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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 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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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83쪽)         전기라고 할까. 그렇게 우선은 <나는 내 어머니의 애인이다>의 분류를 두리뭉실 정해본다. 프로이트. 명저 <꿈의 해석>을 한번도 들춰보지 않은 사람도 그의 이름은 잘 알고 있다. 현실이다. 프로이트는 유명인이다. 아인슈타인과 비견되는 심리학자. 그러나 심리학에서 그는 업적에 비해 과소평가되는 것이 현실이다. 프로이트 이론이 과학적으로 입증할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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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83쪽)

 

 

    전기라고 할까. 그렇게 우선은 <나는 내 어머니의 애인이다>의 분류를 두리뭉실 정해본다. 프로이트. 명저 <꿈의 해석>을 한번도 들춰보지 않은 사람도 그의 이름은 잘 알고 있다. 현실이다. 프로이트는 유명인이다. 아인슈타인과 비견되는 심리학자. 그러나 심리학에서 그는 업적에 비해 과소평가되는 것이 현실이다. 프로이트 이론이 과학적으로 입증할 수 없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그래서 한때 프로이트는 심리학에서 철저히 배척당하기도 했다. 그렇게 비문학에서의 프로이트의 입지는 늘 위태로웠지만-그와 함께 연구를 한 많은 심리학장 역시 프로이트의 연구와 사상을 부정하고 배척했지만 문학에서는 그렇지 않다. 꿈과 무의식, 그리고 성을 학문의 장(場)에 '노골적'으로 부각시킨 그의 업적은 그 누구도 생각지 못한 위대한 연구였다.

 

   <꿈의 해석> 번역본은 잠자기 좋은 책이다. 난해하게 번역된 <꿈의 해석>은 읽을 때마다 읽을수록 피곤하기만 하다. 아마도 <꿈의 해석>을 역술적인 측면을 바라고 읽기 때문이 아닐까. 그렇지만 <나는 내 어머니의 애인이다>는 <꿈의 해석>, 특히 번역본과는 많이 다르다. 학문적인 측면에서 "프로이트"를 다루기보다는 인간적인 면모를 더 부각시키고, 그와 밀접하게 관련된 가족, 주변인들을 자세히 언급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내 어머니의 애인이다>는 프로이트의 일대기를 친절하게 서술하고 있다. 그리고 지면 곳곳에서 등장하는 글쓴이의 부연설명이 평전의 성격을 띄고 있다. 해서 프로이트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친절한 입문서가 될 만하다. 일반 독자들은 인간적인 면모를 알고 나면 심층적으로 독서의 장을 확대하는 경향이 있다. 애정을 갖게 되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내 어머니의 애인이다>는 어린시절, 대학시절, 결혼, 프로이트의 연구, 프로이트 주변의 학자들, 그리고 프로이트의 말년을 빠짐없이 다루고 있다.  프로이트가 택한 것이 심리학이었다는 것이 어쩌면 그를 그토록 괴롭힌 것은 아닐까. 슈니츨러의 <엘제 양>을 읽으며 프로이트가 받은 충격이야말로 충분히 납득이 된다.

 

   그는 왜 자신이 슈나츨러를 만나기 꺼려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분신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다. 프로이트는 이 드라마 작가가 자신이 사람들과 힘들게 작업해 발견한 것을 직관과 자기 인지를 통해 쉽게 이뤄낸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래요. 나는 당신이야말로 존재의 근원에서부터 인간의 심리를 밝혀내는 깊이 있는 연구자라고 믿습니다. 지금껏 한 사람만이 그랬듯 진지하고 편견 없이, 그리고 놀라움 없이 말입니다."라고 프로이트는 슈나츨러에게 편지를 했다.

(p. 203)

 

   <나는 내 어머니의 애인이다>에서는 가정부의 시각에서 본 프로이트가 신선했다. 파울라 피히틀. 그가 본 프로이트는 다음과 같이 인용되고 있다.

 

   프로이트가 국제적으로 유명한 사람이라는 사실은 파울라 피히틀에게는 썩 대단한 일이 아니었다.

   (p. 206)

 

   단지 2쪽 분량으로 파울라 피히틀의 서술부가 언급되지만 프로이트와 연관된 다른 모든 사람들만큼이나 인상 깊다. 그가 함께한 프로이트는 누구였을까. 곰곰이 생각하게 된다. 모든 위대한 학자(문학자든, 비문학자이든)들은 '사람'이다. 그들의 업적이 여느 일반인들은 엄두도 낼 수 없을 정도로 견고하고 어마어마하지만 그들 역시 사람이다. 그래서 나는 파울라 피히틀의 눈에 맺힌 프로이트의 눈부처가 마냥 새롭기 신기해 보이는 것 같다. 나 역시 '파울라 히피틀'과 다름 없기 때문이다.

 

   <나는 내 어머니의 애인이다>는 프로이트에게 관심을 가진, 그리고 한번쯤 프로이트에 대해 궁금증이 생겨 어느 책이 좋을까 고심하는 분들께 참으로 좋은 책임은 틀림없다. 그러나 이 책 한 권으로 '프로이트'를 안다고는 말자. 누군가를 '잘' 안다고 하기에 사람은 상황과 조건에 따라 돌변하는 너무나도 복잡한 생명체이다.

 

 

 

 

k****t 2007.11.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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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어머니의 애인이다 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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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르기트 라한 저의 『나는 내 어머니의 애인이다-프로이트, 그 삶의 수수께끼』를 읽고 프로이트는 솔직히 어려운 인물 중의 한 사람임에 틀림이 없다. 그 만큼 난해한 무의식을 현실로 제시한 인간 정신의 탐구자와 인간의 자기 이해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 온 인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프로이트의 저서들은 꽤 난해하다는 선입관이 또한 그렇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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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르기트 라한 저의 『나는 내 어머니의 애인이다-프로이트, 그 삶의 수수께끼』를 읽고

프로이트는 솔직히 어려운 인물 중의 한 사람임에 틀림이 없다. 그 만큼 난해한 무의식을 현실로 제시한 인간 정신의 탐구자와 인간의 자기 이해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 온 인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프로이트의 저서들은 꽤 난해하다는 선입관이 또한 그렇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해본다. 그 동안 여러 번 읽으려고 시도는 했지만 완전하게 독파 한 적이 없어서 영 아쉬워하고 있는 상황 하에서 너무 좋은 책이 나온 것 같아서 좋았고, 한 번 읽고 싶은 생각이었는데 책을 읽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어 좋은 마음으로 읽게 되었다. 중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 때문에 솔직히 많은 학생들에 대한 심리를 파악하는 데 있어서 심리학 지식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잠재의식을 학생들에게 많이 강조하기도 한다. 내부에 누구나 잠재되어 있는 잠재의식의 힘을 끄집어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어쩌면 나 같은 교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임무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프로이트는 바로 이런 면을 파고들어 독보적인 위치를 만들었던 것이다. 자신을 극도로 드러내는 것을 극도로 꺼려하면서도 , 유아기의 성욕이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처럼 그 누구도 건드리지 않은 터부를 자기 분석을 통해 인식하고 용감하게 이론으로 발전시킨 것이다. 저자가 쓰고 있는 프로이트에 대한 모든 일들은 마치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그 만큼 생생하게 전달해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부분 대화나 편지 내용으로 소개하고 있어 친숙하게 프로이트를 대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한 곳곳에 등장하는 프로이트에 관련한 여러 일화들은 우리가 잊고 지내는 많은 것들을 떠올리게 함으로서 결국은 우리 삶의 본질적인 문제로까지 확산시키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프로이트 생존 시에 전개된 세계역사 흐름도 알 수가 있고, 특히 내용과 관련한 훌륭한 사진들이 제시되어 있어 이해하는 데 훨씬 더 도움을 얻을 수 있었다. 두 번의 세계 대전을 겪고, 암이라는 병마와 싸우면서도 죽음 직전까지 연구와 집필과 임상의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던 불굴의 의지에서는 정말 젊은 사람도 할 수 없는 대단한 인물이라는 데에 그 누구도 토를 달지 못할 것이다. 정말 이론적으로 어렵고, 다가서기가 까다로웠던 세계적인 프로이트와 친해질 수 있는 책이 바로 이 책인 것 같아서 프로이트 입문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는 것이다. 조금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프로이트에 대한 공부를 하기 전에 먼저 읽어야 할 책으로 추천하고 싶은 것이다. 그리고 프로이트 같은 학문의 자세를 배우고 견지하고도 싶은 마음 간절하다. 아니 그리 노력하고도 싶다.

m***3 2007.11.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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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 그 삶의 수수께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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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의 생애를 다룬 비르기트 라한의 책 제목인 <나는 내 어머니의 애인이다>는, 바로 오이디푸스 컴플렉스를 가리킨다. 세 살 때 어머니와 함께 라이프치히에서 빈으로 가는 기차 침대칸에서, 프로이트는 '검고 풍성한 머리칼을 늘어뜨린 아름답고 호리호리한 어머니의 알몸을 목격'한다. 그리고 40여 년이나 지난 후에야 비로소 이 사건을 "어머니에게로 향하는 나의 리비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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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의 생애를 다룬 비르기트 라한의 책 제목인 <나는 내 어머니의 애인이다>는, 바로 오이디푸스 컴플렉스를 가리킨다. 세 살 때 어머니와 함께 라이프치히에서 빈으로 가는 기차 침대칸에서, 프로이트는 '검고 풍성한 머리칼을 늘어뜨린 아름답고 호리호리한 어머니의 알몸을 목격'한다. 그리고 40여 년이나 지난 후에야 비로소 이 사건을 "어머니에게로 향하는 나의 리비도가 눈을 떴다"고 언급한다. 이 말을 친구에게 한 1897년 10월 15일이 바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탄생일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1856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프라이베르크에서 태어나 1939년 83세의 나이로 런던에서 사망하기까지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그의 일생과 연구, 성취와 가족, 사랑과 우정이 <나는 내 어머니의 애인이다>에 모두 실려 있다. 무의식을 창안하고 정신분석학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프로이트의 업적에 대해 더 자세히 알기 위해서는, 프로이트 자신과 그가 살아온 시대 상황을 아는 것이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프로이트의 학문에 대해서보다 그의 개인적인 삶에 대해 주로 다루고 있다. 앞에서 이야기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발명에서부터 법학에서 의학으로, 그리고 정신분석으로 학문의 방향을 옮기게 되는 사건과 사람들이 기술된다. 그에게 영향을 주었던 사람들, 그가 영향을 준 사람들, 그와 가까운 사이였으나 나중에는 적이 된 사람들, 환자로 만났다가 일생의 후원자가 된 사람들, 그의 환자로서 정신분석의 발달에 계기를 준 사람들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전개된다. 그 중에서 나중에 건강이 악화된 프로이트를 성심성의껏 간호하고 보필한 딸 안나의 이야기는, 엘렉트라 콤플렉스의 전형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친밀하고 가깝다.
모든 것을 지나치게 성과 결부시켜 해석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프로이트의 업적을 무시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스스로를 대상으로 하여 정신분석을 창안하고 공개했다는 프로이트. 그의 이론은 워낙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어서, 그가 제1차 세계대전을 겪을 정도로 현대의 사람이라는 것이 새삼스러울 정도였다. 그만큼 그의 천재성과 노력을 높이 사게 된다.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사진은 실려 있지 않아서, 표지 맨 앞의 흑백 실루엣 정도로 유추해야 하는 것이 조금 아쉽지만, 책 곳곳에 등장하는 함부르크대학교 사진학과 교수인 우테 말러의 사진들은 책의 격을 한층 높여준 멋진 작품들이었다.
y*****9 2007.11.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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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C초 유럽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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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어머니의 애인이다>는 프로이트의 전기다. 프로이트가 태어났을 때부터 죽을 때까지의 이야기를 총 25장의 챕터로 구성하고 있다.  전기라고 하면 대개 지루하다고들 생각하고, 또 실제로도 지루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책은 지루하지 않았다. 그가 살았던 시대가 너무나 생생하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19C말~20C초 유럽이라는 시공간을 생생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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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내 어머니의 애인이다>는 프로이트의 전기다. 프로이트가 태어났을 때부터 죽을 때까지의 이야기를 총 25장의 챕터로 구성하고 있다.

 전기라고 하면 대개 지루하다고들 생각하고, 또 실제로도 지루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책은 지루하지 않았다. 그가 살았던 시대가 너무나 생생하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19C말~20C초 유럽이라는 시공간을 생생히 느낄 수 있었던 건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인 듯하다.

 첫 번째 이유는, 이 책이 다루는 시대, 19C말~20C초의 유럽이 나에게는 이미 친숙한 시대였다는 것이다. 어떤 전기문이든, 그 전기의 배경이 되는 시대에 대해 잘 모르면 재미있게 읽기가 어렵다. 계속해서 낯선 인명과 지명들이 나온다면 말이다. 하지만, 19C말~20C초의 유럽은 그동안 영화나, 세계명작소설 등을 통해 이미 익숙해진 시대다. 김나지움, 대학, 반유대주의, 종의 기원, 파리 유학, 그리고 나중에는 1․2차 세계대전까지.. 이미 어느 정도 배경 지식이 있는 시대이기 때문에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들을 실감나게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이유는 프로이트가 살았던 시대의 이야기가 세밀하게 묘사돼 있다는 것이다. 프로이트를 둘러싼 인물들, 프로이트를 대하는 각국 사람들의 반응들이 적재적소에 구체적으로 묘사돼 있다.

 이 책에 나오는 환자들의 이야기도 생동감을 더 한다. 이 책에 소개된 환자들의 사례는 20C초 유럽인들의 삶을 엿보는 즐거움을 준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중간 중간 나오는 사진들도 큰 역할을 했다. 대개 전기에 나오는 사진은, 전기 주인공의 사진, 주변 인물들의 사진, 주인공과 관련된 물건이나 건물의 사진 등인 것이 보편적이다. 하지만 이 책에 나오는 사진들은 단순히 프로이트와 연관된 물건, 건물들을 찍어놓은 것이 아니고 ‘유럽의 느낌’을 표현하고 있는 사진들이다.

 그래서 나는, 내 방에 앉아 책을 읽으면서, 내가 시간여행을 떠나 20C초 유럽에 있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즐거운 시간여행이었다.

o**********9 2007.10.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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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학의 아버지 프로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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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요즘은 신경정신과로 많이 불리지만 어린시절 용인에 있던 정신병원 근처에 살았던 나는 정신과라함은 꼭 미친사람들에 대한 병만 고치는 곳 같아서 왠지 거리감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정신분석학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프로이트의 이름만은 어디서 줏어 들었는지 머리속에 있었고 프로이트의 연구가 집대성된 <꿈의 해석>이라는 훌륭한 책에 대해서도 익히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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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요즘은 신경정신과로 많이 불리지만 어린시절 용인에 있던 정신병원 근처에 살았던 나는 정신과라함은 꼭 미친사람들에 대한 병만 고치는 곳 같아서 왠지 거리감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정신분석학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프로이트의 이름만은 어디서 줏어 들었는지 머리속에 있었고 프로이트의 연구가 집대성된 <꿈의 해석>이라는 훌륭한 책에 대해서도 익히 들은 바가 있어 호기심있게 책에 접근할 수 있었다.

 

책 속에는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태어나서 죽기까지 그의 전 생애에 대한 일들이 마치 활동 사진이나 영화를 보듯 펼쳐진다. 1856년 오스트리아 -헝가리제국의 작은 도시 프라이 베르크에서 유대인으로 태어나 1939년 83세의 나이로 런던에서 사망한 프로이트는 뛰어난 머리와 학문에 대한 고집으로 정신분석이란 용어를 처음으로 소개하며 인간의 마음에 무의식이 존재하며 꿈속에서 인간은 불안감이나 억압된 욕망을 분출한다는 이론을 보여준다. 어느날 밤 검고 풍성한 머리칼을 늘어뜨린 아름답고 호리호리한 어머니의 알몸을 목격한 후로 가지게된 감정을 오이디푸스 컴플렉스(남성이 부친을 증오하고 모친에 대해서 품는 무의식적인 성적 애착)라는 학문으로 정립시키고 유아기성욕에 대한 많은 저술을 한다.

 

작가는 프로이트의 학술적인 면을 그의 일생과 함께 잘 서술해 간다. 그가 유명하게 된 학문으로서의 정신분석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의 사람들-평생의 반려자인 아내 마르타,수족이 되어준 막내딸 안나, 그의 망명에 큰 도움을 준 마리 보나파르트 공주 등등 -, 임상의로서의 생활 그리고 환자들과의 관계 게다 그의 노선과 함께 한 사람들 벗어난 사람들(유명한 카를 융도 등장한다) 그의 유머스러운 성격 그리고 고집 등 인간으로서의 프로이트에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쉬운 문체는 어렵게만 생각했던 심리학이나 정신분석이라는 학문에 좀 더 쉽게 접근하게 해 주고 곳곳에 있는 칼라풀한 사진은 그와 연관된 많은 것들을 보여주며 천천히 책장을 넘길수 있도록 도와준다. 

 

현대인에게 있어서 점점  정신분석이라는 것이 필요악이 되어가는 지도 모르겠다. 주변을 돌아보면 우울증이나 홧병 그리고 자신을 통제하는 못하는 격한 감정을 다스리기 위해 신경정신과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물론 약으로 치료되어야 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대부분은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동조해주며 나의 고통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필요한 것이 아닐런지. 프로이트도 치료의 방법으로 조언이나 처방을 주기 보다는 환자들이 카우치에 편히 누워 남들에게 못하는 어려운 자신의 비밀스런  이야기를  오랫동안 들어주는 것으로 정신치료의 기틀을 만들지 않았는가.

 

한 권의  책으로 전공자들도 힘들어 하는 그의 사상을 다 이해 할 수 있었다는 것은 말도 안되지만 점점 더 복잡해지고 난해해지는 세상속에서 다만 그의 연구가 그리고 사상이 현대인의 정신치료의 기초가 되었다는 사실과 20세기에 가장 큰 영향을 주었다는 사상가로서의 진실된 그의 삶을 들여다 볼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n***y 2007.10.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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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어머니의 애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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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사유를 하는 존재다. 생존을 위한 고정된 틀을 벗어난 지상의 유일한 생물인 것이다.그러한 인간의 생각은 세상의 중심에서 모든 만물을 인간의 중심으로 판단하게 하는 자유를 허용하고 있는데 인간의 자유를 허용하는 범위는 극한으로 치우쳐 상상력이라는 이미지로 우리의 어딘가에 저장되어 그 무한한 능력을 발휘하여 세상을 바꾸기도 하지만 우린 아직까지도 스스로를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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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사유를 하는 존재다. 생존을 위한 고정된 틀을 벗어난 지상의 유일한 생물인 것이다.그러한 인간의 생각은 세상의 중심에서 모든 만물을 인간의 중심으로 판단하게 하는 자유를 허용하고 있는데 인간의 자유를 허용하는 범위는 극한으로 치우쳐 상상력이라는 이미지로 우리의 어딘가에 저장되어 그 무한한 능력을 발휘하여 세상을 바꾸기도 하지만 우린 아직까지도 스스로를 알지 못하는 부분이 훨씬 많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과거를 바라보는 우리들의 눈은 과거의 행적이나 사유들이 어리석고 무분별함을 알지만 그러한 시행착오는 현재의 우리들을 있게 한 밑거름이 되고 있는 것은 부인 할 수 없는 사실이다. 어딘가에 묻혀 있을 과거의 잔존들에 대한 기존의 생각을 멈추게 만든다는 것은 또 다른 세계로의 진출을 뜻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정신분석학이란 학문의 역사는 100년 남짓하지만 그의 효용 효과는 현 인류의 대부분이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널리 퍼져있다. 이러한 정신 분석은 빠르고 복잡해져 가고 현대에 자기 정체성에 관한 강한 의문을 느끼는 개인에 대한 심리 치료로 다가온다. 정신 분석은 아마도 모든 인류에게 필요한 학문 혹은 의료 진단이 될지도 모른다. 우린 너무도 자신을 잃어가는 인생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삶은 천재의 광기와 열정 그리고 사랑으로 구분된다. 젊은 천재의 광기는 언제나 다른 목적을 향한 끊임없는 탐구와 추구로 이루어져 있으며 남성 우위의 가정생활은 그에게 독재적인 인생관을 가르친다. 그는 가난한 시절을 극복하기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만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그의 거침없는 사유는 지속적으로 뻗쳐나간다. 특히 그가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서 느꼈던 사랑에의 감정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라는 또 다른 도전을 받게 되고 그는 정신 분석에 관한 새로운 이론을 쏟아 낸다. 프로이트의 사랑은 가히 절대적인 믿음으로 발전하게 되는데 그러한 사랑 뒤에 오는 결과가 조금은 아쉽기도 하다. 꿈의 해석은 그가 심리학 의사로서 진정한 인정을 받게 되는 우수한 논문으로 발표되는데 과거의 형상을 통한 현실의 병을 고치는 심리적인 치료법은 어린 시절 성 학대를 당한 대부분의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사항임을 발견하고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큰 희망을 던진다. 유대인이지만 철저하게 무신론자로 살아온 프로이트에게 인간의 정신은 가장 심오하고 큰 도전의 대상이었다.

 

나는 내 어머니의 애인이다는 프로이트의 사상보다는 개인적인 삶의 과정과 그러한 삶을 통해 변화하는 자신의 정신세계를 다루고 있다. 특히 그간 궁금했던 프로이트가 후계자로 지목했던 구스타프 융과의 발전과 퇴보의 과정은 프로이트의 심리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그는 많은 친구들을 두었지만 독선적인 행동 때문에 모든 이들이 떠나고 만다. 하지만 거인은 명예로운 죽음을 선택한다.

 

사유는 인간을 지배하지만 무의식은 사유를 지배한다. 우리들의 의식 저편에 있는 무의식은 무엇일까? 우린 왜 무의식 속의 자아를 깨닫지 못하는 것일까? 혹독한 정신적인 고통을 당하는 사람들에게 무의식은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 해 준다. 과거의 행적을 통한 자신의 현재를 바로 보는 것 우린 또 하나의 무의식을 만들어 가고 있는 지도 모른다.

인간의 정신은 그러한 모든 상황에 스스로가 대처해나가지 못함을 기록하게 되고 무의식 속에 남게 되는 것이다. 프로이트는 인간의 정신세계에 기록적인 자취를 남긴다.

 

k****4 2007.10.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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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 그 삶의 수수께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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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책 제목을 보고선 프로이트 학문에 관한 책인가 싶었는데, 프로이트의 전기를 다룬 책이란 것을 알게 됐다. 정신분석이란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그이기에 왠만한 교양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텐데 난 이름만 들었을 따름이었지 정작 그가 어떤 인생을 살아냈는지에 관해 이 책을 통해 많은 사실을 알게 됐다. 그리고선 책 제목이 참 절묘하게 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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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책 제목을 보고선 프로이트 학문에 관한 책인가 싶었는데, 프로이트의 전기를 다룬 책이란 것을 알게 됐다.

정신분석이란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그이기에 왠만한 교양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텐데 난 이름만 들었을 따름이었지 정작 그가 어떤 인생을 살아냈는지에 관해 이 책을 통해 많은 사실을 알게 됐다.

그리고선 책 제목이 참 절묘하게 지어졌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내 어머니의 애인이란 수수께끼 퍼즐같은 흥미로움과 세 살적 프로이트가 자신의 어머니 알몸을 보고선 어머니를 향한 사랑과 아버지에 대한 질투심을 리비도가 눈을 떴다란 정신분석의 시초로 생각하게 된 것이 그를 무의식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20세기 대표적 아이콘으로 불리우게 된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잊혀진 유년기를 자신의 꿈속으로 밀어넣어 기억의 조각들을 일상의 현실과 섞여 새로운 해석을 내놓을수 있는 힘은 어디에 있었을까?  유대교 출신, 가정환경, 사회적 상황, 독서로 점철한 어린시절 그의 정신세계를 장악한 호머, 레싱, 리히텐베르크, 세르반테스, 라블레, 몰리에르, 괴테, 실러 그리고 자유를 위해 투쟁한 이상주의자 루트비히 뵈르네가 어린 프로이트에게 그의 몽상가적인 기질을 사색하고 철학하는 정신의 힘을 주었으리라 추측해본다. 어릴적부터 교만한 독재자 노릇을 자처한 그는 일생일대의 실수를 저지른다. 적어도 내가 보기엔. 그의 정신 철학은 독선적이고 남성적이며 주관적이다란 점이었다. 그는 자신을 정신 철학의 심연으로 이끈 요제프 브로이어를 마음 속에서 추방시키고 절친한 동료 플리스를 버리고 아들러와 카를 구스타프 융과 절연하게 됐을까?

역자 후기에서  자신의 노선을 이탈한 동료들과 가차없이 절교해버린 그의 단호함과 냉정함이 있었기에 오늘날 그의 학문이 존재할수 있었던 배경이라 추측했지만 빌헬름 슈테켈이 프로이트에게 써보낸 편지의 한 대목이 더욱 설득력을 얻는다.

 

"당신은 사람들이 당신에게 저지른 부당한 처사만을 보고, 본인이 저지른 실수는 간과하고 있습니다. 당신이 적절한 시점에 제자들 간의 경쟁의 원인이 무엇인지 인식했더라면 그 많은 가치 있는 인력들을 잃지 않았을 텐데 말입니다. 그것은 왕좌를 노리는 투쟁이었을 뿐만 아니라 당신의 사랑을 얻기 위한 격투였습니다. 당신의 머리에 호소하기보다 차라리 당신의 마음을 얻고자 했던 질투였다고요"

 

어릴 적부터 사랑을 독차지한 고집세고 타협하지 않는 독재자 성격이 무의식이라는 정신 코드를 개척하는데 선봉장 역할에 큰 보탬이 된듯 싶다. 환자에게서 소스를 뽑아 독특한 분석을 통해 자신만의 사상과 철학을 집대성한 그도 환자를 치유하는 과정에서 처음부터 선수는 아닌듯 싶었다. 브로이어에게 배운 최면술이 잘 먹히질 않자, 그는 자유로운 연상을 유도하는 대화를 통해 환자들의 성적 동경과 공포를 극복하는데 소통의 기술을 연마하는 과정이 참 흥미로웠다. 그리고 환자들의 억눌린 고통은 대부분 성적인 부분들이 많았는데 당시 시대적으로 발설하기 어려운 문화적 장벽을 뛰어넘는 방법을 억눌린 자아인식, 리비도의 탈출을 꿈을 통해 자신을 새롭게 찾아가는 모습들이 지금에서도 상당히 인상적인 모습이었다. 그런가 하면 1900년도에 출간한 <꿈의 해석>은 출간후 9년이 지나도록 초판 600부도 채 팔리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 당시 600부면 그래도 상당한 발행부수가 아니었을까? 어쨌든 유명한 프로이트는 44세가 되도록 별볼일 없는 유대인 의사였다고 한다. 그리고 프로이트를 유명인사로 발돋음하는데 결정적인 인자는 프로이트가 신경증에 시달리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이다. 꿈을 자주 꿨다고 하는 그는 자신을 실험모델로 삼을만큼 정신분석에 열을 올리기도 했지만 만일 그가 꿈을 자주 꾸지 못했다면 환자들의 꿈에 가까이 다가설수 없었을 것 같다. 그의 카우치에 드러눕는 사람들은 대부분 신경증, 히스테리, 우울증, 강박증 환자들이었는데 어린시절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지녔다거나 자신의 딸 마틸데와 근친상간의 꿈을 꿨던 프로이트 역시 말로 해석할수 없는 은밀한 농염의 추억을 지닌 환자일지도 모르겠다. 학문적 데이터가 전혀 없었던 당시에 동병상련의 느낌과 기분을 모르는 사람이 어떻게 환자들의 성적인 자아와 소통하는 기술을 배울수 있었겠는가.

 

이 책을 통해 프로이트의 일대기적 모습을 상상하는 재미, 추측하는 재미 그리고 또하나의 특별한 재미가 있었는데 그건 바로 프로이트의 자취를 느낄만한 사진들이다. 이 책의 지은이는 비르기트 라한이고 사진작가는 우테 말러인데 사진학 교수로 활동할 만큼 명명이 높은 사람이다. 프로이트가 서있던 곳, 지나가던 곳을 생생한 사진을 통해 그를 향수하는 즐거움이 남달랐는데 특히 프로이트 박물관에 기증된 카우치가 아주 인상적이었다. 알록달록 화사롭고 부드러운 담요에 환자들을 뉘이고 그는 어떤 말로 환자들의 근심을 달랬을까^^?

한장의 사진과 한줄의 사진 설명이 한페이지로 설명하는 프로이트에 관한 내용보다 더욱 인상적인 것은 콘트라스트가 특별한 음영의 기술보다 시각적으로 뇌리에 각인되는 그의 모습을 상상하는데 있었다. 이 책은 상상하는 재미가 남다른 작품이다.

일대기를 풀이하는 스토리의 흐름도 좋지만 사진에서 묻어나는 그의 향수는 읽는 재미를 더하는 맛이 느껴진다.

 

코카인을 사랑하고 줄담배를 피는 애연가, 평생 아내만을 바라보며 살아간 이 시대 최고의 정신 혁명가 프로이트, 16년동안 구강암과 필사의 사투를 벌이며 정신분석의 대가로 기억되길 바라는 고고한 그의 모습은 교과서에서만 보던 냉철한 이미지가 아니라 인간적인 면이 절절히 흐르는 보통 사람이다란 느낌을 받았다.  환자들의 수줍은 고백을 적나라하게 까발리기 좋아했고 자신의 저서에 인용하길 좋아했던 프로이트를 미워할수 없는 것은 무의식이 의식을 통제하는 자아의 초월적 삶에 관해 한층 짙은 통찰을 할수 있게된 배경이 아닐까?

작가의 주관적 입장이 강하게 개입된 것을 평전이라 부른다면 이 책은 프로이트의 전기라 명할수 있겠다.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학문적 소양에 관해 배우는 교양 지식보다 인간 프로이트에 대해 좀더 상세히 알게된 즐거운 시간이었다.

p****s 2007.10.2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깔끔하게 잘 정리된 프로이트 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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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책 제목만 보고는 프로이트의 오이디프스 컴플렉스에 대한 아주 심도있는 비판이거나,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그의 개인사를 통해 그가 왜 오이디프스 컴플렉스를 생각해냈는지 focusing하는 그런 책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책 내용은 그렇지 않았다. 그렇다고 실망스럽다는 것은 아니었다. 250페이지를 그리 길지 않은 짧은 분량안에 프로이트의 삶의 연대기를 꽤 튼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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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책 제목만 보고는 프로이트의 오이디프스 컴플렉스에 대한 아주 심도있는 비판이거나,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그의 개인사를 통해 그가 왜 오이디프스 컴플렉스를 생각해냈는지 focusing하는 그런 책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책 내용은 그렇지 않았다. 그렇다고 실망스럽다는 것은 아니었다. 250페이지를 그리 길지 않은 짧은 분량안에 프로이트의 삶의 연대기를 꽤 튼실하게 잘 정리해서 브리핑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어니스트 존스나 폴 가이의 공식적인 전기보다 최근 공개된 그의 편지나, 그의 주변사람들 '루 살로메', '마리 보나파르트'등의 얘기까지 덧붙여지면서 그의 주변삶의 더욱 더 풍부해질 수 있었다.

 

또 그의 추종자였다가 나중에 이탈한 아들러, 융, 페렌치 등 과의 관계에 대해서, 안나 오, 도라, 울프맨 등 유명 케이스의 실제 사례들도 잘 설명된다. 그의 두 권짜리 전기를 보다보면 워낙 방대해서 정리가 안되는데 주말 동안 두세시간 걸려서 죽 편하게 정독하면서 보다보니 그의 삶이 파노라마처럼 정리될 수 있어서 상당히 유용한 책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이 책을 보면서 느끼게 된 것이 있다.

 

정신분석에서 자아심리학이 나오면서 그의 정신분석이론이 제대로 꽃을 피우기 시작한 것을 1920년대 이후로 본다. 특히 1923년 '자아와 이드'는 기념비적인 논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그가 구강암에 걸리고 앞으로 있을 33번의 수술의 첫 두 번을 한 시기와 겹치게 되었다는 것이 놀라왔다. 나는 그의 글을 읽으면서 그가 인생황금기에 쓴 글이라고 짐작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암에 걸린 이후에 지속적으로 초기 저작들보다 훨씬 훌륭하고 균형잡혔으며 통찰력있는 정신분석관련 논문들을 써냈던 것이다.

 

두 번째로 재미있는 것은 그도 사실 인간이라는 것. 사적인 감정과 분석가로서의 중립성을 깨는 일이 빈번했다. 특히 딸인 안나를 분석해서 정신분석가로 만든 일은 그가 자신의 사생활을 절대 남에게 알리고 싶어하지 않았다는 경계심이 페렌치를 통렬하게 비판하게 했던 중립성과 익명성을 깨는 것을 허용할 정도로 강했다는 것이다.

 

프로이트의 삶에 대해 빠른 시간에 리뷰하거나 브리핑하고 싶은 사람에게 매우 유용한 책이라는 생각.

 

 

편집과 구성도 깔끔하지만 책의 제목으로 예측한 것과 본문 내용이 잘 매치되지 않았다는 것은 편집/구성에 별 세개만 주게 만든 요소다. 너무 섹시한 제목을 뽑았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j***a 2008.04.2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