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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무슨 내용을 알려주고 싶었던 것인지 책을 모두 읽고 난 후에도 알 수가 없었던 책이다. 내용이 어려웠던 것은 아니다. 마법사의 아이들이 거리를 걷다가 여왕의 병사들을 보러 궁궐에 간다는 젬마와 함께 버스에 올라타면서 문제가 시작된다. 하필 젬마가 돈을 집에 놓고 왔기 때문에 표를 살수가 없어서 버스를 못타게 되자 큰언니는 젬마를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변신시켜 버린다. 그리고 황금알을 낳게 하고 버스표 대신으로 차장에게 주지만 거위를 다시 젬마로 되돌릴 줄 몰라서 쫓겨날 위기에 처한다. 도대체 그럼 왜 마법을 건거냐…? 라고 내가 물어보고 싶다. 울고 있는 젬마에게 둘째 언니가 해결해 보겠다고 나서서는 차장을 황제로, 승객들은 신하로, 버스는 양탄자로 변하게 하고 “양탄자에는 거위가 타도 되지” 라는 말을 하고 함께 여왕의 궁궐로 향한다. 이거 뭐 벼룩잡자고 초가삼간 태운 격이다. 둘째도 첫째랑 다를바가 전혀 없더라. 무대책으로 마법을 써버리는 아이들을 보면서 헉~ 왜…? 그냥 심술부리기 인가…? 보면서 이런 버르장버리 없는 녀석들 같으니라구~~ 라는 말을 몇번이나 했는지 모르겠다. 도대체 왜~! 라고도 몇번 외친 것 같다. 그런데 우리 공주는 엄청 신나한다. 아이들이 말썽을 부리는 그림을 보면서 천진난만하게 “왜~?”, “왜요~?” 하면서 묻고 깔깔거리면 좋아하더라. 아이들이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하는 모습을 보니 굉장히 신이 났던가 보다. 물론 끝은 있다. 그 말썽쟁이들의 끝은 엄마가 와서 잘못해놓은 일들을 모두 바로잡고 아이들을 모조리 데리고 돌아가는 것이 끝이다. 어라~ 말하다 보니 책의 목적이 갑자기 보이네. 에효~ 이런 것들은 나쁜 거예요~ 내지는 자기 하고 싶은 것들을 실컷하고 나면 신나고 즐겁기야 하겠지만 결국에 끝은 불벼락 같은 엄마의 호통과 함께 이어질 벌 밖에 없다~! 라는 이야기를 하면 될 것 같다. 그리고 엄마는 해결사라는 말도 하고 싶었던 것일지도… 음음음… 읽어주면서 보니 설명해주기는 쉽네. 각 페이지에서 아이들이 말썽을 부릴때마다 “너는 이러면 절~대 안되요!”를 꼬박꼬박 말하면서 읽어줬다. 마지막에 엄마가 아이들을 데리고 가는 모습을 보면서 “이제 이 아이들은 혼날꺼야!” 라고 괜히 한마디 덭붙였다가 “왜요~?” 하고 묻는 우리 공주에게 그 이유를 설명하느라고 진땀을 한바가지는 흘린 것 같다. “이것봐~ 자기 하고 싶은 것 다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주고, 하지 말라는 것 라고~ 그러니까 이런 행동들이 잘 못된 것들이라서 혼나는 거야~” 라고 겨우 끝을 맺을 수 있었다. 책의 본문의 내용들에서 아이들의 말썽이 너무 심하고 이해할 수 없어서 보는 내내 조금 불편하기도 했던 책이었지만 아이가 읽으면서 좋아하기도 했기 때문에 그냥 넘어간다. 하지만 가끔 보면 이렇게 이해할 수 없는 책들이 아이들의 책들 중에 있어서 곤란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