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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복희씨 - 박완서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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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복희씨 책은 9개의 단편 소설로 되어 있다. 짧은 단편 소설이지만 내용이 알차고 재미있고 인생의 삶을 엿볼 수 있다.동생 덕으로 내 딸이 무사히 학위를 하고 나자 내 남편이 병들어 입퇴원을 되풀이하게 됐다. 동생은 한약도 잘 달이고 죽도 잘 쒔다. 남편이 병석에 있는 동안 동생은 나에게 내 자식들보다 더 의지가 되었다. 환자의 몸과 마음에 보비위보다 더 좋은 효자는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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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복희씨 책은 9개의 단편 소설로 되어 있다. 짧은 단편 소설이지만 내용이 알차고 재미있고 인생의 삶을 엿볼 수 있다.

동생 덕으로 내 딸이 무사히 학위를 하고 나자 내 남편이 병들어 입퇴원을 되풀이하게 됐다. 동생은 한약도 잘 달이고 죽도 잘 쒔다. 남편이 병석에 있는 동안 동생은 나에게 내 자식들보다 더 의지가 되었다. 환자의 몸과 마음에 보비위보다 더 좋은 효자는 없다. 동생은 그걸 완벽하게 해주었다. 내 남편이 투병 중인 동안 나는 동생의 남편도 병석에 있다는 건 안 중에도 없이 될 수 있는 대로 일찍 오게 하고 밤늦도록 붙잡아 두려고 했다. <그리움을 위하여 중 15~16p>

-동생 덕으로 파출부를 따로 안써도 되니 편안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제부의 병도 알고 있었지만, 나의 남편이 더 중요하니 제부는 신경도 쓰지 않았다. 남편이 죽고나니 동생네 남편도 임종하였다. 동생한테 미안해 했지만 돈을 넉넉하게 주고 있으니 신경은 쓰이지 않았다. 이 책의 내용은 “그리움을 위하여” 이다. 누구를 그리워 하는 걸까? 동생네를 그리워 할까? 남편을 그리워하는 걸까? 무엇을 그리워 해서 제목으로 쓰였을까?

후배네 집에 가서 집 구경도 하고 차도 마셨다. 넓지는 않지만 마당도 있었다. 전 주인이 가꾸지 않아 공터처럼 버려져 있어 후배는 아마 거기 반했을 것이다. 지대가 높은 편이어서 동네가 한눈에 들어왔다. 그 남자네 집은 어디쯤일까. 후배는 내년 봄 마당에다 이것저것 나무들을 심를 계획으로 들떠 있었다. 소나무, 후박나무, 왕벚꽃 영산홍에서 체리나무, 앵두나무, 대추나무 등 유실수로 옮겨가다가 작약, 모란, 창포등, 숙근초까지 손 바닥만 한 마당을 놓고 한없이 가짓수를 늘려가는 후배를 바라보면서 나는 딴생각을 했다. 왜 그런 생각이 들었을까. 자꾸만 그 남자네 집은 남아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거였다. <그 남자네 집 중 49p>

- 내가 읽은 책은 단편소설이고 후에 박완서는 장편소설을 썼다. 박완서 선생님은 그 남자네 집 책을 아끼고 소중히 여겼다고 한다. 박완서 소설은 항상 그런 것 같다. 항상 궁금중이 생긴다. 아마도 그런 매력이 있기에 글을 잘 쓰는 작가님으로 뽑히지 않았을까 한다.

“나 안방에 조금 누웠다가 밥 먹으면 안 될까.” “그랴그랴, 몸 좀 녹여라. 뺨이 시퍼렇다. 밥 좀 눌으면 어떠냐. 무쇠솥에 눌은 밥은 별미야. 요샌 시골서도 그런 밥 잘 못 얻어먹어. 야아네서도 전기밥솥을 통째로 들고 왔잖냐.” 후남이는 알맞게 부숭부숭하고 따끈한 아랫묵에 편안히 다리 뻗고 누웠다. 그리고 평생 움켜쥐고 있던 세월을 스르르 놓았다. 밥 뜸 드는 냄새와 연기 냄새와 흙냄새가 어우러진 기막힌 냄새가 콧구멍뿐 아니라 온몸의 갈라진 틈새로 쾌적하게 스며들었다. 잠깐만, 어머니가 후남아 밥 먹어라, 다시 한 번 불러줄 때까지 잠깐만 눈붙이고 나면 모든 것이 다 좋아지리라. <후남아, 밥 먹어라 중 141p>

- 사랑하는 가족을 기억 못해준다는 것은 얼마나 슬픈 일인가. 후남아, 밥 먹어라 라고 어릴적에 불렀을 때에는 창피하였다. 지금은 너무 고마운 일이라고 그리고 그립다고 했다. 나도 어릴적에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나를 엄마가 찾으러 오곤 했다. 인제 집에 가자고 히면서 말이다. 이런 소설을 읽게 되면 어릴 적 생각이 든다. 세월은 너무 하다. 사람을 늙게도 하지만 추억조차도 빨리 지나가게 해서 말이다.

“교실, 디카 들고 다니면서 앞산의 아기 궁둥이처럼 몽실몽실 부드러운 신록부터 자지러지게 붉은 단풍까지, 마당의 일년초가 피고 지는 모습, 숨어 사는 작은 들꽃들, 아이들하고 장난치던 시냇물 속의 조약돌들, 무당벌레, 풍뎅이, 지렁이, 매미 껍질, 뱀 껍질, 아이들하고 같이 보면서 가슴을 울렁거린 추억이 있는 건만 보면 닥치는 대로 디카로 찍어서 즉시즉시 아이들에게 보내곤 하니까. 이 할매는 잊어도 너희들을 키운 이 고향 산천은 잊지 말라고, 주접떨고 싶어서 여길 못 떠나나 봐.” <대범한 밥상 중 233p>

- 외할머니의 모습이 떠올랐다. 외할모니는 우리를 어떻게 바라봤을꺼? 예쁜 눈으로 나를 쳐다보고 웃는 얼굴로 쳐다본 기억이 있다. 우리 외할머니는 지금 하늘나라에서 어떻게 살고 있을까? 궁금중이 생긴다. 아마도 외할아버지와 행복하게 살고 있겠지?
b**********3 2024.04.02. 신고 공감 6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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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카페에서 만난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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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카페에서 우연히 제목 보고 고른 책이 박완서님 단편집이었고, 필력에 끌려 결국 개인 소장하고싶어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배송받자마자 반갑게 읽어내려간 놀라운 글솜씨에 새삼 반했고, 두고두고 읽어도 질리지 않을것 같아요. 박완서님의 다른 책도 구매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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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카페에서 우연히 제목 보고 고른 책이 박완서님 단편집이었고, 필력에 끌려 결국 개인 소장하고싶어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배송받자마자 반갑게 읽어내려간 놀라운 글솜씨에 새삼 반했고, 두고두고 읽어도 질리지 않을것 같아요. 박완서님의 다른 책도 구매했어요.
g******4 2025.02.2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