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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고 있는 이 나라가 부끄럽고 또 부끄럽다.
과연 국민을 위한 나라인가? 대기업과 정치가들을 위한 나라인가?
이 나라의 한 국민으로서 하고 있는 일 열심히 하며 법을 지키며, 내라는 세금도 꼬박꼬박 다 내며
나름 열심히 살고 있다.
범죄자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법을 지키며 자기 자리에서 열심히 맡은 바 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나라는 도대체 왜 그 법의 잣대를 평범한 국민들에게 들이대며,
법을 집행하는 사람들은 왜 대상에 따라 법의 결과가 달라지며,
국민을 위해 나라를 이끌어가라고 뽑아 놓은 정치가들은 제 밥 챙기기에 여념이 없는 것인가?
생사람 잡는 것도 아니고 잘못한 사람, 법을 위반한 사람한테 법의 기준으로 벌을 주라는 것인데
왜 그들은 매번 이런 일이 생길때마다 저마다 다른 소리를 하는 것인가?
우리 모두는 어렸을때부터 잘못을 했으면, 미안한 일을 했으면, 다른 사람에게 해를 입혔으면 사과하라고 배웠다.
사람이 배워야 할 도덕은 초등학교때 다 배웠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누구나 다 아는 기본 상식이다.
하물며 사람이 죽었다.
한 가정을 파멸시켰다.
그런데도 잘못이 없단다.
이 나라의 법이, 법을 집행하는 사람들이, 정치가들이 다 손에 손을 잡고 잘못이 없단다.
100일도 안된 딸과 아내를 잃은 남편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회사앞에서 시위를 하는 것밖에 없었다.
분명히 피해자가 있는데 가해자는 없고, 그의 말은 아무도 들어주지 않았다.
해당 기업은 그를 "균"이라며 퍼지기전에 빨리 치워버리라고 했다.
허탈해서 어이없는 웃음밖에 나지 않았다.
수없이 많은 사건들이 이렇게 묻혔을 것이다.
국민을 위해 만들어놓은 법은 권력있는 자들의 무기가 되고,
국민을 위한 정부와 대기업은 손에 손을 잡고 서로의 이익만을 챙겼을 것이다.
제일 중요한 국민을 챙겨야 할 때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보여주기에 급급한 일들을 하는 정치가들을
큰 사건이 있을때마다 보았기때문에 이 책에서의 모습들이 아주 친숙했다.
모든 것을 잃은 그 남자의 슬픔과 억울함은 감히 공감할 수 없었지만
대기업과 정부의 만행은 공감하고 싶지 않아도 공감할 밖에 없었다.
너무나 여실히 지금의 대한민국의 모습을 담고 있어서 읽는내내 안타깝고 답답하고 한심했다.
이제는 조금 바뀔때도 되지 않았을까?
적어도 지키라고 만들어놓은 법은 국민을 위해서 바르게 적용되어야 하지 않을까?
그렇게 되기 위해서 우리는 이렇게 끊임없이, 계속해서 드러내야하며 잊지 말아야한다.
시간의 무게속에 점점 잊혀진다고 해도 다시 또 이렇게 이야기하고 기억해야한다.
그 하나로 이렇게 책으로 이야기를 써준 작가님께 감사드린다.
오늘도 어김없이 뉴스를 보며 한숨을 쉬었다.
"가습기 살균제"사건이 뉴스에 나오고 있었다.
잘못한 정부, 잘못한 기업 제대로 밝혀지고, 제대로 법앞에 세웠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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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가 없는 사건 그리고 이기적인 가장들 <균>,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읽으면서 한결같은 생각은 ‘가장이 되지 않아서 다행이다. 엄마가 되지 않아서 다행이다.’이다. 누군가의 엄마, 아빠 즉 가장이 되는 순간 피해자 보다는 내 가족, 내 아이들이 먼저이니까 말이다.(대부분이 그렇다는 거다.) 대부분의 가장들은 집에서는 요새말로 센 척을 하지만 사회로 나가는 순간 힘이 없다. 그래서 강자의 편에, 가해자의 편에 선다. 하지만 이건 선견지명이 없는 행동이다. 언젠가 반대로 내가, 내 가족이 피해자가 될 수도 있는 거니까. [기사가 나가고 나자 사람들은 우리 회사 제품을 불매운동해야 한다며 난리를 치기 시작했어요. 친일 기업인 데다, 힘없는 영업소 지점장들을 압박해서 기업 배를 불린다며 온 세상이 우리 회사를 욕했어요. 떳떳했던 나였어요. 대기업에 다니며 사람들의 부러움을 받던 나였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갑자기 저는 죄인이 되어 있었어요. 내가 한 것도 내가 시킨 것도 아닌데, 내가 친일을 저지른 것도 아닌데, 나도 힘없는 가장일 뿐인데 말이죠. 사람들은 우리 기업 식품들을 불매운동했고, 나와 민지 엄마는 두려움에 떨어야 했어요. -56쪽 중에서-] 주인공 민지 아빠는 1년 전 세상에 나온 지 100일도 안된 민지와, 사랑하는 아내 민지 엄마를 잃었다. 세 가족이 된지 90일 만에 말이다. 그리고 석 달이 지나고 나서야 가습기 살균제 때문이라는 걸 알았다. 그걸 사온 사람은 민지 아빠 자기 자신이다. 그래서 홀로 소리 없이(인권 변호사 한길주와 국회의원 오민석을 만나기 전까지.) 그 거대 기업과 싸우고 또 싸운다. 그렇다고 보상을 바라는 것도 사과를 바라는 것도 아니다. 해당 기업의 회장의 입에서 ‘민지 아빠 당신이 죽인 게 아닙니다,’ 이 한마디면 되었다. 그런 그도 한때는 또 다른 가해 기업의 사원이었다. 그때의 민지 아빠도 피해자들을 원망했다. 회장대신 피해자들을 제거하기 급급한 준호 아빠, 전세금과 대출 빚에 허덕이는 인영엄마, 정년을 앞둔 현재 아빠, 12살 사춘기 아들 윤석 아빠, 청문회가 끝나면 해외여행을 가자는 윤지 아빠, 20살 아들의 대학 등록금 앞에 무너지는 기준 아빠. 그야말로 선견지명 좀 가졌으면 좋겠다. [“15% 하락한 만큼 직원을 정리하면 그만이야. 20% 하락한 만큼 공장 가동을 중지하고 정리해고에 들어가면 그만이지. 50% 하락한다고 가정을 한다 해도 회사의 절반을 매각하면 전혀 손해 보지 않아. 무슨 뜻인 줄 알겠나? 아무리 저놈들이 저렇게 발악해도 내 수익은 절대 줄어들지 않아. 아무런 죄 없는 불쌍한 사람들만 실업자가 되는 거지.” -120쪽 중에서-] 떳떳하지 못한 기업에서 스스로 퇴사하는 것도 진정한 용기라고 말하고 싶다. 가해 기업은 바로 힘없는 가장들의 밥줄을 이용하는 거니까.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에 가해 기업 사원들의 자진 퇴사까지 더해져 단 한명의 사원이라도 남아있지 않으면 아무리 거대 기업 회장이라 한들 손해가 없을까? 그리고 그 기업이 계속 존재할 수 있을까 [법으로는 분명 제가 변호하는 분들이 보호받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어찌 된 영문인지 피해자는 존재하는데 가해자가 없는 경우가 태반이었습니다. 이번에도 그렇습니다. 사람이 죽었습니다. 아이가 죽었고, 아내가 죽었으며, 남편이 죽었습니다. 산소호흡기 없이는 하루도 살지 못하는 장애를 얻었고, 평생 스스로 숨을 쉴 수도 없습니다. 이렇게 가족을 잃고 장애를 얻었는데 가해자는 없답니다. -151쪽 중에서-] ‘피해자는 있지만 가해자는 없다.’ 이건 피해자 편에 서는걸 두려워하는 사람들 때문이 아닐까 싶다. 살균제를 세정제로 속여 허가를 받아서 판매했다는 건 그야말로 악마 같은 행동이다. 만약 자영업자가 같은 행동을 했어도 가해자 편에 설 수 있을까? 민지 아빠가 사원으로 있던 가해 기업을 회상하는 부분은 몇 년 전 어느 식품회사 사태를 연상케 하는데 소비자들의 석 달을 못 넘기는 불매운동과 ‘에필로그’에서의 청문회가 끝나고 1년 후 또 다시 홀로 남겨진 민지 아빠의 모습을 보며 국민들의 분노가 오래가지는 못하더라도 잊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사실 그래서 나는 지금도 해당 식품회사의 커피 음료를 절대 사먹지 않는다. 잘못을 인정할 줄 모르는 기업에 내 몇 백 원, 몇 천 원 조차도 투자하고 싶지 않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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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시작하며’에서 저자는 독자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잊지 않겠노라고! 절대 책에 담겨져 있는 기록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노라고! 창작이 아닌 기록과도 같은 이놈의 빌어먹을 책을 가슴 깊이 새기겠노라고!
그런데 나는 그러고 싶지 않다. 이런 빌어먹을 내용들은 두 번 다시 기억하고 싶지 않다. 수많이 세월이 흐른 뒤에도 이런 이야기를 기억해야만 하는 나라라면 이런 아픔을 끝없이 되풀이하고, 되풀이하고, 또 다시 되풀이해야만 한다면
그런 나라에 미래가 있을까 그런 나라에 희망이 있을까 그런 나라의 정치가들을 믿을 수 있을까
아니, 그럴 수 없다. 그럴 필요도 없다. 그럴 가치도 없다.
그런 나라는 결코 이 세상에서 그 흐름을 이어갈 수 없을 테니까. 빌어먹을 이런 사건이 아니라 그런 나라 자체를 잊어야 할 테니까.
하지만 정말 잊을 수 있을까 40개월 된 딸아이를 둔 아빠인 내가 민지 아빠의 그 고통스러운 마음을. 누군가가 진심으로 사과하기를 바란 그 마음을.
정말 잊을 수 있을까 이렇게 빌어먹을 사건조차도 자신을 내세우는 도구로 사용하는 그 족속들을. 여든 야든 별반 차이 없는 그들의 끝없는 이기심을.
정말 잊을 수 있을까 자신의 잘못은 반성하지 않은 채 문제를 덮기에 급급한 이 시대의 수많은 ‘갑’들을
그래도 마지막 순간 다시 일어선 민지 아빠를 그와 함께 하는 한길주 의원의 모습을 결코 잊지 않으련다.
민지랑 민지 엄마가 잊히지 않기를 바란 그의 마음과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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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얇고, 색이 참 이쁜 책...
하지만 책 한가운데 적혀 있는 큰 명조체의 [균], 무섭다...
그리고 그 [균] 위에 상대적으로 보일듯 말듯한 <가습기 살균제와 말해지지 않는 것>이란 부제...
이 책은 그냥 대한민국이었다. 그리고 그냥 대한민국 아빠들이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이야기였다
민지가 100일사진도 찍지못했고, "아빠~"라는 말도 못하고 90일만에 죽었다.
민지가 죽고, 민지엄마가 같은 증상을 보였다. 민지엄마는 자신이 이 몹쓸병을 옮겼다며 자책하며 자살한다.
민지가 죽고, 민지엄마가 죽고, 민지아빠가 남았다.
그리고 가습기살균제 때문에 폐가 딱딱해지고 죽을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 가습기살균제를 사온것은 민지아빠였다.
민지아빠는 민지도, 민지엄마도 자신이 죽였다고 자책했다.
하지만 정화조세정제로 쓰이는 그 약품을 가습기살균제로 판 큰기업을 폐해를 알게 되었고, 그 기업에게 사과를 받기로 한다.
이 큰 기업에서 준호아빠는 일을 하고 있다.
이 큰 기업을 위해 변호하고, 기사를 막기위해 접대를 하고, 밤낮으로 야근하며 이 기업을 위해 일한다.
이 책속 아빠들은 그냥 누구아빠로 나온다. 이름도 없이 누구아빠로서 살아가는 아빠들의 삶이 나온다.
"세상에 어떤 애비도 스스로가 멋진 아빠였다고 여기는 애비는 없단다. 부족한 존재로 늘 자식들에게 미안함뿐인 삶이 애비의 삶이란다" -82쪽
"높은 곳의 양반들이 악행을 저질러서 평범하고 착실한 가장들과 가족들이 피해를 보고 죽임을 당하는데도, 우리는 높은 곳의 죄인들을 기꺼이 변호하고 그들을 보호하며 억울한 우리 이웃을 벼랑 끝으로 내몰아요" -61쪽
그렇게 가족을 위해서 살기때문에 그 기업에게 충성할수 밖에 없고, 자식이 죽고 장애인이 되어도 돈을 받고 눈감을수 밖에 없다.
그게 현실이고 대한민국이고 아빠들이었다.
너무 화가나서 눈물이 나지 않는 이야기들이었다.
되려 이 책을 쓰면서 얼마나 부들부들 떨었을지, 울었을지... 작가의 마음이 걱정되었다.
얼마전에 옥시 한국법인사장이 기자회견을 했다. 일이 터진지 몇년만에, 고작 몇분만에...
만만한 한국에만 팔았다는데 진짜 웃음이 났었다. 아~ 이게 대한민국이지...
"달라지는 건 없습니다. 가해자가 없는 선례들처럼 우리도 그렇게 될 겁니다. 항상 그래 왔잖아요. 안 그래요?" -201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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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소설 <균>의 소재원 작가는 가습기 살균제(세정제)로 인해 폐소상증후군(기도 손상, 호흡 곤란·기침, 급속한 폐손상(섬유화)등의 증상)을 일으켜 영유아, 아동, 임신부, 노인 등을 죽음에 이르게 했던 사건의 기록을 우리 모두 절대로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해 이 책을 저술했다. What? 이 책의 전반부는 가습기 살균제로 딸과 아내를 잃은 민지 아빠를 통해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고, 이 책의 중반부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오민석 국회의원이 선거 이슈로 만드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이 책의 후반부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 청문회까지 가게되지만, 흐지부지 되는 마무리되며 아내와 딸을 잃은 민지 아빠가 처음처럼 다시 기업앞으로 홀로 돌아오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How? 소설속의 내용이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잊지 않고 기억하며, 그와 관련된 기업의 물품은 불편하더라도 쓰지 않도록 해야겠다. 1(이유) 나는 소설 <균>을 읽고,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 현재까지도 어떤 결론도 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은 "나만 아니면 된다는" 개인 이기주의 자세로 피해자에 대한 배려가 없기때문이라고 생각한다. 3(이유) 왜냐하면, 첫재, 소설속 민지아빠가 가족의 죽음에 대해 하소연 하기위해 찾아갔던 대형로펌은 꼭 자신들이 사건을 맡을 수 있도록 민지아빠에게 소송의뢰 서명을 받아 대변해줘야 할 서민에게 받은 소송의뢰서를 가지고 대기업과의 협상의 도구로 생각해 자신들만의 이익만을 챙긴채 무책임하게 빠져버린다. 피해자에 대한 배려가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피해자의 절박함을 발판삼아 협상하고, 피해자에게 곧 깨질 희망을 주지 않았어야 했고, 둘째, 소설속 오민석 국회의원은 민지아빠를 선거 이슈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당지도부에 "100만에 들어가지 못했을 때 파괴되는 가정을 보여주고, 그들을 변호하는 정의로운 지식인들이 무너지는 겁니다. 100만에 들어갈 수 없는 불안을 이용하는 겁니다. 단기 간에 끝낼 생각 없습니다. 청문회를 당장 열자는 것도 아닙니다. 이건 제가 대선까지 생각해서 만들어 본 계획서 입니다. 1년짜리 계획서를 만들어봤습니다."라고 말했다. 피해자를 자신과 당의 선거 꼭두각시로 이용했다 필요성이 약해지자 버린다. 피해자의 고통을 한 번이라도 공감했다면 절대 할 수 없는 말이다. 아직도 이런 생각으로 정치를 하는 분이 있을까? 생각하니 정말 끔찍하다 생각했으며, 셋째, 소설속 기업 회장은 직원에게 "15% 하락한 만틈 직원들 정리하면 그만이야. 20%하락한 만큼 공장 가동을 중지하고 정리해고 들어가면 그만이지. 50% 하락한다고 가정을 한다 해도 회사의 절반을 매각하면 전혀 손해 보지 않아. 무슨 뜻인 줄 알겠나? 아무리 저 놈들이 저렇게 발악해도 내 수익은 절대 줄어들지 않아. 아무런 죄 없는 불쌍한 사람들만 실업자가 되는 거지."라는 말을 한다. 수많은 사람이 이 회사에서 만든 제품을 사서 쓰고 죽었다는데, 회장에겐 그들의 슬픔에 대한 배려는 논꼽만큼도 없이 자신의 이익계산에만 집중되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1(결론) 그래서 나는 "나만 아니면 된다는" 개인 이기주의로 인해 피해자에 대한 배려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누군가의 아바로, 아빠로서 살아가야만 하는 대한민국 가장들의 안타까운 뒷모습과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현재 나와 동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이라 생각하니 책을 읽고 두서움, 무서움, 불안함, 죄스러움등의 맘이 들어 살아가는 것에 대해 무서움을 느꼈다. 내 마음속의 한문장 "겨울에 23도로 맞춰진 집에 들어가면 따듯해. 하지만 여름에 23도로 맞춰진 집에 들어가면 시원하지. 그 차이야. 사람들의 입장차이란." -- 공감되면서도 무서운 말이다. p.s 나 역시도 두 딸을 키우는 엄마로, 처음 아이를 낳았을때 아이를 잘키우기위해 좋은 제품만 찾다 문제가 된 가습기 살균제를 살까말까 고민으로 많이 망설이다 돈들여 사긴 아깝다 생각해 자연그대로가 좋은거야란 말로 위로하며 놓고 나온적이 여러번 있었다. 그땐 바로바로 사주지 못해 아이에게 미안한 맘도 있었는데, 그때 샀더라면 그걸샀던 날 원망하고 있을 수도 있다. 부모에게 아이는 언제나 아픈 손가락이다. 그런 아이가 자신이 샀던 제품으로 인해 문제가 생긴다면 그 상처는 평생 치유하기 어려울수도 있다. 각 자의 입장이 아닌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그런 문제 해결이 될 수 있도록 관련자들이 앞장서서 노력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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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고심했다. 가습기 살균제 이야기라고 말을 할까 말까. 내가 '가습기 살균제'에 갇혀서 책을 읽었기 때문에 이 말은 빼고 싶었으나, '균' 자체가 가습기 살균제를 빼면 안되는 소설이기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체 망설이기만 했다.
할 말도 많고 하고픈 말도 너무 많게 만드는 책. '균' 서평으로 A4 10장은 너끈히 써낼 자신이 있다.
1. "금요일엔 돌아오렴"을 떠올리며 책을 폈다. 금요일엔 돌아오렴은 세월호 유족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서술한 책이라 처음부터 끝까지 세월호 그 자체였다. 그런데 '균'은 소설이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의 이야기일 수 없었다. 피해자 가족 이야기에 눈물 뿌릴 준비를 했던 나 스스로의 선입견때문에, '균'이 정치 이야기가 주된 사건인 소설로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필요했다.
2. 책을 읽기 전, 인터넷에서 '균'에 대한 글을 봤다.
정치권이나 시민단체, 국민들이 결국 모두 한통속(?)이라는 접근은 위험하다........ 뭐 이런 요지를 담고 있었던 글. 그 글을 쓴 양반도 나처럼 '균'이 소설이라는 걸 자꾸 잊었나보다. 다큐가 아닌데 왜 객관성을 요구하는가. 기득권이 아닌 나는 눈물 뿌리며 도시락을 싸는 아줌마, 그 자체였고, 언론에서 다루지 않으면 쉽게 잊는 대다수 중 하나였기에, 오히려 미안하고 미안하고 미안했는데 말이다.
3. 집단이 아니라 개인의 이야기. 개인 중에서도 자녀를 둔 가장의 이야기. 거대 권력 앞에 아무 것도 아닌, 그래서 매일매일 용기가 필요한 아버지의 이야기. 억울한 죽음은 있었으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가습기 살균제를 구입한 내가 죄인이어야 하는 부모의 이야기. 힘없는 개인이 거대 권력의 장단에 맞춰 어떤 광대놀음을 하는지 보여주는 슬픈 이야기.
욕이 절로 나온다. 그러나 아무에게나 욕을 내뱉어서는 안된다. 욕 먹어야 할 상대를 제대로 골라 제대로 욕하자. 이러다 잊는 냄비근성이라고 서로를 비하하지 말라지 않는가. 우리 역시 그들의 장단에 어떤 광대놀음을 했는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지 않는가.
작가 소재원은 '균'을 통해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나는 11살 아들을 둔 누리 엄마다. 그래서 '균'은 아프다. 아파도 너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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