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44)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41%
  • 리뷰 총점8 55%
  • 리뷰 총점6 5%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8.0
  • 50대 8.0

포토/동영상 (2)

리뷰 총점 종이책
나이 든 사람에게는 반드시 3번 이상 물어라
"나이 든 사람에게는 반드시 3번 이상 물어라" 내용보기
성경을 보면 부활한 예수가 베드로에게 나타나 세 번이나 거듭해 '나를 사랑하느냐'고 묻는 장면이 있다. 성철 스님은 자신을 모시던 원택 스님의 말씀에 반드시 세 번을 되물어보곤 하였다고 한다. 잡지 <샘터>에는 노인에게는 반드시 세 번 이상 거듭 의견을 묻는 것이 생활의 지혜라고 씌여져 있다. 그런데 우리는 부모님께 가령 휴가 갈 때 함께 가시자는 권유를 세 번씩 하고 있을
"나이 든 사람에게는 반드시 3번 이상 물어라" 내용보기

성경을 보면 부활한 예수가 베드로에게 나타나 세 번이나 거듭해 '나를 사랑하느냐'고 묻는 장면이 있다. 성철 스님은 자신을 모시던 원택 스님의 말씀에 반드시 세 번을 되물어보곤 하였다고 한다. 잡지 <샘터>에는 노인에게는 반드시 세 번 이상 거듭 의견을 묻는 것이 생활의 지혜라고 씌여져 있다. 그런데 우리는 부모님께 가령 휴가 갈 때 함께 가시자는 권유를 세 번씩 하고 있을까?


노인들에게는 세 번 이상 의견을 물어보는 것이 좋다는 것이 최인호 작가의 생각이다. 나이가 들수록 쉽게 섭섭해하거나 노여워하거나 사소한 일에도 삐치기 때문에 노인은 자신의 본심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 경향이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작가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3번 이상 의견을 묻는 것은 노인을 섬기는 젊은이들을 위한 삶의 지혜라는 것이다. 예수가 베드로에게 한 질문은 사실 확인을 위해서가 아니고'진실로 남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거듭나게 하기 위한 가르침이었듯이, 성철 스님의 되묻기도 대답을 듣기보다는 제자를 '참말을 하는 진인'으로 만들기 위한 가르침으로 해석하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젊은이들이 노인들에게 세 번 이상의 질문을 던짐으로서 노인을 이해하고 사랑하게 될 것이며, 무엇보다 자기자신을 사랑하고 이해하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작가는 생각한다.


이 책은 연작소설의 형식을 취하고 있는 최인호 작가의 수필집이다. 일상과 주변사람들에 대한 생각을 담담하게 풀어가고 있다. 용서와 인내와 화합, 현재를 중요시하는 생활태도, 그러면서도 영원을 추구하는 모습 등이 담겨 있는 작품들이다. 먼 미래의 눈으로 현실을 보는 습관을 가진 작가에게는 오늘이 바로 영원이기도 하다. 이 책속에 있는 많은 이야기들은 작가가 젊은이들에게 들려 주고 싶은 삶에 대한 교훈이기도 하다.


인생의 반려자인 아내에 대한 사랑스러움과 존경심이 묻어나는 글들도 많다. 작가에게 아내는 특별한 존재이다. 아내는 손님이고 어머니이며 평화를 짜는 사람(peace weaver)이다. 무례한 사람에게는 더욱 친절하고 공손하게 대해야 문제가 해결된다는 교훈을 실천으로 알려주기도 하고, 작가가 교만해 지려는 마음이 생길 때마다 잘난채하지 말라고 정문일침의 일깨움을 주는 스승이 되기도 한다.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을 읽으면 아내를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을 갖게 될 것 같다.


화가 김점선의 담백한 그림이 함께 해서 더 좋은 책이다. 항암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이 그림들을 그렸다고 하는데 글과 함께 아름다운 그림을 동시에 보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조금 더 갖게 되는 것 같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거대담론보다는 이렇게 살아가면서 느끼고 생각하는 일상 이야기가 더 살갑게 다가오는 것 같다. 

c******4 2018.10.18. 신고 공감 4 댓글 4
리뷰 총점 종이책
나보다 나이 많은 분께 선물하고 싶다
"나보다 나이 많은 분께 선물하고 싶다" 내용보기
글을 읽다 보니 이 작가의 소설과 산문에 빠져 있었던 때가 생각난다. 아마도 내가 결혼을 갓 했던 그 무렵이었으리라. 소설은 소설대로, 산문은 산문대로 참 좋아하며 읽었다. 상업적으로 성공한 작가라서 싫다고 한 독자들의 평가가 나를 도리어 자극했고 나는 기꺼이 돈을 주고 이 작가의 책을 사서 읽었다. 그게 좋은 작가를 오래오래 우리 곁에 모실 수 있는 독자의 도리라고 생각했
"나보다 나이 많은 분께 선물하고 싶다" 내용보기

글을 읽다 보니 이 작가의 소설과 산문에 빠져 있었던 때가 생각난다. 아마도 내가 결혼을 갓 했던 그 무렵이었으리라. 소설은 소설대로, 산문은 산문대로 참 좋아하며 읽었다. 상업적으로 성공한 작가라서 싫다고 한 독자들의 평가가 나를 도리어 자극했고 나는 기꺼이 돈을 주고 이 작가의 책을 사서 읽었다. 그게 좋은 작가를 오래오래 우리 곁에 모실 수 있는 독자의 도리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 책을 구했다.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내 손 가까운 곳에 꽂아 두었다. 한꺼번에 읽지 않아도 되는 책이라는 게 부담을 덜어준다. 가끔 펼쳐지는 그림들도 나를 유혹한다. 이런 그림을 그리는 친구가 내게도 있었으면. 이제는 포기한 희망이다.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 자식 다 키워서 막내가 대학 쯤 다니고 있을 분들. 내외 두분이 집에 남아서 도란도란, 투닥투닥, 하루하루를 좀 심심하게 여유롭게 보내고 계실 분들. 여자보다는 남자분께 보내 드리고 싶은 책이다. 지금 곁에 계시는 아내 분께 잘 해 드리세요-라는 쪽지를 담아서. 그런데 정작 그런 분이 생각이 나지 않아 안타깝다. 한 해가 다 가기 전에 연하장 대신 이 책을 보내드릴 분을 꼭 떠올려야겠다. 그런데 이미 읽으셨으면 어떻게 하지? 혹 아내분께서 사서 먼저 읽으셨다면? - 낄낄, 참 쓰잘데기 없는 고민 오래 한다.

 

인생 오십을 넘기면 자신의 삶을 이런 자세로 돌아볼 수 있게 될까. 작가가 개인적으로 성공한 삶을 이룬 사람이어서 이렇게 넉넉한 것일까. 젊어서 여러 가지로 고생했다고는 하지만 그만큼은 평범한 사람들에게라면 누구에게나 주어진 시련이었을 것이라 생각되어 특별히 더 고달팠을 것이라고 여겨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비슷한 고생을 했어도 이만큼 성공한 우리나라의 작가는 얼마 되지 않으리라 싶은 마음이 더 드니까.

 

그래서 부럽다. 이렇게 나이들고 싶고, 이렇게 사색하고 이렇게 글까지도 쓸 수 있었으면 싶다. 자식 걱정 크게 하지 않아도 되고, 부부끼리 아웅다웅 끝없이 투닥대도 서로에 대한 근본 믿음은 끄떡하지 않을 수 있고, 여전히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벗어나지 않고 사회 속의 일원으로 참여하면서, 토론하고 충고하고 비판하고 고마워할 줄 아는 노년으로의 길.

 

산문 속에 작가의 인생관과 삶이 담겨 있다는 오래된 국어 지식이 이제야 내 가슴에서 빛을 낸다. 산문은 아무나 쓸 수 있는 게 아닌 것이다.  

YES마니아 : 로얄 j***6 2007.12.02. 신고 공감 2 댓글 4
리뷰 총점 종이책
최인호군! 수고했소. 이제 그만 집으로 돌아가도 좋소
"최인호군! 수고했소. 이제 그만 집으로 돌아가도 좋소" 내용보기
교보문고에서 간택할 책을 찾던중 최인호선생의 신간이 나와 훝어보았다. 시원한 물을 마시듯   20여페이지를 술술 읽고, 온라인으로 주문해 오늘 다보았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수필도 맛있지만 최인호 선생의 꽃밭도 좋았다. 마치 아름다운 여인과 키스한 후 지긋히 눈을 쳐다보면 --좋았어-- 라고 대답을 듣는 느낌처럼.   부드러운 무스케잌을 먹듯 생활이 자연스럽게  꽃밭
"최인호군! 수고했소. 이제 그만 집으로 돌아가도 좋소" 내용보기

교보문고에서 간택할 책을 찾던중 최인호선생의 신간이 나와 훝어보았다.

시원한 물을 마시듯   20여페이지를 술술 읽고,

온라인으로 주문해 오늘 다보았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수필도 맛있지만 최인호 선생의 꽃밭도 좋았다.

마치 아름다운 여인과 키스한 후 지긋히 눈을 쳐다보면

--좋았어-- 라고 대답을 듣는 느낌처럼.

 

부드러운 무스케잌을 먹듯 생활이 자연스럽게  꽃밭에 펼쳐졌다

중간에 간혹 정치적인 부분에서 몇번 쉬었다 가지만

무리없는 이야기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최인호군! 수고했소. 이제 그만 집으로 돌아가도 좋소" ㅎㅎ

k***1 2008.05.31. 신고 공감 2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수필적으로 한번 이야기해 보자구
"수필적으로 한번 이야기해 보자구" 내용보기
몇년전 본사에 교육갔을 때 일이다. 업무상 교육받는 이들이 거의 여직원이었는데 점심시간에 저마다 지갑을 꺼내든 풍경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명품장지갑에서 키티지갑까지 ^^;; 지갑은 돈이나 카드를 보관하는 곳이 아니라 악세사리였다. 함께 식사하던 사람들이 내 지갑을 보고 한마디씩 하였다. "왠만하면 지갑하나 새로 장만하시죠." 평소에도 주위 사람들로부터 자주 듣는 말이다.
"수필적으로 한번 이야기해 보자구" 내용보기

몇년전 본사에 교육갔을 때 일이다. 업무상 교육받는 이들이 거의 여직원이었는데 점심시간에 저마다 지갑을 꺼내든 풍경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명품장지갑에서 키티지갑까지 ^^;; 지갑은 돈이나 카드를 보관하는 곳이 아니라 악세사리였다. 함께 식사하던 사람들이 내 지갑을 보고 한마디씩 하였다. "왠만하면 지갑하나 새로 장만하시죠." 평소에도 주위 사람들로부터 자주 듣는 말이다. 10년도 넘게 써서 낡을대로 낡은 검정색 중지갑. 몇번인가 새로운 지갑을 장만했었는데 녀석이 나를 놓아주지 않는다. 이런저런 이유로 새지갑은 나를 떠나고 늘 서랍에 처박아둔 낡은 지갑을 다시 꺼내 들게 되었던 것이다. 지갑을 잃어버리면 돈이 아까운게 아니라 '지갑' 자체가 아깝다는 우스겟소리처럼 나의 낡은 지갑에 눈독을 들이는 이가 아무도 없다는 것이 오히려 속편하다. 남들에겐 궁상맞아 보이기도 할것이고, 때론 센스없는 아줌마로 보일지도 모르겠으나 나와 함께 해온 세월이 얼마던가.    

 

<꽃밭> 이 책은 표지와 삽화가 너무 이뻐서 첫눈에 끌린 책이다. 저자 최인호, 굉장히 낯익은 이름인데 누구였더라. <별들의 고향> <고래사냥> <겨울나그네> <겨울여자> <상도> <해신>...  이쯤되면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을 것이다. 화려한 경력만큼이나 작가에게 얼마나 많은 관심이 집중되었을까. 예전에 <별들의 고향>이 100만부가 팔려나갈 무렵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책의 뒷표지에 작가의 사진을 실었는데 이것이 작가 사진이 게재된 최초의 사례였다고 하니 참으로 대단한 분이다. 그림을 그린 김점선님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저자인 최인호님과 나란히 이름 석자로 표지를 장식한 점이 눈에 띈다. '책머리'는 저자가, 책의 말미는 '그린이의 말'로 끝맺음 했을 정도로 저자와 그림을 그린이의 긴밀함이 돋보이는, 글과 삽화가 잘 어우러진 책이다. 

 

'수필'은 계획적이지 않고, 형식이 없는 인간이 활자로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자유로운 분야의 글이다. 소재에 있어서도 가릴 것이 없다. 아내와 함께 불렀던 노래, 물과 태양, 편지, 한강, 미술관, 서재등 일상의 모든 것이 소재가 된다. 놀라운 것은 평범하던 일상도, 무의미하게만 생각되던 소재들도 글 쓰는 이가 의미를 부여하는 순간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무언가가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너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라고 하는 시의 한부분처럼, 어린왕자가 여우에게 '길들여 진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했던 것 처럼 사람과 나, 사물과 내가 특별한 인연의 끈으로 묶여있음을 의미한다. '수필적 관점'에서 보면 낡은 지갑도 나와 인연을 맺은 소중한 존재가 된다.

 

인연에 대해 말하자면 누가 뭐라해도 사람과 맺은 인연만큼 아름다운 것이 있으랴? 수많은 작품을 통해 부와 명예를 이루었을 작가가 60평생을 막 지난 즈음 삶에 있어 가장 소중한 존재는 '아내'라고 말하며, 스스로를 여성예찬주의자라고 소개한다. 실제로 책의 주된 내용 속에는 항상 '아내'가 등장한다. 너무 당연한가? ^^ 남편과 만난지 15년째, 이달에 결혼 8주년을 맞이 하였다. 남편은 예고도 없이 마줌마틱한 굵은 줄의 목걸이를 내 놓았다. 때맞추어 아파트 중도금 납입날짜가 겹치다시피 한데다 지난달에 라섹 수술비 카드 긁은게 청구되었구만 어디다가 돈쓰냐고 한소리 할려다가 말았다. 결혼할 때 심플한 커플링으로 시작하는대신 살면서 하나씩 해준다더니 이제서야 약속을 지킨다며...  그 말을 듣는 순간 잔소리 안하길 잘했다 싶었다. ^^

 

"따지고 보면 우리들의 인생이란 신이 내려준 정원에 심은 찬란한 꽃들이 아니겠는가"

 

 처음 책을 받았을때부터 띠지에 적힌 이 한마디가 자꾸만 머리속을 맴돈다. 수필은 일상의 시시콜콜함을 기록한 개인적인 감상으로 끝나지 않는다. 수필적 관점과 사고는 세상의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보게 해주고, 밝고 아름답게 비추어 준다.

자~ 자~ 인생 별것 있어?  수필적으로 한번 이야기해 보자구.

m******n 2007.10.24.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반추하며 읽어야 제맛을 느낄 수 있는 책
"반추하며 읽어야 제맛을 느낄 수 있는 책" 내용보기
부드럽지만 강한 책이다. 책 <꽃밭>을 읽는 동안 느낀 점이다. 제목처럼 책 표지부터 꽃 그림과 색상이 화려하다. 내지 중간마다 꽃ㆍ오리ㆍ나비ㆍ코끼리 삽화도 몽환적이다. 표지와 삽화만큼 글도 야들야들하다. 저자 최인호가 독자에게 수다를 떤다. 이처럼 형식 면에서 이 책은 부드럽기 그지없다.   그러나 글 내용에는 가시가 있다. 어떤 글은 서슬이 퍼렇다. 우리 사회에 일침
"반추하며 읽어야 제맛을 느낄 수 있는 책" 내용보기
부드럽지만 강한 책이다.
책 <꽃밭>을 읽는 동안 느낀 점이다.
제목처럼 책 표지부터 꽃 그림과 색상이 화려하다.
내지 중간마다 꽃ㆍ오리ㆍ나비ㆍ코끼리 삽화도 몽환적이다.
표지와 삽화만큼 글도 야들야들하다.
저자 최인호가 독자에게 수다를 떤다.
이처럼 형식 면에서 이 책은 부드럽기 그지없다.

 

그러나 글 내용에는 가시가 있다.
어떤 글은 서슬이 퍼렇다.
우리 사회에 일침을 가하는 촌철살인이 배어 있다.

책의 일 부분을 굳이 인용하지 않더라도 소제목만 보아도 그 느낌을 단박에 알 수 있다. 
"신문이여, 너마저" "한강은 흐른다" "세 사람을 죽인 두 개의 복숭아"

 

그렇다고 책 내용이 따분하지 않다.
한 소제목에 딸린 글은 5페이지 정도씩이다.
짤막한 글을 읽으면서 사색하고 또 다음 글을 읽고 고민하고…
이렇게 책을 읽으면서 곱씹는 맛이 일품이다.

 

시대의 소설가가 글을 쓰고 화가 김점선이 삽화를 그렸다. 멋진 책이 나올 수밖에 없다.
어느 부분부터 읽어도 쉽게 읽을 수 있다.

 

아쉬운 점은 책 첫 부분에는 지극히 개인적인 내용이 많아 지루함을 느낄 수 있다.
자신과 부인의 시시콜콜한 이야기이다.
두툼한 책의 도입부를 부드럽게 시작하려는 저자의 의도인지,

아니면 부인을 책에 의도적으로 소개하려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독자로서 지면 낭비라고 생각했다.
이를 만회하려는 속셈이었는지 책 후미에는 날카로운 비수를 숨겨 두었다.
사회와 국가와 국민에게 직언을 쏟아낸다.
왜 진작 그런 말을 따로 떼어내어 책을 내지 않았을까 하는 의구심까지 들 정도였다.

<꽃밭>은 반추하며 읽어야 제맛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평점 A-

b*****m 2009.02.09. 신고 공감 1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꽃밭
"꽃밭" 내용보기
"잘난 체하지마라. 남의 칭찬을 너무 사실대로 받아들이지 마라 인간임을 잊지마라 지금 꽃을 던지는 저 사람들이 언젠가는 돌을 던질지 모르는 일이다." 왜 이렇게 구구절절 아름다운 말들로 일상을 봤을까 내 인생의 지침이 되는 글들이 많다. 내가 원하지 않는 책을 선물 받아 입이 나왔었는데 지적 목마름을 한번에 날려주는 양서다. 내가 원하는 그 이상의 책이라 지금은 기분
"꽃밭" 내용보기

"잘난 체하지마라. 남의 칭찬을 너무 사실대로 받아들이지 마라 인간임을 잊지마라 지금 꽃을 던지는 저 사람들이 언젠가는 돌을 던질지 모르는 일이다."

왜 이렇게 구구절절 아름다운 말들로 일상을 봤을까

내 인생의 지침이 되는 글들이 많다.

내가 원하지 않는 책을 선물 받아 입이 나왔었는데

지적 목마름을 한번에 날려주는 양서다.

내가 원하는 그 이상의 책이라 지금은 기분이 좋다.

 

세종때 유생 최한경의 일기인[반중일기]에 나온 '박소저'란 여인을 사랑한 연애시

 

````````````````````````````````````````````````````````````````````````````````

꽃밭에 앉아서 꽃잎을 보네

고운 빛은 어디에서 왔을까 아름다운 꽃이여

어찌 그리도 농염한지

이렇게 좋은 날에, 이렇게 좋은 날에

그님이 오신다면 얼마나 좋을까

동산에 누워 하늘을 보네

청명한 빛은 어디에서 왔을까 푸른 하늘이여

풀어놓은 쪽빛이네

이렇게 좋은 날에 이렇게 좋은 날에

그 님이 오신다면 얼마나 좋을까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s*****6 2016.07.0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 내용보기
최인호님의 글과 김점선님의 그림이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책입니다. 세월을 많이 지내온 인생 선배의 주옥 같은 글을 읽고 있노라면 마음이 훈훈해진답니다.꽃과 나비의 그림이 순박하면서도 친근해서 너무 좋답니다.   본문에 있는 이제까지 살아온 방법을 모두 잊어버린 사람처럼 하루가 낯설게 다가온다.라는 문구가 너무나도 와 닿았습니다. 내가 살아온 방식은 어느날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 내용보기

최인호님의 글과 김점선님의 그림이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책입니다.

세월을 많이 지내온 인생 선배의 주옥 같은 글을

읽고 있노라면 마음이 훈훈해진답니다.
꽃과 나비의 그림이 순박하면서도 친근해서

너무 좋답니다.

 

본문에 있는 이제까지 살아온 방법을 모두 잊어버린

사람처럼 하루가 낯설게 다가온다.라는 문구가

너무나도 와 닿았습니다.

내가 살아온 방식은 어느날 문득 맞는건가 싶을때가

많기에 더욱 그런것이 아닌가 싶답니다.

평생을 해온 면도 방법이 반대임을 알았을때의

느낌처럼 새로운것이 정답일때가 있습니다.

인생의 정답은 아무도 알지 못하지만 너무 한가지만

고집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가를 느꼈답니다.

내가 살아온 세월보다 앞으로 살아갈 세월이 더

많은 만큼 살아온 날의 후회보다는 살아갈 날의

희망으로 살고 싶어진답니다.

 

햇빛 속을 걷고, 햇빛이 있어 더욱 빛나는 그대의

눈동자를 마주 보고, 햇빛 속에서 뜨거운 그대의 손을

마주 쥘 수 있으니, 오, 태양이여, 오 나의 태양이여,

너 참 아름답다. 폭풍우 지난 후 더더욱 찬란하다.

우리의 삶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 수는 없으나

이 지상에 머울러 있는 그때까지 나의 태양이여,

나에게 뜨거운 열정을 다오.

 

나의 삶이 주어진 시간에 자연에 감사하며 열심히

살아가야 겠다는 생각이 새록새록 드는 잔잔하지만

강한 책입니다.

 

누구에게나 사는 방식이 있지만 잘 살 수 있도록

노력은 죽을때까지 하면서 순리에 맞게 사는

것이 진정한 나를 찾아서 잘 사는 방벙이라는 것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참 고마운 책 한권 읽었습니다.

 

k*****1 2012.03.1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꽃밭/최인호
"꽃밭/최인호" 내용보기
따지고 보면 우리들의 인생이란 신이 내려준 정원에 심은 찬란한 꽃들이 아니겠는가.     이제 나는 기다린다 이 꽃밭에 그 님이 오시기만을. 그 님이 누구신지 아직 나는 모르지만 그 님은 마침내 내 생애의 '꽃밭'에 내가 바라던 손님으로 청포를 입고 찾아오실 터이니.아이야,우리 식탁을 마련하자. 식탁 위엔 눈부신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수건을 마련해두자.     우리 인생
"꽃밭/최인호" 내용보기

따지고 보면 우리들의 인생이란

신이 내려준 정원에 심은

찬란한 꽃들이 아니겠는가.

 

 

이제 나는 기다린다

이 꽃밭에 그 님이 오시기만을. 그 님이 누구신지 아직 나는 모르지만 그 님은 마침내 내 생애의 '꽃밭'에 내가 바라던 손님으로 청포를 입고 찾아오실 터이니.아이야,우리 식탁을 마련하자. 식탁 위엔 눈부신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수건을 마련해두자.

 

 

우리 인생은 꽃밭이다.날마다 내 인생의 꽃밭을 가꾸며 물도 주고 풀고 뽑고 그렇게 내 인생을 날마다 어떻게 가꾸느냐에 따라 내 꽃밭에 꽃들도 다르게 피어날 것이다.

 

그를 소설로 만나다 에세이로 만난것은 처음이다. 화가 김점선님의 이쁜 그림과 함께 펼쳐지는 최인호만의 '꽃밭'은 사람냄새가 물씬 풍겨서 좋다. 그가 한발 앞서간 인생 선배이기 때문에 그가 그동안 아내와 살아가면서 풀어 놓은 이야기들이 더욱 가슴에 와 닿았다. 골다공증에 걸린 아내를 위해 최선의 방법으로 산행,걷기를 선택해 더이상 진행이 되지 않도록 하려는 배려에서는 내가 지금 남편과 시작한 산행과 맞아 떨어지는듯 하여 동감하였다.

 

그의 꽃밭도 사실은 말없이 그의 곁을 잘 지켜준 아내가 있었기에 더욱 아름다운 꽃이 필 수 있는 꽃밭이 되지 않았나 싶다. 자식뒷바라지를 하다가 별거아닌 별거를 하는 부분에서도 동감이 갔다. 나부터 중학 다니는 딸의 시험기간만 되면 우리도 사실 별거나 다름없는 생활을 한다. 남편은 먼저 들어가 잠을 청하고 난 딸의 옆에서 잠을 깨워 주기고 하고 옆에 앉아 책을 읽으며 함께 하기도 한다.

 

'꽃밭' 그는 글이라는 씨앗을 잘 키워 작가라는 꽃밭을 아름답게 일구어냈다.그의 인생은 글과 한길을 걸으며 꽃을 피웠고 그것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기도 했다. 어느만큼 인생을 살고 난후에 난 무엇으로 살았을까 내 인생을 뒤돌아 보며 정리한다면 난 작가처럼 이런 작은 꽃밭을 일구어 낼 수 있을지...

인생을 뒤돌아 보며 숨김없이 관조한듯한 느낌이 들어 좋다.소설속이 아닌 작가의 또다른 면을 읽을 수 있어 좋고 자신보다는 아내가 주인공이 된듯한 꽃밭이어서 더욱 좋다.

 

 

 

y******2 2007.11.2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고운 님은 어디에서 왔을까
"고운 님은 어디에서 왔을까" 내용보기
최인호, 나는 그의 작품의 세계를 알지 못한다. 『제왕의 문』, 『잃어버린 왕국』 등 그가 쓴 작품들의 제목에서 풍겨오는 이미지가 너무 강렬해서 일부러 피해왔다. 덕분에 처음으로 『꽃밭』의 표지 날개에 있는 그의 프로필을 눈여겨 보게 되었다. 그가 다작을 하고 있는 작가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렇게 오랫동안 작가 생활을 해왔다는 것은 알지 못했다. 그는
"고운 님은 어디에서 왔을까" 내용보기

최인호, 나는 그의 작품의 세계를 알지 못한다. 『제왕의 문』, 『잃어버린 왕국』 등 그가 쓴 작품들의 제목에서 풍겨오는 이미지가 너무 강렬해서 일부러 피해왔다. 덕분에 처음으로 『꽃밭』의 표지 날개에 있는 그의 프로필을 눈여겨 보게 되었다. 그가 다작을 하고 있는 작가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렇게 오랫동안 작가 생활을 해왔다는 것은 알지 못했다. 그는 불과 열여덟이라는 나이로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입선해 문단에 데뷔했다. 40년이 넘도록 글쓰기에만 매진해 온 그, 그는 천재적인 소질을 살려 꾸준히 노력하는 작가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런 그를 나는 이제서야 만나게 되었다.   

 

『꽃밭』은 지난 10여년 동안 그가 써 온 짧은 단편들을 엮은 작품이다. 제목과는 달리 여전히 그의 문체가 강렬한 것이 아닐까 우려했던 나는, 단편들을 읽으면서 왜 그런 생각으로 그를 외면해 왔던가를 후회하게 되었다. 역시 그는 대작가였다. 이야기를 써내려 감에 있어 거침이 없었다. 정말 술술 읽히는 이야기들이었다. 그리고 편안했다. 마치 그가 내 곁에서 나지막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 했다. 나는 그저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만 기울이면 되었다. 이것은 작가가 무엇을 이야기하려는 것이지? 골치 아프게 그런 생각을 할 필요도 없었다. 그저 귀만 기울이고 있으면 그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그대로 전해졌다. 꽃밭에 앉아서 꽃잎을 바라볼 때처럼, 정말 그런 기분이었다.

게다가 김점선 화가의 그림들이 더욱 그런 분위기를 자아냈다. 암투병 중에 그린 그림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그녀의 그림들도 따뜻하고 편안했다.

좋은 책은 이런 것이 아닐까 싶다. 책을 쓴 이들이 전하고자 함이 그대로 읽는 이에게 전해지는 책, 그것을 알고자 읽는 이를 절대 불편하거나 피곤하게 만들지 않는 책.

 

꽃밭의 편암함과 따사로움에 흠뻑 취해 잠시 잊고 있었던 나의 꽃밭이 떠올랐다. 이제 막 씨를 뿌린 나의 꽃밭, 따가운 햇빛과 맞짱을 뜨더라도 이길 수 있어야 한다. 지루한 장마비와 쌀쌀한 가을 바람에도 꺾이지 않아야 한다. 그런 꽃밭으로 가꾸기 위해선 아직 손 볼 일이 많다. 나도 그만큼 나이가 들면 그런 꽃밭을 가질 수 있을까. 꽃밭의 아주 사소한 것까지 소중하고 따뜻하게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가질 수 있을까. 누구나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글을 쓸 수 있을까.

오랜만에 지나간 유행가를 들으며 한구절을 되새겨 본다.

 

꽃밭에 앉아서 꽃잎을 보네.

고운 빛은 어디에서 왔을까. 아름다운 꽃이여.

어찌 그리도 농염한지

이렇게 좋은 날에, 이렇게 좋은 날에

그 님이 오신다면 얼마나 좋을까.

동산에 누워 하늘을 보네.

청명한 빛은 어디에서 왔을까. 푸른 하늘이여.

풀어놓은 쪽빛이네.

이렇게 좋은 날에, 이렇게 좋은 날에

그 님이 오신다면 얼마나 좋을까.

 

- 유생 최한경이 지은 연시 중 '꽃밭에 앉아서 꽃잎을 보네' -

 

2007/10/24 by 뒷북소녀.

h*******0 2007.10.2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꽃밭에 앉아서 꽃잎을 보네..
"꽃밭에 앉아서 꽃잎을 보네.." 내용보기
"꽃밭에 앉아서 꽃잎을 보네. 고운 빛은 어디에서 왔을까, 아름다운 꽃이여..." 좋아하는 노래의 한 귀절이라고 생각했는데 반중일기를 쓴 최한경이 유생 시절 박소저를 사랑하여 쓴 연애시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그 아름다운 연애시에서 '꽃밭'이란 제목을 빌려왔다고 한다. 따지고 보면 우리들의 인생이란 신이 내려준 정원에 시은 찬란한 꽃들이라고 하면서...   이
"꽃밭에 앉아서 꽃잎을 보네.." 내용보기

"꽃밭에 앉아서 꽃잎을 보네. 고운 빛은 어디에서 왔을까, 아름다운 꽃이여..." 좋아하는 노래의 한 귀절이라고 생각했는데 반중일기를 쓴 최한경이 유생 시절 박소저를 사랑하여 쓴 연애시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그 아름다운 연애시에서 '꽃밭'이란 제목을 빌려왔다고 한다. 따지고 보면 우리들의 인생이란 신이 내려준 정원에 시은 찬란한 꽃들이라고 하면서...

 

이 책을 처음 보자마자 든 생각은 참 '곱다'였다. 표지 뿐만 아니라 책 안 곳곳에 소박하고, 단아한 꽃들이 그려져 있다. 또 그 꽃을 찾아든 나비의 모습도 보인다. 그림을 그린 사람이 궁금했는데 집에서 말라 죽을 제라늄을 걱정하며 환자복으로 링겔병을 꽂고 집에 가서 물을 듬뿍주고 와서는 항암 치료를 받으며 병실에서 그림을 그렸다는 글을 읽으니 그림 하나 하나에서 생명력에 대한 의지가 느껴져서 책에서 실제 꽃향기라도 느껴질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그래서 참 고운 책이 만들어졌는지도 모른다.

 

육아서나 자녀교육서만 읽다가 오랜만에 에세이 글을 보니 마음이 가라앉는걸 느끼게 된다.

"조그만 일에 분개하는 사람이기 보다 조그만 일에도 나 스스로 친젏고 겸손하고 더욱더 작아져 모래처럼 적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글을 보면서 복닥거리던 일상이며, 들끓던 마음이 저만치 사라지게 된다.

 

화려하진 않지만 언제나 그 자리에서 있으면서도 남편에게 쓴소리를 할 줄 아는 아내, 그리고 그런 아내를 더욱 애정어린 눈길로 바라보는 작가를 보면서 몇 십년 후에 우리 부부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기도 하고, 얼만큼 살아야 저렇게 편안함으로 함께 할 수 있을까란 생각을 해보게 된다.

우린 아마 무조건 상대가 해줬으면 하며 바라고, 끊임없이 상대를 변화시키려고 하기에 일명 초보 부부의 길들이기 작전때문에 아직 투닥거림이 계속 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서로 나이가 들어 기댈 수 있는 부부, 손을 마주 잡고 함께 할 수 있는 부부가 되고 싶다. 남편에게 힘이 되면서도, 쓴소리도 할 줄 아는 아내가 되고 싶다.

 

작가는 인사, 포옹, 악수 예찬론자이다. 사람과 사람끼리의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열 마디 말보다 손 한번 잡아 주는 것이, 안고서 등 한번 두드려 주는 것이 더 큰 힘이 될 때가 있다는 것을 느껴보았으면서도 실제 먼저 인사하고, 온 마음을 다해 안아주고 한 적이 별로 없는 것 같다.

내 아이 뿐만 아니라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에게도 그 마음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랑, 배려, 그리고 자신의 인생에 조언자가 되어준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들이 담겨 있는 이 책을 읽으면서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 늘 함께 있어서 소중함을 몰랐던 지인들에 대해 떠올리게 되었다.

그저 내 살아가는 일에만 빠져서 내가 먼저 한발 다가서지 못했던 사람들에 대한 미안함을 느낀다.

서늘한 바람이 불면 왠지 마음조차 서늘해져 따뜻함이 더욱 그리워진다. 그럴때 사랑하는 사람들을 더욱 떠올리게 된다. 이젠 생각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먼저 다가가야겠다.

가을에 읽기에 참 좋은 책이다. 꽃밭에 한번 취해보길...

p*******0 2007.10.2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