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멍거스에서 나온 제품은 역시 실망을 시키지 않습니다. 그동안 국내에서 나온 파자마샘, 프레디피시, 팟팟 시리즈를 모두 구입해서 해 보았는데 하면 할수록 아이들에게 괜찮은 게임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제 아이뿐만 아니라 주위의 아이들에게도 게임을 시켜 보았는데 다 좋아합니다. 우선 게임이 단순하지 않습니다. 여러 상황이 있고 그 상황을 해결하려면 여러 가지 정보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열기구를 타고 있는 대표자를 구해야 하는데 먼저 그 대표자에게 물어보아야 합니다. 그러면 그 대표자가 몇 파운드의 무게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천문대로 가야 하는데 천문대로 들어가려면 가면으로 쓸 호박을 먼저 구해야 합니다. 호박을 구해서 천문대 정문에서 호박을 쓰고 통과한 다음 천문대로 들어가 열기구에 매달린 모래주머니의 무게를 알아냅니다. 그러면 대표자에게 들은 무게에서 그 무게를 뺀 다음 모자르는 만큼 모래를 담아야 합니다. 먼저 모래를 담을 주머니를 구해야 하겠죠. 그리고 해변가로 가서 모래를 담고 그 모래 주머니를 대표자에게 갖다주면 대표자를 구할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네 명의 대표자를 구해 내야 합니다. 그런데 휴멍거스 게임이 다 그렇듯이 여기서도 게임의 종류가 하나가 아닙니다. 네 명의 대표자를 구하는 것은 같은데 네 명의 대표자를 구하는 방법이 두 가지씩 있습니다. 여러 가지 상황이 있기 때문에 한 번 풀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니 오래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게임을 여러 번 반복하면 어떤 장면은 뻔한 장면인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장면은 ESC키를 누르면 빨리 넘어갈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지루하지 않게 하는 장치입니다. 내용도 교훈적이죠. 아이들이 단것을 좋아하는데 여러 가지를 고루 먹어야 한다는 충고가 게임에 스며들어 있습니다. 문제는 게임을 푸는 데 절대적으로 알아들어야 할 대화 내용이 영어로 진행된다는 점입니다. ini 파일을 수정하면 대화 내용이 화면에 글로 나오기는 하지만 영어를 모르면 여하튼 푸는 데 다소의 어려움이 있습니다. 5세 이상의 어린이가 푼다고 하지만 제가 보기에 초등학교 고학년이라면 혼자 풀 수 있지만 저학년은 옆에서 도와주어야 합니다. 어른이 풀어도 지루하지 않습니다. 스파이폭스 젖소구출 대작적은 설명서가 잘 되어 있어 영어를 못 알아들어도 아이들이 혼자 설명서를 참조하면서 풀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시디는 설명서가 형편없습니다.(저 그래서 무척 화가 났었습니다. 되도록 아이들이 혼자 설명서를 참조하면서 풀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유통사에서 아이들을 생각하는 수고를 안 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영어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아이들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게임 내용에 대해 한글로 힌트를 적어주는 친절을 전혀 베풀지 않았습니다. F1키를 누르면 도움말이 나오지만 역시 영어입니다. 설명서의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아이들에게 사줄 만한 좋은 시디임은 틀림없습니다. 우리 아이에게 휴멍거스 제품을 한 번 사준 이후로는 이 회사 제품은 계속 사고 있습니다. 시디를 인터넷 판매하는 데 오른 전문가 리뷰를 보면 칭찬만 있더군요. 그래서 그것을 믿고 산 시디 중에는 돈만 버렸다 싶은 것들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제품은 안 그렇습니다. 아이에게 게임 시디를 사주고자 하는 부모님이 있으면 이 시디를 선택하면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 제가 리뷰를 쓰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