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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편집 중복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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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출판된 하루키 수필집에서 나름 재미있다고 생각되는 것들만을 재편집하여 출간된 책인듯...중복 내용이 90% 이상은 됩니다. 이전 출판된 수필집은 아래와 같습니다. (300자 이상을 써야 입력이 된다 하니...) 1. 코끼리 공장의 해피엔드 2. 세라복을 입은 연필 3. 랑겔한스섬의 오후 아직 위 작품을 보지 않으신 분도 지금 이 책보다느 저 위 세 권의 수필집이 책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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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출판된 하루키 수필집에서 나름 재미있다고 생각되는 것들만을 재편집하여 출간된 책인듯...중복 내용이 90% 이상은 됩니다. 이전 출판된 수필집은 아래와 같습니다. (300자 이상을 써야 입력이 된다 하니...) 1. 코끼리 공장의 해피엔드 2. 세라복을 입은 연필 3. 랑겔한스섬의 오후 아직 위 작품을 보지 않으신 분도 지금 이 책보다느 저 위 세 권의 수필집이 책 표지나 완역도 깔끔합니다. 요샌 이전 작품들 제목만 바꿔서 다시 출간하는 출판사의 농간들을 속지 말아야 하면서도 목차만을 보고 성급히 구입하지 말아어야 했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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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타듯이 1월을 타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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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연초에는 희박하던 행복이 갑자기 넘쳐나는 느낌이 들곤 한다. 다들 너무 많이 소유하여 다른 사람에게 주지 못해 안달하는 느낌이랄까. 아무튼  평소에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발견할 수 없던 행복이 매년 연초만 되면 '세계행복은행'(물론 존재하지 않는 기구이다)의 총재가 '에이, 기분이다. 양적완화 정책의 일환으로 행복을 한 100억 장쯤 찍어내자.'라고 결심이라도 했는지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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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연초에는 희박하던 행복이 갑자기 넘쳐나는 느낌이 들곤 한다. 다들 너무 많이 소유하여 다른 사람에게 주지 못해 안달하는 느낌이랄까. 아무튼  평소에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발견할 수 없던 행복이 매년 연초만 되면 '세계행복은행'(물론 존재하지 않는 기구이다)의 총재가 '에이, 기분이다. 양적완화 정책의 일환으로 행복을 한 100억 장쯤 찍어내자.'라고 결심이라도 했는지 행복은 그저 흔해빠진 어떤 것으로 변하고 만다. '아이들도 노인들도 행복을 만들어 거리마다 크게 외치네. 해피니스~ 해피니스~' 뭐 이런 노래가 금세라도 울려 퍼질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이다. 흔한 인사이긴 하지만 나도 물론 '행복 가득한 2021년'을 맞으라는 인사를 곳곳에 뿌렸었다.

 

"서랍 속에 반듯하게 개켜진 깨끗한 팬츠가 쌓여 있다는 건 인생에 있어서 '작지만 확고한 행복'이 아닐까 하고 생각하는데, 그건 어쩌면 나 혼자만의 특수한 생각일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혼자 살고 있는 독신자를 빼놓고는, 자신의 팬츠를 자기 손으로 직접 고르는 남자는 적어도 내 주위에서는 그다지 찾아볼 수가 없기 때문이다."  (p.341~p.342 '작지만 확고한 행복' 중에서)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 <그러나 즐겁게 살고 싶다>는 꽤나 오래된 책이지만 읽을 때마다 기분이 좋아진다. 문학사상사에서 199년에 초판을 발행하였으니 20년도 더 지난, 마치 낡은 책만 취급하는 헌책방의 한 귀퉁이에서나 발견될 듯한 골동품쯤으로 연상되기도 하겠지만 막상 책을 펼쳐 내용을 읽어본 독자라면 왜 사람들이 하루키, 하루키' 하는지 그 이유를 조금쯤 이해할지도 모른다. 요즘 우리가 흔히 쓰는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만 하더라도 그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하루키가 쓴 이 책에서 비롯되었으니 말이다.

 

하루키의 에세이가 대부분 그렇지만 이 책 역시 생활 주변과 삶에 대해 소박하고 경쾌하게 풀어가는 이야기들이 주를 이룬다.  예컨대 옛날부터 쌍둥이에게 관심이 많아서 쌍둥이 아가씨와 데이트를 해보는 게 오랫동안의 꿈'이었다거나, 한국에서 개를 잡아먹는 관습이 있는데 이건 성향으로 설명할 수는 있어도 개념의 문제는 아니라거나, 어떤 식으로 쓸 것인가 하는 문제는, 어떤 식으로 살아갈 것인가 하는 문제와 같은 의미라거나 하는 등 책에서 다루는 주제는 넓고도 다양하다 하겠다.

 

"결혼하고 2년째쯤 되었을 때의 일인데, 나는 반년 정도 '주부(主夫=하우스 허즈번드)' 노릇을 했던 적이 있다. 그때는 이렇다 할 일도 없이 극히 평범하게 하루하루를 보냈었지만,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면 그 반년이 내 인생에서 가장 멋진 한 페이지였던 것 같다."  (p.105 '나의 주부(主夫) 생활' 중에서)

 

나는 한 해를 시작하는 1월이면 비교적 가벼운 내용의 책을 읽곤 한다. 바쁘고 어수선한 시간을 보내는 까닭에 이해하기 어렵거나 딱딱한 책은 읽을 엄두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읽는다고 하더라도 남는 게 없겠지만 말이다. 1월을 뜻하는 재뉴어리의 어원이 야누스에서 왔다고 하지만 1월은 사실 그 사람이 처한 환경에 따라 다양한 얼굴로 나타날 수 있다. 물론 야누스처럼 지난해를 되돌아보며 스스로의 삶을 성찰하는 옛 얼굴과 미래를 설계하는 새 얼굴의 모습은 누구에게나 있겠지만 말이다. 괴테는 자신의 책 <파우스트>에서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고 썼는데 나는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방황하는 걸 보면 그저 봄을 타는 것처럼 '1월을 타는' 게 아닐까 싶다. 물론 단순히 정의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말이다. 동장군의 위세 무섭기만 하다. 1월의 첫 주가 이렇게 흘러가고 있다.

 

s*****l 2021.01.08. 신고 공감 8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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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또는 막무가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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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선거 때 투표란 걸 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왜냐고 물어도 한마디로 제대로 대답할 수 없어서 "글쎄, 어째서일까요" 하고 어물어물 넘기고 마는데, 좌우지간 투표는 안 한다. "그건 국민의 권리를 포기하는 거 아니야?" 하는 소리를 들으면, 아마 그럴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투표는 안 한다. 정치적 관심이나 의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투표는 안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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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선거 때 투표란 걸 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왜냐고 물어도 한마디로 제대로 대답할 수 없어서 "글쎄, 어째서일까요" 하고 어물어물 넘기고 마는데, 좌우지간 투표는 안 한다. "그건 국민의 권리를 포기하는 거 아니야?" 하는 소리를 들으면, 아마 그럴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투표는 안 한다. 정치적 관심이나 의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투표는 안 한다."    (p.93)

 

내 애기가 아니다. 이 책의 저자인 무라카미 하루키의 얘기다. 나는 오히려 그와 반대의 경우가 아닐까 싶다. 이를테면 나는 '정치적 관심이나 의견은 없지만, 그래도 투표는 꼭 한다'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왜 그런지 정확한 건 나도 잘 모르겠지만, 이건 적어도 박정희 독재정권을 경험했던 사람들만의 공통적인 성향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괜한 자기 고집 때문에 권력의 눈밖에 나기라도 하면 자신에게 뭔가 불이익이 오지나 않을까 하는 불안 심리는 그 시대를 대표하는 일종의 시대특산품이었다. 비록 나는 그 당시에 어린 나이여서 투표를 경험했던 건 아니지만 그 시절의 불안 심리가 혈관을 타고 둥둥 떠다니다가 투표 때만 되면 콕콕 찌르듯이 뇌를 자극하는 것이다. 아무튼.

 

무라카미 하루키의 <그러나 즐겁게 살고 싶다>는 제목만큼이나 특이한 작품이다. 대중 앞에 나서는 걸 지극히 꺼려할 뿐만 아니라 사적인 얘기는 극도로 예민하게 구는 그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이 책에서 작가는 자신에 대한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을 거침없이 쓰고 있다. '하루키가 이렇게 수다스러운 사람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 (비록 말은 어눌해도 글을 쓸 때는 수다스러워야 소설가로서의 자질이 있는 건지는 몰라도) 나는 문득 '사실은 그렇지 않은데 이 사람이 대중 앞에서는 항상 연극을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었다.

 

"'오늘은 늦어질 모양이니까 먼저 밥을 먹어 버릴까?' 하고 생각하다가도, '뭐 모처럼인데 좀더 기다려 볼까' 하고 생각하다가, '그렇지만 배가 고픈걸' 하는 식이다. 이런 저런 여러 생각들이 집약되어, "……." 이라는 침묵이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 미안해요. 저녁 먹고 왔어요" 하는 소리를 들으면 역시 화가 난다."    (p.107)

 

하루키가 결혼하고 2년째쯤 되었을 때 반년 정도 '주부(主夫)' 노릇을 했던 경험을 쓴 대목이다. 실감나지 않는가. 작가가 쓴 '여러 수필집에서 가장 흥미롭고 깊이 있는 글들을 뽑아서 수록했다'는 이 책은 하루키의 내면을 궁금해 하는 많은 독자들의 니드를 어느 정도 충족시킨다고 할 수 있다. 제1장 '문학 안팎의 내 삶', 제2장 '나날의 여백 위에 쓴 단상', 제3장 '문학은 무거워도 사는 건 가볍게', 제4장 '꿈이 서린 계절의 회상을 위하여', 제5장 '신나게 살고 싶은 욕망의 여울', 제6장 '작지만 확고한 행복을 나는 원한다'의 총 여섯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그의 사적인 고백과 더불어 작가의 세계관, 문학관, 문화관 등 다방면에 걸친 그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문장이라는 것은 '자, 써야지'라고 생각한다고 해서 제대로 써지는 게 아니다. 먼저 '무엇을 쓸 것인가' 하는 내용이 필요하고, '어떤 식으로 쓸 것인가' 하는 스타일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만 젊은 시절부터 자신에게 걸맞는 내용과 스타일을 발견할 수 있느냐 하면, 그것은 천재가 아닌 한 어려운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딘가에서 기성 작품의 내용이나 스타일을 빌어와 적당히 넘기게 된다."    (p.141)

 

하루키에 대해 어느 정도 익숙한 독자라면 다 알고 있겠지만 그는 마라톤 풀 코스를 여러 차례 완주했을 정도로 자기관리에 철저한 사람이다. '나는 소설가니까 풀어지고 싶을 때 적당히 풀어지고, 다른 사람과 어울리고 싶을 때 적당히 어울려도 되지 않을까' 하는 식으로 대충대충 살아가는 사람이 아니라는 얘기다. 그것은 어찌 보면 꽤나 피곤한 일인 듯하다.

 

"나는 대개 이런 식으로 우회하면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억척스레 밀고 나가는 성격이라, 무엇인가에 다다르기까지 시간이 꽤나 걸리고 실패도 수없이 한다. 그렇지만 한번 그것을 몸에 익히고 나면 어지간해선 흔들리지 않는다. 이걸 딱히 자랑스레 떠드는 건 아니다. 이런 성격은 때때로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입히고, 자신이 그런 스타일을 고치려고 애써도 좀처럼 고쳐지지 않는다."    (p.47)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하루키 에세이의 장점은 '큭큭' 대며 읽을 수 있는 오락성에 있다고 하겠다. 팔랑거리며 가볍게 날아다닐 듯한 톡톡 튀는 문체와 '나는 비록 이렇게 생각하지만 독자 여러분은 어찌 생각하든지 나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습니다'라고 말하는 듯한, 툭툭 내던질 뿐 강요하지 않는 그의 서술 방식은 우리가 지는 일상의 무게를 500그램쯤 덜어낼 것만 같다. 일상의 무게로 인해 평소보다 어깨가 대략 2cm쯤 가라앉은 사람을 볼라치면 이 책을 한번쯤 읽어보는 게 어떠냐고 권하게 된다, 무작정 또는 막무가내로.

s*****l 2016.02.25. 신고 공감 6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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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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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푸후후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하면서 읽었다. 하루키의 소설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익숙한 사람이라도, 신선한 충격으로 이 에세이를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특히나 일본이라는 나라와 일본인에 대해 어느 정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고개를 끄덕이면서 책장을 넘길 수 있으리라. 이 책에 담긴 유머는 기본적으로 '기대배반'의 효과를 지닌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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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푸후후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하면서 읽었다. 하루키의 소설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익숙한 사람이라도, 신선한 충격으로 이 에세이를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특히나 일본이라는 나라와 일본인에 대해 어느 정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고개를 끄덕이면서 책장을 넘길 수 있으리라. 이 책에 담긴 유머는 기본적으로 '기대배반'의 효과를 지닌 것 같다. 어? 내가 아는 하루키가 이런 사람이었나?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이다. 분명 그의 간결하고 짧고 담백한 문체로 이루어져 있는데, 아니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허허 기가막혀 하면서 웃을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이 심각한 사람이라고 느끼는 사람들은 더 많이 웃게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인상깊은구절]
외국에서 여름 내내 머물다보면 가장 곤란한 것이 미역이 없다는 점이다. 어째서 서양사람들은 미역을 먹지않는 걸까? 언젠가 시애틀에서 페리보트를 탔을 때, 바다 밑바닥에서 거대한 미역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보고는 너무나 먹고 싶어서 군침을 흘린 적이 있다.
p*****a 2003.11.04. 신고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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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쾌하고 신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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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처럼 상실의 시대(원제:노르웨이의 숲)을 읽고 하루키의 팬이 되어버린 사람이 많을 것이다 이 책은 하루키의 인간적 모습을 알 수 있는 하루키의 팬이라면 정말 읽어야 할 책인것 같다 주변의 조그만 일에서 느끼는 신선한 생각들은 독자들로 하여금 하루키의 진면목을 알 수 있게 해 준다 많은 분들이 그저 쉽게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하시지만 신선하고 가볍고 경쾌한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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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처럼 상실의 시대(원제:노르웨이의 숲)을 읽고 하루키의 팬이 되어버린 사람이 많을 것이다 이 책은 하루키의 인간적 모습을 알 수 있는 하루키의 팬이라면 정말 읽어야 할 책인것 같다 주변의 조그만 일에서 느끼는 신선한 생각들은 독자들로 하여금 하루키의 진면목을 알 수 있게 해 준다 많은 분들이 그저 쉽게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하시지만 신선하고 가볍고 경쾌한 분위기 속에 그 무엇보다 무겁고 깊은 성찰이 들어간 책이라 확신한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하루키의 팬이라면 정말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n******1 2001.12.24.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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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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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키의 수필들을 문학사상사에서 엮어서 낸 책이다. 그의 수필들이 그렇듯이 - 실은 소설도 그렇지만 - 이 책 역시 아주 쉽게 쉽게 읽혀진다. 거기에 빠지지 않고 하루키다운 유머 감각이, 책을 읽다가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짓게 만들곤 했다. 소설에서와 같은 문제의식은 없다.(문제의식이라고 해도, 그것이 전면에 드러난 적은 한 번도 없었지만.) 그러나 가볍다고 해서 진지함마저
"그러나" 내용보기
<그러나 즐겁게="" 살고="" 싶다="">. 하루키의 수필들을 문학사상사에서 엮어서 낸 책이다. 그의 수필들이 그렇듯이 - 실은 소설도 그렇지만 - 이 책 역시 아주 쉽게 쉽게 읽혀진다. 거기에 빠지지 않고 하루키다운 유머 감각이, 책을 읽다가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짓게 만들곤 했다. 소설에서와 같은 문제의식은 없다.(문제의식이라고 해도, 그것이 전면에 드러난 적은 한 번도 없었지만.) 그러나 가볍다고 해서 진지함마저 결여된 것은 아니다. 그의 수필에서는 스스로 말하듯 진솔하고 인간적인 면모가 느껴진다. '어떻게 사는가'와 '어떻게 쓰는가'를 똑같은 명제로 본다면 이것은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나 역시 그의 수필들을 보면, '나도 저렇게 써야지'라는 생각이 드는 걸 막을 수 없다. 하지만 정작 다른 사람들이 보게 될 글을 쓸 때는 나도 모르게 속마음을 감추고, 괜시리 비판적이 되고, 어려운 말들을 늘어놓게 된다.(어쩌면 지금도... -_-;) 솔직할 수 있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하루키의 표현으로 그것은 '책임을 지는' 일이기 때문이다. 어떻게든 책임을 피하려고 하는 난 역시, 아직도 '어른'이 되기를 두려워 하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삶을 긍정하므로써 하루키는, 자신에 대해 책임을 지는 어른의 모습을 갖춘다. 그렇다. 즐겁게 살자. 한 번쯤 웃으며 살 수도 있는 거잖아? ^_^

[인상깊은구절]
그렇다고 해서,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설문 조사나 여론 조사에대해 죄다 '그런 건 모르겠다'라든가 '뭐라 말할 수 없다'라고 대답한다면, 그건 그것대로 재미없을지도 모르겠다. 여론 조사의 원 그래프에 '모르겠다'는 대답이 85퍼센트를 점유하고 있다면 아무리 나라고 해도 다소 불안한 느낌이 들 테고, 그런 회의적인 사회에 살고 싶지 않을 것 같다. 이런 것은 참으로 어려운 문제다. 아마 회의라는 것은 카레라이스에 나물무침을 곁들인 정도의 비율로 존재해야 건전할 것이다.
r****a 2000.12.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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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즐겁게 살고 싶다 - 무라카미 하루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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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가 즐거운이 들어가서 이 책을 고른건......................맞다. 그러나 하루키 에세이나 수필집은 거의가 다 즐겁다. 정말 가벼우면서도 눈과 머리를 즐겁게, 깊이 생각하게 하는 책들이다.   그러나 즐겁게.....는 에세이집이다. 처음 읽을 떄는 일본의 조용한 정서와 하루키의 재치있는 글 솜씨로 조용히 미소짓게 하지만 두번째 읽을 땐 하루키가 쓴 장편들과 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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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가 즐거운이 들어가서 이 책을 고른건......................맞다.

그러나 하루키 에세이나 수필집은 거의가 다 즐겁다. 정말 가벼우면서도

눈과 머리를 즐겁게, 깊이 생각하게 하는 책들이다.

 

그러나 즐겁게.....는 에세이집이다. 처음 읽을 떄는 일본의 조용한 정서와

하루키의 재치있는 글 솜씨로 조용히 미소짓게 하지만 두번째 읽을 땐

하루키가 쓴 장편들과 연관지어 읽게된다. 아! 이럴 떄 그 소설을 썼구나

이런 상황에서 이런 글이 나왔었나보다라고... 모두 내 생각이고 확증은 없지만

느낌이 그렇다는거다. 그래서 두번째 읽을 때부터는 내가 하루키 이웃같고 광팬같고, 탐정같고 더 나아가선 스토커? 켁!

 

그렇다는 말이다.

그러나 즐겁게~~란 에세이집은 제목에서 알수있듯이 상황은 그렇지않은데 즐겁게

살고 싶다는 뜻이 포함되어있다.

세상이, 삶이 그대를 속였을지라도 즐겁게 살고 싶다.

슬픈 일이 생겼어도 즐겁게 살고 싶다.

죽을 만큼 외로워도 즐겁게 살고 싶다.

인생의 무게에 휘청거릴 때도 즐겁게 살고 싶다......

 

마지막으로(뭘했다고 ㅠㅠ) 이 책을 읽을 때는 소제목 바로 아래에 몇문장씩

짧게 소개하는 글이나, 강조, 정리된 내용이 나온다. 그것들 자체도 재미있다.

 

 

 

   

c*****i 2011.03.0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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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꼼꼼한 생활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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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은 독서평도 그렇고 읽어보면 우울한 분위기가 감도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의 에세이집인 [그러나 즐겁게 살고 싶다.]는 정말 하루키의 일상을 재밌게 적어놓아서 심심할 때, 드라마가 보고싶거나, 영화가 보고 싶을때 처럼 무언가 타인의 삶이 보고 싶어질 때 보면 딱 알맞는 어렵지 않은 에세이다. 그런면에서 책 표지에 적힌대로 "인간의 존재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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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은 독서평도 그렇고 읽어보면 우울한 분위기가 감도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의 에세이집인 [그러나 즐겁게 살고 싶다.]는 정말 하루키의 일상을 재밌게 적어놓아서 심심할 때, 드라마가 보고싶거나, 영화가 보고 싶을때 처럼 무언가 타인의 삶이 보고 싶어질 때 보면 딱 알맞는 어렵지 않은 에세이다. 그런면에서 책 표지에 적힌대로 "인간의 존재 이유에 대해서 허무와 고독의 영역을 벗어나지 못하면서도, 인간적으로는 ''그래도 인간은 즐겁고 보람 있게 살아가야 한다.''"는 그의 삶의 신조와 닮은 것 같다. 특히, 글에 사건의 친구본명을 쓰며 000 그러면 곤란하다구요! 라고 쓴다든지,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드러내어 웃음을 자아내는 면에서 탁월한 재능이 있는 것같다. 187쪽의 ''토끼정''이라는 양식집 이야기나 201쪽의 비프 스테이크 이야기는 읽는 내내 나에게도 고로께와 스테이크를 계속 떠올리게 할 만큼 음식이야기에서 그의 묘사는 내 내장기관들을 괴롭혔다. 물론 책의 소장가치에 대한 각자의 취향과 판단은 다르므로 무어라 할 수 없지만 에세이나 수필을 한번 읽고 잘 보지 않는 스타일의 사람들은 산다면 조금 실망할지 모르나 오히려 그런 류의 글을 가끔씩 들춰 보는 스타일의 사람들에게는 정말 안성맞춤이다. 살아가다보면 자신의 삶이나 마음에 갇혀서 답답할 때가 있다. 그럴 때 하루키의 일상생활과 생각을 읽어보면 혼자서 조용히 웃게 될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표지에 적힌 이 말이 내 마음에 와 닿았다. [그가 작품에서 추구하고 있는 인간의 존재 이유에 대해서 허무와 고독의 영역을 벗어나지 못하면서도, 인간적으로는 ''그래도 인간은 즐겁고 보람 있게 살아가야 한다''는 삶의 신조...]
YES마니아 : 골드 k******0 2006.05.0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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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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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하루키의 에세이집이 무척 좋다. 그는 항상 즐거워 보인다. 어찌보면 짜증나고 싫은 상황일수도 있는데 마지막 그의 구절은 항상 '뭐 이런것도 괜찮지 않을까...'식의 분위기로 끝을 맺는다. 특히 이책은 그의 사생활과 그의 사고방식을 맘껏 느낄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훌리오 이글레시아스를 좋아하는 여자들을 이해못하는가 하면 자기는 왜 이발소가 좋은지 장황하게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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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하루키의 에세이집이 무척 좋다. 그는 항상 즐거워 보인다. 어찌보면 짜증나고 싫은 상황일수도 있는데 마지막 그의 구절은 항상 '뭐 이런것도 괜찮지 않을까...'식의 분위기로 끝을 맺는다. 특히 이책은 그의 사생활과 그의 사고방식을 맘껏 느낄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훌리오 이글레시아스를 좋아하는 여자들을 이해못하는가 하면 자기는 왜 이발소가 좋은지 장황하게 설명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의 에세이집에 항상 나오는 마라톤은 아무리 읽어도 지루하지가 않다. 오히려 '그렇다면 나도 한번 뛰어볼까?'란 생각까지 들게 만든다. 그리고 뜸금없이 나오는 올림픽과는 그다지 관계없는 올림픽 일기는 역시 하루키는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을 갖게 만든다. 항상 하루키의 에세이집을 읽다보면 드는 생각은 정말 이사람처럼 하루하루를 소소한 일에서도 즐겁게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것이다. 담배광고 하나로도 그는 하루가 충분히 즐거워 보인다. 동네에 있는 조그만 토끼정의 고로케정식만으로도 그는 충분히 만족해 하고 있다. 서랍속에 반듯하게 개켜진 깨끗한 팬츠가 쌓여 있는 것을 보는게 '작지만 확고한 행복'이라고 말하는 하루키는 정말 행복해 보인다. 하지만 이책의 제목처럼 그다지 즐거운 상황은 아니지만 그러나 즐겁게 살고 싶으니까 그러는 건 아닐까? 그러면 나도 즐겁게 살고 싶으니까 하루키처럼 생각을 바꿔봐야 할까?
7******u 2003.09.29.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톡톡 튀는 생각, 톡톡 튀는 삶
"톡톡 튀는 생각, 톡톡 튀는 삶" 내용보기
그야말로 작가 하루키가 사는 삶은 톡톡 튀는 삶이다. 일본에서 그가 인기를 누리는 것을 보면, 아니 갑자기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것을 보면 사람들이 모두 다 그같이 살지는 않는 것임이 분명하다. 글도 글이지만 그의 삶의 방식은 지극히 서민적이면서도 고급스럽고, 고급스러우면서도 서민적인, 또한 평범한 것 같으면서도 평범하지 않은 묘한 매력이 풍긴다. 각 장별로 다른 이야기들
"톡톡 튀는 생각, 톡톡 튀는 삶" 내용보기
그야말로 작가 하루키가 사는 삶은 톡톡 튀는 삶이다. 일본에서 그가 인기를 누리는 것을 보면, 아니 갑자기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것을 보면 사람들이 모두 다 그같이 살지는 않는 것임이 분명하다. 글도 글이지만 그의 삶의 방식은 지극히 서민적이면서도 고급스럽고, 고급스러우면서도 서민적인, 또한 평범한 것 같으면서도 평범하지 않은 묘한 매력이 풍긴다. 각 장별로 다른 이야기들이 소개되는데 하나 하나의 이야기마다 '음.. 나도 한 번 그렇게 해보고 싶군.. 야.. 어떻게 그런 생각의 흐름을 포착했을까' 하는 감탄이 쏟아져 나온다. 바쁜 일상 속에 흘러가버려 내 것이라고는 남아있지 않은 일상의 이야기들을 소중하게 하나하나 붙잡아서 재밌는 얘깃거리로 만드는데 하루키는 단연 천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s******9 2003.02.02.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