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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한글날이 다시 공휴일이 되었습니다. 오래전에 그렇게 되어야 하는 건데 만시지탄의 생각이 듭니다. 왜 한글날을 법정공휴일로 삼아야 할까요? 이 책을 읽어보면 자세한 이유가 수십가지 나옵니다. 사실 공식적 사유 공부하기 전에 요즘 디지털 시대 엄지족들 한손으로 핸드폰 다루는 것과, 신문, 방송기자분들 브리핑 들으면서 자판 두드리는 것 보면 본인의 피나는 노력도 있었겠지만 한글이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그런 생각도 해봅니다. 한자 쓰는 중국에서 이런 일 가당키나 하겠습니까?
우리나라 국민들이 문화유산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무엇일까요? 당연히 한글이라고 합니다. 세종대왕 덕분에 일상에서 쓰고 있지만 사실 한글에 대해 그리 자세히 알지는 못하고 고마워하는 마음도 크지 않는 것 같습니다. 사실 일국의 왕이 백성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글자를 만든다는 것 자체가 정말 대단하지 않습니까? 안질에 걸리고 건강을 해처가며 한글을 만들었는데, 당시 집현전의 최만리같은 사람들은 세종이 창제한 언문에 대한 신란한 비판을 합니다. 정말 인간적으로 배신감 느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먼저 한글을 만든 사람이 세종대왕이라는 설과 집현전 학자라는 설이 있지만 훈민정음 서문에 보면 세종대왕이 백성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도 할 방법이 없음을 불쌍히 여겨 직접 만들었다는 말이 나옵니다. 신하들에게 시켜 놓고 내가 직접 만들었다고는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는 한글 반표 당시 집현전 학사들이 반대했다는 점과 함께 최만리의 상소문을 근거로 세자(문종)가 세종대왕의 한글창제를 도왔다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세종이 한글창제를 결심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그 이유를 들어보면 세종의 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간단히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세종 10년, 영남 강주에서 자식이 아버지를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충효의 예를 최고로 치는 조선조에서 존속살인 사건은 큰 충격이였지요. 세종은 살부사건은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조선 전체의 풍속에 관한 문제라 진단하고 신하들을 불러 모아 대책을 강구합니다. 먼저 백성들이 알기 쉽게 그림을 겯들인 삼강행실도를 편찬해 배포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림을 그려 이해를 도왔다고 하나 백성들이 그 뜻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모두 허사라는 걸 깨닫습니다. 그래서 불쌍한 백성들이 글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훈민정음 창제에 돌입합니다. 정말 대단한 분입니다.
이 책에서는 이렇게 탄생된 한글이 세계에서 가장 쉽고 가장 간단하게, 그러면서도 가장 풍부하게 인간의 언어를 표현할 수 있는 문자체계라는 점을 자세히 설명합니다. 한글의 여러가지 장점중에서 가장 으뜸은 실용성이라고 봅니다. 누구나 며칠만 집중 투자하면 문자를 깨우칠 수 있는 한글 때문에 문맹률도 세계에서 가장 낮은 국가가 되었습니다. 수많은 언어중에서 현재까지 살아남은 몇 안되는 언어가 되었지요. 그 원인은 한글을 창제한 세종의 목적을 보면 쉽게 이해가 됩니다.
이 외에도 한글의 독창적인 가획원리(예: ㄴ→ ㄷ → ㅌ)와 자모문자, 단어문자, 음성문자로서 가지는 장점, 한글의 과학성과 체계성, 천지인 사상, 한글과 음양오행론과 같은 재미있는 특성들도 이 책에서 자세히 소개됩니다. 사실 디지털 시대에 핸드폰 자판에서 모든 글자를 쉽게 쓸 수 있는 것만 보아도 이런 모든 특징들이 허튼 소리가 아님을 직접 느끼게 됩니다. 얼마 전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과학성, 합리성, 독창성 등의 기준으로 세계 모든 문자의 순위를 매길 때 단연 1위는 한글이었습니다. 저는 글자체의 미학성에서도 결코 다른 글자들에 뒤지지 않는다고 확신합니다.
학교 다닐때 배웠던 훈민정음 서문과 관련된 이야기 하나를 하면서 리뷰를 정리합니다. 훈민정음 서문에 나오는 글자수는 모두 몇자일까요? 세어보시면 108자가 됩니다. 세종이 창제한 한글로 용비어천가를 짓고 월인천강지곡도 만들잖아요? 왕비였던 소한왕후 심씨도 독실한 불교인이였듯이 조선초 왕가는 불교를 숭상했지요. 유교를 국시로 하는 조선에서 불교를 대놓고 말하기 어려워 일부러 108자를 만들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 책에서도 소개되어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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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언어학 연구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옥스포드 언어학 대학에서 합리성, 과학성, 독창성 등의 기준으로 세계 모든 문자의 순위를 매겨 진열해 놓았다. 1위는 단연 한글이었다. - 책 표지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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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의 창제에 대해, 그리고 과학적 원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다른 설명은 다 빼고, 세종의 한글 창제 과정과 한글의 원리만 설명하고 있어, 제목 그대로 한글 자체만 읽고 싶어하는 독자라면 좋아할 만한 책이 아닌가 싶다. '나랏말씀이'로 시작하는 훈민정음의 서문 번역본이 108자이고, 이것을 세종의 불심과 관련지을 수도 있다는 설명은 이 책에서 처음 접하는 내용이다. 많이 공부했다고, 그리고 대학 때 배운 내용 외에 별다른게 또 있을까 생각했는데, 학자들이 참 여러 방면으로 깊게 공부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부제목은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세종이 발명한 최고의 '알파벳'이라니...분명 알파벳보다 훨씬 더 나은 글자체계라고 저자 스스로 설명하고 있으면서. 그나저나 학교에 있다보면 중학교, 심지어 고등학교 고학년에 되어서도 한글을 아주 정확하게까지는 아니더라도 기본적인 교양조차 갖추지 못한 아이들이 참 많다는 아쉬움을 가질 때가 많은데, 한글이 배우기에 우수하니 너희들 잘 하고 있지? 라고 안심하기보다는 조금 더 체계적으로, 그리고 한글이 인성을 함께 담아낼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도록 가르칠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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