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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권 세트로 구성된 시바 료타로의 항우와 유방을 미리 읽고 읽었던 책이라 이해도 쉽고 술술 읽혔는지 모르겠다. 다들 알다싶이 책의 배경은 진나라 진시황제가 죽은 후 항우를 중심으로 한 초나라와 유방을 중심으로 한 한나라의 대립을 그림에 더하여 동시대의 두 영웅, 유방과 항우의 대결을 그린 책이다.
두 영웅의 성격이 다소 상이함은 이미 알고 있겠지만 책에 기술되있는 부분을 살펴본다면 항우는 '힘으로만 천하를 다스리려 하였고 자만심에 빠져 주변 인재들의 조언을 듣지 않았다. 결국 항우는 교만과 자만심에 의해 스스로를 파멸로 이끌었다. ' 고 하고 있으며 유방은 항우의 결점을 최대한으로 이용하여 항우와 상반되는 인과 덕을 내세우고 인재들을 두루 잘 쓰고 그들의 말을 잘 따랐기에 승자가 되었다. 고 표현하고 있다. 사실 책에서 유방은 큰 활약을 펼치지 못한다. 내용 대부분이 항우의 용맹과 한신의 지략을 다루고 있으며 유방은 단지 한신을 신하로서 잘 부렸기 때문에 천하를 차지할 수 있었다는 것이 초한지의 내용이다. 유방은 굽혀야 할 곳에 굽힐 줄 알았으며 때로는 영악하고 때로는 쿨하게 모든 것을 허용하는 영웅의 면모를 보여주는 인물이었다. 유방에게서 배울점 중 가장 중요한 한가지는 자신보다 나은 부분은 확실히 인정해줘야 한다는 점이다. 유방은 자신이 항우의 용맹함을 따라갈 수 없음을 인정하고 항우와의 대면에서 확실히 굽혔다. 굽힐 때 굽힐 줄 알고 기회를 위해 준비하고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사람, 그가 유방이다. 아아, 높이 나는 새를 잡으면 활을 치워버리고, 토끼를 다 잡으면 사냥개를 삶아 죽이며, 적을 휩쓸어버리면 공이 있는 신하는 제거된다 하더니......
가장 기억나는 대목이다. 한신에게는 충분한 기회가 있었다. 그가 가진 병력, 장수, 지략만 가지고도 유방을 충분히 위협할 수 있었지만 그는 그 기회를 놓치고 결국 삶겨 죽은 사냥개가 되어 버렸다. 아쉬운 인재다.... 그래서 역시 사람은 기회를 잡을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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