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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밟기 쿠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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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이 신지의 이 책은 정말 독특했다... 일본 작가 답지 않은 스타일이라고 해아하나? 약간 어색하기도 했지만, 그 독특함이 지닌 매력이 있다...   성장소설... 하지만 그 배경이나 등장 인물들은 어떻게 보면 현실이고, 어떻게 본다면 환상이다. 주인공이 듣는 소리도 그렇고... 후반부로 갈수록 더욱 모호해 지는 이런 느낌이란...   내용을 따라가기 보다도, 한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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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이 신지의 이 책은 정말 독특했다... 일본 작가 답지 않은 스타일이라고 해아하나? 약간 어색하기도 했지만, 그 독특함이 지닌 매력이 있다...

 

성장소설... 하지만 그 배경이나 등장 인물들은 어떻게 보면 현실이고, 어떻게 본다면 환상이다. 주인공이 듣는 소리도 그렇고... 후반부로 갈수록 더욱 모호해 지는 이런 느낌이란...

 

내용을 따라가기 보다도, 한 순간, 한 순간의 느낌이 무척이나 기분 좋았던 작품!

c******e 2007.11.2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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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밟기 쿠체] 듣고 싶은 이야기
"[보리밟기 쿠체] 듣고 싶은 이야기" 내용보기
챙이 넓은 밀짚모자, 샛노란 색의 셔츠와 풍성한 바지에 엄청나게 크고 폭이 넓은 새까만 가죽구두를 신은 사람이 한 걸음씩 한 걸음씩 옆으로 움직이며 보리밟기를 한다. 쿵, 두둥, 쿵. 그의 이름은 쿠체. ‘고양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소년의 머릿속에 존재하는 가상의 인물이다. 그러나 정신적인 문제를 다루려는 게 아니라 조금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어느 커다란 섬의 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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챙이 넓은 밀짚모자, 샛노란 색의 셔츠와 풍성한 바지에 엄청나게 크고 폭이 넓은 새까만 가죽구두를 신은 사람이 한 걸음씩 한 걸음씩 옆으로 움직이며 보리밟기를 한다. 쿵, 두둥, 쿵. 그의 이름은 쿠체. ‘고양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소년의 머릿속에 존재하는 가상의 인물이다. 그러나 정신적인 문제를 다루려는 게 아니라 조금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어느 커다란 섬의 항구도시에 정착한 일가족이 있다. 동네 취주악단의 팀파니스트이자 리더인 할아버지, 소수(素數) 찾기에 몰두해 있는 수학자 아버지, 그리고 또래보다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소년 '나'. 할아버지는 소년에게 아기 때부터 고양이 울음소리를 가르쳐 고양이보다 훨씬 고양이 같은 소리를 낼 수 있게 되어 사람들은 모두 그를 ‘고양이’라 부른다. 키가 어마어마하게 크고 고양이 소리를 낼 수 있으며 머릿속에서 때때로 쿠체의 보리밟기 소리를 듣는 괴상한 소년이지만 뛰어난 리듬감을 지닌 그의 일상은 음악으로 가득 차 있다.

 

공기에는 색깔이 있다. 어린 내 눈으로도 그걸 알 수 있다.
악단의 연주가 시작되면 창고의 눅눅한 공기가 서서히 빛난다. 마치 투명한 금속같이 반짝반짝 빛난다. 우리는 바닥에 앉아 그 공기가 아깝다는 듯이 코로 조금씩만 들이마신다. 그러면 눈부시게 아름다운 공기의 광채가 몸으로 들어오는 느낌이 든다. 취주악은 마법의 바람이다. (p20)

 

항구의 낡은 창고에서 연습하는 취주악단. 이 세상에 타악기가 아닌 건 아무것도 없다는 할아버지의 이론에 따르면 타악기야말로 음악의 근원이자 꽃이다. ‘고양이 소리’라는 악기도 있다고 하는데, 어느 날 ‘고양이’ 소년의 목으로 울리는 고양이 소리와 함께 합주한 공연은 대성황을 이룬다. 곡명은 <치고받는 아이들을 위한 팡파르>. 읽으면 읽을수록 듣고 싶은 책이다. 취주악단의 연주도, 음악의 일부가 된 고양이 울음소리도, 보리밟기하는 쿠체의 발자국 소리도.

 

지휘를 공부하게 된 소년은 유학길에 올라 유명 첼로연주자의 가르침을 받게 된다. 소년의 머릿속에서 울리는 쿠체의 발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 맹인 전직 복서 ‘나비 아저씨’, 당나귀한테 온몸이 밟혀 맹인이 된 천재 첼로연주자, 선천성 전색맹으로 모든 색이 흑백으로 보이는 소녀 ‘초록’. 이토록 괴상한 사람들이 모이는 것이 우연일까?

 

“괴상한 건 모여들게 돼 있어. 괴상한 건 혼자 있으면 눈에 띄어. 눈에 띄어서 멍하니 있다가는 다른 사람보다 참혹한 꼴을 당해. 하지만 괴상하고 약한 녀석은 말이지. 결국엔 혼자야. 그런 녀석들은 홀로 살아가기 위해서 제각각 자신의 기술을 갈고닦아야 해. 왜 그런 줄 알아? 고양아?”
“그건, 괴상함에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단 하나의 방법이니까요.”
“초록은 몇 십만에 하나가 아니라 이 세상에서 단 하나예요. 그러니까 혼자라는 건, 즉 그런 거지요?”(p344)

 

바다의 공룡, 환생하는 사람, 마을에 내리는 쥐 비 등의 작품 요소를 통해 환상적이며 몽환적인 분위기의 이야기 속에서도 소년 ‘고양이’가 전하는 진심은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보리밟기 쿠체의 ‘쿵, 두둥, 쿵’ 소리는 어느 새 마음 가득 따스한 온기를 전해준다.

 

음악에 비유컨대, 작가인 내가 작곡가라면 독자인 당신은 청중이자 지휘자다. 소설은 일기 시작한 순간 당신의 것이 되고, 당신 역시 소설의 것이 된다. 당신 속에서 이 소설이 마지막까지 연주되어 마침맞게 좋은 느낌으로 끝나, 지휘자인 당신이 청중인 당신으로부터 갈채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 '한국의 독자들에게' 중에서 ‘이시이 신지’

 

 


 

y*****p 2017.12.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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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밟기 쿠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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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자스 농장에서 회오리바람에 휩쓸려 오즈로 간 도로시. 잃어버린 시간을 찾기 위해 애쓰는 꼬마 모모.   그리고 보리밟기 쿠체의 고양이. 닮은 모양새.   하늘에서 내리는 쥐비, 취주악 연주단, 함수관계, 무엇이든 파는 친절한 세일즈맨, 바다 공룡, 이상한 첼로 선생님.   기묘한 캐릭터들 이상한 이야기, 혼란스러운 상황들이 툭툭 끊어져 있는듯, 읽어나가다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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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자스 농장에서 회오리바람에 휩쓸려 오즈로 간 도로시.

잃어버린 시간을 찾기 위해 애쓰는 꼬마 모모.

 

그리고 보리밟기 쿠체의 고양이. 닮은 모양새.

 

하늘에서 내리는 쥐비, 취주악 연주단, 함수관계, 무엇이든 파는 친절한 세일즈맨,

바다 공룡, 이상한 첼로 선생님.

 

기묘한 캐릭터들 이상한 이야기, 혼란스러운 상황들이

툭툭 끊어져 있는듯, 읽어나가다보면 묘하게 얽혀든다.

 

읽어서 머리로 느껴지는게 아니라 읽어가다보면

고양이의 성장이 슬픔이 기쁨이 마음이 가슴으로 스며드는 기분이랄까~

 

이상하고 묘하지만.... 너무나 매력적인 소설이다.

 

"쿵 두둥 쿵"하는 쿠체의 발소리가 귓가를 맴도는 듯하다.

 

 

 

 

 

 



s*****e 2009.12.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