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이 나의 가장 관심을 끌었던 것은 저자의 약력이었다. 소아과 전문의, 아동정신과 전문의면서 그림책 작가라... 아이들의 심리를 두루 파악하고 있는 전문의가 쓴 책은 어떤 내용일까 참 궁금했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한껏 자극하는 제목, 생명의 신비함을 느끼게 하는 구성이 그러한 바탕을 가진 작가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코끼리는 알을 낳을 수 있을까(프레드 엘리치 지음, 아만다 헤일리 그림, 유윤한 번역, 바다어린이 펴냄)’은 동물의 탄생의 이야기 난생과 태생의 개념으로 시작하여 새끼가 어떻게 자라고 생태적인 특징이 있는지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그림책이라고 생각해서 쉽게 다가가지만 그 속에는 꽤나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설명형식이 아니고, 이야기 형식이면서 글씨체 디자인도 다정다감하게 변화를 주어 지루한 느낌을 갖지 않고 동물에 대한 상식을 넓혀갈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태생은 모두 포유류일까?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나는 그런 줄 알았다. 그러나 정답은 아니었다. 난생이면서 포유류인 동물이 4가지나 된다고 이야기 한다. 바늘두더지(가시두더지)와 오리너구리 등은 알을 낳지만 어미젖을 먹고 자란다. 생각해보면 참 재미있는 장면이라고 생각된다. 알에서 나온 새끼가 엄마젖을 먹고 자란다는 것 말이다.
한 동물에 대해서 알면서 우리가 잘 몰랐던, 편견을 가지고 있던 내용이 많다는 생각을 했다. 인간이 고유하듯 동물들도 고유한 특징이 있고, 신비롭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이었다. 책을 읽고 탄생과 태생 동물도 구별해보고, 포유류의 특징, 동물들의 특징들에 대해서 독후활동하면서 동물상식을 폭넓히기도 했다.
|
|
일단 제목을 보고 아이는 고개를 갸웃거립니다. 첫페이지부터 책을 읽지 않고 먼저 책 제목에 관한 내용부터 찾습니다. 코끼리는 알을 낳을 수 없지만,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흥미롭기만 합니다.
포유류 중에서도 알을 낳아 나온 새끼에게 젖을 먹이는 동물이 있다는 사실,
바늘두더지(가시두더지)와 오리너구리가 바로 난생이면서 포유류라는게 신기하기까지 합니다. 또 어떤 동물이 있을까요?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어하는 아이에게 이 책에 나오는 동물들의 사진과 특징을 살펴보기 쉽게 엄마표책으로 만들어 주었더니 [코끼리는 알을 낳을 수 있을까?] 와 사진이 담겨진 엄마표 책을 함께 놓고 비교하면서 읽습니다.
이 책은 또한 훌륭한 홈스쿨링 자료가 됩니다. 포유동물과 난생동물로 분류하고 나머지는 직접 쓰게 했더니 먹이와 알 낳는것/ 새끼 낳는 것으로 분류하고서 여기저기 찾기 바쁘네요. 찾지 못한 내용에는 결국 <내 생각>으로 나름 적습니다.
한번만으로 쉽게 이해가 안 되는지 자꾸 앞 뒤로 뒤척이며 읽는 폼새가 몇 번 더 찾아 읽을것 같아요.
![]() ![]() ![]() ![]() ![]() 개가 우유도 좋아하나요?
![]() |
|
책을 다 읽고 난 아이의 한마디. 엄마, 코끼리 이야기가 안나와~ 무슨 말인가 하고 책을 열어보니 제목은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화제’였던 것. 그리고 꼼꼼히 읽어보니 코끼리가 나오는걸! 아이에게 다시 물었다. 코끼리는 알을 낳을 수 있을까? 당연히 못 낳지! ^^ 이 책은 난생(卵生)과 태생(胎生)에 대한 설명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여러 동물들이 어떻게 아기를 낳고 기르는지에 대해 설명해준다. 얼마 전 그림책으로 알게 된 펭귄의 모성애와 부성애, 알을 낳는 포유동물 오리 너구리의 이야기가 인상적이고, 사람을 몰아낸 쥐 이야기도 재미있다. 포유류 중에서도 알을 낳는 동물이 있다는 것은 이 책에서 처음 알았다. 작년부터 난태생 물고기인 구피를 키우면서 배로 낳는 어류가 있다는 것을 최근에야 알았는데, 이와 더불어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다. 가장 새로운 것은 사람과 침팬지의 월령별, 연령별 성장 상황 비교. 6년 만에 침팬지는 홀로 서는구나. 사람은? 동물의 탄생 이야기를 다룬 그림책이면서도 정보가 많이 담긴 책이다. 약간 연령대가 애매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책에 자주 등장하는 동물들의 재미난 독백 부분을 아이와 함께 읽어보거나 난생과 태생을 비교해보는 등 활용하기에 따라 괜찮은 책이겠다는 생각이 든다. |
|
전체 내용은 작은 새들, 큰 새들, 작은 포유동물들, 큰 포유동물들, 아기와 새끼 침팬지들까지 모두 5장으로 나눠서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다. 새들만 알을 낳는다고 알고 있었을 텐데 오리너구리는 알을 낳는 포유동물이란 새로운 사실도 알았다. 책을 접하지 못했다면 쉽게 알 수 없었던 몇 가지만 적어보았다. 병아리가 밖으로 나오려고 할 때는 '난치'라는 것을 이용해서 쪼면 쉽게 껍질이 부서진다는 것. 타조의 경우가 알은 엄마가 낳지만 품는 것은 아빠 타조라는 것, 펭귄이 소개된 글이 예전에 본 영화 [해피피트]에 나온 내용하고 너무 똑같다고 하면서 실제의 내용을 가지고 영화가 만들어졌다는 것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영화줄거리까지 말한다. 책을 읽다 보면 이렇게 책 내용에 충실하기보다는 자신이 경험했던 기억들을 떠올려 말하고 싶어 입이 간질거리나 보다. 그런데 그런 시간이 싫지 않고 즐겁기만 하다. 아이와 더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으니 말이다.
본 내용 외에 굵은 글씨로 아이들에게 질문하는 메모처럼 적혀 있는 글을 읽어주면 친절한 딸아이는 그 질문을 듣고 성실하게 답변까지 하면서 책 읽는 재미를 스스로 높이는 것 같다. 표지만 보고 성급하게 했던 생각하고는 다르게 모처럼 아이와 함께 긴 시간 책 속으로 여행을 한 느낌이다. 책에 담은 난생,태생 동물들을 정확하게 구별하고 인식하고 있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아직은 아이를 책에 더 깊이 빠질 수 있도록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일방적으로 책읽기가 아닌 내용을 가지고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책에 빠질 수 있도록 재밌게 구성이 되어 있는 이 책이 참 마음에 든다. 알을 낳는 동물과 새끼를 낳는 동물을 정확하게 구별하며 정리할 수 있는 시간도 되었다. 아이가 미처 몰랐던 오리너구리에 대한 새로운 사실은 아이의 지식창고에 저축이 되었으리라 믿는다.
|
|
난생과 태생. 이것이 바로 학교 다니면서 포유류와 그렇지 않은 동물을 구분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열심히 외웠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나중에 절대적인 기준은 없다는 것을 알았다. 오리너구리는 난생이지만 포유류라는 사실을 알고 나서부터... 그래서 지금은 아이들이에게 설명할 때 한 가지 부연설명을 한다. '오리너구리는 포유류지만 알을 낳는대'라고. 그런데 그런 것이 세 종류가 있단다. 세가락가시두더지, 긴주둥이가시두더지, 오리너구리 이렇게 세 종류란다. 이래서 사람은 계속 읽고 배워야 하나보다. 이번에 새로운 것을 또 알았으니.
사실 유아들은 호기심이 많아서인지 물어보는 것도 많다. 특히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을 물어보면 난감하다. 왜 코끼리는 코가 기냐는 둥 왜 어떤 뱀은 새끼를 낳느냐는 둥 말이다. 물론 지금이야 뱀이 알을 낳고 몸 안에서 부화해서 새끼의 형태로 나올 뿐이라는 것을 알지만 그걸 안지도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하지만 첫번째 질문 같은 경우 참 난감하다. 그냥 긴데... 이렇듯 호기심이 생길 때 하나씩 하나씩 알려주면 아이들은 쑥쑥 성장하겠지. 이런 책을 읽고 커다란 지식은 아니어도 기초가 되는 지식들을 알려주면 되겠다. 언제나 기초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 이런 것들을 그냥 지나치면 절대 안된다.
여기서는 표지에서도 나왔듯이 알을 낳는 동물과 새끼를 낳는 동물에 대해 이야기한다. 난생 중에서도 다시 작은 것과 큰 것을 설명하고 마찬가지로 태생 중에서도 큰 것과 작은 것을 설명한다. 또한 딱딱하게 설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조근조근 이야기하듯이 풀어가고 있어서 이제 막 호기심이 이는 아이들에게 부모가 읽어주거나 설명해 주기 딱 좋다.
얼마전에 키우던 강아지 이빨이 빠졌다고 아이들이 호들갑을 떨었던 적이 있다. 나중에서야 알았다. 강아지도 이빨이 빠지고 새 이빨이 난다는 것을. 진작 이 책을 읽었더라면 그처럼 호들갑을 떨며 걱정하진 않았을 것이다. 그 이야기를 남편에게 하자 '가지가지 한다.'라는 말을 해서 웃었는데 이처럼 알고 나면 당연한 사실 같지만 알기 전에는 답답한 경우가 많다. 자, 이제 새로운 사실을 알아내기 위하여 책 속으로 들어가 보시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