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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장마와 태풍으로 과일과 채소값이 지난해에 비해 두배는 오른 것 같은데 정부가 발표하는 소비자물가 상승율은 4%밖에 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인의 평균수명이 80세가 되었다고 하는데, 그럼 금년 환갑을 맞은 사람은 앞으로 20년 더 산다는 말일까? 혼자사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은데, 남성들의 초혼연령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큰 차이가 없다고 한다. 왜 그럴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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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속 평균은 평균이 아니고 통설과 현실은 극명한 차이를 보이며, 경제효과는 과장 혹은 축소되고, 공식통계에는 잡히지 않는 지하경제도 있다. 통계를 불신하지 않으면서도 이를 적절히 이용하기 위해서는 통계를 보는 냉정한 안목을 키워야 한다. 부풀려지기 쉬운 통계, 축소되기 쉬운 통계, 변동폭이 큰 통계, 변동폭이 작은 통계 등 통계에는 다양하고 독특한 성격이 있다. 통계숫자의 이면에 감춰진 수수께끼를 풀어야 한다. 죽은 후에도 사망자로 집계되지 않는 이상한 교통사고 통계도 있다. 평균수명이 짧다고 해서 오래 못사는 것이 아니다. 오래 사는 사람의 비율이 늘어났다는 의미일 뿐이다. 남성의 초혼 연령이 25년 전과 거의 같은 이유는 결혼하지 않은 사람은 통계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통설은 통설일 뿐 진리가 아니다. 특히 경제효과의 수치는 전제조건을 두는 방법, 추계의 기간, 시산의 대상 범위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그다지 믿을만한 것이 못된다. 하지만 통계가 거짓말을 하는 것은 아니다. 통계를 이용하고 해석하는 과정에서 가치관이 개입되거나 나름의 의도를 갖게 될 경우, 왜곡된 해석이 있을 수는 있다. 통계가 갖고 있는 독특한 성격이나 오차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면 겉모습에 속지 않고 진실을 파악할 수 있다. 한 예로 경상적자는 확실히 계상되는 반면, 이에 대응되는 경상흑자는 제대로 계상되고 있지 않다. 그 결과 세계 전체의 경상수지를 더하면 수지가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큰 폭의 적자가 된다. 통계 자체보다는 통계가 가지고 있는 한계나 속성을 충분히 파악하고 좀 더 객관적이고 냉정한 시각으로 통계를 해석하고자 노력해야 한다. 통계 관련 대중서적을 연거푸 몇 권 읽었는데도 잘 모르겠다. 이제는 통계가 과연 믿을만한 것인지조차도 모르겠다. 수학을 바탕으로 한 학문이라서 그런가보다 생각했는데, 통계수치를 받아들이는 인간의 마음이 주관적이라서 같은 수치를 놓고도 해석이 분분하다는 것밖에 모르겠다. 그렇다면 내식대로 해석해보자. 800만분의 1이 넘는다는 객관적 당첨확률은 접어두자. 복권 사놓고 온갖 상상 다하듯이 세상에 흩어져 있는 통계를 다 이런 식으로 해석한다. 통계는 객관적이고 과학적이라는데... 책 헛읽었다! 책읽느라 괜한 고생만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