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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러져가는 아버지로부터 느끼는 답답한 시간을,
19세기의 격동기를 살았던 5대조 할아버지의 얘기부터 시작해서,
자기 집안의 내력을 듣고, 이 정도의 작품은 우리나라에도 많고 많은데...
내 이해력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혁명이란 제목도 그토록 지루한 전개도, 인내력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그 많은 페이지와 읽었던 긴 시간에도 아쉬움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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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만으로는 내용을 짐작하기 쉽지 않은 책이다. 책을 펴서 책장을 넘기는 것이 이렇게 힘겹게 느껴진 적이 없다. 그렇지만 인내심을 갖고 한장 한장 넘어갈 때마다 마치 도화지에 선을 하나하나 그려가면서 전체적인 큰 그림을 완성하듯이 소설의 조각들을 하나씩 맞춰간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 호흡으로 읽었다면 좀더 이해가 쉬웠을지 모르지만 조금식 나누어 읽다 보니 책을 새로 펴 들때마다 이전의 기억을 더듬는 것 자체가 처음에는 많이 힘이 들었다. 장 외드 마로 부터 장 마로에 이르는 가계의 이야기를 꾸며가고 있는데, 특이하게도 현시점의 장 마로는 3인칭으로 기술하고 이미 과거의 인물인 장 외드 마로는 일인칭 나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꾸며간다. 프랑스 대혁명을 격는 장 외드 마로는 대혁명의 분위기에 편승하여 오스트리아와의 전쟁을 격으면서 전쟁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약탈등에 환멸을 느끼고 새로운 삶을 찾아서 인도양의 섬 모리셔스를 향하여 떠난다. 모리셔스에서 새로운 삶을 꾸려가지만 결국 내부 갈등으로 인하여 모든 것을 잃게 된다. 장 마로는 모리셔스에 대한 그 어떤 기억도 없지만 라 카타비바에 살고 있는 할머니 카트린 마로로부터 이야기를 듣고 자라고 성장하여 알제리 전쟁을 경험하고 알제리 전쟁에서 부모를 잃은 알제리 여인과 결혼하여 모리셔스 섬으로 여행을 하며 조상인 장 외드의 묘를 방문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모리셔스 섬을 찾아서 할머니에게 들었던 그 장소를 찾아보지만 로잘리에 대한 흔적은 없지만 할머니로부터 들었던 기 기억이 비록 황폐화된 땅이지만 가슴뛰는 것을 느낀다. 먼 옛날 선조가 정착을 위하여 처음 보았던 그런 느낌이 아니었을까? 장 마로가 모리셔스 섬을 찾아서 카트린 할머니로부터 들은 곳을 직접 찾아보면서 느낀것과 결국에는 이 섬에 묻힌 조상의 묘를 보면서 느끼는 그 모든 것이 어떤 의미로 다가올지는 독자들이 각자 충분히 느낄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프랑스 근 현대를 좀더 새로운 시각으로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마치 우리가 조선시대의 야사를 보면서 조선시대의 또 다른 면을 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
| 르 클레지오가 풀어내는 한 가족의 5대에 걸친 이야기들... 작가 자신이 모리셔스 출신이라고 하기에, 아주 자전적인 느낌이 강한 작품이다... 18세기 프랑스 혁명의 시기와 20세기 알제리 전쟁 등 현대사의 굴곡들이 한 가족의 이야기 속에 담겨 있다. 지금껏 읽었던 르 클레지오의 작품 중 개인적으로 가장 몰두하며 읽을 수 있었던 작품이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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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는 순간 우선 그 두꼐에 압도 되었다. 또 책을 덮는 순간 장황하고 실감난 스토리에 작가의 위용을 느꼈다. 작가의 자전적인 요소가 강하다는 이 소설을 읽다보면 주인공 장 마로의 감정변화부터 역사적 이야기까지 다양한 느낌이 복합되어 나타난다. 베트남전에 참전해 그떄의 상처로 우울하고 조용하게 살고 있는 아버지를 제외하고 마로가문의 이야기를 해 줄 수 있는 유일한 인물 카트린 할머니에게 마로가문의 이야기를 들으며 가문이 정착했던 모리셔스 섬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다. 카트린 할머니의 유품에서 18c 프랑스를 떠나 모리셔스섬에 처음 도착할 떄 썼던 선조 장 외드 마로의 일기를 발견한다, 이 일기에는 프랑스 대혁명의 역사적인 이야기가 담겨있고 장 외드 마로가 오스트리아와의 전쟁에 참전한 내용이 들어있다. 전쟁속에서 피폐해진 삶과 힘든 나날들, 무엇보다 장 외드 마로의 고향인 브르타뉴에 대한 탄합떄문에 혁명에 실망하며 전역한다. 그리고 고향에 대한 실망으로 세로운 세계를 찾아 떠나고 모리셔스섬에 도착한다. 하지만 그 곳 생활도 성공적이지 못하게 끝난다. 장 마로는 이 일기를 읽으며 자신의 삶에도 이러한 혁명의 꿈이 있음을 생각한다. 이 소설에는 프랑스 대혁명, 모리셔스섬의 식민지, 멕시코 틀라틸코 광장의 잡단학살, 알제리 전쟁등에 관한 이야기가 들어있다. 동시에 주인공 장 마로에게 작가의 생각을 투영시키면서 우리에게 역사와 회귀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역사 속의 조상들의 꿈이 자신과 또 후손의 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작가의 메세지가 인상적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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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우리나라 소설 '토지'와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전쟁에 대한 단상들이 좀 더 많이 나타나고 있으며, 그 속에서의 인간관계보다는 역사와 인간의 관계가 더 두드러진다고 생각되고, 또한 저자의 자전적인 성격이 강한 소설이라 그런지 마치 아는 사람이 겪은 전쟁에 관한 이야기를 듯는 듯해서 생동감도 있었다. 그리고 인물간의 갈등보다는 한 개인의 정체성을 찾는 것이 주된 목적처럼 나오는데 주인공인 장 마로는 매일 방과 후에 카트린 고모할머니를 방문하는 것을 일과로 삼으며 고모할머니인 카트린이 간직해온 유품 중에 장과 선조를 연결 짓는 중요한 물건인 일기를보게 된다. 그는 혁명의 부질없음을 깨닫고 스스로의 여행을 떠난다. 개인 간의 갈등에 포커스를 맞추어 극적 긴장감을 높이는 소설보다는 좀 더 차분하면서도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소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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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위대한 작가의 작품이라는 것이 이 책을 읽게 만든 가장 큰 이유였다. 사실 이 전까지는 르 클레지오라는 작가에 대해서 아는것이 전혀 없었다. 당연히 이 사람이 유명한지도 몰랐었고... 그러나 거장이라는 말에 한 번 읽어보자는 생각이 들어서 그의 책을 읽게 되었다. 우선 전체적으로 말하면 다소 어려운 책 같았다. 그동안 책을 많이 읽지 않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책을 읽는 동안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그러나 후반부로 갈 수록 차차 재미가 생기기도 하였다. 이번에는 처음이어서 제대로 읽지 못했지만, 추후 몇 번이고 다시금 읽어서 이 책의 진정한 매력을 느껴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