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3)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69%
  • 리뷰 총점8 23%
  • 리뷰 총점6 8%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8.0
  • 50대 10.0
리뷰 총점 종이책
재미있고 신뢰감있는 서적입니다.
"재미있고 신뢰감있는 서적입니다." 내용보기
예술 서적 읽는 것을 좋아해서 최근에 쏟아져 나온 미술 관련 서적은 십수권 읽었습니다. 그중 이 책을 가장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물론 다른 서적과 별다르지 않은 부분도 있고 많이들 알고 있는 내용도 없지 않겠지만, 제가 이 책을 높이 평가하는 것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중 하나는 읽는 사람을 위한 배려입니다. 대부분의 서적은 그림 하나에 여러장의 설명으로 편집되어 있어 읽
"재미있고 신뢰감있는 서적입니다." 내용보기
예술 서적 읽는 것을 좋아해서 최근에 쏟아져 나온 미술 관련 서적은 십수권 읽었습니다. 그중 이 책을 가장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물론 다른 서적과 별다르지 않은 부분도 있고 많이들 알고 있는 내용도 없지 않겠지만, 제가 이 책을 높이 평가하는 것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중 하나는 읽는 사람을 위한 배려입니다. 대부분의 서적은 그림 하나에 여러장의 설명으로 편집되어 있어 읽으면서 계속 뒤적뒤적 그림을 보아야 합니다. ('명화는 이렇게 속삭인다 : 이주헌의 행복한 미술 산책'도 좋았지만 이것이 불만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책은 고맙게도 전체 그림뿐아니라, 각 페이지에서 얘기하고자 하는 부분을 확대하여 동일 페이지에 편집하였고, 따라서 작가가 얘기하고자 하는 것을 책 뒤적임 없이도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편집방법은 책 읽는 사람에 대한 배려 없이는 생각하기 힘들지요. 또하나, 칭찬하고 싶은 점은 다른 사람의 얘기를 마치 작가본인의 주장이나 느낌인 양 슬쩍 올리지도 않았고, 두리뭉실 이런 설이 있습니다 하지도 않았습니다. 이 책에선 주석을 달아 정확한 화자와 참고문헌을 제시함으로써 이야기의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다음 책이 기다려 지네요.
j*****d 2002.12.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화가가 말해주는 인간
"화가가 말해주는 인간" 내용보기
이 책의 부제는 ‘인물화에 얽힌 사랑과 배신, 행복과 분노의 이야기’라고 명기되어 있다. 인물화라~ 기껏해야 루브르의 넓은 독방을 차지하고 있는 ‘모나리자’만을 알고 있을 뿐. 인물화라는 그림은 마치 우리가 낯선 이를 일별하듯이 혹은 뻔한 사실을 구경하듯이 대했다. 개인적으로는 어렸을 적에 미술도감을 훑어보면서 앵그르의 무슨 무슨 백작부인의 그림을 보고 마치 사진
"화가가 말해주는 인간" 내용보기
이 책의 부제는 ‘인물화에 얽힌 사랑과 배신, 행복과 분노의 이야기’라고 명기되어 있다. 인물화라~ 기껏해야 루브르의 넓은 독방을 차지하고 있는 ‘모나리자’만을 알고 있을 뿐. 인물화라는 그림은 마치 우리가 낯선 이를 일별하듯이 혹은 뻔한 사실을 구경하듯이 대했다. 개인적으로는 어렸을 적에 미술도감을 훑어보면서 앵그르의 무슨 무슨 백작부인의 그림을 보고 마치 사진과 같은 기법에 감탄을 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인물화에 화가가 하고 싶은 수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다는 사실은 이번에 깨달았다. 이 책을 대면했던 다른 독자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수박 겉핥기 같다는 느낌도 있을 것 같고, 미술의 역사에 새로운 흥미를 불 지피는 역할을 했을지도 모른다. 솔직히 이 책은 <오페라를 읽어주는 남자> 등과 같은 책의 성격으로 대중이 어렵게만 느끼는 고전문화에 대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쓰여진 일종의 입문서 역할을 해주고 있다. 고로 이 책에서 짜임새 있는 전문적 지식을 요구하는 독자라면, 선택하지 않는 편이 더 나을 듯 싶다. 이 책에서 발견한 또 한가지의 매력이 있다면 미술사학과 도상학에 대한 흥미다. 색깔과 형태는 그림을 이루는 기본 요소이고, 인간이 대상을 구별하며 인식하는 기본틀이다. 저마다의 시대성이 녹아있는 그림은 화가가 살았던 그 시대를 단적으로 말해준다. 그런 사물과 의미와 형태들을 찾아내는 것은 거의 보물찾기를 하는 놀이처럼 즐거울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은 말해주고 있다. 나는 이 책에서 얼마 전에 읽었던 <거울의 역사>라는 책에 등장했던 베네치아의 거울을 얀 반 에이크가 그린 <아르놀피니 부부의 결혼식>이라는 그림에서 볼 수 있었다. 볼록한 거울이 불어서 만든 공정이라는 것을 대번에 알 수 있었고, 그 거울을 소지하고 있는 그림 속의 아르놀피니는 엄청난 부자라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었다. 돌아가신 분의 영정을 보게 되면 그 분의 살아온 삶이 얼굴에서 느껴져 마음이 절로 아파올 때가 있다. 혹은 시장에 널판지를 깔고 물건을 팔고 있는 흰머리의 할머니들의 얼굴을 보면 고단했던 지난 인생이 묻어 나와 가슴이 찡할 때도 있다. 얼굴은 인생의 지도다. 그 사람의 얼굴은 그 사람이 하는 일, 했던 일, 성격 등을 남긴다. 또한 입은 옷과 가진 물건, 장신구 등은 그 사람의 외적인 부분을 이야기 해 준다. 인물화는 그려지는 사람에 대해 화가가 화자가 되어 말해주는 위인전(?) 같은 것이다. 고로 인물화는 주인공인 그려지는 사람은 제3자의 견해에 덧입어 표현되는 것이다. 달리 생각해보면 눈으로 읽는 평전과 같은 역할을 한다.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표현되는 모든 것에는 대화가 존재한다. 그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만들어진 그 자체가 대화이니 말이다.
k*****a 2002.07.3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비판적인 그림 읽기
"비판적인 그림 읽기" 내용보기
미술에 문외한인 내가 이 책을 선택하게 된 첫 번째 이유는 지면을 가득채운 흥미로운 그림들 때문이었다. 책의 가치는 늘 그 속에 담긴 내용이 좌우한다지만,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잘 인쇄된 그림들 덕분에 더욱 가치있어 보인다. '인간의 얼굴, 그림으로 읽기'라는 제목에서는 가벼움이 느껴진다. 따라서, 화가들의 신변잡기를 의식없이 죽 늘어놓거나, 어설픈 그림 해석에 불과할
"비판적인 그림 읽기" 내용보기
미술에 문외한인 내가 이 책을 선택하게 된 첫 번째 이유는 지면을 가득채운 흥미로운 그림들 때문이었다. 책의 가치는 늘 그 속에 담긴 내용이 좌우한다지만,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잘 인쇄된 그림들 덕분에 더욱 가치있어 보인다. '인간의 얼굴, 그림으로 읽기'라는 제목에서는 가벼움이 느껴진다. 따라서, 화가들의 신변잡기를 의식없이 죽 늘어놓거나, 어설픈 그림 해석에 불과할지도 모른다는 흔히 갖게 되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보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무거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건 이 책이 너무 많은 미술 지식을 요해서라기 보다는 담론의 수준에까지 미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작가는 유명 화가들의 그림들을 하나의 기호로서 비판적으로 재해석함으로써, 그 속에 숨겨진 이데올로기를 발견하고 있다. 이 책의 많은 곳에서 그러한 비판적 시각들을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아주 세심하고 부지런한 글쓰기. 정말 괜찮은 책이다.
g*******0 2002.04.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인물화에 관한 나의 추억
"인물화에 관한 나의 추억" 내용보기
고등학교 시절에 지금처럼 인쇄가 좋지 않은 미술책에서 크지도 않은 그림을 열심히 들어다 보며 간략한 설명만으로 명화를 이해해야 했었다. 전공자가 아니기에 그 시절 궁금했던 부분을 삶에 묻고 살아야 했었다. 언제부터인가 삶의 여유를 갖고자 묻어 두었던 추억을 끄집어 내면서 서점의 예술코너에서 나의 궁금을 풀어 줄 여러 책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러던 중 이번에 발견한 '
"인물화에 관한 나의 추억" 내용보기
고등학교 시절에 지금처럼 인쇄가 좋지 않은 미술책에서 크지도 않은 그림을 열심히 들어다 보며 간략한 설명만으로 명화를 이해해야 했었다. 전공자가 아니기에 그 시절 궁금했던 부분을 삶에 묻고 살아야 했었다. 언제부터인가 삶의 여유를 갖고자 묻어 두었던 추억을 끄집어 내면서 서점의 예술코너에서 나의 궁금을 풀어 줄 여러 책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러던 중 이번에 발견한 '인간의 얼굴 그림으로 읽기'는 선택을 하는 순간부터 내 가슴에 설레였다. 유럽 미술관 기행 중에도 느끼고 알지 못했던 인물들이 마치 지금 나와 함께 현존하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하였다. 작가는 그림에서 그려진 인물화의 모습뿐만 아니라 그림 속에 담겨진 많은 사건들을 함께 이야기하며 흥미를 자아내게 했다. 일반인들이 좋아할 여인들의 초상화에만 국한되지 않고 부부,부, 남성뿐만 아니라 고대 로마 황제의 초상까지 폭 넓게 알려 주어 마치 내가 인물화를 다 알아 버린 듯한 착각에 빠지게했다.

[인상깊은구절]
칠흙같은 어둠 속에 젊은 여인이 옆으로 비스듬히 서서 고개를 돌려 그림 밖의 우리를 내다보고 있다. 젊은 여인은 황색 재킷 속에 흰색 블라우스를 입고, 머리에는 흰색 물감을 섞은 울트라마린 블루 터번을 둘렀으며, 그위를 황색 천으로 묶어 머리 뒤로 늘어 뜨려다. 여인은 왼쪽 귀에다 떨어지는 물방울 모양의 큰 진주 구고리를 하고 있다. 빛을 받아 젊고 순수한 아가씨의 얼굴이 환한게 드러난다. 살짝 열린 입이 꼭 무슨말인가 속삭일 것만 같다. (나에게... 또는 당신에게...)
y***h 2002.04.2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살아 숨쉬는 그림
"살아 숨쉬는 그림" 내용보기
세월이 변해도 잊혀지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그건 그 사람들의 얼굴이 다른 사람들과는 구별되는 특징이 있기도 하겠지만 무엇보다도 그들과의 남다른 추억이나 사건 또는 그리움이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현재 그들과 다른 공간에서 살고 있고 그들과 만난 시점이 아득하지만 우리 머릿 속에 아니 가슴 속에 지워지지 않는 그림으로 남아 있기때문에 우리들은 그들을 보고 싶을때
"살아 숨쉬는 그림" 내용보기
세월이 변해도 잊혀지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그건 그 사람들의 얼굴이 다른 사람들과는 구별되는 특징이 있기도 하겠지만 무엇보다도 그들과의 남다른 추억이나 사건 또는 그리움이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현재 그들과 다른 공간에서 살고 있고 그들과 만난 시점이 아득하지만 우리 머릿 속에 아니 가슴 속에 지워지지 않는 그림으로 남아 있기때문에 우리들은 그들을 보고 싶을때 언제든지 꺼내 볼 수 있으며 가끔 저절로 뇌리를 스치며 우리의 잠재의식 속에 존재하고 있다. 설사 그들이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 하더러도 즉 그들의 영혼만이 유일한 만남의 매개라 하더라도 우리는 그들을 우리 곁에 살아 숨쉬는 사람처럼 대화하고 심지어는 눈물을 흘릴 때가 있다. 그건 그들이 응접실에 걸려 있는 장식용 그림이 아니라 항상 나와 인터랙티브하게 생각과 감정, 회상과 회한을 주고 받는 영적인 그림으로 받아들이며 슬픔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역사 속의 사상과 사랑, 고뇌와 희망이 담긴 역사의 인물들을 우리에게 살아 숨쉬는 그림으로 부활시켜 다가오게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우리가 잠시 묻어두었던 인생의 뒤안길을 다시 돌아보게 함으로써 우리 자신이 그리고 싶은 나의 얼굴 - 자화상 뿐만 아니라 우리 인생의 수레바퀴 속에서 함께 돌고 있는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도 그림으로 재정립하는 소중한 기회를 주고 있다.

[인상깊은구절]
"눈앞이나 기억 속에 항상 존재하기를 원한다" -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 기억하고픈 사람의 모습을 그리거나 조각하고자 하는 충동은 멀리 고대인에게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그렇기에 많은 미술사가들이 미술의 기원을 인물화에서 찾기도 했다. 종교화이건 주문 초상화인건 자화상이건 그림 속에 그려진 인간의 얼굴은 감상자에게 다양한 상상을 가능케 하며 가장 쉽게 예술적 감흥을 주기도 한다.
m********r 2002.04.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인간의 얼굴, 그림으로 읽기
"<서평>인간의 얼굴, 그림으로 읽기" 내용보기
이 책은 프란시스 코폴라 감독의 영화 로 시작한다. 고대로마에서부터 근대 서양미술의 인물화를 다루고 있는 이 책의 첫 장에서 우리는 영화 중 고풍스런 황금 액자속의 허리우드 배우 게리 올드만 의 얼굴을 만난다. 시작부터 심상치 않다. 확 달아오른 독자의 호기심은 저자 홍진경씨가 마치 뜨개질하는 듯한 한코 한코 꼼꼼하게 떠가는 그림 설명 속으로 녹아들어간다. 한 인물 뒤
"<서평>인간의 얼굴, 그림으로 읽기" 내용보기
이 책은 프란시스 코폴라 감독의 영화 <드라큐라>로 시작한다. 고대로마에서부터 근대 서양미술의 인물화를 다루고 있는 이 책의 첫 장에서 우리는 영화 <드라큐라>중 고풍스런 황금 액자속의 허리우드 배우 게리 올드만 의 얼굴을 만난다. 시작부터 심상치 않다. 확 달아오른 독자의 호기심은 저자 홍진경씨가 마치 뜨개질하는 듯한 한코 한코 꼼꼼하게 떠가는 그림 설명 속으로 녹아들어간다. 한 인물 뒤에 숨어 있는 그 당시의 정치 사회 문화적 배경은 물론 화면의 주인공의 개인사, 그들이 입고 있는 옷과 소품들에 대한 완벽한 정보, 그리고 그림 구석구석 우리 눈에 미처 뛰지 않았던 화가의 표현들이 저자의 글을 통해 다시 살아나고 있다. 한 얼굴 대한 저자의 눈길을 따라가다 보면 마치 우리자신이 그것을 그린 화가가 된 듯 그 그림의 모든 것이 이해되고 친근해지면서 그림이 처음 얼핏 봤을 때보다 훨씬 크고 풍성하게 느껴지는 것은 왠일일까? 도상학을 전공한 저자답게 많은 고증된 자료들을 기반으로 자신의 독특한 해석을 덧붙여 쓴 이 책의 신선한 매력중 하나는 독자에게 얼굴에 대한 상상력을 일깨워 주었다는 점이다. 베로니카의 수건에 찍힌 피흘리는 예수의 얼굴이 15세기 독일 화가 알프레드 뒤러의 자화상에서 자아가 강한 독립적인 예술가의 얼굴로, 그 얼굴은 다시 20세기 거대한 영화스크린에서 드라큐라로 변한 게리 올드만의 얼굴로 우리 앞에 나타난다. 또 성경속의 매력적이면서 신앙심과 애국심으로 똘똘 뭉친 여인 유딧의 얼굴이 근대 오스트리아의 뇌쇄적인 포즈를 취한 어떤 진보주의 여성의 얼굴로 다시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때론 그림 속 주인공 얼굴과 그를 연출한 화가의 감정이 오버랩되는 드라마틱한 순간들도 독자에게 선사한다. 그래서 마치 이 순간 렘브란트 옆에서 그와 함께 물감냄새를 맡고 있는 듯한. 이 책을 읽다보면 우리는 하나의 얼굴이 얼마나 많은 이야기와 이미지속에서 만들어졌는가를 알 수 있다. 그리고 그 사실에 세삼 무섭기도 경이롭기도 하다. 하나의 얼굴은 또 하나의 다른 얼굴을 만들어내고 , 그 얼굴은 어느새 또 다른 얼굴 속에 들어 있다. 한 얼굴은 단순한 이목구비가 놓인 장소가 아닌 시공간을 넘나드는 거대한 네트워크임을, 본인이 원하든 원치 않든 간에 수많은 이야기와 이미지의 선들이 서로 얽혀서 짜여진 직조물임을 인간에 대한 이해력이 있었던 옛 거장들은 잘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우리도 가끔 경험하지 않는가, 친구네 옛날 가족사진앨범을 보다가 만나는 깜작 놀랄 정도로 닮은 친근한 얼굴들을. 물론 그들은 실제 만난적은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나의 얼굴도 어쩌면 나만의 얼굴도 아니요, 나의 전유물도 아닌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주는 소통의 도구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내 얼굴 안에도 얼마나 많은 나도 모르는 얼굴이 들어있는가 . 이 책을 읽는 동안 나와 주변사람들의 얼굴 속에 잠겨있는 또 다른 얼굴을 찾아보는 재미를 맛보았다.
6*****y 2002.05.0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지루하지 않은 미술서적
"지루하지 않은 미술서적" 내용보기
이 책의 저자이신 홍진경 선생님께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홍 선생님께서 집필하셨다는 이 책의 출간 소식을 듣고, 구입하였는데 역시 기대대로 실망시키지 않는 책이었다. 내용도 미술에 관한 문외한일지라도 쉽게 빠져들 수 있는 재미를 갖추고 있고, 책 상태도 무척 마음에 들었다. 특히 미술서적의 가장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그림의 사진을 신경써서 선별하고 실었다는 느낌이 들었
"지루하지 않은 미술서적" 내용보기
이 책의 저자이신 홍진경 선생님께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홍 선생님께서 집필하셨다는 이 책의 출간 소식을 듣고, 구입하였는데 역시 기대대로 실망시키지 않는 책이었다. 내용도 미술에 관한 문외한일지라도 쉽게 빠져들 수 있는 재미를 갖추고 있고, 책 상태도 무척 마음에 들었다. 특히 미술서적의 가장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그림의 사진을 신경써서 선별하고 실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책에 소개되어 있는 작품들은 우리에게 공히 익숙한 작품들도 있지만, 또 그와는 반대로 유명한 작가의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들도 소개되어 있다. 이러한 그림들에 대한 설명들은 유명작가의 작품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미술학도는 아니지만 그림 구경하기를 좋아한다. 그런 나에게 있어 이 책은 그림을 단순히 구경하는 것뿐이 아니라 그 그림을 보고 어떤 뜻이 있는가를 생각하고, 숨겨진 다른 점을 찾는 것, 즉 미술 감상의 또다른 매력을 알려주었다. 무겁고 심각한 미술서적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YES마니아 : 로얄 t******7 2002.09.0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인물화와 함께 떠나는 시간여행
"인물화와 함께 떠나는 시간여행" 내용보기
가끔 거울을 보면 내가 참 예뻐 보일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으레 이 모습을 오랫동안 담아두고 싶은 생각이 잠시 머리를 스쳐 지나간다. 지금 이 모습을 항상 기억할 수는 없으니 네모 반듯한 액자에 넣어두면 좋을텐데 하면서. 그러다 내 머리 속 한편에 자리잡은 “모나리자” 와 미술관에서 보았던 많은 얼굴들이 떠오른다. 그들은 무슨 인연으로 후대에까지 남는 그림으로 그려졌을까
"인물화와 함께 떠나는 시간여행" 내용보기
가끔 거울을 보면 내가 참 예뻐 보일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으레 이 모습을 오랫동안 담아두고 싶은 생각이 잠시 머리를 스쳐 지나간다. 지금 이 모습을 항상 기억할 수는 없으니 네모 반듯한 액자에 넣어두면 좋을텐데 하면서. 그러다 내 머리 속 한편에 자리잡은 “모나리자” 와 미술관에서 보았던 많은 얼굴들이 떠오른다. 그들은 무슨 인연으로 후대에까지 남는 그림으로 그려졌을까. 나를 응시하는 그 선명한 눈에서 내 눈을 뗄 수 없어 그림 앞에서 한참을 들여다보다가 괜한 상상을 해 보기도 하고 때론 그림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느낌에 흠칫 놀라기도 했던 기억들이 되살아난다. 그러다 이번에 인물화에 얽힌 사랑과 배신, 행복과 분노의 이야기인「인간의 얼굴, 그림으로 읽기」에서 나는 혼자 만의 감상에서 벗어나 역사 속 인물들과 그들의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었다. 그들이 속했던 세계를 이해하면서 그림 속에 담긴 이야기들에 푹 빠져들었다. 알프레히트 뒤러의 자화상이 그리스도의 초상방식이 채택되었으며 이 그림이 또한 프란시스 코폴라 감독의 드라큘라에 쓰인 것이라는 흥미 있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시스티나 성당의 제단 벽면에 있는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이 좀 더 새롭게 느껴졌고, 네덜란드의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그림「진주 귀고리를 한 여인」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모습에 한참을 넋을 읽고 들여다 보았다. 생생한 얼굴 표정과 금방이라도 뭐라고 말할 듯한 입술, 그 선명한 눈동자가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듯 하다. 그리고 베르메르라는 작가에 대해서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미술을 전공하지도 않고, 또한 지대한 관심도 없는 일반인에 불과하지만 책 속에 소개된 여러 그림들을 통해 미술사 수업을 듣고 미술에 대해 어느 정도의 지식을 쌓은 듯이 뿌듯했다. 한 장 한 장 지나가는 인물들의 그림과 초상속에 담긴 많은 사연들을 읽으면서 그리고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도 변함없이 항상 그 모습 그대로인 얼굴들을 보며 복잡하고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작가의 말처럼 그들과 함께 잠시 시간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베르메르의 「회화의 예술」이 이렇게 다양한 뜻을 지니고 또 복잡한 그림이라는 것은 20세기에 와서야 밝혀졌다. 이 그림이 오랫동안 ‘회화의 명예’, 또 ‘네덜란드의 회화의 명예’를 우의적으로 표현했다고 해석되어 온 반면, 네덜란드의 역사에 관련한 정치적 의미를 지닌 것이라는 해석은 그리 오래된 것이 아니다. 그 의미가 너무도 심오하여 벨라스케스의「라스 메니나스」에 붙은 별명인 ‘회화의 신학’이 오히려 베르메르의 그림에 붙여야 할 것이라는 의견이 있을 정도이다. 베르메르는 그렇게 복잡한 역사 속에 자신의 모습을 그려 넣은 것이다. 역사의 한 증인으로서 그 역사 속으로 흘러 들어가는 화가 자신의 뒷모습을 ‥‥.
m*****3 2002.04.2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매력적인 그림들과 메세지
"매력적인 그림들과 메세지" 내용보기
표지가 이뻤다. 아름다운 여인이 하얀 짐승(??)을 안고 서 있는 그런 그림이.. 나에게 '이 책을 사세요'라고 메세지를 전달하는 이 책을 나는 뿌리칠 수 없었다. 먼저 제일 첫장을 넘겼다. 작가 소개. 홍대미대를 졸업하고 유학가서 공부를 한, 네모난 턱에 뭔가.. 이도저도 아닌 듯한 모습.. 작가는 사실 별로였다. 하지만 나를 이끄는 그 많은 그림들을 나를 너무나도 만족시켰다.
"매력적인 그림들과 메세지" 내용보기
표지가 이뻤다. 아름다운 여인이 하얀 짐승(??)을 안고 서 있는 그런 그림이.. 나에게 '이 책을 사세요'라고 메세지를 전달하는 이 책을 나는 뿌리칠 수 없었다. 먼저 제일 첫장을 넘겼다. 작가 소개. 홍대미대를 졸업하고 유학가서 공부를 한, 네모난 턱에 뭔가.. 이도저도 아닌 듯한 모습.. 작가는 사실 별로였다. 하지만 나를 이끄는 그 많은 그림들을 나를 너무나도 만족시켰다. 시스티나 천장의 그림들은 너무나도 익숙히 들어온 내용이었다. 나는 '미켈란젤로의 복수'라는 책에서 이미 그 그림에 대한 내용을 읽었었기 때문에 더 자세히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소설적인 내용을 읽다가 전문적인 내용을 읽으니 감회가 새로웠다. 표지에 나오는 여인의 설명이 나올때도 좋았다. 그리고 한 여인을 그린 것인데도 어떤 화가가 그렸을땐 여신같이 보이고 다른 화가가 그렸을땐 그저 사랑받고 싶어하는 여인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깨끗한 그림과 읽기 쉬운 해설로 참 재미있다. 단지 단점이 있다면 확실히 그림이 많은 칼라적인 책이기 때문에 돈이 많이 든다는 점.
s****s 2002.08.2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홍진경님의 책을 뒤지다
"홍진경님의 책을 뒤지다" 내용보기
명화 속 이야기 3권을 모두 읽고, 개인적으로 홍진경님의 이책이 맘에 든다. 이주헌님의 행복한 미술 산책은 말그대로 그림에서 느껴지는 또다른 시선(작가 개인적인)에 의한 감상, 문국진님의 명화와 의학의 만남은 법의학과 예술의 만남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었지만, 홍진경님의 이책은 그림을 관찰하는 방법과 그 객관적 근거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어서 문화강의를 듣는듯한
"홍진경님의 책을 뒤지다" 내용보기
명화 속 이야기 3권을 모두 읽고, 개인적으로 홍진경님의 이책이 맘에 든다. 이주헌님의 행복한 미술 산책은 말그대로 그림에서 느껴지는 또다른 시선(작가 개인적인)에 의한 감상, 문국진님의 명화와 의학의 만남은 법의학과 예술의 만남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었지만, 홍진경님의 이책은 그림을 관찰하는 방법과 그 객관적 근거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어서 문화강의를 듣는듯한 착각이 들었다. 물론 이러한 느낌은 온전히 글쓴이의 보이지 않은 공이리라. 다른 사람에게 객관적 사실을 설명하는 것을 한번이라도 해본 사람이라면 훌륭한 청자가 되기 보다는 훌륭한 화자가 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많은 노력이 있어야 되는지를 알 것이다. 작품이 더 작품이게 하는 것은 첫째가 미술가와 관객이 미술이라는 매개체로 시공간을 넘어서 만나게 되는 감동이겠지만, 유능한 큐레이터를 통해서 그 느낌을 더 배가시키는 감동또한 그 미술을 보는 느낌에 더불어 이런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는 뿌듯함이 더해지는 것일것이다.

[인상깊은구절]
다시 뒤러의 오른손을 보자. 뒤러는 집게손가락과 가운뎃손가락으로 털 더미를 잡아내려고 한 것은 아닐 것이다. 단지 가슴에 손을 대고 있는 것으로 보는 게 맞을 것이다. 인물화에서 가슴에 손을 댄 모습은 16세기 초반 이탈리아에서는 겸손함을 묘사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어깨를 넘지 않는 단발머리와 수염을 기르지 않는 당대 청년들의 풍속을 완전히 무시한 뒤러의 외모로 볼 때, 과연 '겸손'의 미덕을 보여주려 가슴에 손을 대고 있다고 볼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면 단지 자신을 가리키는 제스처, 즉 '바로 나'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인가? 아니면 비록 얼굴은 아카이로포이에토스, 즉 '손으로 그린 것이 아닌' 그리스도 얼굴 그림을 모방했지만, '자신의 손으로 직접 그렸다'는 일종의 카이로포이에토스를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
w***e 2003.01.2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