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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묵직한 약간은 큰 듯한 책 한권을 받아들고 느낀 감격이란 뭐라 말할 수가 없다.
어렸을 때부터 과학에 관심이 많아 훌륭한 과학자가 되어 노벨상을 받는 것이 꿈이었다. 그리고 고등학교 때 방문한 한 대학에서 노벨상 수상자들의 동상 가운데 빈 자리가 하나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곳에는 당신이 다음 노벨상의 주인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던 것 같다. 그때의 흥분이란 이루말할 수 없었다.
그리고 난 바로 공학도로서의 길을 걷게 되었다. 비록 지금은 공학과 먼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아직도 그 꿈을 생각하면 가슴이 설렌다.
이 책이 다시한번 나의 가슴을 설레게 만든다. 1902년부터 노벨 물리학상의 수상연설들을 보면 꽤나 익숙한 물리학자들의 이름이 보인다. 학교에서 배웠던 여러가지 이론과 현상들이 그렇게 이해가 되지 않더니 연설들을 읽으며 그 가치를 다시한번 느끼게 된다. 만약 학교다닐때 이 책을 읽었다면 다시한번 흥분에 휩싸여 더 열심히 공부하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도 해본다.
서문만 봐도 전체적인 과학의 흐름을 알 수 있다. 100년 남짓의 물리학 흐름은 에너지 선의 발견에서부터 시작한다. 한동안 이러한 선들의 발견들에 관한 연구가 주를 이루다 원소와 원자의 최소 단위로부터 얻어진 양자역학의 바람이 분다. 그리고 우주에 관한 주제와 개념이론에 관한 주제까지 그 흐름이 한눈에 보인다.
노벨상 수상자들 중에는 더 유명한 연구로 이름을 날린 경우도 많은 것 같다. 특히 아인슈타인이 상대성이론으로 노벨상을 받지 않았다는 것이 무척 흥미로웠고, 내 눈길을 끌었던 또다른 과학자는 블랙홀의 최초로 입증한 찬드라세카르였다. 얼마전 읽은 블랙홀 이야기로부터 젊은 천재 과학자가 상대성 이론으로부터 블랙홀을 입증했지만 자신의 견해를 인정받기 위해 얼마나 고독하게 학계와 싸워야 했는지를 알게되었다. 그때 그 가치를 학계가 알아주기만 했어도 30년대부터 60년대까지 주를 이루던 양자역학 대신 천체물리학이 더 많이 연구되었을지도 모른다.
많이 접했던 이론들과 이름을 딴 현상 및 단위들을 보니 더 대단한 느낌이 든다.
뢴트겐 선, 플랑크 상수, 라만효과, 보어의 원자모델, 그러나 점점 뒤로 갈수록 학교에서 배운것이 아닌 새로운 연구들이라 생소하기만 하다.
국가에 상관없이 세상에 기여한 사람에게 노벨상을 주라고 한 유언대로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이 노벨상을 받았다.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에는 없다. 많은 학생들이 이 책을 읽고 동기부여가 되거나 조그마한 떨림이라도 받을 수 있다면 우리나라도 곧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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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노벨상을 수여합니다> 시리즈중 난 "노벨물리학상"편을 읽었다. 오랫만에 과학집약적 책을 접하니 사실 머리가 지끈거릴 정도다. 이리봐도 저리봐도 이해되지 않기는 마찬가지라서 한번 다 읽어보는데 의의를 두었다.
이 책은 1901년~2006년에 이르기까지 순서대로 수상연설문이 나열되어 있다. 그러한 이유로 물리학이 어떠한 방향으로 발전해 왔는지 대략적으로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일단 나처럼 물리쪽에 문외한이라면 처음부터 읽으라고 권하고 싶다. 아주 새로운 발견으로 인한 노벨상도 있었지만 기존의 발견된 사항에 수정이 가해지거나 이론이 확립되거나 실험으로 구현되거나 혹은 더 나은방법으로 개선되거나의 사항으로 노벨상이 주어지는 형태를 보였기 때문이다. 원자는 원자핵과 전자로 이루어져 있고 원자핵은 다시 중성자와 양성자로 이루어져 있다를 한번 듣는것보단 열번 듣는게 더 암묵적 이해가 빠르지 않겠는가. 연설을 읽기에 앞서 특히 꼼꼼히 눈여겨본 부분이 있었는데 노벨상 수상자의 사진과 간단한 학력 및 약력소개부분이었다. 평균적으로 20대에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30대에 교수가 되거나 이름있는 연구소 직함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먼저번 노벨상을 탄 사람들의 제자로 들어가 지도를 받는 경우도 많았고 그러한 학생때의 연구경험을 살려 나중에 노벨상을 타는 경우도 꽤나 되었다. 2대에 걸쳐 노벨상을 수상(아버지와 아들)하는 경우도 있었다. '당신들은 천재란 말입니까'란 의문을 품기전에 학문적 지원이 어떻게 되야 하는지를 따져봐야 할 필요가 있을 듯 싶다. 내게 물리학은 가깝고도 먼 존재가 아닌 그저 멀게만 느껴지는 존재다. 만들어진것을 사용하기도 어려운데 만들어질 수 있는 그 근본을 규명하는것은 무(無)에서 무(無)를 만드는게 아닐까. 이렇게 물리학의 발전이 체계적인 기술향상 (고주파 장비, 엑스레이, MRI 등등)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는 점과 함께 원자폭탄, 핵폭탄의 개발에 배경이 된 것도 무시할 수 는 없을터이다. 책에서 가장 많이 접한 단어가 원자였는데 그럴수록 원자폭탄에 대한 생각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자연에서 이루어지는 핵반응. 특히 태양열에서 이루어지는 핵반응은 인간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역할을 해주는데 인간이 만들어낸 핵물리는 어떠한 방향인건지. 권력을 가진 자가 어떻게 쓰는가에 따른 문제이지만 말이다. 물리학의 발전이 거듭될수록 권력 양심의 문제도 안고가야 할 것으로 보여지는게 나만의 생각은 아닐런지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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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늘 주머니에 꼽고 다니다시피 하던 책들이 있었다. 삼중당 문고,,, 그 외에 이름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 당시엔 한손에 쏙 들어오는 작은 문고본들이 많았었다. 그중 물리학과 과학의 발달을 대상으로 하는 문고본들을 열심히 읽은 기억이 난다. 한창 우주개발경쟁이 일어날때. 난 늘 그 책들을 읽으면서 확실히 뜻을 모르는 불확정성의 원리 같은 것을 읽고 있었다.
하이델베르크, 라드포드, 톰슨... 그 책들을 통해서 나와 친숙해진 이름들이 이 책에 많이 등장한다. 물론 퀴리부인이나 뢴트켄같이 더욱 친숙한 이름도 있다. 그들 모두가 지난 한세기동안 혁명적으로 발전한 물리학의 기반을 하나하나 다져온 물리학 역사의 영웅들이었다. 한때 나에게도 우상이었던 그들...
시간이 지나고 세상에 대해 좀 더 많은 것을 알게된 지금도 난 여전히 물리학에 관해 관심이 많다. 그당시 내가 열심히 읽던 원자핵 속에는 지금은 무엇이 들어 있다고 밝혀져 있는지. 그때 막 이름이 나오던 쿼크란 것은 어떤 성질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는지. 발견도 되기전 이름부터 붙여졌던 중성미자는 과연 지금 어떻게 평가되고 있는지...
이 책은 그런 나의 궁금증을 상당히 잘 풀어준 책이다. 연대별로 물리학이 어떤 과정을 통해서 발전해 왔는지를 알수 있는 소중한 자료들이다. 노벨상의 수상은 덜렁 상만주는 것이 아닌가보다. 수상자와 내빈들 앞에서 수상자가 상을 받게 되는 이유를 소개하는 연설을 하는데, 물리학분야에 관한 그 연설들을 모든 것이 바로 이 책이기 때문이다.
물리학 수상이기 때문에 물리학에 관련된 사람들이 많이 모이겠지만, 노벨상 시상식 연설을 물리학회 프리젠테이션처럼 할 수는 없는 일일게다. 그래서 이 책은 나같이 관심을 가진 일반 독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쉽고 간결한 언어로 쓰여져 있다. 각 수상자에 대한 연설의 길이도 짧아서 지루할 시간이 없다. 조금 아쉬울 정도이다. 게다가 입에 발린 칭찬같은 군소리가 차지하는 비중도 적다.
우연한 x-ray의 발견을 가지고 노벨상을 받은 뢴트켄도 있지만, 그로부터 불과 100여년 사이에 물리학이 이룬 발전은 실로 거대하다. 지난 100년간 세상은 획기적으로 달라졌지만, 우리가 존재하는 이 우주의 작동원리를 규명하는 작업이 물리학분야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세상에 호기심이 많은 사람들은 왜 우리가 이 우주속의 지구라는 공간에서 이런 삶을 살아야 하는지, 이 우주와 지구는, 그리고 내 몸을 구성하는 세포들의 재료인 원자와 그 원자를 구성하는 미세한 성분들은 어떤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수가 없다.
이 책에 바로 그런 내용이 담겨있다. 지난 100여년간 인간들이 우주에 대해 어떤 의문을 품었고, 그 의문을 풀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걸어왔는지, 그리고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지점은 그 궁극의 해답을 향해서 얼마쯤 와 있는것인지... 그런 궁금증을 풀어줄수 있는 책. 미지의 세계에 대한 인간의 도전의 역사를 담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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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 나의 꿈은 과학자였다. 지금도 희미하게나마 그 시절에 강제로 쓰던 그림일기장에 미래의 과학자로서의 내 모습을 그렸던 잔상이 떠오른다. 그런데 상급학교로 진학하게 되면서 그 시절의 꿈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대신 인문학도의 길을 걸었다. 그 인생의 분수령이 고등학교 시절이었고, 그 후 내 삶에서 ‘과학’이란 단어는 실종되어 버리고 말았다. 지금도 책을 읽으면서 인문사회과학 계열의 서적에는 지대한 관심을 가지지만, 과학 쪽에는 생래적으로 기피를 했던 것 같다. 잘 모르는 분야여서, 그 쪽 계통의 책에는 점점 더 손이 가지 않았고, 그 후론 악순환의 연속이었다. 그러던 차에 <당신에게 노벨상을 수여합니다-노벨물리학상>이란 책과 조우하게 되었다. 역시나 이 책을 읽기에 앞서 내가 이 책에 나오는 내용들을 다 이해할 순 있을까 하는 노파심에 사로 잡혔다. 그리고 무턱대고 물리학에 도전에 나서게 되었는데, 솔직하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상당 부분 모르고 읽은 게 사실이다. 이 책은 노벨상의 시상이 시작된 1901년부터 2006년까지 모두 99번에 걸쳐 수상된 물리학상 부분의 연구와 발견에 의한 업적을 기리는 시상식의 시상 연설을 기록한 책이다. 아마 이 분야의 대가들이라면 누구나 다 고개를 끄덕일만한 이들의 면면과 설명이겠지만 과학 특히 물리학 분야에 있어서 문외한이 나로서는 처음으로 듣는 생소한 인물들의 이름과 그들의 업적에 대한 기록이 버겁기만 했다.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물리(物理)라는 학문은, 사물 다시 말해 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존재들의 이치를 파헤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할 수가 있겠다. 그것은 사물의 이치를 알려고 하는 인류의 끝없는 도전의 역사였다. 유사 이래, 수많은 과학자들이 연구하고 발견해낸 토대를 기반으로 해서 인류는 드디어 20세기 찬란한 과학 발전의 시기를 맞이하게 됐다. 나도 잘은 모르겠지만 패러데이-헤르츠 그리고 맥스웰이 전 세기에 마련한 성과들이 기초가 돼서 방사선, 음극선과 양자의 운동, 빛의 본질 그리고 전자기에 이르기까지(여기서 나열한 것들은 20세기 물리학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전 방위에 걸친 물리학적 업적들을 이룬 위대한 과학자들의 일면들이 이 책 <당신에게 노벨상을 수여합니다>를 통해 전개되고 있었다. 아무래도 개인적인 관심 때문인지 지난 세기 초의 사진술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리프만의 연구와 굴리엘모 마르코니가 개발해낸 대륙 간 무선통신이 관심을 끌었다. 너무나 유명해서 상대성이론으로 수상할 수가 없었다는 아인슈타인은 물론이고 양자역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막스 플랑크도 빼놓을 수 없는 인상적인 수상자들이었다. 특히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은 마치 사회경제학에서 칼 마르크스가 차지하는 위상처럼, 단지 과학 분야뿐만 아니라 인식론과 철학에까지 지대한 영향을 미친 바 있다. 지난 천년의 말엽부터는 노벨 물리학상의 범주들이 원자핵을 다룬 연구들, 우주론 그리고 보다 인류의 실생활에 도움을 주는 응용기술 분야로까지 확대되는 것을 역시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 중에서도 특히 1990년 쿼크의 존재를 과학적으로 입증하면서 물질구조의 본질을 규명하려는 프리드먼-켄들-테일러 삼총사의 수상은 특히 주목할 만했다. 2000년 레이저와 발광다이오드의 지속적인 연구개발 성과로 알페로프-킬비-크뢰머 박사들이 다가올 새천년 정보기술에 기여한 공헌을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그 외에도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연구의 결과들과 업적들이 현란하게 펼쳐졌다. 책에 언급된 많은 부분들에(그 수많은 과학용어들!) 대한 깊이 있는 이해부족으로 인해 아주 만족스러운 독서는 아니었지만, 어느 정도나마 현대 물리학에 대한 이해를 하게 된 귀한 경험이었다. 다가올 미래에도 물리학이 기본적으로 추구해온 힘, 에너지 그리고 물질의 본질을 규명하기 위한 노력과 그에 수반한 과학의 진보는 계속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