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どれくらいの愛情 :: 白石 一文 소녀시절의 착각이라고 할 만한 짝사랑을 제외하고 연애 경험은 세번이 있다. 그저 그런 사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세번 다 격렬한 통증을 수반했으니, 일반적인 기준치로는 경험이 그리 모자란 편은 아니라고 자부해도 될런지도 모르겠다. 분명 마지막 연애의 성공을 위해 앞선 두번의 실패 경험이 큰 밑거름이 되었을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될 수 있다면 성공한 것만 남겨두고 앞의 두개는 싹싹 지워버렸음 하는 것이 또 한편의 마음이다. 어떤 이는 옛사람의 흔적을 재미삼아 몰래 찾아보곤 한다지만 나는 행여 길거리에서라도 마주칠까 가끔 낯익은 장소에 가면 나도 모르게 뒤를 흘끔 쳐다보거나 지나가는 사람들의 얼굴을 빠르게 훑곤 한다. 의지로 다시 만날 일은 없다고 확신하면서도, 과거에 남아 있는 이상 연이 끊겼다고는 할 수 없는 찝찝함에 관대하지 못한 탓이랄까. 연애도 연애지만 사실 내 경우엔 일반적인 인간 관계의 실패 고통이 더 크다. 아무래도 연애 쪽은 현재의 남편을 만나 대부분 보상 받았기 때문에 그다지 되새길 미련도 아픔도 없는 것이겠지만, [우정] 이라는 것은 어떤 부분에선 연애보다도 훨씬 델리케이트 하고 파열되기 쉬우며 다시 다른 좋은 인연을 만난다 해도 금세 복구시키기가 어렵다. 연애는 마음이 한번 불구덩이에 빠지면 어느 정도 통증을 마비시킬 수가 있는데 우정은 언제나 뜨뜻미지근하니 그 어정쩡한 온도에 오히려 마음을 데인다. 사랑은 의외로 빠른 시일안에 다시 찾아오는데 우정은 한참이나 걸려 돌아오거나 아예 명왕성처럼 궤도를 이탈해버리고 만다. 그래서 해를 거듭할수록 관계에 자신이 없어진다. [아무나] 만나지 못하고 입맛대로 고르려고 하며 고르고 난 뒤에도 끊임없이 가로세로를 잰다. 상호간의 그 좁힐 수 없는 거리로 또 실패를 하고 다음번 인연과의 거리는 좀더 멀어진다. 아마 연애에 크게 상처 받은 이도 이런 패턴에서 좀처럼 벗어나질 못할 것이다. 그러니 우정을 전제하는 관계도 어쩌면 연애와 같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실패한 경험이 고독을 만들고 고독이 자기 자신을 침전시키는데 그리하여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없는 자신에겐 더이상의 발전도 성장도 없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모든 관계의 실패는 나 자신의 정체 현상만을 가져다줄 뿐인가. 만약 관계가 성공한다면 그땐 다시 성장할 수 있을까. 관계를 성공 시키려면 다시 관계할 수 밖에 없는데, 소극적인 관계의 딜레마를 과연 어떻게 부딪혀 이겨낼 수 있을 것인가. 이 책의 주인공 마사히라를 통해 작가는 [실패한 관계가 반드시 실패한 것이 아니다] 고 말한다. 사랑에는 실패란 없고 딱 그만큼만의 애정이었을 따름이라고. 설령 상대의 배신으로 가슴이 무너져 사랑이 중단 되었다 하더라도 그 중단의 과정에는 상대의 의지 뿐만 아니라 자신의 의지도 속해 있었다고. 스스로 깨닫지 못하고 인정하지 못할 뿐이지 거기까지 가는 동안 사랑이 있었고 끝났다고 생각한 이후에도 사랑이 있었으며 그렇기에 다음 사랑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는, 아마도 사랑의 고통 진중에 있는 이에게는 귀에 부딪힐 이야기를 몸에 좋은 쓴 약처럼 달여 마사히라를 통해 우리에게 전달한다. 실패가 성공이다 라는 패러독스를 이해할 때까지 사람에겐 실패가 필요한 것이 아닐까. 그것은 곧, 여태까지의 모든 사랑의 실패가 사실은 모든 사랑의 성공이었다는 것일까. 시라이시 가즈후미는 국내에는 이번 작품으로 처음 소개 되었는데, 아버지와 쌍둥이 동생 모두 소설가인 문예가 집안을 배경으로 42세에 늦깎이 데뷔를 하여 만년 집필의 힘을 조용히 보여주고 있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연애 소설 이라는 장르에서도 그렇거니와 국내판 표지를 처음 접했을 때의 인상으로 여류 작가려니 싶었는데, 막상 읽고보니 문체가 부드러우면서도 여류 작가들 특유의 감수성이 절제 되어있어 그제서야 가즈후미 라는 이름을 되새겨 보며 남성 작가임을 깨달았다. 대체로 카타야마 쿄이치나 츠지 히토나리와 흡사한 감성 노선을 타는 것 같지만, 어찌 보면 조금 덜 감각적이고 어찌 보면 관조적인 태도가 나타나는 것이 아마도 작가의 나이탓일 수 있겠다. 세상의 이치를 거의 다 깨달은 어른이 하는 이야기라 아직 갈 길이 멀은 젊은이들에게는 바로 와닿지 않으면서도 책을 덮고 나면 언젠가는 그곳에 당도해야 된다는 걸 머리로만은 이해하게 되는 형국이랄까. [괴로움도 즐거움이다] 라는 작가의 해탈적 충고에 당장의 괴로움을 견디지 못하는 젊은이들에게는 세대차의 간극이 느껴지는 답답함으로 받아 들여질 수도 있겠지만 몇년 뒤 다시 이 책을 열었을 때 아, 하는 탄식 어린 감탄사를 내뱉게 될 것이 분명하리라. 사람이 성장을 하려면 반드시 상처와 괴로움을 겪어야 하고 그러므로 온전한 자기 자신을 찾을 수가 있게 되는데 그 상처의 매개는 언제나 [얼마만큼의 애정] 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사람이 되었건 이루고자 하는 꿈이 되었건 모두 다소의 애정에서 기인하며 그것으로 인한 상처로 괴로워하고 또 성장한다. 그러니 [괴로움도 즐거움이다] 라는 작가의 역설은 결국 사람이 가야할 길이고, 우리는 성장했을 때 작가의 글귀를 비로소 가슴으로 받아 들일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일독으로 끝날 책이 아니라 몇년 뒤의 재독으로 더 빛날 책이니, 얼마나 감사하고 귀중할까. 근래에 나온 일본소설 중에선 꽤 인상적인 표지이지만 출판을 서둘렀는지 적지 않은 오자가 보이는 것이 다소 아쉽다. (※ p42 먹으로 -> 먹으러 / p79 사나에에게 -> 사나에가 / p159 챙피하기도 -> 창피하기도) 보통 일본 번역소설에선 누구누구'상樣'을 누구누구'씨' 로 옮기는데 반해 이 책에서는 있는 그대로 ○○○상, 하고 표기를 해서 읽는 데 조금 번거로움을 느끼기도 했더랬다. 상, 짱, 사마, 군 등의 일본식 호칭 어미가 상식적이 되었다해도 영문소설에서 Mr. , Miss 표현을 그대로 표기하는 일은 지양하듯이 일본 어구를 옮길 때도 어느 정도 한국적 정서를 고려해주었으면 좋겠다. 뜻밖에도 일본 전통 의상인 유카타浴衣는 욕의 라고 한자음으로 풀어서 번역해두었는데 (※ p217) 이것은 문화적 고유명사니만큼 있는 그대로 표기하는 편이 더 낫지 않았을까. 일본소설이 범람하는 만큼 역자들간의 통합 기준은 없는건지 독자의 입장으론 혼란스럽다. |
|
인간은 매일 함께 있다고 해서 서로를 사랑하게 되는게 아냐, 역으로 서로 떨어져 산다고 해도, 설사 죽음으로 영원한 이별을 했다고 해도 마음속으로 상대방을 생각하는 감정이 남아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히 사랑할 수 있게 되는 거야. 그리고 그런 방식을 통해 인간은 전생에서부터 등에 져온 부담을 하나씩 줄여가게 되는 걸세.
마사히라는 여러개의 단팥죽 체인점을 가진 왜소한 체격의 젊은이다. 어려서부터 약시로 태어난 그를 고치기 위해 어머니는 키즈 선생에게 의지했고, 지금 그는 자신이 약시였다는 사실도 잊은채 살아가고 있다. 그 일로 어머니와 마사히라는 키즈 선생의 신통력에 크게 의지하게 된다.
마사히라는 술집에 다니던 아키라를 사랑했지만, 그녀가 돈, 남자문제로 자신을 속였다고 생각해서 헤어졌고 그 이후로도 길거리에서 종종 마주치게 된다. 어느 날 새벽3시 즈음, 아키라에게서 100번째 마주쳤다는 전화를 받게 되고 그는 다시금 아키라에 대한 묻어뒀던 애정이 되살아남을 느낀다. 그녀에게 다시 다가가면서, 그녀와의 이별이 자기가 알던대로 그녀가 속인 것이 아니고 그의 주변이 그를 속인것을 알게 되면서 마사히라는 의지했던 키즈 선생을 찾아가 불만을 토로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이 책은 분명 말 그대로 아주 절절한 연애소설이다. 표지에 그려진 여인의 모습도 사랑에 빠져있지만 너무도 외로운 그녀의 모습을 아주 잘 표현하고 있고, 내용 또한 가슴이 아플정도로 아주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한마디 대사대사마다 그 느낌이 절절해서 한장한장 넘기기가 힘들 정도였다.
주인공 마사히라와 아키라의 사랑 외에도 마사히라 주변의 여러 사람 사랑이야기가 맨 위에 쓰여진 키즈 선생의 말처럼 그렇게 그려지고 있다.
몇년 전 헤어졌다가 다시 잊지 못 하고 만나게된 사나에와 그녀의 애인, 죽음으로도 갈라놓을 수 없을만큼 사랑한 부부의 사랑 주인공 오가다, 모두 블랙커피만큼 진한 사랑이야기로 가슴이 시리다.
연애에 빠지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어야 하리라... |
|
개인적으로 연애와 관련된 책이나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눈물을 쥐어짜는 신파극 특유의 기름기가 느끼하고, 톡톡 튀는 상쾌발랄한 로맨틱 코미디의 가벼움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흔히 접하는 대부분의 러브 스토리가 느끼하고, 가볍고, 그저 그런 비슷한 스토리로 귀결되는 것에 지쳐있기에, 더욱이 남자라는 생체학적 감성밀도의 부족함을 극복하지 못한 채, 연애장르는 어느새 내가 피하고픈 부분이 되어있다.
시라이시 가즈후미의 『얼마만큼의 애정』은 철저한 연애소설이다. 일본소설의 붐이 한국문단에서 하나의 큰 주류로 존재하고 있는 작금의 현실에서 시라이시 가즈후미의 존재는 익숙하지 않은 것 같다. 더욱이 무슨 무슨 상을 받았고, 저명한 문학가들로부터 추천사로 도배가 되어 있는 일본소설 특유의 과장된 홍보문구를 감안한다면, 『얼마만큼의 애정』의 표지 비쥬얼은 담백하고 간결하기만 하다. 출간된 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주변의 평이 상당히 좋았던 터라 평소 갖고 있던 연애소설에 대한 얼마만큼의 편견을 묵과한 채 양장본의 첫 하드커버를 넘길 수 있었다.
소설의 도입부는 큰 인상을 심어주지 않는다. 여느 연애소설과 마찬가지로 그저 그런 이야기의 흐름이 이어질 뿐이다. 전복적이지도, 가슴이 두근거리지도 않는 서사의 흐름은 소설의 절반의 분량을 넘어가면서 급반전된다. 물론 예상치 못한 것은 아니었지만 이야기의 반전(?)이 발생하면서 여느 연애소설과는 다른 깊이와 무게감을 건드리고 있다.
인간과 동물이 확연하게 구별되는 것 중에 하나가 실존하는 것과 실존하지 않는 것을 대하는 차이라 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눈에 보이는 것과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구속력과 그에 따른 상상력의 존재 유무로 큰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동물은 눈에 보이고, 냄새를 맡고, 귀에 들리는 것 이상의 상상추론이 불가하다. 하지만 인간은 특유의 고도로 발달된 두뇌와 이성과 상상력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감지하는 위대한 존재다.
신체적 감각을 초월하는 것처럼 보이는 인간의 능력도 <사랑>이라는 절대적인 가치 앞에서는 감각 안에 종속되는 경우가 많다. 눈에 보여야 하고, 귀에 들려야 하고, 냄새를 맡아야 하며, 만져져야만 사랑을 확인하며 증명할 수 있는 것처럼 행동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더욱이 이성간의 사랑은 그 경향이 다분하여 수많은 에로스의 사랑의 분쟁 속에서 이를 목도하기도 한다. 영원히 사랑하고 평생 헤어지지 말자며 약속하는 수많은 무리들의 외침이 어쩌면 신께서 보시기에는 소음수준의 가벼움으로 비춰지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사랑은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동일한 기준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것으로 말하는 방법이 최선이다. 사랑을 이루는 가장 큰 자원으로 <믿음>이 존재한다. 가장 큰 믿음이 가장 큰 사랑을 추동한다. 소설속에서 눈에 보이지 않게 사랑한 마사히라에 대한 아키라의 마음, 그리고 뜨겁게 사랑했지만 믿음이 결락되어 5년의 시간을 원망과 그리움으로 보낸 마사히라의 모습은 사랑에 있어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차이, 그리고 믿음이라는 절대적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보여준다 하겠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는 눈이 필요하다. 소설에서 중요한 주제적 소재로 사용되는 <실명>이라는 것을 생각했다. 사전적인 의미로는 시력을 잃어 앞을 못 보게 된다는 의미이다. 우주에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실존하는 것이 많이 있다. 그런 차원에서 실명의 의미를 보다 넓고, 고차원적으로 받아들이면 눈에 보이지 않고, 손으로 만져지지 않지만, 반드시 실존하는 것을 보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할 수도 있을게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3차원의 세상. X축과 Y축과 Z축만이 존재하는 3차원의 우주가 인간의 오감으로 감지할 수 있는 한계다. 하지만 보다 높은 차원의 것을 보고자 하며, 볼 수 있을 때에 인간을 창조하신 신의 얼굴에 미소를 짓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사유가 밀려온다.
제목 『얼마만큼의 애정』을 다시 한번 생각했다. 사랑에 있어서 얼마만큼 보이는 것과 얼마만큼 사랑한다는 것이 절대 동의어로 성립될 수 없다는 깊은 인식을 확인한 채, 그로테스크한 표정을 짓고 있는 책의 앞표지의 여자를 바라보며 나도 모르게 미소를 흘린다.
http://blog.naver.com/gilsamo |
|
일본 소설은 별로 남는것도 없고 그냥 읽으면 끝인 그런 가벼운 것이 많아서 조금 우려했지만, 이 소설은 그래도 읽으면서 공감가는 부분도 많고, 한두줄의 대사도 마음에 와닿게도 하고 그렇게 읽은 책인것 같다. 표지도 예쁘고.. 제목도 특이하고..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된 작가의 책이라고 하지만 일본내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남자 주인공은 가업을 이어서 단팥죽 가게를 하며, 사업을 계속 늘려가고 있는 중이다. 그런 그에게는 5년전 헤어진 여자가 있다. 잊고 살아가려 애쓰는 어는 새벽, 그녀에게 전화가 온다. 우리가 마주친지 100번째 되는 날이라며 축하전화를 한것이란다. 그런 전화를 한 여자도 쌩뚱맞지만.. 100번이 아니라 그보다 훨씬 많이 마주쳤다고 혼자 생각하는 남자도 예사롭지 않다. 서로 헤어진 연인이 100번 이상 마주칠 확률이 얼마나 될까.. 결국.. 우연을 가장한 마주침이었다고 할까.. 그만큼 그들은 아직 서로를 사랑한다. 큰 줄거리는 그렇다. 이렇게 다시 서로의 끈을 잡은 연인이 간간히 만나면서 5년동안의 헤어짐의 원인을 새삼 알게 되고.. 아직도 사랑한다는 것을 알고.. 다시 만나게 된다는..
헤어진 연인이 다시 만나는 과정을 그린것이지만.. 중간중간 나오는 에피소드들.. 즉.. 현재의 남자와 여자 주변인물들과 5년전에 있었던 일들.. 그리고 5년동안의 일들이 서로 잘 연결되어서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고 있다. 그들은 서로 문제가 있어서 헤어진것은 아니다. 엄밀히 말하면 그들이 선택한것이지만, 가족과 주변 인물들이 개입되어서 어쩔수 없이 헤어지게 된것.. 내용중에 이런 말이 있다. 헤어짐을 제공한 한 사람인 선생님(책에서 정신적인 선생님으로 등장)에게 남자가 따지자.. 내가 헤어지라고 한것은 맞지만, 그 헤어짐을 선택한것은 결국 본인들이라는 것이다. 책임없는 말이긴 하지만 맞는 말인것 같다. 그들이 진짜 사랑하고.. 마음이 하나였다면 그렇게 남의 말에 쉽게 동요되진 않았을것이라는 말이다. 이렇게 이 책을 읽다 보면.. 중간중간 공감가는 내용들이 많이 있는것 같다. 결국엔 해피엔딩으로 끝나지만.. 그 과정을 진작 깨달았다면.. 5년이라는 시간낭비가 없었을텐데..하는 아쉬움을 가지며 책을 덮었다..^^
책이 어렵지 않고, 술술 잘 읽힌다. 재미도 있고..^^ |
|
순전히 표지가 마음에 들어 읽어 보고 싶었던 책을 이제야 읽었다.
사랑을 하다 이별을 한다. 그런데 그 이별이 서로의 의지가 아닌 제 3자에 의해서라면 그 이별의 고통은 더 깊고, 더 아프고, 그래서 새로운 사랑을 만나기가 쉽지 않은지도 모르겠다. 주변을 둘러 봐도 영화를 통해서도 종종 그런 비련의 사랑이야기는 접한다.
그러면서 하게 되는 말은 왜라는가, 어째서 그 상황을 극복하지 못했을까 내지는 어쩔 수 없는 거 아닌가 라고 아주 쉽게 말해버린다. 막상 나의 상황이 그렇게 된다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이 소설은 일본 소설 특유의 가벼운 터치로 빠르게 그리고 조금은 상투적이다 싶을 정도의 소재라는 점에서 다소 맥이 빠진 기분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소설 중간에 키즈선생이 그 남자에게 하는 말들은 꼭 그 남자에게만 해당 되는 말이 아닌 것 같아서
단지 198쪽과199쪽의 말들이 연애를 망설이는 누군가에게 혹은 세상을 향해 한 없이 소극적이 되어지고 있는 누군가에게 운명이란 굴레에 자신을 가둬 두려는 모두에게 거침없는 일격을 쏱아 내는 느낌이 좋았다고 기억하고 싶다.
얼마만큼의 애정은 그러니까 나에겐 연애소설의 느낌으로 다가왔다기 보다 운명에 자신을 가둬 두려는 사람들에게 조금더 당당해지라고 말했던 키즈선생의 그 말이 더 긴 여운으로 남았다는 생각을 했다. |
|
너무 일찍 일어나 버렸다. 예전에는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싫어 학교도 가기 싫었는데 지금은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아 잠을 자는 것도 아까운가 보다. 오늘도 깨버린 침대위에서 몽롱한 기분에 더 자야 할 것 같은데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일어나 버렸다. 책이 보고 싶었다.
시라이시 가즈후미. 작가소개에 이런 말이 나온다. '결론적으로 수상작 없음' 그래, 아무런 수상 기록이 없는 일본작가를 참 오랜만에 만나본다. 책 표지에는 이런 말이 쓰여있다. 사람 마음에 직구를 던지는 듯한 메시지. 그것은 좋게 표현 할 때 그렇다. 보수적인 문학 평론가들은 이 말을 이렇게 바꾸어 사용한다. 책이 너무 설명적이야. 소설은 기교 넘친 묘사도 문제이고, 구구절절 설명도 문제라는 것이 일반적인 평론가 또는 심사위원들의 생각인 듯 싶다. 그런 이유가 직구를 던지는 방식으로 쓰여진 이 소설의 작가에게 "아무 수상 기록 없는" 이라는 수식어를 달아 준것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
나는 이 소설이 좋다. 차분하고, 조곤조곤하다. 이야기도 지루하지 않게 꼬리를 물고 있고, 읽기에도 수월하다. 냉정과 열정사이처럼 치밀어 오르는 감동은 없지만 7월24일 거리처럼 차분함과 포근함이 있다. 정말로 가슴에 와 닫는 말들도 있다. 이 책이 일본에서 어떤 문학상을 받았다고 해도 전혀 의문을 품지 않을만큼 괜찮다. 잔잔하다. 따뜻한 봄날, 강가에 앉아 고즈넉히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보는 듯한 느낌이다. 잔잔하게 사랑에 대한 어떤 측면을 생각해 볼수 있는 시간을 준다. 사랑이라는 주제 자체가 가볍게 다루어지기는 힘든 만큼 이 소설도 가볍지 않다. 가볍지 않으면서 무겁지도 않다. 뭐랄까, 좀 더 현실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 때문에 폭발적인 감동은 없어도 더욱 친근한 느낌이 드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사랑을 너무 아름답게 미화시키려 애쓰지도 않았고, 그런 과정에서 표현되어지는 단어나 문장의 아름다움도 드러나지 않는다. 작가가 모든 상황을 그렇게 꾸미려 하지 않았다. 그래서 어떤 환상적인, 프라하의 야경 아래 키스하는 연인같은 모습은 없지만 아스팔트의 매캐한 냄새속에서 늘 피어오르는 그런 존재감이 있다. 아키라와 마사히라의 사랑은 그렇게 도심속에서 어렵게, 그리고 깊은 곳에, 배어있듯이 자연스럽다. 상황은 다르지만 누구라도 그들의 마음을 이해 할수 있을 만큼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랑 이야기. 돌이켜 보니 과연 누가 누구를 더 아꼈는가, 누가 누구를 더 사랑했는가, 무엇 때문에 이별을 했는가. 믿으려고 하는 것만 믿어버리는 습성 때문에 잡히지 않는 것만 사랑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잡히지 않기 때문에 더 사랑했다고 믿는 것은 아닌지.
시라이시 가즈후미가 말하는 사랑이야기는 아주 가까운 곳에, 우리 삶의 아주 가까운 곳에 있다는 느낌. 오늘은 그것으로도 충분할 것 같다. |
|
갑자기 일본어 원서의 제목이 궁금해 졌다. 일본어로는 "사랑이란 무엇인가?" 에 대한 이야기란다. 쌈박질과 특별한 이벤트만으로 보여지는 사랑 이야기만 듣다가 오랫만에 잔잔한 사랑 이야기 책을 보니 마음이 산뜻 하다. 사랑은 역시나 삶처럼 우여곡절의 과정을 겪고 성장 하며 알아 가는 것 같다. 누구나 한번 이상 정말 우리가 사랑이라는 것을 하고 있는 것일까? 라는 생각을 해 보았을 것이다. 이 책은 정말로 사랑했다고 생각 하고 있는 남 여 가 이별을 한후 이별의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지 파혜쳐 가는 것을 통해 주인공들이 얼마만큼의 애정을 가지고 있었는지 그리고 그러한 애정이 어떻게 승리 할 수 있는지를 보여 주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한순간의 편견이 이별을 야기하는 계기가 되었고 그에 대해서 정말로 사랑했다면 그러한 편견을 극복하지 못하고 받아 들일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 하고 있다. 책은 점술사를 등장시키고 나이든 어머님을 등장시켜 사랑에 대한 과거와 현재의 시각차이를 들어내 보이는 과정을 가졌으나 결코 판에박힌 이야기가 아닌 극복과 발전방향을 제시하듯 과거와 현재의 장점을 잘 살려 사랑에 대한 오랜 생각을 정리해 주고 있다. 오늘의 세대인 주인공들 또한 감동을 주는 방식을 통해 사랑의 진실성을 보여 주고 있다. 과연 우리는 그러한 상황일 경우에 어떻게 했을 것인가? 를 두고 한번 생각해 볼 시간도 갖게 되었다. 이별후에 다시 사랑을 시작 하려고 하는 마지막 장면에서는 카타르시스가 느껴질 정도로 잔잔한 마음의 푸근함을 주고 있다. 이것이 일본 소설이 전해 주는 말없는 감동이 아닐까 싶다. 연애 소설은 젊은 애 들이나 보는 것이라는 우리 사회의 흐름을 깨 내야만 우리 사회에 건강한 사랑이 뿌리를 내릴 수 있다. 자극적인 사랑에 대해 강요하는 드라마들을 싸그리 걷어 내고 중년 노년층이 다시금 첫사랑의 감정으로 돌아가서 그 느낌을 받고 삶의 또다른 희망을 가져 갈 때 사회가 사랑의 분위기로 넘쳐 나고 젊은 후세들에게 진정한 사랑을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줄 수 있지 않겠나 싶다. 얼마만큼의 애정! 당신은 얼마만큼의 애정을 갖고 사랑을 해 보았는지 한번 주인공들을 만나 보시길 바란다. 참 괜찮은 책이다!!! |
|
정말 얼마만에 읽어보는 연애소설인지 모르겠다. 이 책과 마찬가지로 일본소설이었던 동경만경을 마지막으로 연애소설은 읽지 않았던 것 같다. 뭐.. 연애소설을 애써서 찾아볼만큼 이런 소재에 관심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워낙 책들의 분야와 소재가 다양하다보니 우연치않게 그랬던거겠지라고 생각을 해보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참 무심한 것 같다고 느껴진다. 사람이 살다보면 자연히 우울해지고 외로워지는 법인데.. 연애소설 한 권 붙잡고 그런 마음을 풀어내면서 찔찔 짜보기도 할만한데.. 그런 적이 없었다는게 아닌가. 한 편으로는 내가 참 바빴구나라는 생각과, 은근히 무심, 시크, 독하다..라는 생각이 교차한다.
'얼마만큼의 애정'이라는 제목을 신문 광고란에서 접할 수 있었다. 어딘지 모르게 굉장히 분위기 있는 제목.(나는 책을 고를 때 제목과 머릿말만 읽고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왠지 지금 내 마음을 위로해 줄 수 있을 법한 멋진 제목에 쉽게 말해서 이끌리고 말았다. 그리고 사랑이 끝난 후에 진행되는 연애소설이라는 소개에 꼭 읽어봐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말았다. 무언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해버리고 마는 내 성격에 이 책은 곧 나에게 들어왔다. 내가 지금까지 봐온 드라마 중에 거의 최고라고 손 꼽는 작품이 '연애시대'이다. 그 드라마 역시 연애는 끝났지만 연애 이후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두 남녀의 이야기였다. 헤어진 이후의 사랑이라는 소재 자체도 흥미로웠고 연기자들의 연기도 굉장히 뛰어났고.. 이 책을 접하는 순간 드라마 '연애시대'가 떠올랐다. 어떤 책을 읽기 시작할 때 책에 대한 느낌이 좋고, 나쁘다는 것은 읽는 독자에게 만족을 어느만큼 주는가, 읽는 내내 저자가 전해주고픈 감동과 재미를 잘 전달해줄 수 있는가를 조절해준다. '얼마만큼의 애정'은 일단 그 기본적인 조건은 갖추고 읽기 시작한 책이었다.
책의 주인공 마사히라는 5년 전 이별을 한다. 여자의 일방적인 통보로 배신감을 느끼며 했던 아픈 이별이었다. 이별 이후 마사히라는 사업의 성공을 이루며 승승장구하지만 마음 한 켠으로는 무언가 비어있는 듯한 공허함을 느낀다. 그러던 어느날 5년 전의 연인, 아키라에게서 새벽에 전화 한통이 온다. 그리고 그녀에게 병이 생겼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 둘은 다시 마주치게 된다. 그리고 그녀와의 이별이 마사히라가 알고있던 사실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어찌보면 남녀간의 재회에서 너무나 흔한 스토리 구조이다. 그리고 드라마 '연애시대'와도 똑같은 구조. (연애시대도 두 남녀의 오해로 헤어졌다가 그 오해를 품으로서 다시 만나게 되었지? 아마..)
많이 접해왔던 구조와 스토리였기에 읽으면서 숨겨진 비밀 때문에 깜짝 놀랐다거나 참을 수 없는 감동을 느끼지는 못했다. 연애소설로서 이 책은 후한 점수를 주지 못할 것 같다. 하지만 사랑과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들에 대해 다시 되뇌여 볼 수 있었음에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이 책 초반에 시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실명의 두려움은 실명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느낌' 대충 이런 문구였던 것 같다. 사랑도 마찬가지 아닐까. 이별을 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그 사람과의 헤어짐이 두렵게 느껴지고, 사랑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사랑을 시작하는데 두려움이 앞서는 것. 그리고 내가 하는 모든 일들을 시작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혹은 마무리 짓지 못했기 때문에 두려워지는 것이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왜 이런 생각을 해보지 않았을까. 어떤 일을 하기 이전에 무섭다는 생각 먼저 하게 되고, 그래서 포기하고 만다. 막상 실명을 하면, 헤어지고 나면, 사랑을 하고 나면 그 두려움들을 사라지고 말텐데.. 보이지 않는 두려움이 그동안의 나를 가로 막았던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위와 같은 결론과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다시 한동안은 연애소설을 찾지 않을듯 싶다. 아무래도 비슷한 내용들이기에 접하면 '또 이야기를 하자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고만다. 그래도 이 책은 읽고 난 후에 무언가 남은 듯한 기분이 든다. 책을 읽고 느낌을 남길 수 있다는 것. 이런 점이 독서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
|
새벽 네시 15분전 헤어졌던 여인의 전화...받을 것인가...말 것인가... 바로 이물음의 결과에 따라 미래의 나의 삶의 방향이 바뀔것이다..
마사히라는 예전의 여자친구인 아키라의 전화를 받는다... 아키라는 병원에 있다. 아마도 의지하고 싶어 전화를 했을 아키라...하지만, 마사히라는 헤어질때의 기억으로 그녀에게 냉소적으로 대한다. 하지만, 마음은 그렇지 않다. 매일 같이 병문안을 간다. 그리고 그녀의 남자친구가 훗날 병원에 찾아온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아키라의 친오빠이며, 마사히라와 헤어지기 위하여 연극을 했던 것이다.)
헤어진 이유...바로 마사히라의 어머니가 반대를 했기 때문이다. 스낵바...아마도 술집에서 일하는 아키라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마사히라의 어머니는 그녀에게 헤어질것을 요구한다. 그리고 아키라는 그 요구를 받아들인다.
아키라는 병원에서 퇴원한후 몰래 도망을 간다. 마사히라를 위해서...그녀는 남자앞에서 사라져주는 아름다운 여인이다.
마사히라는 단팥죽회사를 경영하는 사장이다. 몇개의 체인점을 운영하는 다소 규모가 큰 외식업을 한다. 고객에게 찍어주는 스티커... 없어진 그녀를 찾기위해 그녀의 집을 방문했을때 그녀는 스티커를 고이 간직하고 있다. 몇번을 왔는지 셀수 없이 많이 찍힌 스티커...아키라는 마사히라와 헤어진 후에도 몰래 그가 운영하는 곳에 들려 단팥죽을 사먹었던 것이다. 단음식을 싫어하는 그녀지만, 그녀는 그렇게 남자친구를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마사히라는 결국 그녀를 찾아낸다. 그리고 그녀에게 말한다. '죽을때까지 내곁에 있어줘'라고 말이다.
책을 읽고나서 깔끔하고 시원한 사랑이야기에 마음이 설레였다. '나도 한번 저런 사랑을 해봤으면'하는 느낌... 슬프지만 아름다운 사랑, 반전과 해피엔딩...어느것 하나도 부족함이 없는 이시대의 사랑이야기를 잘표현하고 있다.
책이 끝나가는것이 너무 아까워지는 조금더 읽고 싶다는 느낌을 가지게 하는 스토리구성...
일본소설의 묘미를 잘 살려주고 있다. 우리와 정서가 비슷해서일까? 와닿는 느낌도 우리나라소설을 읽는 그 이상의 감동을 가질 수있다.
한번쯤 또다른 아름다운 사랑을 간접적으로 해보고 싶다면 본 소설을 읽으면 될 것이다. 그러면 간접적으로 잊지못할 사랑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
|
대학교에 입학하고 나서는 한 동안 책을 보지 않고 있었다. 책 외에도 재밌는 것이 많았고, 신기한 것이 많았기 때문일까?
그러다가 몇 년 전부터 다시 책을 보게 되었는데, 그 시작이 일본 소설책이었다. 그리고 그 후론 접하는 책의 70%가 일본 소설책이 되었다. 아마도 가네시로 가즈키가 그 시작이었던 것 같은데, 그 이후에 접한 일본 문학에는 기존에 한국 문학에서는 보지 못했던 독특한 특징이 있었다. 독특하다라고 하기보다는 톡톡 튄다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하지 않을까하는데, 책 속에 등장하는 등장 인물들이 하나 같이 톡톡 튀고, 멋져서 책속이 아니라 현실 속에서, 바로 내 곁에서 등장 인물과 같은 사람이 있었으면 했었다는... 그 독특함이 좋아 이제 편식을 그쳐야한다고 스스로 생각하지만 아직까지도 고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확신할 수는 없지만, 시라이시 가즈후미의 얼마만큼의 애정이란 책이 내게 있어서는 일본 소설책에 대한 선입견이라 할 수 있는 인식을 조금 벗겨낼 수 있는 책이 아닌가 한다.
재미있고, 톡톡 튀는 인물들이 등장하는 소설책을 주로 읽고, 좋아하던 내게 시라이시 가즈후미의 얼마만큼의 애정은 조금 낯설었다. 초반에는...
이미 5년이란 시간 전에 헤어진 여자친구를 완벽히 잊어버리지 못하고, 현실에서 다른 돌파구를 찾아 열심히 살아가던 마사히라. 그녀와 헤어진 후 자신의 사업은 번창하지만, 정작 본인의 마음속은 여전히 허하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 날 새벽에 걸려온 그녀의 전화. 길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친 것이 100번이라는, 그걸 기념하기 위해 전화를 했다는..여전히 그녀를 잊지 못하던 마사히라에게 있어서 그 새벽에 걸려온 그녀의 전화는 그녀와 새로 시작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되었다. 그 후에 마사히라는 그녀를 찾아가게 되고, 마침 병원에 있던 그녀를 돌보게 됨으로써 5년 만에 다시 그녀와 함께 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5년 전 헤어짐에 있어 그가 몰랐던 또 다른 이유가 , 아주 결정적인 이유가 있었음을 알게 된다.
솔직히 초반에는 잔잔하다 못해 조금 지루한감이 있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그녀가 아프다는 것을 마사히라가 알게되었을 때는, 내심 "이거..완전 뻔한 스토리 아냐?" 싶었다. 드라마를 너무 많이 본 것인지....;; 그런데 사실이 아닌 진실이 드러났을 때, 마음 속에서 뭔가 잔잔한 파도가 이는 듯했고..왠지 모르게 가슴이 먹먹했다.
한 동안 추리 소설만 지속적으로 봐오다가 이렇게 잔잔한 내용의 책을 읽게 되니까 왠지 모르게 가슴 속이 먹먹하면서도 따뜻해지는 듯 했다. 이 가을에 읽기에 정말 좋은 책이 아닌가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