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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이라는 욕망의 공간을 소재로 삼은 것, 스팽글이 달린 카디건이라는 구체적인 욕망의 대상을 상징화하여 욕망의 ‘개미지옥’에 빠져가는 사람들의 심리를 묘사하려고 했다는 점 등은 매우 좋은 아이디어였다. 백화점=개미지옥, 지금껏 읽어왔던 그 어떤 비유보다 적확하고 적절하다. 더군다나 '판타스틱한' 개미지옥이라니... 매우 역설적으로 보이지만, 그래서 더욱 강렬하고 효과적으로 작가가 의도하는 바를 전달할 수도 있었다. 책의 표지에 있는 붉은 꽃처럼 제목에서 풍기는 작품의 이미지나 뉘앙스는 주목할만 하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킬만 하다. 그러나 백화점과 관련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될 수 있는 한 많이 집어넣으려고 하다 보니 이야기의 전개가 산만해졌다. 명백하게 과한 욕심이었다. 특정 플롯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이야기를 읽는 재미도 덜하다. 말하자면 15편의 소설 작품들의 줄거리를 나열한 다이제스트 같다. 다양한 인간군상들을 접하기는 하는데, 그것 뿐이다. 의도가 좋다고 모두 좋은 작품이 되는 것은 아니다. 작가의 원래 의도대로 작품이 전개되었다면 아마 이 소설은 썩 멋지고 인상적인 작품이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볼륨감이 너무 적다. 인물들의 심리묘사가 부족하고 개인의 문제를 사회적 문제와 적절히 연결시키지 못해서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개인들이 왜 개미지옥에 빠질 수밖에 없는 건지, 그 개미지옥이 겉으로는 판타스틱해보이지만 그게 왜 허상에 지나지 않는지, 자본주의는 어떻게 판타스틱하게 개인들을 유혹하여 개미지옥에 빠뜨리는지 등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묘사하거나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백화점을 둘러싸고 있는 인간들을 다루었다고 하기에는 인물군 역시 다소 빈약하다. 등장하는 인물들은 많지만 대개는 정직원이나 아르바이트생으로서 물건을 파는 사람들이 주를 이루고 손님들 역시 각 계급을 대표하는 사람들이라기 볼 수 없어서 부지런히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는 것에 비해 뭔가 임팩트 있게 보여주지는 못한다. 다양한 인물들을 등장시킬 거라면 계급을 대표할 수 있는 인물들로 배치했다면 좀더 효과적으로 주제를 드러낼 수 있었을 것 같고, 그럴 게 아니라면 선택과 집중을 했으면 좋을 뻔했다. 동일한 사회 현상에 대해 이야기하더라도 문학작품은 뉴스나 논문 등등과는 다른 차원에서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고 설명할 수 있다. 그런 고유한 장치들을 잘 활용할 때 문학 고유의 특성을 살린, 다른 장르와 구별되는 소설이 될 수 있을텐데, 그런 부분에서 어떤 고유함을 점유하지 못했다는 측면에서 아쉬운 작품이다. 말하자면 ‘개미지옥’에 대해서는 이야기하는 것은 성공했지만, 결코 ‘판타스틱’하지 않은 작품이 되고 말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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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슨무슨 상을 받았다는 작품을 전적으로 선호하지 않는다. 그리고 제목의 끌림이 없을 경우에도 책 선택을 하지 않는 나쁜습관이 있다. 아마도 이 책 역시 작년 신간 소개에서 보았을 것 같다. 그런데 제목이 크게 와 닿지 않아서 외면 한 듯 하다. 그런데 이번에 그녀의 신간이 나의 관심을 가게 만들어 버렸다. 쿨하게 한 걸음... 그러니 그녀의 전작을 먼저 읽어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 건 당연하다.
오래전에 병원서 일을 한 적이 있었다. 모두가 동경하는 직업군의 속하는 그들을 보면서 나는 동경 보다 그 곳의 적나라함을 글로 써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 있었다. 물론 글을 쓸 정도의 능력이 되지 않는 다는 걸 알면서도 말이다. 그런 마음이 충분히 담겨 있는 소설이었다 다만 장소가 백화점이라는 사실 그리고 그 속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군상들의 이야기라는 차이만이 있을 뿐...
단숨에 읽어버린 소설이다. 어디서 많이 본 풍경들이기때문이었을 거다. 나의 위치가 초라할지라도 백화점에만 가면 우리 모두는 대접 받고 싶어한다. 물건을 사러 가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를 받으러 가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실제 내 친구도 백화점에서 일을 하다 지독한 클레임건으로 해고 당한 적이 있다.
사람에게 시달리는 사람들이 사람을 괴롭힌다.바통을 넘겨 주듯 자신이 받은 스트레스를 다른 사람에게 풀어 버리는 것이다. 라는 표현이 백화점에서의 모습을 그대로 말 해 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했다.
화려하고 판타스틱할 것 만 같은 그곳엔 오히려 판타스틱하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이 있었다. 개미지옥에 갇혀 있는 사람들처럼
어렵지 않는 문체로 깔끔하게 전개되는 이야기 구조와 마치 홍상수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여러 인물들이 오버랩 되는 구성이 전혀 억지스럽지 않았고 오히려 서로에게 무관심한 세상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도 사람들은 판타스틱하지 않은 자신의 삶에 무언가 판타스틱하게 만들기 위해 개미지옥으로 들어 가고 있을 거란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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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된 시간(세일 기간)에 제한된 공간(백화점)의 다양한 인간군상들은 현대 자본주의를 상징적으로 대변하고 있다. 사람이 명품을 소유하는 건지, 명품이 사람을 소유하는 건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값비싼 제품, 즉 명품에 휘둘리는 현대인들의 한심함을 꼬집고 있다. 하지만 어찌 보면 잘못한 건 개인이 아니다. 돈도 없으면서 카드 할부로 명품을 사는 여자도, 최고급 화장품에 맛들려 잘 알지도 못 하는 남자에게 몸을 파는 여자도, 일어와 영어로 회화가 가능하지만 고졸이라는 학력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여자도, 무리한 다이어트로 웃음을 잃어 버리고 히스테릭해진 여자도. 모두 잘못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들을 그렇게 내몬 사회 역시 잘못이 있다고 생각한다. 명품을 걸치면 자신이, 혹은 타인이 빛나 보인다고 생각하는 명품지상주의. 대학교를 나와야만 사람 취급해주는 학력주의. 성격이 아무리 좋아도 뚱뚱하면 비웃음의 대상이 되는 외모지상주의.(혹은 S라인지상주의?) 사회는 수많은 편견을 만들어 사람들을 그 안에 가두어 버린다. 사람들은 편견을 깨트리기보다 편견에 지배당하는 쪽을 택한다. 점점 사회는 삐뚤어져 간다.
나는 백화점과 인연이 별로 없는 편인데, 교통편이 불편해서이기도 하지만, 그 화려하게 포장된 겉모습이 어쩐지 가식적으로 느껴지는 것이, 속마저 메스껍게 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지하에 있는 서점과 음반 매장, 식료품 매장에 가면 마음이 편해진다. 떠들석한 유쾌한 분위기에 사람 사는 냄새가 배어 있으니까. ~척 할 필요도 없다. 책 중에 마트의 치약과 미백 제품을 팔고 있는 여자는 백화점의 지하 매장이 제일 싫다고 하지만, 난 그 반대라고 할 수 있다. 백화점에 몇 번 가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몇 십만원짜리 옷을 가볍게 살 수 있는 상류층의 사람이 아니라면, 이 책을 즐거운 마음으로 읽어 내려갈 수 있을 것이다. 다 읽고 나면 쓴웃음이 고이면서 이 사회의 명품지상주의, 서비스 정신 등에 대해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는 것 또한 매력.
심사평처럼 아직은 산만하다 할 수 있는 문장력에, 확실하게 구분되어야 할 캐릭터성이 조금 애매하게 흩어져 있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쉽게 읽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 생각한다. 지루하지 않게, 급하지 않게 글을 써 내려 갈 수 있는 실력은 그만큼 필력의 완급이 조절된다는 것이니까, 글 쓰는 데 익숙하다는 이야기다. 서유미라는 작가의 이름 석 자를 꼭꼭 씹듯이 기억해둔다. 다음 작품은 어떤 이야기일까. 기대할 수 밖에 없게 만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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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걸어서 5분. 백화점이 있다. 그 건물이 처음 들어서던게 고등학교때였나? 암튼 양쪽으로 함께 오르는 건물을 보면서 어린 맘에도 '도대체 이런데(주택가에) 저런게(백화점) 생겨서 뭘 할까?'싶었다. 그런데 아니나다를까 건물이 완성되기도전에 부도가 나버리고, 희끗한 콩크리트만 드러내놓은채 몇년이 흐르더니 다시 공사가 시작되고, 곧 오픈을 했다. 그 이름도 유명한 oo백화점.
처음엔 그랬다. 백화점에 들어가기만해도 상품을 나눠주고, 백화점 카드를 만들면 사은품을 주고, 한달에 한번 공짜 쿠폰을 날려 주고.. 사은품 받는 맛에 백화점을 들락거렸다. 견물생심이라고 눈에 보이니 또 사고싶어져 백화점 카드로 물건을 사보기도했다. 아~ 그게 얼마나 될까? 언뜻 계산해봐도 내 수준에 과한건 사실이였다. 어라? 그러더니 만원이상 사야 사은품을 준다하고, 급기야 1년전부턴 3만원이상을 사야 사은품을 준단다. 어째 갈수록 더 팍팍해진다. 그게 백화점이다.
솔직히 처음엔 걸어서 다닐 수 있는 거리에 백화점이 생긴다니 좋기도 했다. 급할때 후딱 다녀올 수 있으니 좋고, 퇴근길에 잠깐들려 쇼핑을 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으랴. 하지만 트레이닝복에 모자쓰고 백화점을 가본적 있는가? 그 무시하는 듯한 눈빛에 빨리 나가길 바라는 말투까지.. 백화점이 아무리 가까이 있다한들 무엇하겠는가? 옷을 골라입고, 치장을 해야 비로소 어깨펴고 쇼핑할 수 있는 곳인걸~ 내 돈내고 내가 사는데 참 신경쓸것도 많다. (뭐 자격지심이라 말할지도 모르겠지만 직접 한번이라도 겪어봤다면 그런 소리 쉽게 나오지 못할 것이다.) 그게 백화점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이 여의치않아 친구랑 백화점아르바이트를 했다. 카드발급신청을 하면 소정의 확인절차를 거친 후 발급이 되는데 우리 일은 직접 전화를 해서 본인 확인을 하는 일이였다. 처음 하는일이였지만 친구랑 열심히 해보자고 (다른데보다 시급이 높으니깐) 다짐했지만 일은 정말 피곤했다. 확인전화를 드렸다고하면 열에 일곱은 무시하듯 반말하며 짜증을 냈다. 하지만 그건 그런데로 참을 수 있었지만 이상하게 돌아가는 이곳의 일상은 뭐란 말인가? 하루상간에도 텃새가 엄청 심했고, 아부와 뒷담화가 난무했다. a가 빠지면 a를 욕하고, a가 돌아오면 아무렇치않게 웃고 떠들고, 게다가 목이 터져라 수백통씩 전화를 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직원(백화점 정식직원으로 아르바이트생을 관리하는 여직원)과 친해서 룰루랄라 일하는 시늉만으로 시간만 때우는 사람이 있고.. 뭔가 부당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찌해야할지 알 수가 없었다.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우린 그만두자고 결정하고, 다음날 바로 그만둬버렸다. 일주일이였지만 돌아서서 나오면서 얼마나 속이 후련하던지.. 이십만원이 넘는 아르바이트비로 뭘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다른 아르바이트비와는 분명 느낌이 달랐다. 뭔지 모르겠지만 모르는게 당연해지는 곳 또한 백화점이다.
백화점이 생긴 후 시내 상권이 전부 죽어버렸다고 한다. 재래시장을 이용하자고 소리높여도 사람들은 홀린듯 백화점으로 백화점으로 들이닥친다. 세일이라도 할때면 온 동네 도로가 마비되고, 백화점 주차장은 차들로 넘쳐난다. 지하 사은품 창구 앞에선 20만원, 30만원 영수증 가격을 맞춰 보느라 소란스러우며 사람들은 어떻게 해서든 사은품을 받아야 직성이 풀린다. 어디 그뿐인가? 찬스라는 말에 필요치도 않은 물건을 경쟁하듯 구매하고, 할인코너란 말에 가격비교도 안해보고 구매해버린다. (사실 매장물건이랑 같은 가격인 것도 꽤나 많았다. 이건 눈속임이 아니라 사기수준아닌가?) 뭔가 미심쩍고, 꺼림직하지만 억제가 불가능해져버리는 곳. 그곳이 백화점이다.
소설을 읽는 처음부터 끝까지 연신 고개를 끄덕거리며 '맞아맞아'를 연발했다. 고속버스를 타고 오면서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고 읽은건 아마 100%에 가까운 공감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현대를 대변하는 백화점이란 괴물. 그 괴물의 실체를 알면서 끌려들어가는 우리네 모습. 화려한 조명과 넘쳐나는 물건에 나를 잊고, 그 물건을 소장함으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내가 되는듯 황홀해져버려 내가 아닌 다시 태어난 내가 된듯한 착각을 하게 만들어 버리는 곳. 백화점은 그런 곳이다. 자신의 본 모습을 감춘채 무심한듯 집요하게 사람들을 지켜보는 빅브라더.
만약 백화점 세일기간 입구에서 이 책을 나눠준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그냥 그런 생각을 해봤다. 돌아서서 나가는 사람이 몇이나 될지.. 아마 대부분은 그들이 사고자하는 상품을 향해 걸어갈 것이다. 그것이 그들이 백화점을 찾은 목적이니깐 말이다. 하지만 그러다 결국 화장실에 쓰러진 그녀가 된다면 악순환인줄도 알면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그녀가 될지도 모른다면 쇼핑이 즐겁기만 할까?
개미지옥에 빠진 개미들을 본 적이 있다. 바둥거릴수록 점점 안으로 밀려들어가는 속도가 빨라진다는걸 알면서도 멈추지 못하는 몸부림을 말이다. 어쩌면 우리도 저 위 어딘가에서 바라보는 그 누군가에게 개미지옥에 빠진 개미들처럼 보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 다른건 우린 개미지옥 속으로 스스로 들어간다는 사실이다. 아무리 좋은 먹이가 있어도 그곳이 나쁜 곳이란걸 안다면 개미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 백화점의 불빛이 오늘도 황홀한건 판타스틱을 포기할 줄 모르는 인간의 욕망때문이 아닐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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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읽고 있는데, 선영이가 팔고 있는 상품권 매매가 어떻게 선영에게 이득이 되는지 모르겠어요.. 선영이 사들이는 방법은 1000~2000원 주고 사며, 파는 방법은 싸게 파는 건데 그러면 선영에게 남는 이익이 없잖아요.. 제가 머리가 나빠서 그런건지..ㅠㅠ
그리고 원래 상품권 사려면 백화점 상품권 파는 코너에 가면 되잖아요? 그럼 선영이가 하고 있는 건 불법이라는 건데.. 실제로 그렇게 상품권을 파는 걸 본적이 없어서요.
알고 계신분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이제야 이해했네요.. 영수증 모아서 1만원짜리, 2만원짜리 상품권으로 바꾸겠죠?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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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인간 군상의 형태를 마치 현미경을 통해 들여다보듯이 실감있게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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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지옥이란 어디일까 라는 생각을 가지며 책장을 펼친 순간, 백화점임을 알 수 있었다. 오랫만에 읽는 한국소설이라 역시 마음이 편하다. 낯익은 이름들로 인해서 그런가 보다. 일본소설을 많이 읽어서 그런지 오히려 우리 이름이 낯설어 지는 그런 느낌은 무엇일까? 우린 어딘가 깊게 빠지게 되면 다른 것이 안 보이는 것을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내가 그 속에 들어가 있지 않으면 별세계인처럼 객관적인 될 수 있지만 내가 그 속에 들어가 있으면 그 때부터는 주관적일 수 밖에 없는 것은 무엇때문일까? 백화점에서 일을 하거나 백화점에 주로 쇼핑을 다니는 쇼핑홀릭들은 공통점이 았다. 백화점 물건을 산다는 것이다. 물건이 좋다라는 인식이 갖고 비썬 물건을 샀을 때 갖는 만족감이 같다는 것이다. 돈이 있어서라기 보다는 무작정 물건을 샀을 때의 한 순간 즐거움이 마약처럼 작용한다는 것이다. 왜 그런 심리를 갖게 되는 것일까? 사람들 심리에 재미를 느끼고 있는 나로서는 또 다시 인간심리에 촛점이 맞춰진다. 어딘가 사람들 무리 속에서 튀는 행동을 하게 되면 별종 취급을 받는 것처럼 다른 사람들과 비슷한 행동을 하여야 편안 심리를 갖게 되는 것이 인간들이 공통적으로 갖는 마음일 것이다. 멀리 봤을 땐 판타스틱한 백화점이 실제로 안으로 들어가 보면 디스플레이만 화려한 것처럼 인간사 곳곳에는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정치판이 그렇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민주투사로 재계에 잇을 때는 청렴결백하다가도 정치판에만 들어가면 언제나 같아져버리는 것도 아마도 그런 심리가 아닐까 한다. 밖에서 봤을 때는 왜 저럴까 하다가 막상 실제를 알게 될 때는 이해하게 되는 것, 그 속에서는 같은 행동을 할 수밖에 없어지는 이해심 같은 것이란 생각이 든다. 신용불량자가 될 때까지 쇼핑을 하는 사람들도 그 쇼핑세계에서는 가능한 일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 나오는 백화점에 근무를 하거나 아르바이트를 하는 지영, 미선, 소영 등도 아닌 것을 알면서도 어쩌지 못하는 마음도 다 중독수중인 것이다. 판타스틱하게 보이는 것도 실제 그 속은 지옥일 수가 있다는 것, 겉과 속은 엄연히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안다. 그리고 어딘가에세 스트레스를 받은 사람이 그 스트레스를 다른 사람에게 돌려 주어 다른 사람도 스트레스를 받게 하는 악순환의 고리들이 세상 속에는 있다. 세상의 한 단면을 우리에게 알려준 이 책의 내용에 왠지 모를 씁쓸함을 갖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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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스틱 개미지옥" 왠지 이 제목에 이끌리게 되었다.재미있는 제목이라고 생각 되었지만 우리의 삶을 비춰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사회를 이루고 살아가면서 사람들은 과연 어떤 모습들을 가지고 있게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다양한 모습과 성격, 행동, 습관, 생각들을 고유하게 가지고 있는 만큼 점점 인간애에 대해 갈망하게 될지도 모른다.그만큼 사회는 알게 모르게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어떤 생각이 나의 고정관념으로 박혀 있다고 해도 세상은 가만히 있어 주지 않는다.그런면에서 백화점이라는 거대한 상업공간속에서 생기는 일들을 통해 우리의 미묘한 작은 감정들을 하나 하나 대변해주었다는 생각이 들었다.으레 백화점 하면 여성이 먼저 떠오르고 여성을 위한 곳이기에 심리묘사한 부분들이 아기자기하다는 생각도 들었다.거대한 사회가 하나의 톱니바퀴가 되어 맞물려 돌아가는 것처럼 백화점 역시 누군가가 각자의 위치에 있지 않으면 안되고 친절한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함으로서 이윤을 추구하는 목적은 우리의 사회와 다를바가 없었다.이윤창출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감정이라는 부분은 어느 정도 배제되면서 살아가는 우리의 무미건조한 모습이라고도 볼수 있었다. 직원이나 쇼핑객의 입장처럼 저마다 각 자의 입장을 표현한 내용들은 흥미로울수 밖에 없었다.한편으로는 당연하다고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좀 안타깝다고 생각한 것도 있었지만 자본주의 사회가 그럴 시간이 어디 있냐고 기다려 주던가?? 그만큼 우리는 각박하게 살아가고 있기에 자신을 돌아볼 여유조차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우리는 바쁘거나 어떤 일에 집중하고 있을때 자신을 돌보지 못하지만 혼자 있거나 고독하다고 생각하게 되면 주위를 돌아보게 되며 아쉬워할때가 많다.정작 가까운 사람을 살펴보지 못하고 그제서야 바라보게 되는.. 마치 야누스의 두 얼굴처럼 살아가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하지만 달리 바라보게 되면 바쁘더라도 꿈틀거리며 사는 모습은 역동적이며 활력있는 열정과 에너지가 강하게 느껴지는 것이기도 하다.무언가를 끈임없이 재창조하며 조금씩 발전해나가고 변화의 기운이 감돌기 때문이다. 이 두가지고 조화롭게 이루어질수 있는 것이 건강하고 모두에게 편안한 사회가 될 수 있겠지만 정작 기대보다 현실은 그렇지 않다. 하지만 이런 두 삶이 공존하고 있기에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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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개는 빼고 몇몇개는 더해서 딱 나를 비춰주는 거울 같은 책이었다. 읽는 내내 시선때문에 사정때문에 억눌렀던 내안의 검은 모습들을 들춰내는 기분이었달까.
원래 책이란게 읽으면서 감정이입을 하고 내가 주인공이 된것 마냥 스토리를 따라가게 되는것이지만, 이책처럼 내가 저런상황에 처했을때 나도 꼭 저렇게만 할것 같다라고 속삭이듯 말하는 책은 참으로 오랜만이었다. 그래서 그렇게 서둘러 읽었는지도 모른다. (맞장구 치며 수다떠는 기분으로 읽었다.)
책은 이시대를 살아가는 성인 여성들이 한번쯤은 고민해봤음직한 이야기들을 두루 각자의 캐릭터에 맞게 풀어가고 있다. 물론 따로따로 이야기 하고 있지만 서로 얽히고 얽혀서 또하나의 이야기를 낳고 또하나의 고민을 낳는다. 역시 고민이라 좋지 못하고 우울한 이야기가 대분분이었지만, 왠지 내가 내안에서 제대로 찾지 못한 것들을 책이 끄집어내서 제대로 시원하게 벅벅 긁어주는 느낌이었다.
참! 왜 제목이 판타스틱 개미 지옥일까....라고 책을 다읽고 질문을 해보았는데 뜨뜨미지근하게 느낌은 오지만 -ㅅ- 시원하게 딱 머라고 결정적인 말이 생각나지 않아 고민하던 가운데.. 빛좋은 개살구라는 속담과 통하는게 아닐까라고 결론내려본다... 훗;;; 아니면 말고..
여튼 내 지루한 이동시간에 재미있는 다른사람의 뒷담화를 말해주는듯한 친구같은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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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무척 호기심이 동했다. ‘판타스틱’은 ‘공상적인, 엄청난, 굉장한’ 등을 뜻하고 ‘개미지옥’은 ‘개미귀신(명주잠자리 유충)이 안에 숨어 있다가 떨어지는 개미나 곤충 따위를 잡아먹기 위해 모래땅에 파놓은 깔때기 모양의 구멍’을 말한다. 이런 의미를 가진 제목으로 <판타스틱 개미지옥>은 ‘이 시대의 자화상’을 그리고 있다. 작가 서유미 씨는 올해 문학수첩 작가상을 받았다고 한다. 소설 뒷부분을 보면 심사평이 수록되어 있다. 올해의 작가상, 문학상같은 그런 책들을 보면 심사평에 찬평이 많았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이 소설의 평은 반반이었다. 그리고 심사평에서도 다양한 관점과 시각이 나왔던 듯하다. 이야기의 공간적인 배경은 백화점이다. 어떤 특정한 장소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은 주로 단편소설에서 종종 볼 수 있는데 이 책은 장편인데도 백화점이라는 한정적인 공간을 제시한다. 물질적인 욕망으로 가득한 백화점은 이 시대의 화려한 자본주의를 나타내고 있다. 제목처럼 욕망에 이끌려 허덕이며 개미들은 죽는 줄도 모르고 백화점, 즉 개미지옥으로 빨려들어가는 것이다. 이 번지르르한 개미지옥에 머무르는 다양한 인간군상들 사이에서 사건이 발생한다. 세일 기간 중에 백화점 화장실에서 젊은 여자의 시체가 발견되는 것이다. 잘 짜여진 스토리가 진행되어감에 따라 사건이 밝혀지고, 백화점은 ‘숨겨두었던 진짜 얼굴’을 드러낸다. 우리는 스스로의 가치를 생각하거나 찾으려고 하기보다는 치장과 가장으로 자신의 가치를 높이 보이려고 든다. 백화점을 내세워 그 속을 들여다보게 함으로써 작가는 그런 우리에게 따끔한 일침을 가하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