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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책의 위대한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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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을 읽지 않은터라 읽을까말까 고민을 많이 했던 작품이었다. 파푸아뉴기니의 한 섬이 무대가 되었다는, 전쟁으로 정부군과 반군이 대치하는 상황 속에 섬을 빠져나가지도 그렇다고 섬에서 안심하고 살지도 못하는 섬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섬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 흑인이고 그 섬 출신이지만 공부를 하러 외국으로 나갔다가  다시 돌아온 그레이스라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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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을 읽지 않은터라 읽을까말까 고민을 많이 했던 작품이었다. 파푸아뉴기니의 한 섬이 무대가 되었다는, 전쟁으로 정부군과 반군이 대치하는 상황 속에 섬을 빠져나가지도 그렇다고 섬에서 안심하고 살지도 못하는 섬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섬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 흑인이고 그 섬 출신이지만 공부를 하러 외국으로 나갔다가  다시 돌아온 그레이스라는 한 여인의 남편인 와츠씨만이 그 마을에서 유일한 백인이다. 섬의 젊은 청년들은 반군에 합류하기 위해 마을을 빠져나가고 광산때문에 섬에 남아있던 백인들조차 전쟁으로 섬이 고립될 위기에 처하자 모두 빠져나가버린 후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더 이상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선생님이 남아있지 않게 되면서 와츠씨가 아이들의 선생님을 자처하면서 교육을 담당하게 된다. 와츠씨는 섬의 남아있는 주민들, 즉 아이들의 가족들을 일일강사로 초빙하면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등, 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한 교육을 베풀게 된다. 그 중 이야기의 근간이 되며 아이들 특히 여기서 화자로 등장한 마틸다가 가장 좋아했던 시간은 바로 와츠씨가 <찰스 디킨스>를 읽어주던 시간이다. <찰스 디킨스>의 핍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은 새로운 세상을 배우고 상상력을 통해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어내고 또 다른 세상을 꿈꿀 수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이렇게 전혀 해가 될 것 같지 않던 마틸다의 핍에 대한 애정이 온 마을을 죽음으로 몰고가는 화를 부르게 되었으니, 그 누구도 예기치 못했던 비극이 시작되게 된다. 물론 이 비극은 따지고 보면 어느 한 사람의 과도한 욕심과 시기가 주 원인이었지만 화자이 비극의 한가운데 서 있던 마틸다는 의외로 덤덤하게 상황을 받아들인다.

 

어떤 사건을 두고 잘잘못을 가리려는 시도는 이야기 속에 설 자리가 없다. 왜 마틸다의 엄마는 레드스킨군이 핍이 누구인지 다그쳤을 때 침묵을 지켰을까. 왜 와츠씨는 자신이 디킨스이고 핍이라는 이야기를 하였을까. 왜 아이들은 디킨스와 핍이 누구라고 자신있게 말하지 않았을까. 이런 의문은 와츠씨와 엄마를 제대로 묻어주기 위해 마을 사람들이 돼지들을 모두 죽였다는 대목을 읽는 순간 조용히 사라지고 만다. 이 세상엔 도저히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일이 있는 법이니 말이다. 왜 디킨스인가? 나중에 섬을 탈출하여 디킨스 전문가가 된 마틸다에게 사람들이 했던 질문이다. 그 대답은 아마도 <위대한 유산> 속에 들어있지 않을까.

YES마니아 : 로얄 l********d 2011.03.21.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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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킨즈씨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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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호주의 오른쪽 위부분에는 파퓨아 뉴기니라는 나라가 있다. 남태평양의 그 푸른바다에 부건빌이라는 섬이 있는데, 1900년대초 구리 광산에 호주가 투자를 해서 채취해 하건만, 당췌 환경에는 악영향을 끼치는지라 원주민이 이를 셧다운 시켜버리고 반군이 들어서고 진압군과 싸움을 벌이게 된다. 이 정부진압군은 레드스킨이란 이름으로 작품 속에 등장한다.   그 시점을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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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호주의 오른쪽 위부분에는 파퓨아 뉴기니라는 나라가 있다. 남태평양의 그 푸른바다에 부건빌이라는 섬이 있는데, 1900년대초 구리 광산에 호주가 투자를 해서 채취해 하건만, 당췌 환경에는 악영향을 끼치는지라 원주민이 이를 셧다운 시켜버리고 반군이 들어서고 진압군과 싸움을 벌이게 된다. 이 정부진압군은 레드스킨이란 이름으로 작품 속에 등장한다.

 

그 시점을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아름답게 시작하여 웃음을 짓게 만들다 불안하게 만들더니만 충격을 팍팍 주다가 (나쁜 쪽으로 ㅡ.ㅜ) 무척이나 머리를 차갑게 식혀주는 엔딩으로 끝맺음을 하는, 참으로 온~~갖 감정을 다 실험해보는 작품이다.

 

광산의 폐쇄로 모든 백인들이 호주로 떠나고, 마틸다의 아버지마저 호주로 떠난 마당에 이 섬엔 단 한명의 백인이 남았다. 와츠씨는 아주 마른 남자로 호주로 갔다가 돌아온 유학생이자 원주민인 아내 그레이스와 함께 조용히 살고있다. 가끔 정신이 나갔다는 소리를 듣는 아내를 작은 손수레에 실고 코에는 빨간 광대의 코를 붙인 그를 마을 아이들은 참 이상하지만 적대하지 않는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이제 선생님도 떠난 학교도 자연 폐쇄되었지만, 마을사람들의 부탁으로 와츠씨는 선생님이 된다.

 

그는 자신이 모든 것을 알고있지 않음을 먼저 밝히곤, 다음 첫수업부터 찰스 디킨스씨를 만날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언제 디킨스씨를 안다고 말할 수 있나요?p.37

 

(이 순진한 질문에서 어찌나 웃었는지...59장을 읽은 후 59일이 지나면 과연 디킨스씨를 알게 될까? 그건....대답하기 어렵다)

 

간단한 수업과 함께 하루에 한장 (chapter)씩 찰스 디킨스 (음, 정확히 발음하면 찰스 디킨즈)씨의 [위대한 유산 (Great expectaions를 '막대한'이라기보단 '위대한'으로 말하고 싶다. 그건 [미스터 핍]이란 이소설에서도 말하고자 하는 진정한 신사의 의미까지도 포함해주니까)]을 읽기로 한다. 이제 아이들은 20세기의 남반구의 열대기후속의 섬에서 19세기의 영국으로 상상의 나래를 펴게된다. 그 과정들이 얼마나 귀여운지 모른다. 생각해보면, 나라도 시대도 다르고 피부색깔도 다르고, 심지어 '나무'라고 말하면 완전히 틀린 생김새를 연상하는 다른 배경을 생각한다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또다른 세계를 선사해준 셈이었다. 언제든 내가 원할 때면 그곳에 갈수 있음을 알게되었다. 거기에 더해 얘기속의 어느 순간이든 마음에 드는 순간만을 선택하여 떠올려볼 수도 있었다. ...p.40

 

 

 

아이들은 디킨스씨의 핍이 자상한 매형과 떽떽거리는 누나 밑에서 자라며 어두침침한 묘지에서 탈옥수를 만나서 협박을 당하고 갖은 고민을 하다가 협박의 내용을 들어주다가 또 어떻게 새티스 하우스의 이상한 미스 해비샴을 만나서 또 당최 마음에 안드는 에스텔라 (마틸다처럼 난 당최 스텔라가 마음에 들지않았다. 왜 핍이 끝까지 에스텔라를 사랑하는지도 마음에 들지않았지만, 그래도 그녀에게 보내는 핍의 편지는 마음에 들었다.)를 만나곤, 런던으로 신사수업을 떠나선 착한 매형을 외면하는지 그러다가 다시 곤경에 처해선 결국 신사가 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꺠닫는지를 들으면서 핍과 성장한다.

 

...신사의 자리에 '도덕적인 사람'을 넣어 표현할 것이다. 그는 인간이 된다는 것은 도덕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p.293

 

(며칠전에 들은 9살 여자아이의 성폭행 기사 - 이건 일년전 사건인데 항소심 때문에 다시 부각되었다. 12년이 많다고 항소하다니, 이런..그날밤 생각할 수 있는 갖은 욕을 다하고도 손이 떨렸다. 오늘 뉴스기사에서 보면, 출감하고 난 뒤에 자신을 수사한 경찰더러 다시보자던 그 죄인은 과연 인간일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하간, 뭘 다시 보냐? 너 다시보자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다.)

 

낮에 들은 이야기를 밤에 꼽씹는 장면은 정말로 아름다웠다. 전에 좋아하는 소설의 4가지 특성을 얘기한 적이 있는데, 내가 생각하는 독서에는 두가지 유형이 있다. 한가지는 지식을 얻어서 안으로 차곡차곡 쌓는 유형과, 또 한가지는 마음을 열고 소설로 다가와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바깥으로 나가는 유형.

 

 

그러던차 마을에 진압군인 레드스킨이 들어오고, 이들은 마을 사람들의 목록을 작성하다가 약간 머리가 모자란 다니엘에게서 '미스터 핍'이란 이름을 듣는다. 마치 반란군이 될 가능성이 있는 마을사람 한명을 빼돌린 것마냥 대장은 미스터 핍을 찾아오라고 하고, 소설속의 인물임을 증명하려던 마틸다는 신을 믿지않는 와츠씨를 싫어하는 엄마가 책을 숨겼음을 알게된다. 마치 핍의 형부과 누나의 차가운 사이에 서서 어떻게 할 바를 모르는 핍마냥, 마틸다 또한 입을 다물고 와츠씨는 최대의 곤경에 처한다.  

 

...[니콜라스 니클비]....등을 읽었다. 다른 책을 읽은 뒤에 생각나면 [위대한유산]을 다시 읽곤했다. 이 책은 아무리 여러번 읽어도 싫증이 나지않았다. 읽기를 거듭할 수록 더 많은 걸 이해할 수 있었다. 물론 그 책에는 나의 수많은 개인적인 시금석이 담겨있다. 지금까지도 나는 '자기집을 창피해하는 것은 가장 비참한 일이다'라는 핍의 고백을 읽을 떄면 언제나 내 고향에 대해 같은 감정을 느끼곤한다....p.318

 

 

이 이후는 마저 소설을 읽는 분의 몫이다.

 

단, 마틸다가 소설 안표지에서 만난 디킨즈씨는 (하하, 얼마나 인상이 깊었는지 "저분은 제가 만난 디킨즈씨랑 다르군요"란 파트에서 웃었다), 핍을 만들어낸 것처럼 (물론 그러기 위해선 머리속을 비워 핍의 목소리를 들어야만 했다는 찰스 디킨스의 말은 정말 마음에 든다. 마치 스티븐 킹처럼 자신의 작품 속 인물들을 사랑하는것처럼) 따뜻한 인상에 안도했으며, 그리고 직접 그의 자취를 다 확인하고 연구논문까지 읽고 난뒤에도 '왜 하필 찰스 디킨스냐'는 질문도 들었음에도, 아래의 이야기를 기억할 수 있음에 가장 안도한다.

 

 

..설령 우리가 전 세계에 대해 알고있찌 못하더라고 지혜롭기만 하다면 세계를 새로운 눈으로 볼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큼 꺠닫게 된 뜻깊은 시간이었다....p.88

 

..밤에는 개나 수탉같은 동물들도 꿈을 좇다가 꿈이 두 동강나곤 하죠. 깨진 꿈의 단한가지 장점은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거예요....p.89

 

.,..너무 많은 것을 알고나면 신기하고 희기한 물건을 대수롭지 않게 느껴질 것 같아서였다...p.10

 

 

너무 많은 것을 알아도 그 가치를 처음처럼 간직한다는 것이야말로 정말 중요한 일 같다.

 

 

 

 

p.s : 단, 마틸다의 엄마가 집어낸것처럼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모두에게 영향을 주고 있었다....는 말은 나도 조금 실망이지만...뭐 그는 빅토리안(victorian) 아닌가, 장식이 덕지덕지 달린.  

YES마니아 : 플래티넘 k*****k 2009.10.0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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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츠씨에게서 듣는 [위대한 유산]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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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두툼한 책. 우선 이 [미스터 핍] 책은 두께가 두툼하다. 긴 이야기. 지루하지 않은 이야기였다. 책의 제목 [미스터 핍] 이 사람은 누구인가? 처음 책을 살때 내가 상상한 사람은. 첫째가 책의 주인공이었고, 둘째도 책의 주인공이었다. 분명 그럴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음.. 하지만 이 미스터 핍은. 어떻게 말하면 책의 주인공이라고 말할수도 있지만, 책속의 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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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두툼한 책. 우선 이 [미스터 핍] 책은 두께가 두툼하다. 긴 이야기. 지루하지 않은 이야기였다.

책의 제목 [미스터 핍] 이 사람은 누구인가?

처음 책을 살때 내가 상상한 사람은.

첫째가 책의 주인공이었고, 둘째도 책의 주인공이었다.

분명 그럴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음.. 하지만 이 미스터 핍은.

어떻게 말하면 책의 주인공이라고 말할수도 있지만, 책속의 또다른 책의 주인공이다. 무슨말이지? 라고 말하겠지?

전부 흑인인 섬한가운데 백인인 한사람 와츠씨가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위대한 유산] 책속의 주인공 그가 미스터 핍 씨이다.

 

전쟁으로 인해 고립된 한 섬에서 백인들은 거의 탈출했으나 오직 탈출하지 않은 단 한사람. 와츠씨. 그는 흑인 아내를 두고 있다.

전쟁으로 인해 흑인 아이들은 선생을 잃어서 학교엘 나가지 못하고 있던차, 그의 흑인부모들의 상의로 백인인 와츠씨가 학교 선생역할을 하기로 했다. 수업시간동안 와츠씨는 아이들에게 <위대한 유산>의 책을 읽어준다. 모든 흑인아이들의 그 이야기에 빠져들지만 유독 마틸다 라는 여자아이는 자신의 삶이 와츠씨가 들려주는 <위대한 유산> 속 핍에 의해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하고 깊이 빠져든다.

그러나 마틸다의 엄마 돌로레스 부인은 자신의 딸이 허무의 세계속 인물 핍을 가슴에 새기는 것을 마땅치 않게 여긴다.

 

그러던 차에 레드스킨 군대가 어느날 마을에 닥치고 그들 중 지휘관이 미스터 핍의 존재에 대해 묻는다. 그가 책속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그를 찾아내라고 섬사람 흑인들에게 묻는다.

결국 핍을 찾지 못한 레드스킨 군대는 섬사람들의 의.식.주를 모두 불태워버린다.  다시 나타난 레드스킨 군대와 그 지휘관은 와츠씨를 핍이라고 했던 반란군인의 말에 그를 살해한다.

그것도 총으로 한번 쏜것도 모자라 낫으로 그를 난도질해 돼지들에게 던져주었다..  이 문장을 읽을때 얼마나 소름이 끼쳤었는지 몰랐다. 우리와 함께하던 와츠씨를 돼지에게 던져주다니...

용기있게 나선 마틸다의 엄마 마저도, 또한 와츠씨에게 했던 것처럼 했다.. 어린 마틸다.... 그곳에 함께 있었다.

얼마나 충격적이었을까. 이 책을 읽는 나마저도 그렇게 충격적이었는데..  가슴이 뻐근해졌었다. 마틸다의 상처.

성장한 마틸다는 아버지를 찾게 되고 [위대한 유산] 의 저자 디킨스 씨에 대한 논문을 작성하게 된다. 

 

책의 중반부 까지는 와츠씨의 흑인 아이들에게 따뜻하게 [위대한 유산] 의 책을 들려주는 이야기 까지였으나. 중반부를 넘어서서는 뭔가 완전 몰입이 되었다.  이 책이 오스트레일리아 연방작가상 수상작이라는 것과 부커상 후보작이라는게 고개 끄덕여질만큼!

[위대한 유산] 이라는 책을 읽어보지도 않았는데 꼭 내가 그책을 읽어본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리고 와츠씨의 느긋한 말도 귓가에 들려오는 것만 같았다.

 

때로는 사람들이 나한테 이렇게 묻는다.

"하필이면 왜 디킨스 입니까?" 나는 늘 이런 질문에 질책의 기운이 스며 있음을 느낀다. 그러면 나는 디킨스의 책은 다른 세계를 꿈꾸는 것이 절실히 필요했던 때에 나에게 그것을 가능하게 해주었다고 대답한다.

 

사랑하는 사이라 하더라도 삶의 어느 부분은 공통되지 않게 마련이다.

 

 

 

t****6 2007.11.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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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부커상 최종 후보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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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은 다 읽고 나면 첫 대면의 느낌과 너무 달라 흠칫 놀라곤 한다. 이 책이 나에겐 그랬다. 아이들의 모습과 화사한 색깔의 표지를 보고 밝기만한 이야기일거라 생각했는데.. 결말까지 보고 다시 책장을 덮는 순간 눈에 보인 표지는 너무 슬퍼 가슴이 아릴 정도였다. 비참한 현실 속에서 웃음을 잃지 않는 아이들의 모습은 아름답기도 하지만 그만큼 마음이 시리다.   미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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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은 다 읽고 나면 첫 대면의 느낌과 너무 달라 흠칫 놀라곤 한다. 이 책이 나에겐 그랬다.

아이들의 모습과 화사한 색깔의 표지를 보고 밝기만한 이야기일거라 생각했는데.. 결말까지 보고 다시 책장을 덮는 순간 눈에 보인 표지는 너무 슬퍼 가슴이 아릴 정도였다. 비참한 현실 속에서 웃음을 잃지 않는 아이들의 모습은 아름답기도 하지만 그만큼 마음이 시리다.

 

미스터 핍은 파푸아뉴기니 어느 섬의 내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전쟁으로 학교마저 없어진 아이들 앞에 나타난 괴상한 한 남자. 그가 읽어주는 '위대한 유산'이라는 책은 희망을 잃어가는 아이들에겐 흥미로 가득찬 그리고 삶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고마운 세계였다.

 

모든 것을 잃은 섬에 남은 단 한권의 책. 그리고 아이들. 새삼 책의 가치를 다시 느끼게 되는 설정으로 느껴졌다. 하지만 이야기는 그 단 한권의 책이 행복을 주는 매개로만 작용하지 않는다. 책과 현실 사이에서 혼동을 일으키는 순수한 아이들의 감성은 결국 정부군들의 오해를 사... 마을은 너무도 끔찍한 일을 당한다. 소중한 사람들을 잃은 주인공 소녀 마틸다는 다시 책에서 힘을 얻는다.

그리고 아.. 이런 희망적이고 따뜻한 이야기였구나..라며 책장을 거의 다 넘겨갈 무렵 너무도 놀라운 사실에 전율이 느껴졌다. 이 작가 너무 잔인한 사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수긍도 가면서.. 정말 복잡한 심경이었다. 희망 안에 감추어진 삶의 비밀이랄까.. 직접 읽고 느끼시길 바란다.

 

이 작가 로이드 존스라는 뉴질랜드의 출신의 생소한 작가. 이번 10월에 발표될 부커상 최종후보라고 한다. 노벨상, 콩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문학상이라는데..

난 왠지 이 책이 받을것 같은 느낌이..강하게.. 인터넷 서핑을 해보니 해외에서는.. 특히 영국에서는 이 책 난리가 난 것 같던데.. 우리나라는 너무 조용한 것 같아서..어쨌든 수상을 하든 안 하든 이 책이 좀 주목을 받았으면 좋겠다. 아직은 감추어진 보물 같아서 너무 아쉽다.

 

그리고..하나 더.. 이 책을 읽으면서 위대한 유산이 꼭 읽고 싶어졌다. 여태껏 안 읽은 게 몹시 부끄러워질 정도이다.

r******6 2007.09.3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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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신사는 용기 있는자 임을 알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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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부커상 후보작이고, 책 제본이 가볍게 되어 전철을 이용하여 출퇴근 하는 나에게는 전철에서 읽기에 안성마춤이라 읽기를 시작 하였는데..... 내용이 전쟁으로 고립된 한 섬에서 발생하는 사건 전개 등이 흥미를 돋우어 단숨에 읽었으며 특히 위대한 유산이라는 책을 통하여 감수성이 예민한 흑인 소녀주인공인 마틸다는 책 속의 상상의 세계에 매료되고, 진정한 용기로 비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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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부커상 후보작이고, 책 제본이 가볍게 되어 전철을 이용하여 출퇴근 하는 나에게는 전철에서 읽기에 안성마춤이라 읽기를 시작 하였는데.....

내용이 전쟁으로 고립된 한 섬에서 발생하는 사건 전개 등이 흥미를 돋우어 단숨에 읽었으며 특히 위대한 유산이라는 책을 통하여 감수성이 예민한 흑인 소녀주인공인 마틸다는 책 속의 상상의 세계에 매료되고, 진정한 용기로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는 어머니와 또 한사람의 주인공 와츠씨의 위대한 인격에 대하여 전율하며 삶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긴다.

섬에 사는 학부모들이 일일 교사 형태로 삶의 지혜를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순박함 속의 삶의 철학 등은 책의 깊이를 더해준다.

아무튼 가벼운 것 같으면서도 철학적인 깊이가 있으며 흥미로운 책으로 주변 동료들에게 읽기를 권하고 싶다.

k****k 2007.10.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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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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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것을 남에게 알려주는 것이 교육이라면 대체 우리는 왜 그런 귀찮고 힘든 일을 해야 하는 걸까. 언제부터 사람은 남에게 자신의 지식을 알려주는 이타적인 일을 시작한 걸까. 이 글은 그런 남에게 무엇인가를 가르쳐주는 것이 당위성을 가지고 있으며 또한 영혼으로 하는 것임을 말해준다.주인공인 와츠씨는 매우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남자에 불과하지만 그가 가진 디킨스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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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것을 남에게 알려주는 것이 교육이라면 대체 우리는 왜 그런 귀찮고 힘든 일을 해야 하는 걸까. 언제부터 사람은 남에게 자신의 지식을 알려주는 이타적인 일을 시작한 걸까. 이 글은 그런 남에게 무엇인가를 가르쳐주는 것이 당위성을 가지고 있으며 또한 영혼으로 하는 것임을 말해준다.

주인공인 와츠씨는 매우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남자에 불과하지만 그가 가진 디킨스에 대한 열정은 현실을 넘어서 사실을 추측하고, 추론하고 있다. 그가 지식은 넓지 않지만 그는 겸손한 마음을 지녔고 그것은 모든 것을 포용할 수 있는 이해심으로 작중에서 나타난다. 중후반부에 나오는 배를 타고 도망치자는 이야기, 자신을 디킨스 혹은 핍이라 소개할 때의 그의 심정 변화는 극적이다. 극단적으로 이타적인 그는 속죄를 위해 섬에 들어왔고 남을 위해 눈이 튀어나올 정도로 수레를 끌면서 묵묵히 살아왔다. 반군과 정부군이 싸우는 혼란스러운 세계에서 그는 아이들에게 있어서 정의와 관용을 보여주는 하나의 지표였고 어른들에게 있어서는 위험한 진보였다. 전혀 다른 문화의 이야기인 위대한 유산과 미스터 핍은 와츠라는 사람이 인식한 대로 관계하고 있으며 그것은 후반부에 주인공이 수정되지 않은 위대한 유산을 볼 때의 충격에서 익히 느낄 수 있다. 물론 아마 와츠씨는 아이들을 속인다기 보다는 구체적인 전달을 넘어선 추상적이지만 본질에 더 가까운 이야기를 하려고 했을 것이다. 난 그 판단이 옳다고 생각하고 주인공 또한 그의 뜻을 이해하고 있다.

극단적인 배경에서 서사는 평화롭게 이어지지만 핍과 디킨스, 반군과 정부군이 얽히면서 묘사는 격해지고 마을이라는 공간적 배경은 피로 물든다. 그리고 비현실적인 탈출방법을 통해 주인공은 섬을 벗어나 아버지가 일하는 곳에 당도한다.

주인공은 와츠씨를 통해 새로운 세계를 보았고 아마 사상적으로도 많은 감화가 있었던 것 같다. 책은 조용하지만 격렬하고 자연적이다. 거칠지만 순수한 글은 모든 사실을 순수하게 풀어주고 있다. 호주 작가가 썼음에도 불구하고 호주라기보다는 그저 평범한 태평양의 섬나라 같은, 어떨 때는 동남아의 작은 섬 같은 글이 바로 이 소설이고 그는 배경을 국한함으로서 국가라는 틀에서 자유로운 글을 만들어내었다.

어떤 곳에서도 교육의 본질은 똑같고 인간을 감동시키는 건 진실한 영혼이다. 기술이 아무리 발달하고 물질이 풍요로워도 결국 우리는 정신의 갈증과 영혼의 빈곤함을 해결하지는 못한다. 그리고 정신과 영혼이 풍요롭다면 우리는 물질과 기술에 연연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와츠씨가 위대한 유산으로 자유로워졌듯, 그래서 죽음 앞에서조차 초연할 수 있었듯이 이 글을 읽으면 조금은 마음이 배부르다.

 

n*********t 2011.08.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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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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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 뉴기니아의 내전을 배경으로 한 작품... 반군과 정부군 사이에서 고립된 한 섬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 중반부까지의 평온함에서 기대하지 못했던 후반부의 잔혹함이란...  이 사건의 배경이 된 내전이 불과 20년전인 1990년대라는 점 역시 충격적이었다... 순수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잔잔한 이야기 속에서 더욱 큰 것을 느낄 수 있었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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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 뉴기니아의 내전을 배경으로 한 작품... 반군과 정부군 사이에서 고립된 한 섬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 중반부까지의 평온함에서 기대하지 못했던 후반부의 잔혹함이란...  이 사건의 배경이 된 내전이 불과 20년전인 1990년대라는 점 역시 충격적이었다... 순수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잔잔한 이야기 속에서 더욱 큰 것을 느낄 수 있었던 작품... 
c******e 2008.05.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