 해당되지 않는다. 새끼들의 보호를 위해서 알을 지키기 위해서 사랑이 발현되고, 생존을 위해서도 그 사랑이 필요했다. 그리고 그 방법과 행동은 기발하고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하지만 그런 방법이 사람과 결코 동떨어지지 않다.
이 책의 핵심은 표지의 그림과 같이 종족번식이다. 동물이든 사람이든 짝짓기의 결과물이 종족번식이며, 그것을 위해 죽음까지 무릅쓴다. 그리고 그 방법이 참 다양하다. 익히 아는 물고기나 양서류처럼 수 많은 알을 낳아 생존율을 높이는 방법부터 사마귀같이 암컷에 잡아 먹히면서까지 교미활동을 하는 곤충들이 그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것이 다가 아니다. 책은 수많은 동물들과 곤충들, 새, 물고기 등(심지어 멍게, 해삼, 말미잘까지) 우리가 쉽게 아는 것부터 처음 들어본 것들까지 다양한 동물들을 예를 들면서 설명한다. 또한 그 설명이 매우 쉽다. 눈높이를 낮추기 위해 전문용어를 최대한 줄여서 사용하고 풀어서 설명한다. 간간이 보이는 삽화는 잘 모르는 동물이 나왔을 때 그 이해력을 높여 주기도 하였다.
흔히 우리가 동물에 대해 정보를 가장 많이 얻는 방법이 TV에서 나오는 '동물의 왕국'류의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방영하는 다큐멘터리 일 것이다. 그 역동적인 화면과 화려한 영상, 또한 재미있는 이야기거리까지 더해져 동물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사람들은 그 영상에 매료된다. 이 책도 그렇다. 동물을 소재로한 책중에서 이렇게 술술 읽히는 책은 진짜 오랜만이었다. 몇 개의 장으로 나누어져 주제별로 동물들을 구분하여 설명한 점도 좋았고, 특히 작가가 '일부러 기묘하고 놀라운 이야기'를 뽑아서 수록하였기에 우리가 어디서고 본 적이 없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바로 그 점이 이 책의 점수를 높여주는 부분이다. 상투적이지 않은 신선한 이야기거리.
오랜만에 동물의 왕국을 본 것 같았다. 특히 수컷들의 이야기는 진짜 처절했다.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 자연에서 약한 자의 그 처절하기까지한 종족번식은 인간세상 못지 않았다. 흔히 우리는 모성애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하지만 부성애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이제 최소한 동물들에 관해서는 부성애에 대해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동물이나 사람이나 그 종족번식을 위해 자연에서 사회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한편으론 씁쓸함을 한편으로 동질감을 느낀다. 마지막으로 어릴 적 파브르 곤충기를 읽은 후 가장 재미있게 본 동물책이라 말하고 싶다. 어른이 되어 이렇게 동물에 관심을 갖게 해 주어 고맙다고도 말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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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동물의 삶에 대한 궁금증을 단 한번도 꺼내지 않았던거 같다.
그저 눈에 보이는 동물들에게 눈길을 주는...그것마저도 큰 서비스인양 으쓱했던 나였는데
멍청한 수컷들의 위대한 사랑이야기를 읽으면서 신기하기만했다.
하교길에 개들이 교미를 하는것을 보면 어디다 시선을 맞추어야하는지 몰라 무척이나 민망해했던 기억..
이 책에서 짝짓기는 동물들의 살아가는 목적이기도 하다했다.
짐승이나 사람이나...그래서 사람구실을 못하면 짐승만도 못하다는 말을 했었나보다.
짝짓기를 하면서 뇌물공세하는 곤충, 조류 오줌과 분비물을 더해 최음제를 만들어내는 대꼬리 박쥐..
검은 독거미에 물리면 시간이 점점 지나면서부터 통증을 느끼고 죽을만큼의 고통이지나야 회복이 된다는 이야기.
타란툴라..이름이 참 이뻐서 관심있게 읽다가 그만 뒤로 자빠질뻔했다.
크기가 손바닥만하다보니 으흐흐..소름이 끼친다...
파충류의 난폭한 사랑 중에서 몸의 길이가 12.5~20센티미터인 작은 갈색 혹은 황록색 거북은 눈 바로 뒤쪽에
붉은색 무늬가 있는게 특징이라고 한다. 식물이 많은 곳에서 살며
구애행동에선 암컷은 수동적이고 무관심한 반면 수컷은 몸이 달아 극진한 관심을 보이는 대조적인 양상을 보이며
수컷이 암컷을 향해 코를 갖다대며 킁킁거리는 것으로 시작하여 사랑을 표현한다고 한다.
화학적 신호로 올바른 종과 성을 찾아나서는 .. 거북의 스킨십이 더 공격적이기도 하다는 읽으면 읽을수록
새로운 세계를 빙 돌아다니는 착각증상에 빠져들게 되는 책이다.
꿀벌 여왕벌은 존재하는것만으로도 군집의 안정과 결속을 유지하고 늘~관심의 초점이 된다고 한다.
여왕벌이 가만히 머물러 있을 때에는 여덟마리 이상의 시종 벌이 여왕벌을 빙 둘러싼 채 먹이를 제공하고
더듬이로 여왕벌을 만지고 핥아주고 유충을 기르고 먹이를 저장하고 새끼벌을 기르기 위한 벌집을 짓는단다..
그래서 벌집을 잘못 건드리면 아작이 나는거였구나...
참 신기하다..
자신의 짝이었던 오줌냄새와 다른 오줌냄새를 풍기는 수컷을 만났을 때 수정란이 착상하는데 실패하고..?
이것은 유산을 시키는거랑 다르지 않는거 같다.
페르몬...자극 페르몬...생전 들어보지도 못했던 이야기들이 그저 새롭고 재밌기도하고
처절하기도한 동물들의 사랑이야기 아니 사람과 다를바없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왕벌~어찌보면 우리가 아니 내가 꿈꾸는 것이 그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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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참으로 호기심이 많습니다. 특히 아이들은 그 호기심을 채워야지만 다른 일을 하기도 하지요. 특히 동물이나 곤충을 키우다보면 왜 그렇게 묻는 것이 많은지 공부를 할 수 밖에 없게 만듭니다. 동물에 대해서는 알면 알수록 궁금해지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동물의 다양성과 기묘하고 놀라운 이야기를 만나는 재미가 참 좋았습니다. 직접 연구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이 연구한 것을 바탕으로 한 글을 보면서 과학적 관찰에 대해서 알 수 있었습니다.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는 사랑이야기는 사랑이야기는 흥미진진합니다. 과학적인 관찰 사실 가운데서 보통사람들이 즐겁게 읽으면서 새겨볼 만한 뜻이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읽는 동안 즐거웠습니다.
인간과 비슷한 동물들의 사랑 방법을 읽으면서 자신의 힘을 나타내기도 하고, 먹을 것으로 유혹하기도 하며, 자신의 몸을 내어 놓기도 하는 것을 보면서 비슷한 사랑의 모습도 보기도 하고, 또 전혀 다른 모습을 볼 수도 있었습니다.
사랑은 인간이나 동물들에게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어떤 경우에는 인간보다도 더한 사랑의 모습을 보면서 반성하기도 했습니다. 엄마들을 자신이 아이를 가장 사랑한다고 생각하지만 잘못된 방식으로 사랑하는 경우에는 아이를 힘들게 하고 더 좋지 않는 모습으로 변하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랑의 힘을 제대로 발휘하여 마냥 아이의 뜻대로 들어주는 것이 아닌 사랑도 공부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동물의 세계에서도 인간의 세계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아이들을 지키려는 노력과 살아남기 위해서 힘을 이용하고 가장 흥미로운 개미들의 모습을 보면서 인간의 모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모든 사랑의 시작인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동물들의 자기 방어술을 읽다보면 우리를 놀라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과제이며, 그리고 그 사랑으로 모든 이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인간의 애정 표현보다 더 멋진 수컷들의 애정 표현을 보면서 대단하다는 생각과 함께 동물들에게서 배울 점들이 참 많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멍천한 수컷들의 위대한 사랑을 만나 많은 것을 배우고 즐거운 시간을 갖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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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한 수컷이라니! 암컷을 유인해서 짝짓기를 시도하기 위한 그들의 전략은 정말 기발하기도 하고 때론 무모해 보이기도 한다. 사마귀의 경우 짝짓기 행위 중 암컷이 수컷의 머리를 종종 뜯어 먹는다는 이야기는 흔히 알려져 있다. 물론 수컷은 머리가 없는 상태에서도 짝짓기 행위를 계속 한다는 사실이 더 놀랍다. 곤총류에선 이런 잔인한 유형이 심심치 않게 일어나는데 일부 거미종들도 작은 수컷들이 상대적으로 훨씬 큰 암컷의 먹이가 되는 위험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죽음의 모험에 뛰어든다. "짝짓기의 목적은 종의 영속이 아닌, 자신의 유전자를 영속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동물들의 짝짓기 전략은 너무나도 다양하고 놀랍고 이상하다. 이 기이한 짝짓기 전략외에도 이 책에서는 생존과 번식을 위해 진화한 무수한 동물들의 살아남는 법과 살아가는 방법들이 소개되고 있다. 물론 선별해낸 매우 놀라운 이야기들이다. 수컷과 암컷들의 짝짓기 전략에 대한 다양한 형태들에선 수컷들이 경쟁을 통해 소수의 수컷이 여러마리의 암컷을 거느리는 할렘에서부터 바우어새의 경우처럼 화려하게 둥지를 꾸며서 암컷을 유혹하기도 하고, 먹이등을 이용해 암컷을 유혹하는 경우등 얼마나 다양한 방법들이 자연계에서 쓰여지고 있는지 접할 수 있다. 때론 이런 전략들은 사람들 사이에서 흔히 쓰여지는 구애 방법을 연상하게 하기도 한다. 남성들도 여성들에게 구애하기 위해 잘 꾸미고 많은 선물 공세를 하고 경쟁자를 비하하고 때론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지 않는가? 이 동물의 세계에선 한 번의 짝짓기를 위해 목숨마저 버리는 과감하고 멍청한 수컷들의 모습도 생생하게 그려지고 있다. 두번째 장은 자식돌보기인데 매우 인간적인 느낌이고 우리와 가까운 포유류에게 일반적인 듯한 이 특성이 무척추동물, 어류, 양서류나 파충류등에서도 찾아 볼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때론 양육을 어느 한 성이 도맡기도 하는데 종종 수컷이 그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일부 개구리는 등에 새끼들을 얹어 다니기도 하고, 알이 부화되기 위한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 영화와 다큐멘터리로도 유명한 황제펭귄의 경우처럼 알을 낳을 시기가 되면 혹독한 불모의 남극 깊숙한 곳으로 이동하는 경우도 있다. 먹이를 유인하는 다양한 전략도 흥미로운데 아귀의 경우처럼 미끼를 던져서 낚시를 하기도 하고 온갖 시각적, 후각적, 촉감적 방법들을 다 동원하는 모습은 정말 치열한 생존의 투쟁장임을 알게 해준다. 먹이를 유인하는 종이 있으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숨거나, 도망치거나, 방어하는 종들도 있기 마련이다. 다양한 변신술을 선보이는 문어에서 부터 피눈물을 적을 향해 발사하는 뿔도마뱀종류, 여러 부분으로 분리되어도 다시 재생하는 능력이 있는 불가사리, 적에게 내장을 꺼내 먹인 다음 먹힌 부분을 재생하는 해삼에 이르기까지 정말 놀랍지 않을 수 없다. 반디불이처럼 불빛을 내어 커뮤니케이션을 하거나 페로몬을 통해 후각적으로 신호를 보내는 방법등 일반적인 커뮤니케이션과 짝짓기를 위한 동물들의 정보통신에 대한 것도 있는데 인간이 멀리 떨어진 곳과의 교신을 위해 모르스부호등을 사용한 것처럼 그들의 통신이 생각보다 복잡한 내용을 전달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심스레 예측해 보고 있다. 만물의 영장이라는 신화는 붕괴하고 있지만 아직도 인간중심주의로 다른 종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다. 이 놀랍고 다양한 세계를 들여다 보면 이런 생각이 조금 달라질지도 모르겠다. 요즘들어 우리에게도 문화의 다양성이라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지만 그 진정한 스승은 자연에게서 배워야 할 것 같다. 워낙 흥미로운 이야기들이어서 재미있게 읽었지만 수많은 등장인물들의 이름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나마 익숙한 동물종들의 경우, 단편적인 편견을 한꺼풀 극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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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한 수컷들의 위대한 사랑
우와~우와..우와..하고서 시작하던 동물의 왕국 프로그램이 생각나게 하는 책이었어요. 이 책 읽으면서 딱 첫느낌이..ㅎㅎ 제가 정말 아는 동물이 몇개 없구나. 싶더라구요. 어찌나 이 세상엔 다양한 동물들이 많은지..말이예요. 그래서 첨엔 그 단어 하나하나..가 너무 생소해서 읽기가 힘들더라구요. (저자 마티크럼프는 에세이처럼 쉽고 재미있게 쓰고 싶어서 전문적인 용어는 되도록 빼려고 했다고 머리글에 적혀있었는데.. 그것 조차도 제겐 약간 어려운 걸 보니..제가 동물에 대해 몰랐나봐요..)
그 시기가 약간 넘어가니까...책에서 묘사되는 그 장면 하나하나가 떠오르면서 상상이 가서...
동물의 왕국..그 나레이션 해주던 부분을 글로 읽는 느낌이었어요.
그 중에서 한 가지 얘길 하자면, 수컷이 암컷의 관심을 끌기 위해위해 어떤 행동들을 하는지..넘 흥미로웠어요.
특히..사마귀..!!
수컷 사마귀는 암컷 사마귀의 위로 뛰어올라 몸을 단단히 붙들고 교미를 하게 되는데..
위치를 잘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해요.
앞으로 다가갔다가는 즉각 목이 잘려 죽을 수도 있고,
뒤에서 다가가는데 성공했더라도 꼭 붙들고 있던 다리가 헐거워지면 암컷이 수컷의 머리를 문다네요.
그래도 이미 교미를 시작한 수컷은 머리가 잘린 채 계속 교미를 한다네요.
상상이 가세요? -.- 상상만 해도..끔찍해요.
이 책에선 흔히 우리가 쉽게 볼 수 있는 동물 얘기들보다는 우리가 접해보지 못한 신비한 동물들의 얘길 들려주고 있어요. 이렇게 동물들의 삶을 관찰하고, 책으로 내기까지..정말 동물학자들은 위대한 것 같아요.
그 덕분에 동물들에 대해서 더 많이 알게되서..넘 기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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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생물은 생존과 종족 보존의 본능에 의지해 삶을 이어 나간다. 그것은 이 세상에 자신의 존재를 영속시키기 위해 생명체의 DNA에 새겨진 메시지가 아닐까. 영원의 존재, 불멸의 존재를 꿈꾸는 방법은 필멸할 수밖에 없는 자신의 생존을 다하고 자신의 DNA를 가진 분신을 남겨 시간을 초월하는 것이다. 마티 크럼프의 신기하고 흥미로운 동물 백과 『멍청한 수컷들의 위대한 사랑』을 읽고 감상을 남기면서 이토록 거창하게 이야기를 꺼낼 생각은 처음에는 정말 없었다. “이야, 정말 그래?” “너무 대단하잖아.” “이건 진짜 사랑이야.” “인간보다 낫군!” 같은 감탄사를 연발하면서 책장을 다 넘기기 전까지는 말이다. 쉴 새 없이 호기심 가득해지도록 늘어놓은 온갖 동물 종(種)의 이야기를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다 읽고서 책장을 덮고 나니, 곧바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성적으로는 사람 또한 동물이라는 것을 알지만 다른 동물들과는 다른 신(神)의 존재에 가깝다고 믿고 싶어 하는 인간을 제외하고, 동물들은 자신의 본능에 얼마나 솔직하고 진실하게 귀 기울이는가. 동물들은 자신에게 허락된 모든 것을 낱낱이 이용하여 유혹하고 사랑하고 새끼를 낳고 먹이를 구하여 자신과 더불어 새끼를 먹여 키우면서, 존재의 진리를 가식 없이 대면하는 본능의 성스러움을 가식 없이 받든다. 자신이 먹이사슬에서 차지한 자리, 자신이 살아가는 생태 환경, 몸집이 크건 작건 장점으로 진화시킨 자신의 육체적 조건, 그리고 포식자로서 먹이를 구하고 피식자로서 또 다른 포식자의 공격을 피하는 자신만의 독특한 공격술과 방어술 등, 동물들은 종(種)의 존속을 통하여 자신의 영속을 도모하기 위해 이 모든 것을 가장 적합하게 이용할 줄 아는 본능을 가졌다. 『멍청한 수컷들의 위대한 사랑』에는 이런 동물들의 진짜 이야기가 가득하다. 특히 먹이사슬의 상위층에서 발아래 피식자들을 무수히 거느리고 있는 몸집 크고 힘센 동물들보다, 먹이사슬의 하위층에서 층층이 포식자들을 머리 위에 이고 있는 몸집 작고 약한 동물들에 집중한 이야기들에는 동물학자로서 마티 크럼프의 깊은 애정과 존중심이 묻어난다. 몇몇 동물들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골라 언급해 두고 싶었는데, 책장을 뒤적뒤적하는 사이에 그것이 얼마나 무모한 시도였는지 깨달았다. 쉴 새 없이 나의 찬탄을 쏟아내게 만큼 갈피갈피 동물들의 독특하고 기발하고 신기한 이야기들뿐인데 어떻게 몇 가지만 골라낼 수 있겠는가. 나는 도저히 못 하겠다. 물론 지금도 도저히 잊히지 않는 이야기가 있긴 하다. 암컷을 유혹할 수 있을 만큼 멋진 외모를 타고나지 못하여 화려하게 장식한 아름다운 집을 짓는 바우어새 수컷의 정성은 나조차 감동시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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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도킨스가 쓴 [이기적 유전자]를 보면, 모든 생물의 유전자는 생존과 번식이라는 두 가지 명제 하에 모든 것을 결정하고, 이를 실행한다고 한다. 누구도 알려주지 않은 기막힌 방법을 통해 유전자는 자신을 지속적으로 보존하고 번식시키는 것이다. 이 책에 나온 멍청한 수컷들의 사랑 역시 이와 같은 유전자의 명제를 현실로 재현한 것이다.
어떻게 하면 내가 가진 반쪽의 유전자를 암컷의 유전자와 결합시켜 또 다른 나를 만들어 낼 것인가? 어떻게 하면 내 유전자의 생존과 번식을 위해 최상의 상대를 고를 것인가? 단 하나의 명제 속에서 인간의 눈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모습으로 구애하고, 암컷을 유인하고, 사랑을 나누고, 그리고 세상에서 사라진다. 인간 머리로 볼 때 도저히 더하기 빼기가 되지 않는 계산법의 행동인 것이다.
하지만 어떻게 하겠는가. 번식의 칼자루를 쥔 놈은 암컷이고, 그들에게 애원해야 하는 것은 수컷인 것을. 아무리 수컷이 힘이 세고, 우수한 척해도 번식문제에 있어서는 암컷에게 알아서 기는 수밖에 없다. 수십만 개의 정자를 가진 수컷과 단 하나의, 또는 정자보다는 적은 난자를 가진 암컷의 희소성이 만든 이상야릇한 생식 전쟁이다. 정자를 내 뿌린 다음에는 어떻게 하든지 상관없지만, 일단 뿌릴 곳은 확보해야 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그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힘들 것 같지는 않다. 자기 종족 누구나 다 그렇게 하고 있고, 태어날 때부터 프로그램된 방식 그대로 무의식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인간이라고 해서 이들과 다르겠는가.
꽃, 조개 껍질, 리본,포유류 두개골 등으로 화려하게 집을 지어 놓고 암컷을 유혹하는 바우어새, 관리하지도 못할 암컷을 모아 놓고 이 때문에 골머리 앓는 코끼리 물범, 암컷인 척 위장해 접근해 짝짓기를 하고, 몰래 숨어 있다가 짝짓기를 끝낸 암컷에게 달려들기도 하는 잔꾀 많은 수컷, 먹고 난 곤충껍질을 거미줄에 매달아 암컷이 그것을 먹을 동안 교미하고 냅다 튀는 불쌍한 거미 등이 바로 그것이다.
그들의 자식에 대한 애정 역시 상상을 초월한다. 좋은 온도를 위해 근육수축을 하는 비단 구렁이, 지느러미를 움직이며 끊임없이 산소를 공급해주는 물고기, 혹한 속에서 새끼를 돌보는 황제펭귄 등 감동적인 이야기도 많이 있다. 하지만 얄미운 기생충의 삶은 아무리 자연 속의 조화라고 하지만 그리 좋은 느낌을 주지 못하는 것 같다.
인간. 나는 이 책을 보며 우리들의 모습을 한번 생각해 봤다. 그들의 행동 위에 겹쳐 친 우리모습 역시 그리 보기 좋은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자식을 버리는 매정함, 자식을 돈 몇 푼에 팔아 넘기는 부모, 번식 자체를 포기하는 낙태, 성을 쾌락으로 생각하며 극단적인 형태의 행동까지도 요구하는 별종 등. 태초에는 존재하지도 않았던 이상한 종이쪽지(돈)과 쇠조각(동전)을 위해 성을 이용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이 책에 나온 ‘멍청한 수컷’들은 어떻게 바라볼지.
그들이 우리를 보며 이와 같은 책을 쓴다면, 그들은 책이름을 뭐라고 할지 무척 궁금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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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보면서 음 동물들의 번식에 대한 이야기겠구나 생각하면서 읽었다. 역시 크게 빗나가진 않았다. 번식에 관한 이야기가 1장과 2장에 걸쳐 나온다. 특히 우리가 잘 만나보지 못한 동물들이 주 메뉴로 등장하는데 거미부터 시작해서 해파리까지 그 종류는 다양하다. 그 다양성 만큼이나 구애의 행동에서부터 교미의 방법까지 다양하다. 그 중에 자기를 희생하면서 교미하는 거미와 사마귀의 종족 번식은 눈물겹기까지 하다. 그러나 본능에 의한 것이니 그들은 행복하겠다. 왜냐 멍청한 수컷은 자기의 유전자를 세상에 남겼으니까
두번 째 장에서는 사실 동물들의 새끼 돌보기에 대해서 서술해 두었다. 새끼들을 위해서 알을 지키면서 시간은 보내는 황제팽귄 이야기가 가장 인상에 깊은 이야기다. 물론 새끼를 슬그머니 버리는 뻐꾸기도 있지만 이외에 동물들은 지극정성으로 새끼를 돌본다. 나름 고등한 지식을 가졌다는 인간은 너무 발달해서 뻐꾸기에게서 배워싼 버리기도 잘한다. 버리기도 잘하지만 낳아놓고 죽이기도 너무 잘하는 것 같기는 하다. 하등하다고 하는 동물들에게 좀 배워야지
세번 째 장에서는 동물들의 먹이에 대해서 말한다. 뭐 피에서 시작해서 똥까지 동물들의 주요한 식사거리이고 영양공급원이다. 이상한 것을 먹는다고 인간은 더하다고 보면 된다. 우리가 흔히 하는 말 '중국인은 책상다리 빼고 다 먹는다." 인간도 마찬가지 되겠다. 인간이 먹는 것을 보면 동물들은 기겁을 하 것이 틀림없다. 개별적인 영역에서 타 문화를 비하하지 말라는 것을 배워도 좋을 것이다. 문화는 국지적이므로 각각이 고유하게 인정되어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네 번 째 장에서는 변실술과 은신술에 대해서 문어를 대표로해서 탈장을 일삼는 해삼을지나 가시와 냄새로 자신을 지키는 동물들의 처절함을 보여주는데 독도 있다. 이러한 행동은 결국은 생존을 위한 기술임을 잊지 말아야하낟. 약올리지 않으면 살 수 있다. 즉 어디서라도 살아남는 기술을 동물에게 배워야하지 않을까?
다섯 번 째 장에서는 사랑의 묘약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데 가만히 보면 페로몬을 이야기한다. 페로몬 향수 말이 많았던 시절이 있다. 성 호르몬이라고 양성을 끄는 향수라고 말이다. 화학작용으로 상대방을 부르고 교미하는 종족도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의 제목은 좀 더 광범위한 것으로 지어졌으면 많은 사람들이 읽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데 동물들의 생활에 관한 전반적인 이야기니까 좀더 광범위하지만 임펙트가 강한 이름이 필요할 것 같다. 나보고 생각해보라고 하지 말자 왜냐하면 내가 그게 되면 출판사에서 작명하고 있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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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상태에서는 수컷이 암컷보다 아름답다고 한다. 동물은 삶의 이유가 오로지 종족번식이니 그 위대한 임무를 수행할 암컷들은 거만하게 굴어도 좋다. 암컷의 마음에 들기위해 수컷이 해야할 일이 많은 것이다. 그 중 하나가 수컷의 겉모습일 것이다. 화려한 공작의 깃털을 보라..그들은 수컷이다. 암컷은 정말 못생겼다. 수컷은 화려하면 화려할 수록 암컷을 차지할 확률이 높으니 한껏 멋을 부려야한다. 수컷들이여, 멋을 부려라~
이 책속에는 수많은 자연의 동물들이 얼마나 힘들게 구애를 하고, 새끼를 낳고, 헌신적으로 기르는지 상세히 설명한다. 우리는 무심코 지나쳤던 작은 곤충부터 깊은 바닷속 문어까지 육해공을 총 망라한 동물들의 생종방식을 자세히 이야기한다. 때로는 쉽고 가볍게, 때로는 처절하게... 동물들은 그들의 종자를 대대손손 이어가기 위해 사투를 벌인다. 수컷들은 그들끼리 싸우기도 하고, 암컷에게 목숨을 잃기도 하고, 때로는 기꺼이 암컷의 먹이가 되어 수정에 성공한다. 지상최대의 목표이자 과제인 '수정'을 위해 이 세상의 모든 수컷들은 죽을때까지 노력한다.
수컷만이 노력할까? 아니다 암컷은 알 또는 새끼를 낳고 기르는데 목숨을 다 바친다. 알만 낳고 떠나는 거북이와 같은 생물도 있지만, 거미 처럼 알을 낳고 부화할때까지 굶어가며 보초를 서다 새끼들이 부화하면 기꺼이 자신의 몸을 새끼들의 첫 먹이로 주는 곤충도 있다. 우리가 맛있는 횟감으로만 알고 있던 문어는 바위틈에 알을 낳고 부화할때까지 산소를 공급하며 적의 침입을 막고, 알의 곁을 떠나지 않다가 알이 부화할때가 되면 굶어 죽는다고 한다. 참 슬픈 이야기다.
동물들의 생활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들을 '멍청한 수컷들'이라고 부를수가 없다. 수컷들은 자신이 가진 신체를 최대한 활용해서 최고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인간 처럼 옷으로 치장하지도 않고, 도구를 활용하지도 않으면서 오로지 자연이 준 그대로의 모습으로 삶을 이어간다.
책을 읽으면서 자꾸만 인간과 비교하게 되었다. 동물은 이렇게 사랑하는데 인간은 어떤가?.. 동물은 이렇게 자식을 키우는데 인간은 어떠한가? .. 자꾸만 인간, 내자신을 돌아보는건 어쩔수 없이 나도 동물이기 때문일것이다.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는데 책을 읽는 내내 반성의 감정이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만물의 영장이라기엔 우리의 삶이 동물보다 못한 부분이 많다.
<멍청한 수컷들의 위대한 사랑> 이 속에는 흥미로운 자연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자연다큐멘터리 시리즈를 보는 듯한 동물의 이야기가 있고, 인간들의 사랑보다 더 위대한 동물들의 사랑이야기가 있고, 인간보다 더 숭고한 자식사랑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때로는 흥미롭게,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슬프게 읽혀질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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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 가을과 사랑이라는 단어를 함께 생각하게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제목만 봤을 때 읽어보고 싶은 느낌이 든 책이다. 개인적으로. 그런데, 막상 책을 접하고 나서는, 내가 착각했구나, 싶은 책이기도 하다. 책 제목은, 뭐랄까 흥미를 유발하는 아이디어였다고나 할까. 책은 동물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다양한 그들의 생활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어떤 동물들은 재미나게 읽기도 했고, 뱀이나 그밖의 내가 평소에도 싫어했던 곤충 혹 동물들의 이야기는 끔찍하다는 표정마저 지으면서 봤다. 언제나 이런 책을 읽고나서 아쉬운 건, 기억이 짧다는 거. 하지만, 이런 기회를 통해서나마 짧은 그 순간만의 만남일 뿐이지만, 좋은 독서였음은 인정하련다. 평소에 동물이나 곤충에게 관심을 갖고 사는 이라면, 즐겁게 읽을만한 책일 것이고, 새로운 도전으로 읽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책을 다 덮고나면, 관찰력과 호기심으로 이뤄낸 성과물이구나, 싶은 참 다양한 이야기가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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