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팡구의 군국주의적 세계는 정말 독특하다. 미래의 우수한 무기가 과거로 간다는 소재는 정말 많았다. 하지만 지팡구의 경우에는 그것이 극 현실주의를 표방하고 있기에 그 미묘한 관계가 생겨나게 된다. 우수한 미래의 일본 이지스함이 2차대전 당시로 타임슬립이 되어 그곳에서 전쟁을 함께 한다는 설정. '한국'의 입장에서 보자면 참으로 섬짓한 설정이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는 일본이 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끌게 된다면 독립이라는 것을 기대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물론 그 시대에 일본이 모든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면 우리나라가 분단이 안된 독립을 할 수 있었을지 모르지만 말이다) 하지만 이 만화는 일본인이 만들었기 때문에 자신의 나라에 유리한 설정을 하고 그것에 대해서 만화를 만들어간다는 것에 토를 달 생각은 없다. 일본의 군국주의에 대해서 경계하자라는 내용은 충분히 이 '지팡구'에서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만화는 그런 미묘한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걸어가고 있다.) 이 작품은 역사를 바꾼다는 것에 대한 작가의 SF관도 볼 수 있을 뿐더러 이 작가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일본의 군국주의부활인지 아니면 전쟁에 대해서 일본이라는 소재로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지 알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있게 지켜볼 만한 작품이다. 과연 침묵의 함대와 같은 '세계정부'라는 거대한 주제까지 이끌어 낼것인가. 아니면 지금까지의 자세대로 인본주의적 입장에서 전쟁을 바라보기를 계속 할 것인가. 그건 이 만화가 끝날 때 다시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