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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가라" 나이를 먹을 수록 나를 이끄는 말이기도 하다. 한나 홈스의 '먼지'는 이런 말이 단순한 명언이나 교훈이 아니라 과학적으로 타당하다는 결론을 제시한다.(꼭 그것을 위해 책을 썼다는 뜻이 아니다) 그것은 선택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우주에 있는 모든 것들의 삶이기 때문이다.
'먼지'는 우리가 좀처럼 생각하지 못했던 우주먼지에서부터 시작된다. 광활한 우주가 왜 어두컴컴한지를 설명하는 저자 는 '먼지'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우리 은하계와 태양 지구도 모두 먼지입자의 활발하고 다양한 활동의 결과라고 말한다. 이렇게 시작된 '먼지'에 대한 탐구는 별들의 삶과 죽음을 분석하는 중요한 자료가 되고, 지구의 기후와 우리의 삶에 변화를 주는 원인이 된다. 그것도 심각하게.
우주에서 시작된 먼지는 지구상에 곳곳에서 발생하는 먼지세계로 좁혀지고 그 먼지는 세계를 넘나들며 기후와 인간생활 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먼지 학자들은 지금의 먼지가 언제쯤 어디에서 만들어진 것이고 얼마나 혼자 외롭게 숨어있었는지 채취하고 분석한다. 그리고 빙하기의 먼지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설명한다. 지구의 기후변화에도 먼지는 엄청난 역할을 한다.
"그러나 햇빛을 차단하는 것은 먼지의 첫번째 책략에 불과하다. 대기중에 있는 자연적인 먼지는 구름에 간섭함으로써 기후에 간접적인 영향력을 발휘한다."(183쪽)
"자연의 먼지는 더욱 다양한 측면에서 지구의 온도에 영향을 미친다.--------첫번째 단계는 빙하로 떨어진 먼지의 출처 를 밝히는 일이다" (185쪽)
먼지는 기후변화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다.
8장 '끊임없이 내려오는 먼지' 에서는 바다와 육지를 떠다니는 먼지가 흙속의 미생물과 균과 결합해 어떻게 우리 주변 으로 접근하는 지 소개한다. 지질학자의 연구에서부터 해양생물학자, 미생물학자 그리고 미 우주국 나사의 모든 연구자 들이 자세하게 먼지의 영향을 소개한다.
가장 관심을 끌었던 것은 9장 '이웃마을에서 날아온 불청객'이다. 먼지가 어떻게 우리들의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먼지 때문에 발생하는 각종 집단질병을 자세하게 소개 한다. 석영에 의한 규폐증, 폐기종, 알레르기 등 등 을 자세히 소개한다. "석면 결정이 일단 폐로 미끄러져 들어가면 먼지는 암이 발병할 때까지 10~20년가량 잠복할 수 있다. 1990년, 리비에 있는 그레이스사의 광산은 문을 닫았다. 하지만 그로부터 9년이 흐른 뒤, 평균적으로 매주 12~14명에 이르는 주민이 석 면증, 폐암, 중피종에 걸렸다는 기사가 신문에 연일 오르내리면서 마을은 일대 혼란에 빠졌다."
이어서 10장에는 우리 집 주변에서 발생하는 각종 먼지에 대한 이야기다. 어린이에게는 덜 걸린다는 내용도 관심을 끌었다.
마지막 장 '먼지에서 먼지로'는 인간의 육체가 화장으로 먼지가 되는 내용을 끝으로 다루고 있다. 결국 우리는 우주의 먼지에서 출발해 우주의 먼지로 사라지는 것이다. "4~5천 년 된 청동 미라밖에는 없으니까요, 그렇지만 미라가 10만 년을 견뎌낸다고 하더라도 오랜 지구의 시간개념에 서 보면 찰나의 순간에 불과하다"(346쪽)
세상을 보는 색다른 시각 '먼지'가 우리 주변에 둥둥 떠다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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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의 도움없이는 수증기가 응결해 구름을 형성할 수 없다.
이 책은 우리의 존재 기원인 우주먼지의 정체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속편 같다.
생태계의 먹이사슬이 건강하기 위해선 모기가 있어야하듯
먼지도 생태계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였구나!
대기중의 먼지는 지구를 뜨겁게 할 수도 있고 차갑게 할 수도 있다.
대기환경의 오염도 먼지를 바탕으로 잘 풀이하고 있다. '침북의 봄'을 읽는 느낌도난다.
먼지로 인한 폐기능의 저하도 심도있게 이야기한다. 이 책 사길 잘했다.
한나 홈스의 책 우연히 집었는데 굉장한 작가다. 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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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우리는 영원의 먼지가 된다.” 우리는 잠깐 동안 15만개의 먼지 입자를 들이 마시고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깨끗한 지역이라도 대기중에는 1cm3당 90가지 이상의 다양한 혈통의 먼지입자가 존재한다는 뜻이다. 크기 63마이크론 이하를 먼지라고 한다. 통상 머리카락이 100마이크론이므로 머리카락 보다 작다. 우주는 텅비어있지 않다. 우주에는 먼지가 가득하다. 우주먼지 입자의 화학적 지문은 우주의 기원을 푸는 열쇠이다. 뭐니뭐니해도 먼지의 본고장은 사막이다. 사하라사막은 매년 6억톤의 먼지를 하늘로 날려 보낸다. 하늘은 사막먼지, 화산재, 바다소금, 나무의 수액, 파리다리, 규조류 등의 자연적인 먼지가 가득한 곳이다. 타이어가 닳으면 어디로 갈까? 미국에서는 연간 2만 5천톤에 이른다. 이는 타이어 2백만개를 가루로 만드는 것과 비슷하다. 낡은 디젤트럭 1대에서 연간 8톤에 이르는 매연과 가스가 배출된다. 가솔린엔진은 미국에서 연간 100만톤의 수은, 납, 벤젠, 비소에 이르는 위험한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한다. 모든 먼지는 지구의 각 지역마다 특유의 비를 내린다. 석탄연기가 자욱한 미 중서부 지역에 내리는 비는 유황, 질산, 수은이 포함돼있다. 농경지역에서도 흙먼지, 곰팡이, 꽃가루, 농약성분이 뒤섞여 있다. 공장지역에서는 산업화학물질이 먼지의 주성분이다. 그리고 먼지는 국경을 가리지 않는다. 바람은 오직 크기로만 먼지를 구별하기 때문이다. 한편 먼지가 우리를 먹여살리기도 한다. 매년 10억에서 30억톤에 이르는 사막의 먼지가 하늘로 날아오른다. 아시아의 사막먼지가 하와이 상층부 토양의 10~20%에 이른다. 중국의 일부지역에서는 타클라마칸 사막과 고비사막에서 불어오는 바람때문에 매년 1km2당 20톤의 먼지가 유입된다. 먼지가 많은 토양 덕분에 전세계 밀생산량의 1/5이 수확된다. 유독성 먼지, 화학물질, 곰팡이 등 먼지는 축복뿐 아니라 질병과 죽음을 부른다. 1m3당 먼지수가 10마이크로그램 정도 늘어났을 때 사망률이 0.5~1% 높아진다. 먼지로 인한 폐질환으로 미국에서 연간 6만명이 죽고 있다. 탁월한 인간의 폐능력때문에 건강한 사람은 별 문제없이 살 수 있지만 점점 더 숨쉬기 힘든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물까지 사먹는 환경에서 숨쉬기마저 ‘당연하지 않은 숨쉬기’로 바뀐 세상이라면 이미 인류의 수명이 다한 상태일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존재가 인류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