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코의 천재 까렐 빠작의 유명한 희곡인 '로봇'이 번역된지 여러해가 되었지만 이 책을 만난 건 불과 한달전이다. 영화 A.I를 보고 그 이해를 구하기 위해 자문을 구하던중 그 원형이던 '로봇'을 추천 받았다. 80여년전인 1920년에 '로봇'이라는 말과 정의를 만든 까렐은 체코의 국민작가로 어두운 전쟁의 시대를 살다가 죽은 천재 희곡가 이기도 하다. 이 희곡은 정말 어렵다. 내용이 어렵기 보다는 페이지 넘기기가 쉽지 않다. 참으로 어렵게 넘겨 진다. 번역을 의심해 보다가도 역자의 약력을 보면 아니지 싶고 결국 까렐의 천재성에 못 미치는 나의 우둔함을 탓해가며 읽었다. 이해하냐고 물으면 고개를 들지 못하겠다. 하지만 알고 싶은 내 지식의 물꼬를 터 논 것을 분명하다. 이 책을 구하려 했지만 이제는 만들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는데, Yes 24에서 구할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이런 책이 없어져서는 안된다. 고전이 약한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책이기 때문이다. 까렐 차뻭을 흔하지 않은 체코의 작가 이기도 하지만 밀란 쿤데라가 자신이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은 작가로 더 알려져 있다. 그의 천재성을 이 책을 통해 만끽하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