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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권 시리즈 중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없었던 책이 바로 이 기사 수업이다. 하긴 기사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세계사에 대한 지식은 더더욱 없는 꼬마가 이 책에 관심이 없는 게 당연하지. 그러나 난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아더 왕이 생각났고, 영화 로빈 훗이 생각났으며 돈키호테도 오버랩된다.
그런데 이런 기사에 대한 것도 배우나보다. 우리와는 거리가 먼 문화라서 전혀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하지만 세계사를 알고 또 그들의 문학작품을 읽기 위해서는 알아두면 좋은 것들이 많이 나온다. 기사도 정신이라는 말은 왠지 가식적이고 체면만 따지는 것 같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당시 사회상을 살펴보면 어쩔 수 없는 것이라는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의 어떤 문화나 풍습이 먼 훗날 본다면 얼토당토 않게 여겨지는 것도 있을 테니까.
봉건제 사회에서 기사가 되기 위해 지켜야 하는 것들이 있었고 의무가 있었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처럼 갑옷의 변천사까지는 알지 못했다. 사실 알아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도 못했고. 문화가 다른 우리에게는 그저 한낱 재미로 읽게 되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중세 유럽에서 기사라는 것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역시나 내가 살고 있는 곳은 유럽이 아니기에 흥미로움만 남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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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시리즈를 알고 계시나요? 이 책이 유행할 때 가볍고 한 손에 잡히는 사이즈, 유머러스한 이야기, 그러면서도 유익한 내용들, 독특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 귀여운 삽화로 참 잼있게 봤던 기억이 난다. 그 책을 쓴 작가가 또 다른 야심작을 들고 나왔는데, 바로 청소년을 위한 사회,과학 책.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피클힐 마법 학교> 시리즈이다. 책 제목이 참 긴만큼 눈길을 끈다.
이 책의 주제인 '기사'에 대해서 사실 아는게 없었다. 중세 시대의 계금 중에 하나인가? 하는 막연한 생각뿐... 책을 읽고 난 지금, 기사에 대해 자신있게 설명할 수 있다.
투구를 쓴 데이 선생님이 바람의 아들이라는 말을 데려와서 교실과 중세 시대를 번갈아 가며 생생한 수업을 해주신다. 그 속에서 5학년 B반 학생들은 기사가 되는 과정을 차근차근 밟아나간다. 창문을 열고 벽을 향해 걸어가 중세 시대로 넘어가는 모습은 매우 독특하다. 수업에 임하는 학생들의 자세는 적극적이고 가르치는 선생님의 모습은 열정적인, 개성 만점 수업이다. 나도 그 속에 들어가 정말 기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만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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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개성을 지닌 선생님들이 포진한 특별한 '피클힐 마법 학교' 시리즈는 '앗' 시리즈와 '신기한 스쿨버스'를 합쳐 놓은 듯한 느낌을 주는 지식동화이다. 이야기 형식 속에 앗 시리즈처럼 한 분야의 지식을 담고 있는데, '신기한 스쿨버스'가 선생님과 아이들이 필요에 따라 변하는 스쿨버스를 타고 주제와 관련된 체험을 한다면, 피클힐 마법 학교는 학교 자체가 마법적인 요소를 발휘한다. 갑자기 교실 벽에 철제 횃불이 붙어 있기도 하고, 칠판에서 사람이 튀어나오기도 하고, 창문 밖의 풍경이나 교실도 수업 내용에 따라 수시로 변한다. 각 권마다 특정 과목을 담당한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한 분야의 지식을 다양한 방식으로 가르치는데, 그 과정에서 갖가지 일들이 발생하여 웃음을 선사한다. '데이 선생님의 사회 교실'에서는 중세 기사의 삶에 대해 알아본다. 데이 선생님은 호주머니에서 커다란 두루마리를 꺼내기도 하고, 낡은 가죽 가방에서 무시무시한 무기들을 꺼내서 휘두르기도 한다. 피클힐 마법 학교에서 평범한 것은 학생들뿐이다. 선생님이 칠판에 그린 시동 에드먼드가 칠판 밖으로 나와 시동이 사용하는 무기, 마상 창 시합 등에 대해 들려주고, 기사가 되고 싶어 하는 아이들이 직접 시동의 의무를 수행해 보기도 한다. 선생님은 'knight'라는 단어에서 'k'가 묵음인 까닭도 설명해 주고, 기사도 정신과 가웨인 경과 녹색의 기사에 관한 전설도 들려준다('베일에 싸인 전설의 기사' 만화가 재미있다며 그 부분만 또 보기도 함). 그 외에 갑옷의 녹을 닦아 내는 방법, 갑옷이나 방패에 새겨진 문장의 각 부분에 담겨 있는 의미, 11~16세기의 갑옷 변천사와 갑옷의 부위별 명칭도 알 수 있다. 십자군 전쟁과 중세 유럽의 신분제도인 봉건제도에 관해서도 간략하게 언급하고 있다. 나는 귀족이면 다 기사가 될 수 있는 줄 알았는데 책을 읽어보니 기사가 되기 위해서는 시동, 종자로 일하면서 일종의 수련 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한다. 내용 중간 중간에 수업을 받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이나 수업 내용을 요약한 쪽지나 도표 등을 담은 그림이 포진하고 있어 보는 즐거움이 있다. 그래서인지 초등 3학년인 작은 아이가 이 책을 보고는 재미있다며 시리즈의 다른 책도 사달라고 하였다. 초등 중학년 아이들부터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알찬 지식과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는 시리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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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학교에서는 배우는 모든 걸 실제로 보고 경험 할 수 있기에 정말 흥미만점이다. 약간 괴짜이신 데이 선생님과 여러 친구들과 수업을 듣다 보면 뭐든 수업이 다 맘에 들 것 같다. 특히나 선생님을 소개하는데 나이 많음 그리고, 아마도 40세쯤? 이라는 대목이 가슴을 덜컹 내려뜨린다. 40세가 아주 많은 거라니 , 요즘 아이들이란, 참으로 ^^;; 이번 피클힐 마법 학교에서 배울 거는 기사에 대한 거다. 중세 유럽 시대의 기사에 관해 배우기에 앞서 선생님이 데리고 온 바람의 아들이라는 말이나 교실에 있던 칠판이 금세 기사가 많던 당시의 시대로 장면이 바뀌게 되는 설정이 살짝 비치고 있는 그림으로 멋진 장면들이 연상된다. 칠판에 그리는 모든 게 실제로 바뀌며 튀어나온 에드몬드 시동을 통해 그동안 영화등을 통해 보았던 시동에 대한 하찮았던 생각을 바꿔 놓았다. 시동들은 좋은 집안 출신만 될 수 있고 귀중한 사람들의 시중을 든다고 하니 잘 모르고 있던 거라 흥미로웠다. 갑옷을 닦는 법은 모래가 가득 들어 있는 통에 넣고 굴리기만 하면 된다니 옛 사람들의 지혜가 담겨져 있다. 문장학에 대한 것도 다양한 뜻이 내포되어 있는 거니 그 가문에 대한 문장에 따라 그들 나름대로의 지위가 정해진다고 볼 수 있다. 성대한 연회 때에 손이나 칼로만 사용하여 먹고 바로 뒤에 개가 있어 받아먹을 수 있게 뼈다귀를 던지는 귀족들의 식사 행동은 야만스럽기 짝이 없다. 모든 문명의 근원지인양 유럽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 우월감에 이런 사실도 함께 있다고 생각하니 우리의 식사 문화가 한 수 위인 것만 같다. 본격적으로 기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며 기사들의 행동규범을 이야기하는 대목은 그 시대의 만능 엔터테이먼트가 바로 기사가 아니었을까 싶다. 무척이나 위험스러운 대결을 통해 목숨도 많이 잃게 되고 잔인하고 위험한 놀이까지 즐기는 당시의 문화를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 지 모르겠다. 십자군 원정을 통한 알게 된 수준 높은 아랍 문명을 알 수 있었지만 왜 십자군 원정을 벌여야했는지 그에 대한 이유는 나와 있지 않는 게 아쉽다. 흥미진진한 마법 수업을 통해 정말 살아 움직이는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점과 재미있게 빠져 들 수 있는 건 좋았지만 다소 설정이나 기사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가 우리의 실정과는 잘 맞지 않는 것 같다. 기사에 대한 이토록 자세한 이야기를 꼭 알아야만 하는 걸까 하는 생각을 이 책을 읽는 내내 지워낼 수가 없다. 다음 편에 나오는 이야기는 아마도 훨씬 더 스릴이 넘치고 흥미로울 것 이란 기대를 갖고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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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가능한 피클힐 마법 학교에세 데이 선생님은 '기사'를 주제로 수업을 하기로 하였다. 피클힐 마법 학교의 수업은 시대와 공간을 초월해 모든 것이 가능하며 체험 위주로 진행된다. 기사들의 의상과 다양한 무기들, 로맨스와 기사도 정신, 중세 봉건제와 십자군 제도, 아서왕의 전설과 스릴 만점의 마상 창 시합까지 중세기사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직접 경험하게 된다. 기사가 되기 위해서는 영주와 그 부인의 시중을 드는 시동과 종자 생활을 해야 한다. 시동이 되어 시중을 드는 일은 고된 일이지만 기사가 되고자하는 청년들은 이 일을 영광스럽게 받아드린다. 시동이 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일로 어느정도 신분이 있는 집안의 자제만이 지원할 수 있다. 기사라는 단어의 어원을 따지면 '봉사를 하는 사람'이라는 뜻이 내포 되어 있다고 한다. 그러기에 시동시절부터 영주와 부인의 시중드는 일을 배우는 것이다. 이런 봉사의 의미는 봉건제도와 밀접한 관련이 깊다. 기사도 정신은 아름다운 여인을 구해내는 장면을 연상시켜 낭만적으로 느껴지는 면도 있지만, '최고의 봉사자'라는 의미에서도 낭만을 찾을 수 있다. 부러울거 없는 귀족의 자제가 영주와 부인의 시중드는 일을 배우고 전쟁에서 앞장서 싸우며, 두려움 없이 앞장서 괴물과 싸우는 멋진 기사의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매력적이다. 그래서 기사도 정신을 노블레스 오블리주로 설명하기도 한다. 현대판 귀족의 자제들이 병역을 기피하고 타인에 대한 봉사를 배우지 못하는 것을 보면, 중세 시대는 최소한 지배층이 자신들이 받는 특권에 대해 책무를 지고 있었다는 생각이든다. 이 책은 기사와 관련되 다양한 정보와 이야기 거리가 흥미롭게 구성되어 있다. 요즘 학교 과제물이 어떤 주제와 관련된 정보를 찾아 정리하여 순서에 맞게 나열하여 설명하는 것이 많다. 인터넷의 발달로 다양한 정보를 쉽게 구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학교에서도 학생에게 어떤 정보나 지식을 암기하게 하기보다는 필요한 정보를 뽑아서 효과적이 방법으로 구성하는 훈련을 시키기 위해서 인것 같다. 피클힐 마법 학교에서 하는 주제 수업이 학생들에게 도움 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