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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에서 바라보는 '몸'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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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를 넘어 탈근대가 제창되면서 가장 두드러지게 관심의 소재가 된 것은 몸, 감성, 광기와 같은 것들이다. 즉, 이성의 동일성은 실재로 세계를 지배하거나 강압하는 방식으로 세계 '바깥에' 있지만, 몸은 세계 '안에' 있기 때문인 듯 하다. 그런 점에서 철학에서 먼저 몸에 관심을 가졌다. 그런데, 이 책은 사회학에서 몸에 대한 관심을 표명한 책이다. 국내에는 비슷한 종류의 책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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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를 넘어 탈근대가 제창되면서 가장 두드러지게 관심의 소재가 된 것은 몸, 감성, 광기와 같은 것들이다. 즉, 이성의 동일성은 실재로 세계를 지배하거나 강압하는 방식으로 세계 '바깥에' 있지만, 몸은 세계 '안에' 있기 때문인 듯 하다. 그런 점에서 철학에서 먼저 몸에 관심을 가졌다. 그런데, 이 책은 사회학에서 몸에 대한 관심을 표명한 책이다. 국내에는 비슷한 종류의 책이 없는 만큼 가치가 높다. 저자인 브라이언 터너는 사회체제의 다양한 차원들인 가부장제, 의료체제, 그리고 정치적 역사적 경제적 체제들을 통해서 몸이 형성되고 작용하는 방식을 논의한다. 이 시대를 움직이는 생산과 통제, 그리고 욕망이 모두 몸에서 출발하고 귀결되다보니 그의 논의는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 그가 제시하는 역사적 사례들이 보여주듯이 오늘날의 사회는 초월적인 세계가 아니라 내재적인 세계이기 때문이다. 푸코와 니체, 베버를 모두 아우르는 그의 지식과 글솜씨가 매력적인 책이다. 이 책을 통해서 우리는 모든 사회변동과 체제변화, 그리고 이성의 작동과 욕망의 움직임 등이 묻어있는 흔적으로서의 몸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l 2004.04.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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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그 치열한 전장(戰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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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자본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이 지배하고 있는 이 시대에 인간의 ‘몸’은 치열한 전장(戰場)이 되고 있다. ‘이성(理性)’이라는 계몽주의 시대의 독재자 앞에서 무장해제 당했던 인간의 ‘몸(肉體)’이 이제 새롭게 전열을 다듬어 간교한 ‘이성’에게 선전포고를 하고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그 길고 긴 전쟁의 선봉에서 싸움을 이끌고 있는 것은 나폴레옹(남성)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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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자본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이 지배하고 있는 이 시대에 인간의 ‘몸’은 치열한 전장(戰場)이 되고 있다. ‘이성(理性)’이라는 계몽주의 시대의 독재자 앞에서 무장해제 당했던 인간의 ‘몸(肉體)’이 이제 새롭게 전열을 다듬어 간교한 ‘이성’에게 선전포고를 하고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그 길고 긴 전쟁의 선봉에서 싸움을 이끌고 있는 것은 나폴레옹(남성)이 아니라 잔다르크(여성)이다. 이 싸움의 격전지는 바로 오랜 세월 동안 이성(理性)의 지배와 남성의 지배라는 이중의 구속에 놓여 있었던 ‘여성의 몸’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싸움은 두 가지 승리를 목표로 한다. 하나는 남성의 지배 체제인 가부장제의 격파이며 또 하나는 이성의 지배 이념인 데카르트주의의 격파이다. 브라이언 터너가 『몸과 사회』에서 보고하고 있는 전황 기록도 이와 같은 두 전선(戰線)을 따라 전개되고 있다. 그에 따르면, 가부장제는 이미 상당 부분 와해되어 이제 그 미미한 반동(反動)만이 ‘패트리즘(patrism)’으로 감지되고 있을 뿐이라고 한다. 또한 데카르트주의는 마르크스, 니체, 푸코 등 뛰어난 전사들의 계속되는 공격 앞에서 거의 무릎을 꿇은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그가 종교사회학과 의료사회학을 동원하여 ‘이브의 몸’에 가해진 이성과 남성의 지배를 분석할 때 두 전선은 한 지점에서 만난다. 중세 시대의 마녀 사냥과 여성 특유의 질병들―히스테리, 우울증, 거식증―에 대한 그의 꼼꼼한 분석은 여성의 몸이 격전지가 될 수밖에 없었던 배경과 원인에 대해 매우 흥미로운 설명을 제공한다. 따라서 이성에 대한 몸의 반격이 거둔 <잠정적인> 승리는 두 전선의 접합점에서 오랜 세월 집중포화를 맞은 여성의 몸을 희생하고 얻은 대가이다. 이것이 우리가 그 승리를 자축하기를 주저하는 이유이다. 여성의 몸은 아직도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가 거둔 것처럼 보이는 이 승리가 잠정적이라는 사실이 축배를 드는 우리의 손을 주저하게 만든다. 보다 정교해진 권력과 보다 다양해진 욕망의 지배 아래에서 인간의 몸은 새로운 싸움터가 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이라는 종(種)을 대상으로 진행되어지고 있는 이 새로운 싸움에서 우리가 상대해야 되는 것은 보다 강력하고 다루기 힘든 테크놀러지라는 점에서 우리는 그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유전공학과 디지털 테크놀러지로 대표되는 이 시대의 기술문명 속에서, 인간의 몸은 끝없이 복제됨으로써 그 차이를 잃어버리고 가상공간 속에 유폐됨으로써 그 체현이 무화되는, 즉 인간의 정체성과 육체성이 부인되는 위기에 처해 있는 것이다. 이 새로운 싸움은 복제양 돌리의 탄생과 인터넷의 등장과 함께 이미 시작되었다. 매일매일 우리의 삶에서는 총성 없는 전투와 무혈의 혈투가 벌어지고 있다. 총성이 없고 피가 흐르지 않기에 우리는 그 고통을 느끼지 못하지만, 우리의 몸은 치열한 전투의 한가운데에서 비명을 지르고 있는 것이다. 지금은 이 새로운 싸움을 위한 몸의 전략이 필요한 때다.

[인상깊은구절]
몸은 가장 견고한 것인 동시에 가장 잡히지 않는 것, 구체적인 동시에 실체가 없는 은유적인 것, 언제나 존재하는 것인 동시에 언제나 어렴풋한 것이다. 몸은 하나의 공간이며 도구이고 환경이고, 단수이며 복수이다.
c*****t 2003.01.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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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그 사회적 메타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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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인 브라이언 터너의 세계적 명성에 비해 국내에 그다지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일반 독자들이 손쉽게 접할 수 없었던 책이기도 하다. 평소 인문사회학 쪽의 관련 서적들을 읽어 오던중 최근 번역된 터너의 『몸과 사회』를 접하게 되었다. 제목에서 시사하듯이 인간의 몸은 인류의 역사 속에서 정치적·사회적 관계들을 표현하는 메타포였다. 몸의 질환은 사회의 지배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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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인 브라이언 터너의 세계적 명성에 비해 국내에 그다지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일반 독자들이 손쉽게 접할 수 없었던 책이기도 하다. 평소 인문사회학 쪽의 관련 서적들을 읽어 오던중 최근 번역된 터너의 『몸과 사회』를 접하게 되었다. 제목에서 시사하듯이 인간의 몸은 인류의 역사 속에서 정치적·사회적 관계들을 표현하는 메타포였다. 몸의 질환은 사회의 지배적인 관심사들과 불안, 선과 악에 대한 감각, 통제되지 않은 사회를 표현한다. 어떤 질환도 인간의 행위, 문화적 해석, 도덕적 평가와 결코 분리되어 있지 않다. 히스테리, 거식증, 광장공포증과 같은 여성적 질병들(이 책에 표현된 바에 의하면)은 자본주의적 관계의 맥락에서 보면 남성과 여성의 정치적 갈등의 표현이다. 저자는 우리가 역사적, 경제적, 정치적 문제들이 몸을 통해 표현되는 사회, 즉 신체사회에 살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몸의 사회성과 역사성은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알 수가 있는데, 즉 수도원제도, 다이어트, 코르셋, 히스테리, 거식증 등을 들 수가 있다. 사회학에서 소위 주변적이고, 사회학적 분석의 대상에서 제외되어온 몸을 부각시키고, 사회학적 관점에서 심층적으로 분석한 이론서다. 저자는 베버, 마르크스, 뒤르켐 등의 고전 사회학자들과 푸코, 포이어바흐, 니체, 마르쿠제 등 쟁쟁한 학자들의 몸에 관한 이론들에 대해서도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다. 『몸과 사회』를 읽으면서 비교적 깊이 있으면서도 폭넓은 문화적 체험을 한 것 같다. 뭔가를 얻었다는 느낌!
YES마니아 : 골드 s*******a 2002.04.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