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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꽃과 나무를 좋아하셨다. 아니, 사랑하셨다. 들꽃을
바라보시면서 몇시간이고 웃는 얼굴로 서계시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할아버지의 미소는 따스했었다.
이
그림책을 읽으면서 나는 돌아가신 우리 외할아버지 생각에 눈물이 흘렀다. 그와 함께 했던 모든 추억들에는
그림책과 같이 꽃과 나무, 그리고 산이 있었다. 너무 좋았었다.
그 추억을 못잊어 난 시골로 돌아와버렸다. 할아버지와의 추억이 남아있는 이 장소에서 다시 시작하기 위해서 말이다. 꽃할배, 복사꽃이 만발하는 이 시기에 읽게 되어 더 아름답게 보였던 걸까. 총총 http://kazuyan17.blog.me/2212635806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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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게는 짐을 담아 어께에 매고 나르는 도구다. 삼한 시대가 되기 전부터 쓰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우리나라에만 있다. 뒤로 뻗은 지겟가지는 너무 위로 옥으면 짐을 많이 질 수 없고, 너무 처지면 짐을 졌을 때 지게가 뒤로 젖혀지기 때문에 적당히 옥은 것으로 두 짝을 만든다. 들에 다니는 지게는 산골 지게보다 키가 크다. 지겟다리가 길어야 짐을 지고 일어서기 쉬워서다. 산골에서는 지겟다리가 길면 바위나 나뭇등걸에 걸리기 쉬워서 일부터 짧게 만든다.
지게를 누가 지느냐에 따라 짐이 달라진다. 따라서 짐이 무엇이냐에 따라 지게꾼이 누구인지 알 수 있다. 여기 꽃을 좋아하는 아버지가 있다. 어려서부터 지게를 지고 쇠꼴이나 나무를 하러 들로 산으로 다녔다. 지게에 담을 짐이 쇠꼴이나 나무라면 농사꾼의 자식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루 종일 돌아다니다 어슴푸레 날이 저물 때 돌아왔다. 그런데 지게에 있어야 할 나무나 쇠꼴보다 들꽃이 가득했다. 그러니 할머니는 지게에 가득한 꽃을 문밖으로 패대기칠 수밖에.
아버지는 열여섯 살에 네 살 위인 어머니와 결혼한다. 어머니가 나무해 오라고 하면 지게를 지고 산에 올라가서 어둑해질 때 내려오곤 했다. 지게는 꽃들로 그득했다. 할머니한테 구박을 받으면서도 지게 가득 꽃으로 채우는 것은 결혼한 뒤까지 이어진 것이다. 아버지가 갖가지 꽃으로 가득한 지게를 지고 가는 풍경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꽃잎이 나비처럼 날고 가만히 걸어가는 아버지의 발걸음에 흥겨운 가락이 붙어 있는 듯 흥감하다.
어머니는 지게를 빼앗고 장에 가서 푸성귀를 팔아 오라고 했다. 아버지는 시장 한 귀퉁이에 자리를 깔고 푸성귀들을 예쁘게 묶어 펼쳐 놓았다. 손님들은 예쁘게 담긴 나물들을 구경만 하다 갔다. 보름달이 휘영청 밝은 어느 날, 사립문 열리는 소리와 함께 아버지가 흥얼거리는 노랫소리가 들렸다. 어머니는 밤늦도록 삯바느질을 하다 설핏 졸고 있었다. 어머니는 아버지 기척에 바느질감을 둥둥 말아 윗목에 던지고 등을 돌리고 주무셨다. 아버지는 문을 살며시 열고 들어왔다.
나는 실눈을 뜨고 불콰하게 취한 아버지의 엷은 미소를 보았어요. 아버지의 얼굴은 붉은 보름달 같았어요.
아버지 자는 우리를 깨워 마당에 쭉 세웠어요. 우리는 환한 보름달에 눈이 부셔 질끈 눈을 감았어요. “자, 이제 들어가서 자거라.”
다음 날 아침 학교에 가려고 방문을 열고 나오고서야 아버지가 간밤에 우리를 마당에 세웠던 이유를 알았다. 아버지가 우리들의 그림자를 따라 조약돌을 늘어놓으셨던 것이다. 빈속에 장독대 모퉁이에 앉아 담배 한 대를 말아 피우시던 아버지는 그림자 그림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웃으셨다. 그때 문득 아버지의 담배 연기가 꽃으로 피어 날아가는 게 보였다. 아버지가 연기를 뿜을 때마다 수많은 연기 꽃이 하늘로 날아갔다. 아버지는 그렇게 꽃을 따라 하늘로 올라갔다. 덩싯덩싯 춤추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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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밤 조금씩 겨울을 향해 걸어간다. 그렇게 겨울이 짙어지면 새해가 시작될 것이다. 새해가 오기 전에 미리 봄을 만나고 싶었다. 그래서 서둘러 보기 시작한 그림책이 한 권있다.
"꽃할배 (윤혜신 글, 씨드북 펴냄)"가 그 책인데 책 표지를 보는 순간 가슴이 쿵 내려 앉았다. 어릴적 외할아버지도 저렇게 지게를 지고 산에 오르곤 해서 그런지 표지 속 지게를 세우면 외할아버지가 웃으며 나를 부를 것만 같았다.
이야기를 이끄는 이의 아버지 이야기라고 한다. 꽃을 무척이나 좋아하던 우리 아버지. 나무를 하러 산에 간 아버지는 나무 대신 꽃을 한 지게 짊어지고 내려와 부모님께 야단을 들어도 산에 오르면 꽃지게를 만들곤 했다.
그런 아버지가 결혼을 했고, 결혼 후에도 아버진 꽃지게를 짊어지고 산에서 내려오곤 했다. 장에 나가 푸성귀를 팔 때도 아버진 꽃다발처럼 묶은 나물이나 열매를 구경만 하다 갔다. 아버진 술이 취한 얼굴로 돌아왔지만, 그 얼굴이 너무 환해 보름달같았고, 아버지의 담배 연기를 따라 연기 꽃이 하늘을 날아갔다.
그렇게 꽃을 좋아하던 아버지는 돌아가셨다. 꽃을 좋아하던 아버지의 무덤을 꽃으로 채워 아버지를 외롭게 하지 않았던 우리에게 다시 봄이 찾아왔다. 복사꽃이 활짝 핀 봄, 우리는 아버지를 떠올린다. 아버지는 그 곳에서 꽃처럼 환하게 웃고 계실까? 그림책이 주는 위로나 감동은 그 어떤 이야기보다 가슴 뭉클하다. 아버지의 지게, 꽃이 날리던 들판, 아버지의 나물 다발, 아이들의 그림자를 따라 돌을 놓았던 아버지의 모습들이 떠올라 봄까지 종종 꺼내 읽어볼 것만 같은 그림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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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꽃할배' 그림책을 보고는 '엄마 꽃할배가 뭐예요?' 하고 물었어요. '뭘까? 할아버지를 할배라고 부르기도 해.' '앞표지를 보니 어떤 것 같아?' '꽃이 엄청 많아요.' '그럼 꽃할배'는 무슨 의미가 담긴 걸까?' '꽃을 좋아한다는건가?' 아이가 책의 제목이 재미있는지 관심을 많이 갖았어요. 꽃할배에는 어떤 내용이 담겼을까요?
그림체가 참 마음에 들어요. 아이들 눈에 자극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우면서 차분한 느낌이 좋네요.
꽃을 무척이나 좋아하던 울 아버지 이야기를 하려고요.
이 이야기는 꽃을 좋아하는 한 아버지의 이야기를 담았네요.
아버지 지게에 나무나 쇠꼴보다는 들꽃이 가득했대요. 그래서 할머니께 혼이 나곤 했지요.
그래도 소년은 꽃에게 사로잡힌 마음을 어쩌지 못 했어요.
넓은 들판에서 꽃을 들은 순수 청년!! 자유로움과 따듯함이 묻어나네요.
소년에서 아버지, 할아버지가 되어서도 꽃들과 함께 했던 꽃할배 왜 꽃할배라고 불리는지 알 것 같아요. 꽃할배는 꽃을 좋아하는 낭만적인 분이었던 것 같아요. 글을 읽는 내내 꽃할배가 꽃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감수성이 깊은 분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에피소드들이 있어서 재미있게 동화책을 봤어요.
![]() 자기 전에 엄마와 함께 꽃할배를 다시 읽어봤어요.
동화책을 다 읽고 '엄마 꽃할배는 꽃을 정말 좋아하나봐요.'라고 이야기 했어요. 꽃할배는 뭔가 아련한 느낌이 드는 잔잔한 마음이 따듯해지는 동화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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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드북의 책을 많이 만나본 것은 아니지만 만나본 책들이 그림이 따듯하게 느껴지네요. 이책 꽃할배 또한 시골의 우리 부모님 생각도 나고 돌아가신 할아버지 생각도 나게해서 눈가에 눈물이 맺히는데 안그런척 아이들 앞에서 연기했네요. 우리 아이들도 저희 친정부모님 영향으로 들꽃들, 풀들 이름과 생김새에 대해 저 보다 더 잘 알고 있답니다. 나중에 커서 생물을 연구하는 사람이 되겠다는 큰아이 되고 싶은 게 없다고 늘상 예기하던 아이였는데 언제부터인지 꿈을 꾸고 있답니다. 지게에 한가득 꽃을 짊어지고 가는 아버지의 뒷모습 어떻게 보면 일도 안하고 처자식 나몰라라 하고 자기 좋아하는 꽃놀이만 하는 아버지로 비춰질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한켠엔 짠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고생하는 어머니의 늦은 저녁 바느질과 자고 있는 아이들 깨워 달밤에 일렬로 세운 것들하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버지의 정도 느껴지지만 그 무뚝뚝함이 저희 아빠랑 너무 비슷하네요. 돌아가시고 난 후 비로서 아버지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었던 자식들의 마음과 아버지 무덤을 온갖 봄 꽃으로 둘러 주었던 자식들의 정성을 들여다 볼 수 있었던 가슴 뭉클하고 따듯한 아빠가 생각나게 하는 책이였답니다. 우리 아이들도 할아버지랑 비슷하다고 우리 할아버지도 꽃 좋하하고 새도 좋아하는데 우리할아버지 뒷모습이랑 말하는 아이들 보며 그렇지 할아버지랑 똑같지!! 하며 잠자리에 들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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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란 그 당시에는 알지 못하는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기에 애틋한 것 같아요.
되돌릴 수 없는 시간과 추억이 아름다운 기억의 조각들로 구성되어서
진한 그리움을 전달하는 씨드북 출판사의 신나는 새싹 시리즈 꽃할배
동화는 나만의 생각에 빠지게 만들지요.
시간을 거스르는 과거의 기억들이 현실적으로 보면
결코 아름답지 못했더라도 진한 감수성을 갖고 있었기에
오래도록 남는 여운을 마치 꽃향기처럼 전하는 것 아닐까요?
그림책 꽃할배에서는 꽃을 무척이나 좋아하기에
현실과 맞지 않았던 아버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나무하러 보낸 산 속에서 아름다운 꽃들을 지게에 가득 담아 오시던
꽃할배의 추억 이야기는 우리네 아버지를 떠올리게 만들어요.
분명 그 분들도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일도 있었을 것이고
꿈도 있었을텐데 가장이라는 이름으로 모두 희생한 것은 아닌지...
갑자기 아버지에게 전화해서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예전의 그 꿈을 이루어보시지 않겠느냐고 말하고 싶네요.
추억을 떠올리면서 과거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안타까운 마음을 갖게 하는 동화 속의 이야기는
이루지 못한 꿈과 현실은 강렬한 괴리감을 남기죠.
이 동화에서는 꽃이 좋아서 꽃과 함께하고 싶었던 꽃할배의
감수성과 현실을 동시에 간결한 글과 아름다운 그림으로 담아내고 있어요.
산에 나무하러 가서 어둑해질 때 내려오면 지게가 꽃으로 가득하던
아버지의 마음 속에는 어떤 생각이 가득했을까요?
현실에 떠밀려 자식 키우느라고 그런 꽃할배를 장으로 내보냈던
엄마의 안타까운 현실도 같이 공감되면서 느껴지더라구요.
너무 이쁘게 묶어서 펼쳐 놓았기에 구경만 했던 손님들의 마음과
현실의 감수성은 커다란 괴리감을 갖게 하지요.
하지만 꽃을 사랑하고 꽃처럼 살고 싶던 꽃할배의 마음을 담아
그분이 그렇게 좋아했던 복사꽃처럼 아름답게 피어나는 봄이네요.
우리 아버지가 좋아하는 꽃은 과연 무엇일까 갑자기 궁금해지는 봄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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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할배라는 책은 글쓴이가 지난날의 아빠를 생각하며 아빠의 일생을 한 단락, 한 단락 되뇌이며, 아빠의 꽃사랑이라는 것이 단순히 스쳐지나가는 풋사랑이 아닌 꽃에 대한 애정과 사랑을 가족들에게 느끼고 베풀고 전해주고 싶은 깊은 사랑의 마음과 같음에 그러한 아빠를 세월이 지나서야 이해할 수 있게 된다는 내용의 이야기 책이랍니다^^~
물론 이로 인하여 주말시간이 휴식 시간이 아닌 반 노동(?) ㅎㅎ 시간으로 변하긴 하겠지만 그래도 그러한 시간은 인생에 있어 너무나 필요한 시간이고 행복한 시간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점에서 저는 저의 와이프에게 너무나 큰 고마움을 느끼면서 평생 살아가야 할 것 이랍니다.
매주 귀찮을 법도한 시댁 찾아가기를 단 한차례로 인상을 찌푸리지 않고 제가 원하는대로 따라와주는 저의 아내, 자녀를 위해 자신의 직장생활을 포기하고 육아에 전념하고 있는 것도 모자라 시부모님들까지 챙겨주는 모습에 저 또한 처가집 식구들에게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절로 든답니다!! 이 세상의 모든 부모님들이 행복해지는 그날까지 열심히 효도하고 잘 챙겨드리고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야 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다짐하고 또 다짐해봅니다 ^^/ 사랑하는 우리 부모님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해지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본 꽃할배 책을 적극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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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밈기엄마현진 입니다 다름아니라서평으로 만나게 된 바로 꽃 할배 책이랍니다 민기가 태어난 순간 부터 지금까지 안계셨어요 하는나라 가신지가 벌써 9녀째 되어갑니다 친할아버지 사랑보다는 언제나 늘 함께 계셔주신 외할아버지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어요 꽃할아버지는 꽃을 무척 좋아하는 군요 마치 외할아버지 모습 똑같고 하던덷요 책내용 을 살펴 보자말자 민기가~~ 여기나온 할머니 꽃을 별로 안 좋아하는것 같아요 에휴ㅜ 민기가 너무 속상하다고 말했습니다 저도 어린시절 친정엄마와 아버지 그리고 남동생과 증조 할머니 같이 살던 적이 기억납니다 아랫목에서 다같이 자던 모습 머리속에 스쳐서 지나갔습니다 어머나 꽃할배가 우리 외할아버지 모습하고 똑같다고 하면서 좋아하던 민기의 모습 생각났습니다 갑자기 빈속에 장독데 모통이 앚아 담배 한대를 피워고 계시는군요 얼마나 속상해서 담배를 피웠을 하고 생각했다고 하던데요 민기가 저희 욓버지 께서는 담배늘 피워지 않았답니다 그리고 민기으 친할아버지 담배를 조금 피웠다고 하던데요 남편께서는 꽃 할배가 돌아가시고 안계시는군요 너무 책 내용 슬퍼고 했다가고 하면서 말을 해주던 기억납니다 민기의 친할어비께서도 지금 하늘나라 가시고 없어요 지금은 외할아버지 사랑 듬뿍 받고 자라서 넘 행복하고 늘 말해주는데요 꽃을 무척이나 좋아하던 꽃 할배 이야기를 하려고요 나무하러 갔다 돌아온 지게가 꽃으로 가득하던 내뿜은 담배 연기마저 꽃ㅇ으로 피어 날아가던 우리 할아버지 연상 시켜줍니다 꽃할배 사랑이 느껴지는 좋은책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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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모습을 추억하며 쓴 작가의 실제 아버지 이야기 아버지라는 존재에 있어 생활력이란 능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되기도 한다. 생활력이 강하시지도 자상하지도 않았지만 여린 감성을 지니셨던 아버지. 그 아버지의 자리를 담담하게 고백한다. 무게감이 있어 그런지 그림책 같지 않은 그림책이라 느껴진다. 아버지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추억하는 딸의 고백적인 글과 그림이 가슴 깊은 울림을 준다. 꽃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아버지 아버지는 어릴적 쇠꼴이나 나무를 하러 지게를 지고 산으로 들로 다니면서 정작 그것들 보다는 꽃을 한짐 지고 해질녁 돌아오기 일쑤였다.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꽃을 가져왔다며 할머니는 아버지의 지게를 패대기 치셨다. 꽃을 사랑하셨던 아버지의 마음은 어떠셨을까. 아버지는 꽃을 너무나 사랑하셨다. 누군가에겐 실없는 사람처럼 보였겠지만 참 감성적인 분이셨음을 알 수 있다. 그 감성이라는 것이 먹고 살기 힘들었던 그 시절엔 참 보잘것 없는 그것이었을 것이다. 열여섯살때 네살위 어머니와 결혼을 했다. 어머니가 나무해오라 하면 지게를 지고 어둑해질때까지 꽃을 지게 한가득 지고 내려오기 일쑤였다. 어머니도 그런 아버지를 보는 내내 속이 터졌을 것이다. 자식을 6이나 되었으니 말이다. 그런 아버지에게 어머니는 푸성귀라도 팔아오라고 맡겨 장으로 내보내면 아버지는 푸성귀를 시장 한귀퉁이에 펼쳐놓고 예쁘게 묶어 놓았다.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을 뿐 사는 사람은 없었을 듯... 보름달 날밝은 밤 얼큰 하게 취하신 아버지는 자는 자식들을 깨워 마당에 한동안 세워 놓았다. 그리고는 다시 들어가라셨다. 다음날 아침 아버지가 아이들을 마당에 세워놓은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아버지는 아이들의 그림자 따라 조약돌로 그림을 그리신 것이다. 아버지의 인생은 꽃이었다. 쓸모 없어 보이는 꽃이었지만 아버지의 인생은 그 어떤 삶보다 향기로웠을 것이다. 아버지를 추억하며 만든 감성이 가득한 그림책이다. 책장을 쉬 덮을 수 없는 따스한 감성과 진한 감동이 여운이 되어 가슴에 남는다. 아버지의 감성을 이어받았기에 이러한 작품을 만들었겠다라는 생각도 든다. 그림책을 읽고 나니 우리 아버지를 추억하게 만든다. 우리 아버지도 어릴적 지게를 지셨던 기억이 난다. 쇠꼴과 나무를 하러 지게를 지고 산에 오르셨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아버지기 되어보니 생활력을 떠나 아버지라는 이름 자체로 존경할만한 분이시라는 것이 새삼 깊이 느껴진다. 세대를 초월하여 어른과 아이가 함께 읽어 볼 수 있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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