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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강점기에 관련된 수많은 책들을 읽으면서 일본과 일본인들에게 분노와 증오심이 활활 타올랐던 적이 있다. 물론 그 당시의 감정은 많이 사그러들고 일본여행까지 다녀오면서 일본에 대한 호감마저도 생긴 것이 사실이지만 여전히 일본우익과 정부는 위안부와 강제징용,식민지 지배에 대하여 청구권 문제는 한일협정당시 끝난 문제라며 진실된 사과 한마디와 제대로 된 보상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일본인들의 잔혹한 만행-731부대의 생체실험과 종군위안부-에 대한 저서들을 읽으면서 문뜩 들었던 생각이 그럼 다른 제국주의 국가의 식민통치는 어땟을까? 물론 일본이 다른 국가의 식민통치를 본보기로 삼아 식민지조선통치에 적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과연 그들도 일본처럼 잔혹했을까?
그 동안 수많은 저서들을 찾아보았지만 대부분의 저서들의 내용이 "어쩔수 없는 탄압이 간혹있었지만 그들의 근대화에 기여했다" 는 것이 식민통치의 결론이었다. 대부분의 저서들이 서구학자들의 입장에서 쓰여졌기 때문에 그랬었겠지만...
이 책은 저자가 말하듯 단순한 인도사에 대한 개설서가 아닌 논(論)이 들어가 있는 책이다. 세계 GDP의 22.5%를 차지하던 인도가 그들의 식민통치가 끝났을 무렵인 1947년에 세계GDP의 3.2%를 차지하는 빈국으로 전락했음을 이야기하며 제국주의사가들의 화려한 수사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통치가 전혀 은혜롭지 않았음을 이야기해준다.
세포이 항쟁이후의 힌두인들에 대한 차별과 시크교도와 무슬림에 대한 호의와 민족간의 갈등을 야기하면서 어찌해서 인도라는 거대한 제국이 인도와 파키스탄으로 분리되었는지, 그들의 보호령으로 있던 왕국들이 자신의 부와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영국에 어떻게 협력했었으며 독립이후에도 부와 명예를 그대로 유지하며 빈곤에 시달리는 인도국민들에게 어떻게 군림했엇는가를 적나라하게 그려내고 있다.
물론 인도의 근대사뿐만 아니라 식민지배를 떨쳐내고 IT강국으로 급부상한 인도의 현대 모습까지 그리고 있는 이책에 무한한 찬사와 격려를 보내며 또 다른 피식민국가의 입장을 강변하는 책들이 나오기를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