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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새어린이에서 나온 안중근 전기문과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안중근 전기문은 많이 다른 걸 느꼈다. 다른 출판사는 안중근의 어린 시절부터 생을 마감할 때까지 안중근에만 집중해서 썼는데 이 책은 역사적인 배경까지 친절하게 담았다. 그 친절을 다른 말로 하면 안중근을 깊이있게 쓰는데 소홀했다고도 할 수 있다. 흥선대원군과 민비의 암투와 엎치락뒤치락한 권력의 이동도 알기 쉽게 풀어 썼고 제너럴셔먼호 사건과 을미사변과 갑신 정변, 을사조약과 을사오적 등 여러가지 아픈 사건과 반역자까지 골고루 짚어주었다. 하지만 동학 혁명 부분에서는 동학군이 얼마나 치열하게 싸웠는지, 얼마나 슬프게 죽어가고 멸망했는지를 소홀히 다루고 오히려 쫓겨가 숨어 있는 동학군을 안중근이 토벌한 일을 자세히 다루고 정당화 시켰다. 그 때는 동학군을 토벌한 안중근이 잘 했다고 칭찬 받았을지 몰라도 지금 객관적인 역사관으로 보면 동학군은 토벌할 사람들이 아니고 보호해 줘야 마땅한 사람들이었다. 아이들이 읽는 위인전에 그런 사건을 그렇게 편파적으로 다루어 역사적으로 칭찬받고 있는 동학군에게 나쁜 생각을 품게 해선 안 된다. 또 아무리 그 시절 사냥이 합법적이었다 해도 사냥으로 총 쏘는 실력을 쌓았다고 하는 대목에서는 밀렵이 선뜻 떠올라서 언짢았다. 아이들이 읽는 위인전은 아이들의 창창한 앞날을 제대로 이끌어줄 내용으로 채워야 한다고 본다. 동학군 토벌에 대한 얘기가 아니어도 얼마든지 안중근 일화를 찾을 수 있을텐데 굳이 그 얘기를 쓴 이유를 모르겠다. 작가인 송년식님께 묻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