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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화와 면직물로 바라본 5천 년의 문화사 그리고 제국주의
"목화와 면직물로 바라본 5천 년의 문화사 그리고 제국주의" 내용보기
프랑스 방직기술자 자크 앙크틸(Jacques Anquetil)은 목화와 면직물이 걸어온 5천 년 역사의 발자취를 문화사의 관점에서에서 살폈다. 그에 따르면 방직 문명은 셋으로 나뉜다. 중국의 비단, 메소포타미아에서 중앙 아시아에 이르는 양모, 인도와 아메리카대륙의 면이 그렇다. 앙크틸은 실크로드에 빗대 책 제목을 ‘꼬통루뜨(Les Route du Coton)’라고 지었다.11장으로 구성된 책은 크
"목화와 면직물로 바라본 5천 년의 문화사 그리고 제국주의" 내용보기

 

프랑스 방직기술자 자크 앙크틸(Jacques Anquetil)은 목화와 면직물이 걸어온 5천 년 역사의 발자취를 문화사의 관점에서에서 살폈다. 그에 따르면 방직 문명은 셋으로 나뉜다. 중국의 비단, 메소포타미아에서 중앙 아시아에 이르는 양모, 인도와 아메리카대륙의 면이 그렇다. 앙크틸은 실크로드에 빗대 책 제목을 ‘꼬통루뜨(Les Route du Coton)’라고 지었다.

11장으로 구성된 책은 크게 세 파트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면직물의 역사를 조망하면서 인도와 중국 등지의 면산업과 영국 산업혁명의 전개를 다룬다(1~3장). 두 번째는 프랑스와 식민지 면직물의 역사와 염색의 발전에 관해 설명한다(4~8장). 마지막으로 오늘날 면직물 산업과 패션을 개관하고, 면과 관련된 다양한 지역의 문화를 소개한다(9~11장).

무궁화과의 목화나무 꽃은 종 모양으로 생겼다. 꽃이 시들고 나면 꼬투리 같이 생긴 열매가 나타나고 이 열매를 열면 면섬유질의 식물성 솜털에 감싸인 씨앗이 나온다. 여러 세기 동안 사람들은 손으로 목화를 깠다. 그 지겹고도 고단한 노동이 바로 노예를 필요로 한 이유이기도 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트리퍼스라는 껍질 까는 기계를 사용한다. 수확 전 목화 나무에 시안화칼슘을 뿌려 잎을 고사시킨다. 목화 나무 성장이 멈추면 꼬투리가 말라서 저절로 벌어진다.

면직물의 역사는 기원전 3천년 경 모헨조다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헤로도투스는 인도 사람들이 면으로 옷을 만들어 입는다고 적었다. 인도의 면직물들이 그리스와 지중해에 퍼지기 시작한 것은 알렉산더가 인도를 원정하고 난 뒤였다.

한편 과테말라의 마야와 페루의 치무, 나즈카, 파라카스 등지 사람들은 오래 전부터 야생 목화를 이용하고 있었다. 산토도밍고에 닻을 내린 콜럼버스는 목화가 섬 전역에 많이 자라고 있다고 적었다.

책은 면직물에 여러 색깔을 입히기 위해 연지벌레와 인디고 등 다양한 염색법이 발달한 경로도 들려준다. 인도는 양질의 목화와 면직물로 전 세계에 수출하며 부를 쌓아갔다. 하지만 영국이 인도를 지배하면서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저자는 영국에서 일어난 산업혁명이 면과 긴밀히 연관되어 있다고 말한다. 가령 맨체스터에서 면사를 직조하는 기계가 발명되면서 수많은 방직공장과 직조공장이 세워졌다. 이제 인도 사람들은 전역에 걸쳐 목화를 재배하거나 인디고를 제조하는 일에 강제되었다.

영국의 산업혁명은 1733년 존 케이가 자동 북(플라잉셔틀)을 발명하면서 시작됐다. 1765년 하그리브스가 제니 방적기를, 1769년 아크라이트가 수력방적기(워터프레임)를 발명하면서 방직 산업은 날개를 달게 됐다.  1779년 새뮤얼 크럼프턴이 증기 기관을 동력으로 한 뮬 방적기를 고안하면서 또 한번 혁명이 일어났다.

 

 

영국은 자동 기계를 사용, 값싸고 질 좋은 면직물을 대량으로 만들어내 인도 방직 사업을 도태시켰다. 인도 직조공들은 하루 아침에 실업자가 되었고, 인도는 목화 재배에 매몰돼 산업을 제대로 발전시킬 수 없었다. 위 그림에서 보듯이 1700년대 원면 수입이 500톤이던 것이 100년 뒤 2만 5천 톤으로 급격히 늘어났다. 거의 전량 인도와 여타 식민지의 플랜테이션 농장에서 가져온 것들이다. 오늘날 미국의 값싼 면화가 인도와 중국 농민들을 울리고 있다.

 

간디가 물레를 돌리는 모습은 식민지 인도의 비참했던 상황을 잘 보여준다.

 

문익점이 원(元)에서 가져온 목화 씨를 처음 시배한 곳은 고향 산청이었다. 이때가 14세기 중반으로 조선을 개국한 이성계가 막 청년기로 접어들 무렵이었다. 현재 산청에는 이를 기념하여 목화박물관이 들어서 있다. 목화가 전래된 역사와 유물을 보존하고 있다. 문익점의 목화 반입과 재배 기록은 남명 조식이 쓴 『목면화기(木棉花記)』에 잘 나와 있다. 문익점의 손자 문래가 실 잣는 기구를 만들었는데, 이것이 오늘날 ‘물레’가 되었다.

최근 하버드대에서 19세기 미국사 등을 가르치는 스벤 베커트(Sven Beckert) 교수가 목화를 주제로 한 『면화의 제국(Empire of Cotton)』이 국내 출간됐다. 베커트 교수에 따르면 면화는 근대 세계를 이해하는 열쇠이자 심각한 불평등과 글로벌화 역사,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본주의의 정치경제를 이해하는 단초라고 말한다.

아프리카 말리에 사는 도곤 족의 신화 이야기가 인상적이다. 도곤 족의 창조 신화에 따르면 일곱 번째 조상이 입 속에서 말[言]을 내뱉었는데, 그것이 곧 천을 짜는 직기로 변했다고 한다.

앙크틸은 각각의 직물이 자기만의 언어를 갖고 있어서 직물을 통해 그것의 용도, 그 직물을 사용하는 사람의 취향과 그가 속한 사회적 계층과 시대를 알 수 있다고 말한다. 가령 과테말라에서는 아직도 직물의 언어가 통용된다. 직물을 통해 사용자가 어떤 사람인지, 그가 어느 마을에 살고 있는지 식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말미에 직물이 인간과 특이한 관계를 맺어온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그러고 보니 직물은 인간의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의식주의 중요한 요소이기도 했다. 이 책은 목화와 면직물에 관한 역사이기도 하거니와 목화와 면직물을 둘러싼 인류의 문화가 변천해온 여정에 관한 것이기도 하다.

YES마니아 : 로얄 h*******c 2018.11.08.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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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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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생활속에서 흔히 옷이나 침구류의 소재쯤으로 여겨왔던 면...   이 책을 통해 면의 역사와 시대에따른 발전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특히나 다양한 재료의 염료들을 통해 염색비법을 소개한 부분과 인도의 염색비법을   훔쳐내려했던 프랑스인들의 이야기는 매우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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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생활속에서 흔히 옷이나 침구류의 소재쯤으로 여겨왔던 면...

 

이 책을 통해 면의 역사와 시대에따른 발전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특히나 다양한 재료의 염료들을 통해 염색비법을 소개한 부분과 인도의 염색비법을

 

훔쳐내려했던 프랑스인들의 이야기는 매우 흥미로웠다.

c*******8 2007.09.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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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익점의 그 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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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한 번씩은 읽어봤을 위인전집 중에 문익점에 관한 책이 있다. 그가 어떤 역경을 딛고 목화씨를 반입했으며 재배에 성공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이 책은 바로 그 목화가 인류사에 편입되며 어떻게 제조되고 유통되어 왔는지를 알파부터 오메가까지 엮은 책이다. 일반 독자보다는 섬유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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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한 번씩은 읽어봤을 위인전집 중에 문익점에 관한 책이 있다.

그가 어떤 역경을 딛고 목화씨를 반입했으며 재배에 성공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이 책은 바로 그 목화가 인류사에 편입되며 어떻게 제조되고 유통되어 왔는지를 알파부터 오메가까지 엮은 책이다.

일반 독자보다는 섬유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d******3 2007.10.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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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황금을 쫓는 긴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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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이라는 소재는 다양한 제품들로 생활 여기저기에서 찾아볼 수 있다 옷이나 침구류도 면이고, 청소할 때 걸레로 쓰기도 하고   <목화의 역사>가 다루는 면에 대한 이야기들은 다양한 문화권에 걸쳐서 그리고 긴 역사를 통해 사람들이 어떻게 의복문화를 발달시켜 왔는지 또 옷에 그치지 않고 당대의 문화에 어떻게 목화와 면이 영향을 끼쳐 왔는지 이런 것들에 대한 다양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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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이라는 소재는 다양한 제품들로 생활 여기저기에서 찾아볼 수 있다

옷이나 침구류도 면이고, 청소할 때 걸레로 쓰기도 하고

 

<목화의 역사>가 다루는 면에 대한 이야기들은 다양한 문화권에 걸쳐서

그리고 긴 역사를 통해 사람들이 어떻게 의복문화를 발달시켜 왔는지

또 옷에 그치지 않고 당대의 문화에 어떻게 목화와 면이 영향을 끼쳐 왔는지

이런 것들에 대한 다양한 기록들이다

 

화폐를 대신해 아프리카와의 무역에서 사용되었던 면 두루마리 이야기라던지

즐겨입는 청바지의 탄생과 면을 만드는 직조법과 염색에 대한 사실들

염색비법을 알아내기 활약한 여러 사람들에 대한 기록 등이 무척 재미있다

 

이렇게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지만 친절하고 쉽게 쓰인 책이 아니라서

의류산업에 관심이 있거나 문화사에 특별히 관심있는 독자가 아니라면 쉽게 읽히지 않을 것 같다

 

작가가 프랑스사람이라 중간에 지나치게 프랑스의 면 산업 역사에 대한 지루한 서술이 있다는 점도 감점요인이다

 

또 아시아, 아메리카, 아프리카, 유럽에 걸쳐 다채로운 염색방법들에 대해 글로써 설명하고는 있지만 이에 대한 사진자료가 하나도 없다는 것이 굉장히 아깝다

 

 

l*****l 2008.01.1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목화의 역사] 목화의 역사가 아닌 면직물의 역사
"[목화의 역사] 목화의 역사가 아닌 면직물의 역사" 내용보기
460여 페이지의 책이고 다양한 제조방식과 문양 염료 기계 등이 나열되어 있지만 그림은 단 한장도 포함되어 있지 않은 책입니다. 이야기도 기전체 방식이라서 읽다보면 다시 옛날로 되돌아가버렸고, 10-20년은 왔다갔다하면서 순서를 뒤섞어버리거나 비슷하다고 하는 등 전문가가 아니라면 수박 겉핥기에 머물도록 강요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편집상의 오류로 보이는 숫자의 실수는 왜
"[목화의 역사] 목화의 역사가 아닌 면직물의 역사" 내용보기

460여 페이지의 책이고 다양한 제조방식과 문양 염료 기계 등이 나열되어 있지만 그림은 단 한장도 포함되어 있지 않은 책입니다. 이야기도 기전체 방식이라서 읽다보면 다시 옛날로 되돌아가버렸고, 10-20년은 왔다갔다하면서 순서를 뒤섞어버리거나 비슷하다고 하는 등 전문가가 아니라면 수박 겉핥기에 머물도록 강요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편집상의 오류로 보이는 숫자의 실수는 왜 이리도 많은지, (다음 판이 나온다면) 반드시 수정했으면 합니다.

 

대부분은 유럽의 면직산업이야기인데 자세히 보면 결국 프랑스를 중심으로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저자를 확인했더니, 역시 프랑스인. 인도 이야기도 사실은 프랑스 동인도 회사 이야기이고, 미국 이야기도 (프랑스령) 루이지애나 식민지를 중심으로 한 전개. 따라서 중국이나 일본 등은 한 두장에 가볍게 소개하는 정도에 그칩니다. 전문가라고 해서 책까지 훌륭하게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한 번 더 경험한 책입니다.

 

서가에 꽃혀있을 때에 괜찮은 내용이겠지 하고 골랐는데 실망하면서 반납하려고 합니다.

k****8 2009.06.1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