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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 이야기], 시오노 나나미가 15년에 걸쳐 한해에 한권씩 쓴 책이다. 한 10년쯤 전인가.. 1권을 사놓고, 완간이 아니라는 말을 듣고서 책을 읽지 않고 책장 속에 처 박았었다. 그러다가 15권을 옆에다 싸놓고 읽었던 것이 2007년경 이었던 것 같다. 기원전 753년 로물루스가 로마를 건국하고, 476년 멸망할 때까지 1000년 동안의 통사를 담은 [로마인 이야기]를 다 읽고서는, 그 다음 내용이 궁금하여 페이지수로 무시무시(?)한 [비잔티움 연대기]를 구입하여 동로마제국의 흥망사까지 읽었던 기억이 있다. 그 후 이 책 [또 하나의 로마인 이야기]가 출간되었을 때 어떤 내용일까 하는 궁금증을 이기지 못하여 구매하였으나, 차일피일 미루다가 이제서야 읽었다. 헌데, 다 읽고 난 지금 저자는 이 책을 왜 썼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로마인 이야기] 15권을 한권으로 요약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로마인 이야기]에서 다루지 않은 비사나, 야사를 다룬것도 아니고.. 이 책은 왕정의 로마가 공화정으로 그 체제를 바꾸었다가, 카이사르에 의해 제정으로 다시 바뀌는 그 시점까지만을 다루고 있다. 로마의 통치체제가 변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이야기가 전개되다 보니, 그것과 직접적인 상관이 없는 인물에 대해서는 [로마인 이야기]를 참조하라는 얘기가 스스럼없이 나오고 있다. 참, 저자는 이 책이나 [로마인 이야기]를 인물중심으로 서술하고 있다. 대부분의 역사이야기가 주로 인물중심 이지만, 로마사에 있어서 저자는 그 역사를 만든 주연들에게 초점을 맞추고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로마는 기원전 753년, 이탈리아의 도시국가인 알바롱가의 왕족의 자손인 로물루스에 의해서 건국되었다고 한다. 그들의 건국신화에 따르면 로물루스는 갓난아기 때 쌍둥이 동생과 함께 바구니에 담겨 강물에 흘려 보냈지만, 늑대가 구했다고 한다. 늑대의 젖을 먹고 자란 로물루스 형제는 알바롱가 왕국을 멸망시키고, 형은 쌍둥이 동생 레무스와의 대립에서 이겨 로마를 건국했다고 한다. 로물루스는 국정을 왕, 원로원, 시민회의 세 기관에 의해서 운영되도록 하는 왕정을 세웠으며, 왕은 종신제이나 시민의 투표로 결정하였다. 원로원은 자문기관, 시민회의는 왕의 정책을 승인해주는 기관으로 자리잡았다고 한다. 로마는 이웃부족과의 전쟁을 통하여 세력을 확장하였으며, 그들은 패자도 그들의 무리 속으로 동화시켰다. 또한 비록 왕정이었으나, 왕을 시민들이 직접 선출함으로써 우리들의 국가라는 의식이 그들의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었고, 군대는 직접세로서 자신의 몸으로 병역을 치러야 비로소 한 사람의 시민이 될 수 있었다. 그러다 7대 타르퀴니우스는 시민회의와 원로원의 승인 없이 왕위에 오르게 된다. 시민들의 투표로 왕을 선출하기엔 로마가 너무 커져 버렸던 것이다. 기원전 509년 브루투스는 타르퀴니우스를 추방하고 왕정을 폐지하게 된다. 왕대신 시민회의에서 임기1년의 집정관 2명을 선출하여 국정을 다스리게 하고, 원로원을 강화한다. 원로원 의원은 종신제로 세습은 안되고 결원이 생기면 충원을 하였다. 당시의 원로원 의원들은 귀족정신의 소유자들로 전쟁이 일어나면 맨 먼저 달려나가고, 최전선에서 지휘를 맡은 사람들로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견본과 같은 사람들이었다고 한다. 이것은 로마의 정치체제가 왕정에서 과두정치체제로 변화한 것 이었다. 이후 기원전 370년 켈트족의 침범으로 폐허가 된 로마는 재건과정에서 개혁을 이루어 낸다. 켈트족 침범 전부터 불씨를 안고 있던 귀족과 평민의 대립은, 원로원을 평민에게도 개방을 함으로써 해소하였으며, 이때부터 실질적인 공화정이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로부터 100년 후인 기원전 270년 로마는 이탈리아 반도를 통일한다. 그리고 민주정인 아테네의 멸망을 보면서 그들은 양로원의 집단체제를 생각했으며, 그것은 뛰어난 지도자는 없지만 조직의 로마를 보여주는 것 이었다. 로마를 중심으로 한 도로망과 로마연합이 조직의 로마를 보여주는 바로미터가 되었다. 기원전 264년 카르타고와의 제1차 포에니 전쟁을 시작으로 130년 전쟁이 일어났다. 한니발을 맞이하여 싸운 이 전쟁은 로마의 조직력이 진가를 발휘한 전쟁이라고 할 수가 있다. 카르타고의 멸망과 함께 포에니 전쟁이 끝나자, 로마는 지중해세계의 패권국가가 되어 있었다. 그러나 한니발과의 전쟁을 위해 원로원에 집중시켰던 권력이 전쟁이 끝난 후에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었으며, 영토는 확장되었음에도 실업자는 증가하였다. 속주에서 들어오기 시작한 농산물과 귀족들이 소유한 대규모 농원의 등장은 농업을 몰락시켰으며, 이는 대부분이 자작농이었던 로마시민들의 몰락으로 귀결되었다. 이것은 공화정이 공동화 되어감을 뜻했으며, 로마군단의 질적 저하로 연결될 수 밖에 없었고, 빈부의 양극화로 로마가 분열되어가는 단초가 되었다. 기원전 133년 호민관 티베리우스와 가이우스의 개혁정책이 원로원에 의해 무산되고 그들은 피살된다. 공화정의 정화를 내세운 술라는 쿠데타를 일으켜 독재관에 취임하여, 원로원 증원, 호민관권력 약화, 군사개혁 등을 단행한 후 은퇴하지만, 이러한 개혁은 술라사후 흐지부지되어 버린다. 기원전 49년 마침내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루비콘강을 건너고 원로원과의 대결에서 승리한다. 그리고 기원전 44년 종신독재관에 취임한다. 독재관은 로마의 위기관리 시스템이었으며, 독재관 재임 중에는 공화정이 정지됨을 뜻한다. 따라서 카이사르가 종신독재관이 되었다는 것은 로마의 정치체제가 완전히 바뀐 것을 뜻한다. 그는 로마 시민권을 개방하고, 속주와 로마의 일체화를 꾀하는 등 개혁을 추진하지만, 자신들의 권리가 약화된다고 생각한 원로원 의원들에게 암살당한다. 로마의 미래를 위하여 개혁을 추진하는 카이사르의 의도를 아무도 짐작하지 못하였다고 한다. 어차피 인간은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을 보는 존재라고 한다. 카이사르의 후계자가 된 옥타비아누스는 카이사르가 실패한 것을 거울삼아 합법적으로 황제에 자리에 오른다. 그는 제정으로 가기 위해 필요한 연극을 할줄 알았으며, 원로원은 그들 스스로 아우구스투스 옥타비아누스를 황제로 만들었다. 이렇게 시작된 황제가 통치하는 제정은 로마가 멸망할 때까지 500년 동안 계속되었다. 저자는 제정수립 시까지의 로마사를 다시 한번 쓰고 있다. 로마인들은 구조조정에 뛰어난 민족이고, 개혁은 언제, 어디서든 어렵다는 것을 이야기 한다. 그러면서 이들 로마인들에게서 현대에 사는 우리가 배울 것은 무엇인지를 묻고 있다. 아마 [로마인 이야기] 열다섯권 속에서는 우리가 자신이 의도하는 바를 찾지 못할까 걱정하는 것 같다. 어차피 구매한 책이기에 읽긴 하였지만, [로마인 이야기]를 읽은 사람이라면 같은 내용을, 그것도 일부만을 간추린 이책을 굳이 읽을 필요가 있을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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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에 보면 [이 책은 한 권으로 읽는 로마인 이야기]라는 문구가 있다. 이 말에는 약간의 오해의 소지가 있지 않나 싶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시오노 나나미의 기존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의 요약본 정도로 생각하였다. 재탕인가? 라는 생각으로 책을 펼쳤으나 읽으면서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와는 또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는 책이다. 물론 많은 분량의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 보다는 단행본으로 발행된 이 책이 읽기 쉬울것이다. 그러나 장편의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를 이 한권으로 보겠다는 생각은 일찌감치 하지 않는것이 좋으리라는 말을 하고 싶다.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를 읽은 사람과 읽지 않은 사람을 두 부류로 생각하였을때 이 책은 전자인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를 읽은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기존의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를 읽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되겠지만, 기존의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를 읽은 사람들이 얻게되는 느낌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리라 생각한다.
먼저 나는 이 책을 기존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를 읽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를 읽지 못하고 단행본인 이 책을 읽은 사람들에게는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를 권하고 싶다.
언급한 두 서적은 비슷하기는 하나 절대 같지 않은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차이점을 비교하며 읽어보는것도 큰 즐거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적어도 나에게 있어서는 즐거운 겸험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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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한권씩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가 출간될 때마다 빠짐없이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것도 15권이나 되다 보니 이젠 몇권에서 무슨 내용을 읽었는지 거의 기억이 없다. 이제 15권의 로마인 이야기가 한권으로 다시 나왔다. 물론 15권의 내용을 한권으로 축약했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로마 천년의 역사를 한권으로 개관하면서 로마인, 로마제국이 가진 특성들을 현대적 시각에서 재조명해 보고 있다.
기원전 753년 일곱개의 나지막한 언덕에서 시작한 도시국가 로마를 팍스로마나로 이끈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저자는 가장 근본적 요인을 "패자도 동화시키는 로마인의 DNA"에서 찾고 있다. 모든 조건이 열악했던 로마가 켈트족 습격의 충격이나 포에니전쟁과 같은 수많은 존망의 위기를 헤쳐 나오며 이탈리아 반도를 통일하고 지중해의 패권자로 천여 년을 유지해 올 수 있었던 것은 개방과 관용, 포용의 정신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었다.
로마인들은 항상 밖을 향해 조직을 개방했다. '소통'과 '개방'이야말로 로마를 로마답게 하는 특색이었다. 고대 중국왕조가 만리장성을 쌓아 생존을 도모했다면 로마는 성벽을 철거하고 가도를 건설함으로써 사람이나 물자의 흐름을 활성화시키고 여러 요소들을 유기적으로 연결시켰다. 귀족의 아성이었던 원로원 의석을 평민에게도 개방하고, 로마연합에 패한 이방인들에게도 로마시민권을 나누어 주었다. 로마인들의 이런 특성들은 외부와 공생하기 위한 실질적 필요성에서 생겨났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로마제국이 천년을 유지해 올 수 있었던 또 하나의 요인은 전통과 정체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법과 제도를 보완하고 개혁을 추진해 왔다는 점이다. 한니발이 이끄는 카르타고와의 포에니 전쟁에서 소수 기병들의 날렵함에 풍비박산이 났지만 그들은 자기의 모든것을 버리고 한니발의 기병시스템을 따라가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의 장기인 중무장 보병에서 한니발을 제압할 수 있는 요소를 찾았다. 물론 시간이 걸리는 문제였다. 왕정-공화정-제정에 이르는 정치체제의 변화나 각종 개혁의 내용도 자신들의 전통과 장점을 기반으로 꾸준히 보완해 간 점은 현대인인 우리가 배워야 할 점으로 생각된다.
이 책에서는 로마의 패망부분은 다루지 않고 있다. 제정수립시까지 로마를 키워온 위대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 당시의 시대상황과 제도적 문제점 등을 큰 시야에서 조망해 보고 있다. 15권의 로마인 이야기에 나오는 디테일한 현장검증은 없지만 로마의 진정한 힘이 무엇이었는지, 오늘날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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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만나기 전에는 <로마인 이야기> 15권의 역사를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고 생각했다. 내 예상과 다르게 결과는 그렇지 않다. 대신에 역사를 속도감있게 밤새워 읽어가는 맛을 기억하게 하는 책이 되고 말았다. 그러니까 <로마인 이야기> 전권을 읽어야겠다는 결심이 서게 만든 책이라는 것이다. 어차피 올해의 독서 쟝르에 역사속으로 깊이 들어가보자는 취지도 있었기 때문에 아직 읽지 못한 점도 감안하여 꼭 읽어 볼 생각이다. 일본인으로 로마에 살면서 기나긴 그들의 역사를 집필했다는 점이 놀라웠다. 유럽인이 아니기에 냉정하게 썼을까 아니면 수많은 로마관련서적들을 독파하며 새로운 번역과 번안을 반복했을까 하는 의구심도 조금은 있었다. 어느 쪽이든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아직까지 로마관련역사는 학창시절이후로 멈춰버린 상황인지라 나에게는 학습이 필요하다. 언뜻 그려지는 것은 추억의 영화속에 등장하는 로마의 이미지이다. 비주얼의 강도는 상당히 강하다. 강력한 힘의 추종자, 노예제도, 기독교 탄압, 원형극장에서의 검투사 경기, 네로 황제의 배우 피터 유스티노프가 엄지손가락을 아래로 내리는 장면, 활활 타오르는 로마의 도시등..대부분 부정적인 이미지이다. 현재 튀니지를 비롯한 이집트, 알제리를 포함하는 카르타고와 시칠리아를 두고 힘겨루기를 하는 포에니 전쟁, 한니발장군, 카이사르와 클레오파트라의 스캔들, 옥타비아누스의 비상한 정치력등도 일부는 영화속에서 얻어들은 상식순이다. 재미와 눈요기를 위한 각색과 왜곡으로 뒤틀린 부분이 많았지만 언제나 로마가 나오는 이야기는 흥미진진했다. 로마가 1000년간 발전하며 지속될 수 있었던 이유가 어디에 있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무너져갔는지, 왜 그랬는지 화려하게 그려질 역사가 궁금하다. <또 하나의 로마인 이야기>속에는 궁금증을 유발하는 글과 저자의 친절한 책안내가 매번 들어가 있다. 그래서 약간은 독자로 하여금 오해의 여지를 준다. 그러니까 궁금하면 그 책을 보라는 말인데...이런 부분이 나오면 조금 껄끄러운게 사실이다. 그 의도를 숨기지 않으니 말이다. 어쨋든 나는 이 책을 꽤 재미있게 읽었다. 한 나라의 근본을 알아가는 일은 무척이나 흥미로운 일이고 당시를 이끌어가던 시대정신과 정책들이 현시대에도 분명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독일의 서남쪽 라인강을 중심으로 지중해를 관통하여 소아시아 (현 터키)땅이 모두 그들의 것이었으니 지중해 패권시대 그들의 눈부신 활약과 전쟁이 유럽에 끼친 것들이 한둘이 아니었을 것이다. 현 유럽은 옛 로마제국이 만든 작품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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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크기, 행간, 여백을 줄였으면 쪽수가 절반 가까이 줄어들지 않았을까..
내용과 함께 편집과 구성 또한 저자 자신의 일이었다면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책을 받아서 휘리릭~ 훑어보고 나서 구입한 날짜, 구입한 곳 쓰는 곳에 위의
내용을 적었다.
해도 해도 너무한다.
많이 팔릴 책인데..
무슨 종이를 이렇게 낭비하며..
그만큼 종잇값인지 모를 책값을 책정하였는지..
내용은 대체로 괜찮긴 한데..
사춘기 시절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반항기 이야기로
로마 제국 역사속의 인물들과 연애를 하게 되었다느니 어쨌다느니 ..
최고의 점수를 주기에는 어딘가 부족한 데가 있는
책깨나 읽으시는 분들 안 그렇습니까?
불매운동은 아니더라도 종이 절약? 아니 상식적인 지면 활용을 호소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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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자를 추방해 버리는 것으로 모든 것이 잘돼나가는 것도 아니다. 19세기의 경제학자 빌프레도 파레토가 지적한 것처럼 “인간은 온갖 통치 형태를 생각해 냈지만 지배계급이 존재하지 않는 통치 형태만은 생각해 내지 못했기”때문이다. –p67
이탈리아 여행을 ‘폼나게’ 한번 해보겠다는 야심으로, 작년에 ‘로마인 이야기’를 읽었다. 명성대로 신선했다. 기원 전 역사 이야기를 생동감 있게 접한다는 면에서 그랬고, 한니발 장군이 코끼리를 끌고 알프스를 넘어선 이야기도, 갓 알프스 여행을 다녀온 나로서는 충격적이기도 했으니까. 그런데 이 흥미라는 것이, 한니발에서 정점을 찍고 카이사르에서 조금 주춤하더니, 권수를 더해 갈수록 떨어지는 것이다. 결국 총 15권 중 10권에서 아쉽지만 종지부를 찍었더랬다. 그러다 한 권으로 요약된 책이 있다기에 솔깃해져서 다시 시작을 한다.
한 권으로 읽는 로마인 이야기 역사란 인간에 대한 학문…
로마사가 폄하된 이유?
하지만 천년이나 지속된 로마사가 폄하된 이유로, 다신교를 믿었던 로마인에 대해 유일신, 기독교의 시각으로 오랫동안 그려졌기 때문이라고 이야기 한다. <글래디에이터>에 묘사된 로마 군주의 모습도 지나치게 극단적으로 묘사된 오락물일 뿐이라고 간주하다. 그래서, 원 <로마인 이야기>에 보면 자신이 기독교인이 아니기 때문에 보다 객관적으로 로마사를 이야기 할 수 있다고 저자는 노골적으로(?) 밝히기도 한다.
저자는 로마의 강했던 이유를 여러 가지로 제시하고 있는데, 핵심만 정리해 보자면 다음의 세가지로 요약해 볼 수 있다.
첫째, 로마는 항상 밖을 향해 조직을 개방했다. 전쟁을 통해 영토를 확장할 때나, 연합군을 맺을 때나 속국에게 모두 로마 시민권의 기회를 부여해주었다. 둘째, 로마는 구조조정의 달인이었다. 끊임 없이 수정해가면서 현 시스템의 오류를 개선해 나갔다. 하지만 이때도 역사와 전통의 테두리안에서 버려야 할 카드와 남겨야 할 카드를 현명하게 구분했다.
로마사에서 경영을 배우다.
<로마인 이야기>에 나오는 로마 천 년의 역사는 성공의 역사보다 실패의 역사가 더 많다. 그러나, 실패에 굴하지 않고 끊임없이 현 시스템을 수정을 거듭하였고, 그것이 성공요인이 되어 로마는 지중해를 재패할 수 있었다. 로마가 위기를 극복해가던 방식은 오늘날 기업을 이끄는 리더들에게 많은 교훈을 남긴다.
이 책에서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로마가 쇠락의 길을 걷던 부분부터 빠져 있다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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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감을 불러 일으키는 책이 있다. 책 속의 인물이 이러이러한 일을 했는데, 나도 뭔가를 하고 싶다, 할 수 있을 것 같다, 해야 한다,로 발전하게 만드는 책. 시오노 나나미의 글을 읽을 때마다 드는 생각인데, 나도 무언가를 막 하고 싶다.
좋아하는 대상에 대해 글을 쓰는 일은 참 신나는 일일 것 같다. 예전에 로마인 이야기를 읽을 때도 분명히 나는 이런 생각을 했을 것이다. 로마인을 좋아하면서, 좋아하는 로마인에 대해 글을 쓰자니, 다른 사람들이 나쁘게 보고 비판하는 것에서조차 장점을 찾아낼 수 있게 된 것이리라. 로마가 멸망했다는 것에 초점을 맞춘 게 아니라 어떻게 그렇게 오래도록 로마 제국을 유지할 수 있었는가에 초점을 맞춘 책. 역시 부정하는 것보다 긍정하는 쪽에서 더 큰 힘이 나오는 것만 같다. 앞으로 어떤 대상에 대해 탐구를 해야 하는 일이 생긴다면, 그 대상을 비판하는 쪽보다는 아끼고 보호하는 쪽에서 생각하며 탐구해 봐야겠다. 더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 싶다.
재미있다. 로마인 이야기를 또 읽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게 해 준다. 읽었지만 다 사라져버린 기억의 아주 작은 가지들을 들썩여주면서 그게 뭐였더라, 궁금하게 만든다. 이제는 다 기억하지 못해도 괜찮다 싶다. 그래야 다시 읽을 때 또 새로운 기쁨을 얻을 수 있지 않겠는가. 이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것처럼
나는, 어려서부터 내가 살아서 인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되기를(능력과는 상관없이) 꿈꾸어 왔는지도 모르겠다. 그것이 아니라면 어찌 그리 사소한 잘못이나 실수에도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하고 안절부절못했겠는가. 로마 역사에 나오는 그토록 위대한 인물들도 시간이 흐르고 나면 잘했던 점, 못했던 점이 나열되면서 한 인간으로서 평가되고 있는데, 고작 이 땅의 지극히 평범한 아낙네의 한 사람으로서 내가 무어 그리 완벽하게 내 삶을 꾸려갈 수 있을 것이란 말인가.
나는 갑자기 나 자신에게 한없이 너그러워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좀 못해도 되고, 좀 안 해도 되고, 내가 아무리 완벽해지겠노라고 동동거린다 한들 전체 인류 역사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칠 수 없을 것을. 그저 서툴더라도 내 가까이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아프게 하지 말 것, 나로 인해 곤란하게 만들지 말 것, 내가 있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다는 느낌을 줄 것, 그 정도. 그렇게만 된다면 21세기에 살아가는 지극히 평범한 한 사람의 몫을 완수한 게 아닐까.
책 속에서 알아낸 내용이다. 위대한 사람은 '그 사람이 한 일 덕분에 우리가 이렇게 좋아지게 되었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렇지 못한 사람은 '그 사람이 한 일 때문에 적어도 이 일만은 없어지게 되었어'라는 평가를 받는다. 위대하든 그렇지 못하든 영향은 남는 것이다. 이 교훈은 개인의 삶에도 그대로 적용될지 모르겠다. '엄마 덕분에 이렇게 자랐어요' 혹은 '엄마 때문에 그렇게는 살지 않았어요'
이 책을 읽어서 참 좋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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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먼저 읽고 지금 로마인이야기 시리즈 6권 팍스로마나 까지를 읽었습니다. 제가 왜 이렇게 시작하냐면, 이 책이 단지 로마인이야기 시리즈를 압축한 것에서 그치지 않고 오히려 시리즈의 훌륭한 길라잡이 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 책 외에 '로마인이야기 길라잡이'라는 책이 있어 그것도 읽어 보았는데 그 책은 시리즈 본서의 내용과는 다른 책으로 기획자, 역자, 독자들의 소감과 독후감, 기행문 들이 주종이고 작가와의 인터뷰를 정리한 것에 불과하여, 시리즈를 둘러싼 에피소드집 같은 느낌이 강할 뿐 길라잡이라고 하기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돌아와서 이 책을 살펴보면,
2. 유익함에 대하여
3. 제목의 충실도에 대하여 그런데, 이 '또하나의'의 의미를 너무 제 방식으로 생각했었나 봅니다. 사실 이 책은 시리즈도서와 정확히 일치하는 관점의 내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또하나의' 라는 말에 '다른' 이라는 의미는 없습니다. 단지 시리즈도서의 제1권 부터 제6권 까지의 요약본-요약본이라 해도 하나의 단행본으로 전혀 손색이 없습니다-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런 점이 시리즈도서의 훌륭한 길라잡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4. 내용에 대하여 사실 내용이 워낙 방대하고 제가 아는바가 거의 없어 내용 자체에 대하여 언급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이 책을 역사교과서나 역사논문이 아닌이상 훌륭합니다. 이 점은 시리즈도서를 읽고 있는 지금 더욱 그러합니다. 왜냐하면 이 책은 시리즈의 전반부 내용 중 가장 중요한 내용들을 잘 간추려 놓았기 때문입니다. 제 생각엔 같은 저자였기에 가능했던것 같습니다.
5. 작가의 역사의식에 대하여 이제사 로마사에 쬐끔 맛을 보는 입장에서 역사의식 운운하기에 무리가 있겠습니다만 나름대로의 생각을 정리하겠습니다. 시오노나나미의 서술 방식은 사건중심이 아니라 사람중심입니다. 그 자신이 역사는 사람이라는 관점을 공표했습니다만, 이러한 역사의식은 이 책과 시리즈 모두에게서 일관되게 흐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작가가 촛점을 맞추는 그 '사람'이 과연 어떤사람이냐 하는 문제는 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의 작품들이 우리 청소년들에게 많이 읽혀지고 있기 때문에 더 그렇습니다. 작가의 관심이 너무 주인공 중심이라는 겁니다. 그것도 능력이 대단히 출중한 영웅들이라는 거죠. 어린 학생들이 이 책을 보면 그 장구한 세월동안 태어나서 나름대로 자신의 최선을 다하고 사라진 숱한 보통사람을은 단지 영웅들 특히 카이사를 한 사람을 위해 존재 했다고 생각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린 학생들에게 역사에 남을 중요한 업적을 남기는 사람이 될 야망과 도전정신을 주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지만, 그렇지 못한 일반인의 삶이 하찮게 여겨지게 한다면 그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습니다. 특히, 지금 이시대의 이나라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에게는 더욱 그러합니다. 그런 점에서 작가의 카이사르 편향은 조금 걸러서 읽어야 할 것 같습니다. 사족을 달자면, 이 책 말고 시리즈 도서에서 작가는 카이사르에게 2권에 해당하는 사랑을 보냈고 많은 사람들이 시리즈 중 가장 재미있고 기억에 남는다고 합니다만 저는 생각이 다릅니다. 오히려 그 방대하고 세세한 갈리아 전쟁을 다룬 부분은 지루하고 별로 남는 것도 없었습니다. 역사서가 다른 장르의 책에 비해 중요한 이유는 어린 청소년의 의식에 크게 영향을 끼치는 점도 있습니다. 만일 우리의 청소년들이 토요토미히데요시와 카이사르를 동일시 하거나 우상화 한다면 과연 어떻게 될까요? 아! 작가가 일본사람이군요. 여하튼 저는 역사를 볼때 영웅들만 중요한 사람이라는 관점은 엄격히 배제하고 싶습니다.
올 해 들어 역사서나 역사소설 등을 주로 읽고 있습니다. 이 책과 시리즈도서를 보면서 얼마전에 내려놓은 책이 다시 생각납니다. 고조선은 대륙의 지배자였다 고구려는 천자의 제국이었다 이 두권의 책을 추천해 드리는 것으로 리뷰를 마칩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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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다싶이 고대 로마사라면 전문가나 덕후분들 빼고는 일반 대중들에게 베스트셀러가 된 '로마인 이야기'는 유명하다. 하지만 시리즈 15권 전권을 못 읽어보거나 압박?에 시달려온 독자들에게 친절히도 한권으로 압축해서 정리해준 시오노 나나미 할매의 <또 하나의 로마인 이야기>.. 다 읽어본 소감을 한마디로 평가하면 저자가 로마빠라는 것을 폄하하기 전에.. 로마제국 천년역사의 그 이면을 심플하게 설명해준 가이드북 같은 느낌이다.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 보면 이렇다. '역사는 인간이다'로 시작된 논거는 1장부터 3장까지는 로물루스가 로마를 건국하면서 왕정시대를 거치고 브루투스가 열은 공화정 시대에서 집정관-원로원-시민회의 유기적 관계와 켈트족등의 주변 민족에 침략당한 로마의 진통들.. 그러면서 조직의 로마로 거듭나면서 로마연합과 가도건설등을 통한 패권을 이뤄가는 과정을 술술 설명해 주고 있다. 하지만 100여년에 걸쳐 벌어진 역사적 대사건 포에니 전쟁에서 한니발에게 칸나에 전투에서 대패하고 나서 스키피오의 등장으로 자마 전투에서 조직력으로 카르타고를 멸망시킨 로마.. 이 포에니 전쟁의 결과 로마는 동쪽 소아시아에서 서쪽은 이베리아 반도까지 지중해 세계의 패권국가로 받돋음했는데.. 이게 마냥 좋은것만은 아니었다. 저자는 여기서 '승자의 혼미'라는 소제로 로마가 승전뒤의 아픔을 여실히 애기하고 있다. 더욱더 강대해진 원로원 세력과 로마 자작농의 몰락, 공동화되는 공화정에서 기사 계급이 나오면서 부의 축적이 빈부의 심각한 양극화로 나타나며 로마 연합의 균열까지 로마는 승전뒤에 도리어 혼란에 빠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혼란기에 역사가 그러하듯 개혁세력이 나오는것은 당연지사.. 대표적인 티베리우스와 가이우스 그라쿠스 형제의 개혁세력의 등장.. 이 그라쿠스의 외할버지는 바로 한니발을 무찌른 스키피오였다. 그라쿠스 형제가 실업대책, 농지개혁과 국경자유화의 개혁을 단행하지만 로마의 권위를 지키려는 원로원 세력에게 암살당하고 만다. 이후 가이우스 마리우스가 실업대책의 해결로 군제개혁을 통한 지원병제를 도입하지만 병역의무와 피의 세금 징수과정에서 불만히 표출되면서 예상치 못한 부작용으로 로마연합의 동맹국들간 동맹자 전쟁(B.C.91년)까지 치르게 된다. 여기서 또 하나의 인물 루키우스 코르넬리우스 술라의 등장.. 술라는 누구던가.. 공화정주의자를 신봉한 정치적이자 쿠테타를 일의킨 독재자로 그 또한 속속 개혁정책을 펴나가면서 원로원을 증원하고 호민관 제도의 약화등 군사개혁을 단행하는데.. 이같은 그의 '공화정 정화'를 위한 개혁은 그의 사후 바로 붕괴되고.. 그가 키운 폼페이우스가 등장하고 다음에 카이사르가 나타나며 로마 공화정은 끝을 보게 된다. 7장 카이사르 편에서는 그를 로마 역사상 최고의 '창조적인 천재'로 일컫으며 갈리아 지방을 정복하면서 그 이면에 숨어 있는 그의 관용과 종신 독재관으로 나서며 공화정을 폐지하고 새로운 정치체제, 즉 제정으로 로마를 이행시키려는 개혁.. 여기서 진정한 개혁은 기존것을 없애는 것이 아닌 새로운 조합을 통한 재구축을 말한다. 이런 카이사르식의 개혁과 식민도시 속주도 로마라는 평화선언등 기존의 공격의 시대에서 방비의 시대로 제국의 설계도를 만들며 지금의 유럽을 만들었다고 평가하니.. 지금의 서유럽 도시의 상당수가 카이사르 이후의 로마제국 시대에 만들어진 군단 기지나 식민 도시를 기원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카이사르도 관용의 원대함이 원로원에 부딪쳐 그가 왕위를 노린다는 확신에 그가 키운 양자 브루투스와 그의 일당들에게 암살당하고 만다. (B.C.44년 3월15일) 이런 사건으로 이후 카이사르의 양자 옥타비아누스가 나타나 내란은 확대되고 안토니오누스와 클레오파트라를 무찌른 악티온 해전까지.. 결국, 옥타비아누스가 공화정의 원로원들을 구어삶는 위선의 모습으로 아우구스투스라는 칭호를 받고 초대 황제에 오르며 '팍스로마나'(로마에 의한 평화) 슬로건을 내세운다. 이것은 세제와 군제의 개편으로 방위 체제 확립등 카이사르가 그린 제국의 설계도를 완성하며 제국을 만든 남자 아우구스투스 황제를 평가하는 점이자 로마가 지내온 길이다. 이렇게 <또 하나의 로마인 이야기>는 고대의 이야기로 치부되는 것이 아니라 '패자도 동화시킨다'는 큰 전제하에.. 오늘날 우리에게 돌아볼 기회를 제공하며 소통과 개방이라는 덕목을 교훈삼아 이야기하고 있다. 그 덕목의 진실이 단순 로마에 심취돼서 객관적으로 평가하지 못했다는 폄하가 있기전에.. 고대 로마제국의 천년 역사속에 무수한 국난을 극복하고 거대한 승자의 제국을 건설한 로마인들의 삶의 방식을.. 지금 우리들의 삶과 투영해 보자는 저자의 순수한 의도일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닐 것이다. 여담으로, 본 책 마지막에 부록으로 나나미 할매가 로마 영웅들의 성적을 5가지로 나누어 각각 인물 평들을 했는데.. 그리스의 페리클레스와 로마는 카이사르에게만 만점은 주었으니 역시 시저빠 답다는..ㅎ 암튼, 로마인 이야기 전권 읽기에 부담스런 분들은 이 한권으로 가볍게 읽어 보시기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