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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을 끄는 제목의 책. 제목만 놓고 봤을때 이 책은 암울한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현실의 고단함에 에 메몰되지 않는, 삶에 대한 희망을 주는 책인줄알았다. 제목과 함께 떠오르는 인물은 그리스인 조르바의 조르바였다. 그와 함께 떠오르는 단어는 자유와 춤이였다.
책에 대한 정보가 조금은 부족한 상태에서 만난 이 책은 일본의 니체라고 불리우는 사사키 이타루의 신간으로 제목에서 유추했던 내용과는 거리가 조금은 먼 책이다. 모두 여섯개의 장으로 이뤄졌으며 첫번째 장은 이 책의 제목인 ' 춤춰라 우리의 밤을 그리고 이 세계에 오는 아침을 맞이하라'는 내용이다.
왜 이런 제목이 붙었을까 했는데. 일본 간사이에서 풍영법을 빌미로 클럽이 적발되었다고 한다. 이 클럽은 춤을 추는 곳인데, 60년전에 만들어진 낡은 법으로 인해 밤이 새도록 춤을 추던 이들을 적발했다고 이에 대한 부당함을 성토하는 장이다. 사실 이런 법이 일본에 있다는 게 조금은 웃긴다. 저자는 이 사건으로 인해 현존하는 일본의 대의제는 완전히 붕괴되었다며, 낡아빠진 이 법의 개정을 촉구해야 한다는 저자. 저자는 클럽이란 장소는 예술의 장소고 또한 21세기가 요구하는 혁신적이며 창조력을 지닌 장소라고 하는데? 어라 일본의 클럽은 우리와 다른가? 그곳이 예술의 장소라고? 거기에 혁신적? 이건 좀 너무 나간거 같다. 물론 저자는 왜 그런지에 대한 설명을 하지만. 저자는 말한다. 살아있는 한 춤은 절대로 죽지 않는다고. 우리는 언제나 어디서나 춤을 춰왔다고, 일본인들은 춤에 열광해왔다고 한다? 일본에 살지 않기 때문에 그런지 아닌지는 몰겠지만, 별로 그런거 같지도 않은데. 일본에는 방대한 춤의 역사가 있다고 한다. 일본 열도에 사는 일본인들에게 밤을 밝혀서 춤을 추기에 이 세계에 아침이 온다고 생각해 달라며, 이 세계에 빛을 가져오는 것은 우리의 춤이라는 저자.
그리고 세상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던 지진으로 인해 온 국민이 만성피로에 시달리며, 심리적 외상을 입은 이들을 위해 균형과 조화를 되찾고 힘을 회복하겠금 하는 저자의 강의를 기록한 '상처 속에서 상처로서 보라. 상처를' 은 각박해진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들을 위로한다. 아직 저자의 책들은 만나보지 못했지만, 이 책을 계기로 다른 책들도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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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니체' 사사키 아타루는 <야전과 영원>,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이 치열한 무력을> 등의 저서로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철학자다. 이 책은 저자가 2012년과 2013년에 한 강연과 대담, 인터뷰 등을 엮은 것이다. 저자의 관심은 그야말로 '폭주'한다. 클럽의 영업규제 강화를 비난하다가 헌법 개정을 비판하고, 번역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가 유럽 문학사를 쭉 훑고 근대 이후 일본의 사상의 흐름까지 조망한다. 일본 작가 사카구치 안고와 이토 세이코, 만화가 곤도 요우코, 음악가 존 케이지, 화가 프랜시스 베이컨, 현대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까지 저자의 손안에 있다. 철학자라길래 철학에만 정통할 줄 알았는데 미술과 대중문화까지 통달했을 줄이야. 이제 겨우 사사키 아타루의 이름을 주워들은 나로선 저자의 세계가 어디까지 확장했는지 짐작도 되지 않는다.
저자는 2012년 오사카 나무라 조선소 터에서 동일본대지진에 관한 강연을 했다. PTSD, 즉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에 관한 이야기를 한참 하던 저자는 대상을 현대인으로 돌린다. 현대인들은 누구나 지치고 상처받고 초조하고 피로한데 이러한 감정을 억압하기만 할 뿐 분출하지 않는다. 참사가 일어나도, 참사에 대한 정부 대책이 미흡해도, 적극적으로 나서기는커녕 잠자코 있는다. 문제는 '억압된 것은 반드시 회귀한다'는 프로이트의 말처럼 억압된 감정은 반드시 폭력이나 짐작조차 못한 참사로 회귀한다는 것이다. 억압된 감정은 주로 여성이나 어린이 같은 약자나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을 향해 분출되기 마련이다. PTSD, 즉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은 전쟁을 통해서만 생기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도 발생하며, 심지어는 대를 이어 유전되기도 한다. 저자는 일본 사회가 얼뜨기 천지라고 부르짖는다.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하는 작자, 재군비가 부득이하다는 작자, 아직도 원자력발전소가 부족하다는 작자가 목소리를 높인다고 분노한다. 어디 일본뿐인가. 지금 한국에선 백만 명이 넘는 국민이 찬바람을 맞으며 집회를 하든 말든 잠을 챙기는 '누구' 때문에 온 국민이 PTSD에 시달릴 지경에 놓였다. 저자는 '승리할 가능성이 요원하다 못해 희박할지라도 기다리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며 '노래하면서, 연주하면서, 춤추면서' 버티자고 한다. 기다리고 버티는 것만으로 가능할까. 노래하고 춤추는 것만으로 승리할 수 있을까. '누구' 말에 따르면 잠이 보약이라는데 과연 오늘 밤 잠에 들 수나 있을지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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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춰라 우리의 밤을 그리고 이 세계에 오는 아침을 맞이하라 사사키 아타루 이 책의 작가인 사사키 아타루는 일본에서 '젊은 니체'라고 불린다고 한다. 그의 철학적 지식은 정치, 음악, 미술 등 다양한 분야에 깊이 있는 지식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을 방송, 강연, 소설 등 에서 보여준다고 한다. 이 책에 있는 내용은 클럽에서 춤을 추는 것이나, 번역의 언어에 대한 순수성, 베이컨의 그림 등 평소에는 만나 볼 수 없었던 분야들의 이야기를 볼 수 있었다. 이 책에는 '춤춰라 우리의 밤을 그리고 이 세계에 오는 아침을 맞이하라', '어머니이 혀를 거역하고, 다시', '상처 속에서 상처로서 보라, 상처를', '이 정온한 도착에 이르기까지', '신비에서 기적으로', '라임스타 우타마루의 위크엔드 셔플' 이라는 총 6개의 글을 만날 수 있다. 이 내용은 인터뷰 원고의 완전판, 강연에서 말한 이야기, 대담 등 철학자 사사키 아타루의 생각을 그대로 볼 수 있는 내용들이 가득차 있다. 아무래도 철학적 이야기가 많다보니 일본의 문화나 일본의 역사에 대해서도 나오는 편인데 그런 기본적 지식들을 알고 보면 더욱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잘은 모르겠지만 일본에는 풍영법이라는 법 때문에 춤을 추는 것이 위법인 것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춤과 흥은 인간을 인간답게 해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나라만 해도 음악이 나오면 어디든 흥겹게 춤을 추었기 때문에 춤을 추는 것을 금지하는 것은 없다. 살아있는 것은 소리를 내고 소리를 내게 되면 춤이 춰지는 이치이다. 우리는 자신에게서 나는 소리에 무의식적으로 반응하게 된다. 케이지 식으로 표현하면 춤은 사람이 죽지 않는한 절대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아프리카의 많은 부족들은 춤을 추는 것을 즐겨한다. 아프리카의 칼림바를 연주하면서 30킬로미터를 걸어가기도 하는데 그런 무모한 행군을 지치지 않고 갈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일방적인 행군이 아니라 춤을 추면서 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만큼 춤이란 정말 대단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어머니의 혀를 거역하고, 다시 - 번역.낭만주의.횔덜린'에서는 순수 언어를 지향하는 일본의 번역의 실태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현재 시대에 과연 순수한 언어가 있을까. 어디에서든 다른 나라의 언어가 들어왔을 것이고 그것들이 자국의 언어가 되었을 것이다. 요즘은 한국어와 외국어가 많이 섞여서 쓰이고 있는데 그것 또한 중요한 하나의 언어이자 문화가 되는 것이다. 모든 언어를 번역할 수 있는 것이나 번역이 절대 불가능한 자국어에서 탈피 하지 못하는 것이나 오십보백보라고 이야기 한다. 어떤 작가는 언어는 사람과 사람사이의 게임이라고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게임에서 이기기 위해 언어가 발전됐다고 하는 것이다. 춤, 언어, 그림 까지 넘나드는 사사키 아타루의 철학세계를 만나게 되어 반가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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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드러나는 이미지가 비장함과 엄숙함 그리고 저항적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사사키 아타루는 역자의 표현대로 각기 다른 소재를 특유의 입담으로 거침없이 춤에대해, 생활에 대해 생존권을 보장하지 않은 탓에 3만 5천명이 죽음을 당한 우리는 표현의 자유든, 직업 선택의 자유든, 법 권리쟁취를 이루고 즐겁게 취하고 번역에 대해 저자가 강연한 내용의 재편집본을 들여다 보면 '어머니의 혀', 즉 또다른 소재목들 역시 모두 언어와 관련된 저자 특유의 말솜씨?가 빛을 발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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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열풍의 그늘로 이야기 되어지는 것이 바로 초강력긍정주의자 다짐하건데 사진은 정지화면을 만드는 척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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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지은이인 사사키 아타루는 현재 일본에서 대중의 열광적 지지를 끌어내는 유일한 철학자라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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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문체가 매우 낯설어 그런지 집중하기 어려웠다. ‘춤춰라 우리의 밤을 그리고 이 세계에 오는 아침을 맞이하라’ 부분만 다시 읽어보니 집중이 어려울 정도로 낯설지도 않은데 첫 시도에서 낯설게 느낀 건 사실이다. 그 동안 작가의 문제에 익숙해진 탓일까? 가벼운 듯 푸코와 라캉, 들뢰즈까지 넘나들기 때문에 어렵게 느껴지는 건 부정할 수 없지만 이러한 넘나듦이 전반적인 내용을 이해하는데 크게 방해가 될 정도는 아니다. 책을 읽어 나가며 저자의 관심이 당면한 사회 현안에서부터 문학, 음악, 미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펼쳐져 있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철학자라면 응당 그러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지금껏 그런 자유분방한 태도를 보여주는 사람을 만나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삶 구석구석 깊이 들여다보고 구석구석 연결해서 보는 따뜻하고 재기발랄한 모습이 돋보인다. 배경 지식이 없어 간사이에서 풍영법을 둘러싸고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알 수 없으나 대략 짐작이 간다. 저자의 주장은 다음과 같다. 간사이에서 이루어진 풍영법을 빌미로 한 적발은 헌법 제 22조의 직업선택의 권리·영업권의 침해이고, 춤과 DJ는 명백한 표현의 자유이므로 “헌법은 결사, 언론, 출판, 기타 일체의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다.”라고 명시된 헌법 제 21조의 위반이라는 것이다. 이견이 있을 수 없다. 또한, 저자는 풍영법 자체는 아무리 생각해도 헌법 위반이므로 법률을 지키라는 저들에게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당신들이나 잘해.”라고 응수해야 한다. 헌법만 지키면 만사 해결된다. 정치적 입장이 다른 사람도 인정하는 이념이고 아주 간단한 말 그대로 최저강령이다. 최저강령. 요사이 한국에 적용해 보면 어떨까? 춤과 DJ의 표현의 자유에 앞서 보장되어야 할 언론의 자유마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녹취록 파문을 접하고 보면 보장되고 있다고 생각하기 어렵다. 최저강령을 지켜주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