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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을 위한 동화 [다섯시 반에 멈춘 시계] 강정규, 문원, 2002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가 있는 감동적인 줄거리를 가진 동화다. 언제나 무뚝뚝한 아버지. 손자에게 무한한 사랑을 보내는 할머니. 항상 옆에서 살들이 챙겨주시는 어머니. 우리가 흔히 보는 그런 집안의 이야기다. 하지만 이 책은 아버지와 아들이 꼭 함께 읽어야 할 동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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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에 샘물같은 동화를 쓰고 싶다는 작가의 말이 마음에 와 닿는다.
주인공 인규는 친구 시계를 빌렸다가 변소에 빠트리고 만다.
인규는 죄책감에 밤새 시계 찾는 꿈을 꾸지도 하고,
어머니께 심한 꾸지람을 듣는다.
그러나 그보다 서 맘이 상한 건 친구가 자신을 의심하는 말이다.
친구는 그냥 해본 말이라지만 인규의 마음은 얼마나 답답하고
울고 싶고 화가 났을까 싶다.
순박하고 인자하신 인규 아버지는 아들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변소의 똥을 다 푸게된다.
아들을 위한 아버지의 마음이 가슴 찡하게 느껴진다.
지금은 계시지 않은 아버지의 자리가 그리워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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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둘다 자빠지면 너만 다쳐, 암만늦게 가두 네 몫은 거기 있능겨 앞서 간 애들이 다 골라간것 같어두 남은 네몫이 의외루 실속 있을수 있능겨"
책을 읽다 보면 본문중에 이런말이 나온다..
지금 우리는 뭐든 빨리빨리 초스피드 시대에 살고 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잊지말아야 될 일들도 초스피드에 묻혀 점점 감정없는 메마름으로 덮여가고 있기도 하다.
훗날 이 아이들이 자라서 과연 기억할수 있는일들이 몇가지나 될까? 온동네 잔칫날처럼 흥겹고 신났던 운동회는 학년별 소규모 운동회로 바껴가고 흙바람 날리던 운동장서 넘어져 무릎팍에 피묻혀 엉엉울던 추억은 인조잔디로 깔리고
소풍날 함께모여 니꺼네꺼 없이 주고받고햇던 도시락먹는 풍경은 1인용돗자리깔고 내꺼만 먹고 돌아오는 모습이 되었다..
세상이 정말 많이 변했다. 자식을 두어봐야 부모마음 안다라는 말처럼 이책이 딱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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