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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유문화사>에서 출판된 《택리지》는 원전에 가깝게 정리하려고 노력이 엿보입니다. 옛 지명 그대로 만나는 한자어는 한글세대에게는 쉽게만은 읽히지는 않습니다만, 한자어가 가지는 함의를 곰곰히 살필 수 있습니다. 역사 이야기와 함께 정리된 지리의 인문학적 요소는 종종 해학적으로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하기도 하고, 현대의 도시가 형성되기 전, 오래전 옛날 땅의 근원성에 대한 고찰은 기술이 발전하는 가운데에서도 땅의 기운이 인간 삶에 가지는 우리 땅의 기원성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합니다. 최근 교통ㆍ통신이 발달하여 지리와 지역을 바라보는 관점이 변화되고 있지만, 사람이 살기 좋은 땅에 대해 고전이 전하는 옛 성현의 관점을 엿보며, 내가 사는 지역적 특성과 잊지 말아야 할 것, 내가 살고 싶고, 살만하다고 느끼는 지역에 대한 생각들을 정리해 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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