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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여인들의 삶.
"아프가니스탄 여인들의 삶." 내용보기
내가 살고 있는 이곳에서 어떤 것으로든 그녀들의 삶을 온전하게 이해할 순 없을 것이다. 얼마전에 "연을 쫓는 아이"를 통해 아프가니스탄에 대해 조금의 정보를 얻었다고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아프가니스탄 여인들의 삶은 내가 도저히 상상할 수가 없다. 그런 일을 내가 겪는다면 당당히 맞서지 못하고 "죽고 싶다"는 생각만 하며 수동적으로 살았을 삶을, 그녀들은 희망을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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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고 있는 이곳에서 어떤 것으로든 그녀들의 삶을 온전하게 이해할 순 없을 것이다. 얼마전에 "연을 쫓는 아이"를 통해 아프가니스탄에 대해 조금의 정보를 얻었다고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아프가니스탄 여인들의 삶은 내가 도저히 상상할 수가 없다. 그런 일을 내가 겪는다면 당당히 맞서지 못하고 "죽고 싶다"는 생각만 하며 수동적으로 살았을 삶을, 그녀들은 희망을 가지며 당당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이 책의 저자 데보라는 안정된 삶과 부와 성공을 거머쥐고 안락한 생활을 할 수 있음에도 늘 가진 것이 없는 자, 고통받는 사람들을 도우며 살아 왔다. 비록 구타를 일삼는 남편을 피해 이곳 아프가니스탄으로 날아오게 되지만 그녀는 이 곳이 자신이 있어야 할 곳임을 알게 된다.

 

데보라는 의사, 조산사 등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무리들 중에 '미용사'라는 직업이 이 곳 아프가니스탄에서 큰 환영을 받게 될줄은 몰랐다.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이 자유롭게 수다를 떨며 웃을 수 있는 공간인 미용실이 탈레반에 의해 모두 사라졌기에 데보라는 이 곳 안개와 먼지의 도시 카불에 미용학교를 설립할 결심을 하게 된다. 데보라를 찾아오는 수많은 아프가니스탄의 여성들을 통해, 불행과 절망을 희망과 웃음으로 이겨내는 그녀들의 삶이 궁금하다면 당장 이 책을 읽어보면 된다.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이 힘들어 벗어나고 싶은 사람들에게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의 이야기는 분명 삶의 의욕을 불러 일으키는 희망을 주게 될 것이다.

 

아프가니스탄인이 아닌 서양인의 시선으로 이들을 바라보는 데보라. 남편에게 구타당하고 집안에서 노예처럼 살아가는, 짧은 행복조차 그녀들에게 허락되지 않는 곳이지만 모두들 무조건 불행하진 않다. 우리네가 힘들게 살아가는 이유를 그들이 모르듯 그 곳에서도 열심히 살아내야 하는 그들의 삶이 있다. '카불 미용학교'에 입학 허가를 받고 싶은 사람들 중 사연 없는 이는 단 한명도 없다. 데보라가 많은 여성들 중에 몇 십명만 가려내어 이 학교에 받아들이는 일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짐작이 간다.

 

아프가니스탄에서 5년간 생활하며 데보라가 겪었던 일들이 이 책속에 담겨져 있다. 나는 좀 더 많은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의 삶을 알아가길 바랬고 그녀들이 어떻게 지금의 삶을 당당하게 살아내고 있는지 궁금했는데 역시 아프가니스탄인이 아닌 타국민의 시선으로 바라보는데는 한계가 있는 것 같다. 이 책 안에는 데보라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카불 미용학교, 아프가니스탄의 문화, 아프가니스탄인 '샘'과 결혼한 이야기 등이 많이 다뤄져 있어 아쉬운 마음이 든다. 첫째 부인이 있는 '샘'과 결혼한 데보라를 어떻게 보면 좋을까. 몇 번의 결혼으로 지친 마음, 이제는 이 곳에서 작은 행복을 얻고 있는 데보라, 그녀도 이젠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로산나, 마리암, 미나 등은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주어진 혜택에 불만만 품고 진정한 행복을 누리지 못하는 나에게 그녀들의 이야기들은 내 마음을 울린다. 누군가가 고통받고 죽어가는 땅, 사람들에게 위험한 곳이라고 알려진 아프가니스탄에서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으며 슬픈 숙명이지만 작은 행복을 가지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사람들을 감동시킨다.

y*****6 2008.05.0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삶은 계속 된다.
"삶은 계속 된다." 내용보기
불행한 결혼생활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미용사 데보라는 2002년 NGO의 자원봉사자 자격으로 카불로 향한다.당시 아프간은 9.11 직후로 텔레반은 붕괴되었으나 정치적으로는 여전히 혼란스런 상황이었다.자신이 아프간인들에게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하는게 아닐까 걱정하던 데보라는 미용사를 환영하는 사람들의  환호성에 놀란다.아프간 여인네들이 온 몸을 감싸는 칙칙한 부르카 속에 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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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한 결혼생활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미용사 데보라는 2002년 NGO의 자원봉사자 자격으로 카불로 향한다.당시 아프간은 9.11 직후로 텔레반은 붕괴되었으나 정치적으로는 여전히 혼란스런 상황이었다.자신이 아프간인들에게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하는게 아닐까 걱정하던 데보라는 미용사를 환영하는 사람들의  환호성에 놀란다.아프간 여인네들이 온 몸을 감싸는 칙칙한 부르카 속에 짙은 화장과 요란하게 치장한 머리를 숨기고 있을 줄 누가 알았겠는가? 텔레반 정권은 미용실이 여자들의 타락을 부추긴다고 때려 부셨지만 그럼에도 그들의 아름다움에 대한 열정은 그대로 였다.천성적으로 남을 돕기 좋아하고 일을 벌이는 데 선수인 데보라는 아프간 여인들을 위해 미용 학교를 열기로 마음을 먹는다.남녀가 유별한 아프간에서 미용실은 여인네들의 천국이었다.미용사가 되는 길이 열악한 환경에 있는 아프간 여인들의 희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 데보라는 기금을 모아 학교를 설립하는데...

 

미국인 데보라가 들려주는 아프간 사람들의 이야기다.불행한 여인이었던 데보라가 갖은 학대와 차별을 당하는 아프간 여인들을 도와 주려는 따스한 마음이 이해가 갔다.시스템 자체가 불공정하고 불합리하니 사람들의 삶이 평탄할리 없는 아프가니스탄,하지만 악의 나라라고 여겨지는 그곳에서도 사람들의 미소와 희망과 인간 답게 살고자 하는 열망은 똑같았다.결국 아프간 인들의 유머와 천진함에 반한 데보라는 그곳 사람들을 돕다 아프간 남편을 맞고 그곳에 정착하게 된다.

 

아프간 인들도 우리랑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어서 반가웠던 책이다.학대하는 남편과 그 학대 속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여인네들이 여전히 넘쳐나서 여인들의 눈물바람은 여전했지만,그럼에도 곳곳에서 희망이 보였다.아프간인을 거지나,무식한 인간,악인,무례하고 경우가 없는 사람들로 묘사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다행스럽던지...그들도 우리랑 다를게 없는 선량한 사람들이라는걸 알게 된 데보라가 자신의 활기찬 에너지로 그들을 도와주는 모습은 감동적이었다.

단, 한가지 의문이 드는 것은 이 책을 정말로 데보라 자신이 썼을까 하는  것이다.미용사를 폄하 하자는게 아니라, 글을 잘 쓴다는 것 역시 고도의 훈련이 필요한 일이라는걸 알기에 그런다.평생 미용만 하고 짐작컨대 읽은 책이라곤 <VOUGE>가 전부일 것 같은 사람치고는 너무 잘 썼다.의심을 하는 내가 너무 좀팽이인 것일까?

a*******0 2008.04.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