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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은 면사무소 소재지인 시골이었는데, 중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시절에 학창 생활을 보냈다. 당연히 텔레비전은 없었고, 라디오가 있는 집도 열에 한 집도 채 안 되었다. 고등학교는 춘천으로 유학을 나왔는데, 그 때까지도 텔레비전이 있는 집이 거의 없던 시절이었다.
당연히 내게 있어서 어린 시절 추억의 만화 영화는 없다. 만화방에서 만화를 보며 텔레비전을 보던 추억도 없다. 고향에 만화가게는 있었지만 텔레비전 자체가 없었기 때문이다.
내가 기억할 수 있는 가장 오래된 만화 영화가 결혼한 뒤 나의 아이들과 함께 본 <빨간머리 앤>이었다. 텔레비전에서 이 영화가 방영될 때는 나는 아이들과 함께 보면서 앤을 만나고 다이아나를 만났다. 아이들도 빨간머리 앤을 좋아했고, 나는 아이들보다 더 이 영화를 기다렸다.
이 책은 1994년에 김연숙 씨가 텔레비전에 방영되었던 화면을 중심으로 말풍선을 넣어서 만화로 꾸민 책이다. 전체 5권이 한 세트로 되어 있으며, 22,500원의 정가로 판매되었다.
인터넷 서점이 없고, 서점에서 할인을 해주지 않던 시절이었다. 당시 일반적인 단행본의 정가가 3,000원내외이던 시절이니 이 책은 상당이 고가였다. 책읽기를 즐기고 마음에 드는 책은 반드시 소장하는 나였지만 가격이 부담스러웠다. 원주에서 가장 큰 서점에 이 책이 한 질 비치되었지만, 몇 달이 지나도록 사가는 사람은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벗들과 회식을 마친 뒤 서점 앞을 지나던 내게 <빨간머리 앤>이 다가왔다. 약간의 취기에 호기가 동한 나는 이 책을 구입한 뒤 귀가했다.
"여보, 이 만화책을 그 비싼 돈을 주고…." "아, 우리 딸과 함께 보려고…." "흥, 당신이 보고 싶어서 산 것이지 언제 딸을 생각했다고…."
그 날 아내와 주고받은 문답이다. 아무튼 이 책은 딸아이가 즐겨 읽었고, 우리집에 놀러온 조카아이들도 좋아했다.
"큰아빠 이 책좀 빌려주세요. 보고 가져올게요." "안 돼. 여기서 읽고 가."
조카들의 요청도 거절하면서 지킨 책이다.
만화영화를 본 사람들은 지난 추억을 생각하며 이 책을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보지 못한 사람은 좀 혼동스러울 수도 있다. 1년간 매주 방영된 줄거리를 단 5권으로 압축했으니 그 아름다운 화면과 이야기를 모두 담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때때로 내가 어린 시절에 이 만화영화를 시청했다면 더 좋은 추억이 되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책의 표지와 안의 그림 몇 장을 소개한다.
나의 서재 책을 바라보기만 하는 것도 즐겁다. 그러나 읽을 여유가 없는 것이 아쉽기만 하다.
내 서재에 있는 빨간머리 앤 오른쪽 위에 있다. 빨간머리 앤 케이스 김연숙 씨의 번역과 편집으로 출판사 <우리들>에서 발간했다. 빨간머리 앤 전 5권 각 권의 표지 색이 다른 것이 특색이다. 1권의 등장인물 앤의 영원한 벗인 다이아나는 2권부터 등장한다. 1권의 첫 장면 그러나 연락이 잘못되어서 사내 아이 대신 앤이 오게 된 것이다. 초록지붕 집(그린 게이블스) 앤이 살던 초록지붕 집이다. 앤의 방은 2층에 있는데, 여기에서 밤이면 다이아나와 손전등으로 신호를 주고받았다. 그린게이블스 하우스(네이버 백과사전 인용) 캐나다 프린스에드워드 섬에 있는 국립공원 캐번디시에 있다. <빨간머리 앤>의 작가 루시 모드 몽고메리가 작품속에서 묘사한 그대로 재현한 집이다. |
| 나는 '빨간머리앤'의 굉장한 팬이다. tv에서 만화가 할때도 빠짐없이 봤었고, 재방송할때도 정말 열심히 봤었다. 지금도 인터넷이란게 생겨서 빨간머리앤 파일을 찾고 있는데. 빨간머리앤 내용은 누구나 다 대충 내용은 알것이라 생각된다. 초록색 지붕집으로 가게 된 동기, 앤이 성인이 되기까기 큰 꿈을 안겨다준 이야기들을 말이다. 나에게 꿈을 주고 어떤 생각을 가지게 해준...누구나 읽어보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책이다. 적극추천한다!!! 어릴때 고생을 많이 한 앤에게 어쩌면 매튜 아저씨와 마릴라 아주머니는 꿈과 희망을 안겨주셨는지도 모르겠다. 상상과 공상에 빠져있기 좋아하는 앤은 너무 사랑스럽다. tv로 보지 않았던 사람은 몇 되지 않겠지만 책으로 다시 읽어본 사람은 몇 되지 않을거 같은데, 이 책은 tv에 나온 그림과 상당히 비슷해서 더 쉽게 읽고 재밌는 책인거 같다. |
![]() 루시 몽고메리의 원작을 김연숙이 옮긴 우리들(넥서스) 출판사의 『빨간 머리 앤』은 나로서는 큰마음을 먹고 투자를 한 책이다. 1994년에 5권 세트로 나온 이 책은 당시 정가가 22,500원이다. 지금부터 22년 전이다. 지금 시세로 6~7만 원 정도니 고가라고 할 수는 없지만, 당시의 내게는 적지 않은 금액이었다. 텔레비전 만화영화로 본 빨간머리 앤에 대한 추억 때문에 이 책을 구입했다만, 다음날 약간 후회를 했다. 이 나이에 만화책 구입에 거금을 투자하다니, 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그러나 결국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내 딸아이와 조카아이들이 이 책을 좋아했으며, 조카아이는 이 책을 자기에게 주면 안 되느냐고 할 정도로 애착을 보였다. 나는 다른 책은 몰라도 이 책은 안 된다고 거절했다. 즉 이 책은 나와 우리 가족의 사랑이 담긴 책이다. 그런 책에 대한 지금의 인상을 몇 자 적어보겠다. 첫째, 당시로서는 최고급으로 제본 된 책이다. 지금은 웹툰 등을 총천연색 만화로 발간하는 책이 많지만 그 무렵에는 전면 칼라가 드물던 시절이었다. 그런 시절에 이런 책이 나왔으니 그것만으로도 화제가 될 만하다. 둘째, 1~30화까지 텔레비전 방영 내용 그대로 모두 옮겼다. 물론 모든 내용을 옮기지는 않았다. 그러나 텔레비전 원화를 그대로 옮긴 뒤 그림 위에 말풍선이나 지문 등을 넣어서 만화 형식으로 꾸민 책이다. 그러므로 만화영화에서 본 기억을 그대로 떠올릴 수 있는 책이다. 인쇄 상태 역시 훌륭해서 원작에서의 감동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셋째, 빨간 머리 앤의 마니아에게는 필수 애장본인 책이다. 『빨간 머리 앤』을 소설이나 만화로 꾸민 책이 수십 권이 넘는다. 그중에서 텔레비전에서 방영한 원화를 그대로 만화로 꾸민 것은 이 책이 유일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저작권 등의 문제가 있으니 앞으로도 이런 책이 나오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출간한다고 해도 지금의 어린이들에게는 낯선 책일 테니 얼마나 많은 사람이 구입할지도 알 수 없다. 즉 상품성을 보장할 수 없으니 책으로 꾸밀 출판사가 많지 않을 듯하다. 그러므로 『빨간 머리 앤』의 애독자나 마니아에게는 필수 애장본이 아닌가 싶다. 넷째, 스토리가 연결이 안 되는 경우도 있다. 이 책은 20분 방영 분량을 30~40쪽으로 압축했다. 어떤 부분은 20쪽 내외인 경우도 있다. 텔레비전 1회 분량을 만화에 담으려면 거의 한 권 분량이 되어야 하니 그랬을까? 40쪽이라면 내용을 충분히 전달하기 힘들고, 20쪽 이내면 내용 전달도 힘들 수 있다. 그러므로 만화영화를 시청하지 못한 독자는 이 책만으로는 내용이 이해가 안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을 누구에게 권할까 아쉽지만 지금은 절판이 된 상태다. 구입할 생각이 있다고 해도 책을 만나기가 쉽지 않을 것(현재 예스24에서 중고 상품이 18~30만원)이다. 그래도 이 책을 관심을 가지고 볼 독자를 예상한다면……, 『빨간 머리 앤』의 내용을 숙지하고 있는 사람에게 의미가 있을 것이다. 만화영화를 통하여 내용을 모두 알고 있는 독자라면 추억을 떠올리는 것은 물론 생략된 부분도 상상을 통해 보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빨간 머리 앤』을 모르는 독자라면 이 책에서 아무런 감흥도 못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
| 얼마전부터 다시 빨간머리앤 열풍(?)이 불고 있어 다시 보게 된 책... 어린시절 학교에서 돌아와 빨간머리앤 할 시간을 기다리며 티브이 앞에 앉아 기다리던게 생각난다. 이 책은 만화영화를 그대로 책으로 옮겨놓아 만화라도 생동감이 넘치며 영상으로 보는것과 별반 다름이 없다...다른 책에서 앤과 등장인물의 그림이 영 상상과 동떨어져서 재미가 반감되기도 한다. 그림상태도 좋고 어린아이부터 어린시절을 회상하고 싶은 어른들이 읽어도 아주 좋다. 힘들고 외로울때 곧고 밝게 사는 앤을 보며 하나의 희망이 되고 위로가 된다... 언젠가는 반드시 책의 무대가 되었던 캐나다의 프린스 에드워드 섬에 가고 싶다... |
| "주근깨 빼빼마른 빨간머리 앤 예쁘지는 않아도 사랑스러워.."어릴적 너무나 좋아했던 만화영화 앤를 만화책으로 볼 수 있다는 걸 알고 책이 도착하기전까지 내내 가슴 떨리게 기다렸습니다. 책을 받고나서는 몇날 밤을 세우며 보고 또 보았지요. 어릴적 느꼈던 그 즐거움뿐만 아니라 이제는 삶의 모습들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어린시절에서 끝나는게 아쉬워 원작소설로 된 앤도 구입해서 읽고 있습니다. 만화를 보고 나서인지 책을 일기가 훨씬 쉬운거같아요. 다시금 소설을 읽으면서 제가 느끼기는 만화를 참 잘 그린거같아요..그리고 만화를 본다고 웃던 저의 친구들도 앤의 만화에 푹 빠졌습니다. 재미있을뿐아니라 삶을 바라보고, 느끼는 앤과 애번리 사람들의 모습속에서 우리의 모습을 생각하게 한다구요. |
| 어린시절 텔레비전에서 방영됐던 빨간머리앤은 정말 너무너무 재미나게 봤었습니다. 그리고 대학교 다닐때 앤시리즈 전권을 다 읽었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우연히 다른 책을 검색하다가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앞에 분이 쓰셨던대로 책의 인쇄상태나 말주머니, 글씨체 등 좀 마음에 안드는 구석도 있지만, 그 내용만은 변함이 없습니다. 오히려 예전에 봤을 때와는 또다른 감동들이 제 마음을 촉촉히 적셔주었습니다. 그리고 어릴적에 봤던 그 만화 그림을 그대로 만날 수 있다는 것 또한 즐거운 일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즐거운 일은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러운 Anne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So nice to see you, Ann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