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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야]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 1
"[한비야]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 1" 내용보기
저자인 한비야 씨를 처음 알게 된 것은 5년 전에 어느 시골 학교에 근무할 때이다. 각급 학교에서는 매년 학기 초에는 학교 도서를 구입하는데, 도서 담당이었던 나는 동료 교사와 학생들에게 희망도서를 신청 받았다. 이왕이면 호응도가 높은 책을 구입해서 독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다.그때 어떤 학생이 적어낸 책이 바람의 딸 1~4편이었다. 그 무렵까지도 나는 한비야
"[한비야]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 1" 내용보기

저자인 한비야 씨를 처음 알게 된 것은 5년 전에 어느 시골 학교에 근무할 때이다. 각급 학교에서는 매년 학기 초에는 학교 도서를 구입하는데, 도서 담당이었던 나는 동료 교사와 학생들에게 희망도서를 신청 받았다. 이왕이면 호응도가 높은 책을 구입해서 독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그때 어떤 학생이 적어낸 책이 바람의 딸 1~4편이었다. 그 무렵까지도 나는 한비야 씨가 누구인지 모르고 있었다. 다만 이 책이 기행문인 것은 알았으므로, 한비야 씨가 한가인 씨처럼 유명 연예인인가 보다라고 생각했다. 그 학생을 연예인이나 좋아하는 한심한 학생으로 여기기까지 했다.

그  뒤 학교를 옮긴 뒤에 올해 초에 읽은 책이 한비야 씨의 <지도밖으로 행군하다>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큰 충격을 받았다. 느낌은 가슴을 울렸다. 당시 내가 남긴 리뷰에는 이런 글이 있었다.

"짤막한 문장 속에서 그 지역의 풍광은 물론 국제 NGO 월드비전의 긴급구호팀장으로 활동하는 모습은 감동 그 자체였다."

나는 올해 초에 2007년에 그 학생이 신청했던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 시리즈 1~4편을 모두 구입했다. 하지만 마음과는 달리 책을 펼칠 여유가 없어서 미루기만 했다. 그러던 중 지난 주일에 3박 4일 동안 제주도 올레길을 걸으면서 이 책을 가지고 가서 읽게 되었다. 공항에서 기다리는 동안, 숙소에서 읽기 위해서이다.
 
한비야 씨의 인생관과 여행 경로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그러므로 내가 중언부언 하는 것은 사족에 불과할 것이다. 그저 이 책에 대한 나의 느낌을 두 가지만 덧붙이겠다.
 
첫째, 한비야 씨의 책은 학창 시절은 물론 청춘을 지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필독서이다. 이 책은 여행지에 대한 정보이자, 인생의 여로에 대한 지침서이기 때문이다.

둘째, 남국의 태양이 작열하는 올레길을 걸으면서 나는 이 책에서 힘을 얻었다. 한비야 씨는 원초적인 세계인 오지에서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씻지도 못하면서 만 3년을 걸었다. 그런데 매일같이 세 끼 식사를 챙기고  저녁마다 샤워까지 하면서 3~4일이 힘들다고 생각한다면 사치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정해진 공간에 대한 여행 안내서가 아니다. 앞으로 다가올 시간과 공간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지침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y******3 2011.08.18. 신고 공감 4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한비야
"한비야" 내용보기
한비야를 네티즌이 만나고 싶은 사람 1위로 만든 책이 새 옷을 입고 나왔다.전 4권으로 구성된 책 첫 권을 며칠에 걸쳐 읽었다.초판이 나온 게 1996년이었다고 쓰고 있다.엄청나게 많이 팔리기도 했고 여자의 몸으로 세계의 오지를 발로 걸어 썼다는 사실로도뭐라 설명할 수 없는 베스트셀러였다.그런데도 난 새 책이 나오기까지 이 책을 읽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세계를 그렇게 돌아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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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야를 네티즌이 만나고 싶은 사람 1위로 만든 책이 새 옷을 입고 나왔다.
전 4권으로 구성된 책 첫 권을 며칠에 걸쳐 읽었다.
초판이 나온 게 1996년이었다고 쓰고 있다.
엄청나게 많이 팔리기도 했고 여자의 몸으로 세계의 오지를 발로 걸어 썼다는 사실로도
뭐라 설명할 수 없는 베스트셀러였다.
그런데도 난 새 책이 나오기까지 이 책을 읽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세계를 그렇게 돌아다니며 여행하고픈 맘이 없어서이기도 하지만
내게 유익한 정보를 얻을 것이 없다고 예단해서였다.
물론 그녀가 쓴 중국견문록은 재미있게 읽은 것 같다.
나이 마흔에 중국어를 새로 배워가며 도전하는 모습이 멋있어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잡게 된 것은
이제 그녀의 여행 목적이 분명하고 정립된 뒤에 다시 개정한 것이라서다.
그녀는 초판의 내용을 그대로 수정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다시 예전에 쓴 글을 읽으며 수정하고픈 마음이 있었을텐데 그 때의 마음을 그대로 남기기 위해서란다.

이미 11년전에 그것도 몇년간의 세계여행을 마치고 쓴 글이라 그녀가 걸은 길이 지금도 그대로인지는 확신못하나
세계를 아는 것은 국교수립한 나라에 외무고시출신의 외교관이 가서 알게 되는 것이 아니고
위험을 무릅쓰고 도전한 이런 민초들이 만들어낸 외교력으로 점점 알아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진취적인 생각을 가지고 도전해볼 세상은 많다.
어느 한 나라를 파고 들어가도 그 어느 전문가 못지 않은 전문가가 될 수 있다.
누가 그 고기를 얻을 것인가는 자명하다.
앉아서 이런 책을 읽고 한탄하는 자가 아닌
내가 이런 책을 쓰겠다고 발로 뛰어드는 자가 아니겠는가. (물론 나는 전자에 속할 뿐이다. 후자는 될 수 없다. 그래서 아쉽다^^)

YES마니아 : 로얄 j******6 2007.11.05.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 내용보기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는 당돌한 메시지를 보낸 한비야가 인상적이었다. 그녀처럼 살겠다는 다짐 따위는 애초에 어울리지도 않지만 그녀가 바라보는 세상은 도대체 어떤 모양인지 궁금하여 그녀의 바람을 따라 책을 펼쳐 보았다. 좁은 우리 동네도 한 바퀴 제대로 돌아보지 못한 나에게 지구 구석구석을 바람처럼 훑는 한비야는 마냥 대단하게 보인다.   1권에서는 이란, 아프가니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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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는 당돌한 메시지를 보낸 한비야가 인상적이었다.

그녀처럼 살겠다는 다짐 따위는 애초에 어울리지도 않지만 그녀가 바라보는 세상은 도대체 어떤 모양인지 궁금하여 그녀의 바람을 따라 책을 펼쳐 보았다.

좁은 우리 동네도 한 바퀴 제대로 돌아보지 못한 나에게 지구 구석구석을 바람처럼 훑는 한비야는 마냥 대단하게 보인다.

 

1권에서는 이란, 아프가니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터키,케냐, 탄자니아, 말라위, 에티오피아, 에리트레아, 이집트, 요르단, 시리아, 러시아를 둘러보고 있다. 14개국의 여러 도시를 돌아다니며 그곳 사람들의 진솔만 모습을 담아내고 있어 읽는 내내 그 도시가 궁금한 것이 아니, 그 도시의 사람들이 궁금해졌다. 사진 자료라도 많았더라면 그 사람들의 따뜻한 표정을 볼 수 있었을텐데. 아쉬웠지만 마음 속으로 상상할 수 있어서 책 두께 만큼이나 따뜻하고 즐거웠다.

 

여행을 별로 다녀보지 않아서 어떻게 여행지나 그곳 풍경, 사람들의 모습을 눈 앞에서 보여주듯이 적을 수 있을까..  궁금할 뿐이다. 한비야는 여행 중간중간 글이나 일기를 기록하고 사진 등으로 남기고 있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그곳에서 받은 따뜻함은 가슴 속에 깊이 박아둔 채 말이다.

 

단체 버스를 타고 가이드 없이는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하는 여행한 두어번 해본 나로서는 그때그때 달라지는 자유 여행을 하고 있는 작가를 대단하다고 밖에 표현할 수가 없겠다. 앞으로 2권, 3권, 4권을 차곡차곡 읽으며 내가 전혀 접해보지 못한 세상에 대한 작은 조각들을 알게 될 것이다. 조금만 빨리 이 책을 읽었더라면 지금 나의 모습이 조금은 바뀌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가지며, 내 아이들에게는 좀더 빨리 이 책을 접하게 해주고 싶다. 아는 만큼 세상을 보고 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을 이 책을 통해 새삼 느낀 때문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0*****r 2010.08.04.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주간우수작
바람의 딸 '한비야'를 만나다
"바람의 딸 '한비야'를 만나다" 내용보기
- 나는 편안한 삶을 포기한 대가와 단신 오지 여행이라는 달콤하지만 혹독한 수업료를 치르고서 한 가지 아주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세상이라는 바다를 헤쳐 나가는 내 인생이라는 배의 선장은 바로 나라는 것. 누구도 대신할 수 없고 대신하게 해서도 안 된다는 것. 바다가 고요할 때나 폭풍웅가 몰아칠 때나 나는 내 배의 키를 굳게 잡고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지금
"바람의 딸 '한비야'를 만나다" 내용보기
- 나는 편안한 삶을 포기한 대가와 단신 오지 여행이라는 달콤하지만 혹독한 수업료를 치르고서 한 가지 아주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세상이라는 바다를 헤쳐 나가는 내 인생이라는 배의 선장은 바로 나라는 것. 누구도 대신할 수 없고 대신하게 해서도 안 된다는 것. 바다가 고요할 때나 폭풍웅가 몰아칠 때나 나는 내 배의 키를 굳게 잡고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지금과 같은 깊은 행복감을 내내 맛보며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마침내 깨닫게 되었다. (37쪽, 서문 中)


가장 닮고 싶은 여성인 중의 한 명이자 세계 오지 여행가에서 우리땅과 중국을 거쳐 지금은 월드비전 긴급구호단체 팀장으로 지구 곳곳을 누비는 여전사, 한비야. 어렸을 때부터 꿈이었던 세계여행을 위해 잘 나가던 직장을 그만두고 혼자 배낭을 꾸려 무려 7년이나 세계 곳곳을 누비며 오지여행을 했다는 그녀의 이야기는 그야말로 신선한 충격 그자체였다. 많은 이들이 막연한 꿈으로만 간직할 뿐 삶에 치여 마음속에만 꼭꼭 담아놓았던 꿈을 직접 행동으로 보여준 그녀의 여행기는 경이롭기까지 했다. 아하, 세상엔 이렇게 멋지게 사는 사람들이 많구나. 한비야 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가장 먼저 그런 생각이 들었다.

출간된 그녀의 세계오지여행기는 세간에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그녀의 책은 지금까지도 많은 독자들에게서 한결같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한비야,하면 '바람의 딸'이란 멋진 별명과 '진짜 여행'이란 단어가 함께 떠오를 정도였다. 그리고 그녀의 씩씩한 무용담과 걸출한 입담이 맛깔스런 이책은 출간된지 십여년 만에 다시 새옷으로 갈아입었다. 그러나 표지와 중간중간 편집이 조금 바뀌었을 뿐 글의 내용은 바뀐 것이 없다. 저자는 개정판의 서문에서, 거칠고 부족하지만 그시절의 모습 그대로 남겨두고 싶어 책의 본문에는 손대지 않았다,라고 밝혀놓았는데 개인적으론 그래서 더 좋았다. 덜 세련되었더라도 그시절의 감흥을 싱싱하게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 홀로 떠나는 여행. 이것은 내 자신과의 여행이다. 여행이란 결국 무엇을 보러가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을 통해서 수많은 나를 만나는 일이니까. (33쪽, 서문 中)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 1권>은 '아프리카, 중동, 중앙아시아'에서의 그녀의 여행담이 담겨있다. 책의 포문을 여는 이야기는 이란의 테헤란에서 반정부지도자와 나눈 열흘간의 로맨스였다. 오지여행가로 유명한 그녀였기에 이름도 생소한 땅의 원주민 이야기로 시작되지 않을까 기대했던 터라 낯선 여행지에서의 로맨스라니. 다소 의외였지만 사랑이야기만큼 재미있는 것이 또 있으랴. 그녀의 사랑이야기에 함께 빠져들어 그들이 헤어질 땐 내 마음도 알싸해졌다. 그러나 아쉬운 이별로 로맨스가 끝나고 글의 단락이 바뀌자, 어느새 예의 그 씩씩한 그녀로 돌아와 활기차게 이곳저곳을 누비고 다니며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는다.

이란에서는 입을 다물지 못한 유적지보다 그녀의 로맨스가 더 진하게 남았고, 전쟁중이라 살벌한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사진 한 장으로 벌어진 긴박한 상황에 가슴이 콩닥거렸다(요즘같은 디카라면 그녀는 바로 변을 당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그시절 필카였던 게 천만다행인 셈이다;).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투르크메니스탄의 알렉산더도 놀랐다는 도시 사마르칸트는 여행객의 천국이라는 말라위와 함께 정말 궁금한 곳이었다(사진이라도 좀 실어주지!). 케냐의 대낮 강도의 무모함은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었고, 킬리만자로를 등반하는 그녀의 이야기는 새삼 산과 삶의 관계를 생각나게 했으며, 아프리카 원주민 부족의 사회에서 아직도 공공연히 행해지는 여성의 불평등한 지위는 가슴을 답답하게 만들었다. 그외 에티오피아, 나일강,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시리아, 시베리아 횡단열차 등의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무궁무진하게 이어진다.

그러나 여행의 묘미는 역시 사람이 아니겠는가! 그녀가 곳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는 책의 재미를 더욱 북돋아줬다. 길에서 만나는 여행자들과의 만남도 멋졌지만, 그녀를 가족처럼 대해준 현지인들과의 우정은 무척 이상적이었다. 이란에서의 로맨스 주인공은 물론 투르크메니스탄 시장에서 만난 고려인 무채 아줌마들, 눈물의 지우개를 선물했떤 터키의 누리네 가족, 진짜 딸과 친구처럼 대해줬던 케냐의 로즈 엄마와 그녀의 딸 비다, 잔지바르 해변의 조나단, 따뜻함이 넘치던 이집트의 함디네 가족,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룸메이트 조선족 미란씨 등과 곳곳에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준 현지의 한국인들까지.. 계산되지 않은 그들의 순수한 우정이 마음 한 켠을 훈훈하게 해줬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었는데, 무엇보다 이책이 여행책임에도 사진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각국의 숨겨진 보석같은 유적지에 감탄하는 글이나 따뜻함 현지인들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사진으로나마 보고 싶은 게 당연지사. 그러나 각 단락의 제목 밑에 실린 사진 외엔 빽빽한 글만 이어지니 조금은 답답하다, 물론 충분히 매력적인 글이지만. 십년 전 처음 출판될 땐 그렇다고쳐도 개정판은 좀 달라지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레이아웃이 조금 달라진 것 빼곤 별로 변한 게 없어 아쉬웠다. 

또한 책을 읽기 전엔 글이 여행 시간순으로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조금 혼란스러웠다. 1권의 첫머리에 실린 이란이 첫 여행지도 아니었을 뿐더러 그 뒤에 이어지는 나라들도 다녀온 순서대로 일치하는 것도 아니고, 같은 나라에 대한 내용도 시간의 차이가 있어 처음에 좀 헷갈렸다. 각 나라별 여행담의 분량도 생각보다 많지 않고 기대보다 깊이 다뤄지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하긴, 7년이란 긴 세월 동안 다닌 곳을 시간 순으로, 각 나라별로 세밀하게 풀어놓으려면 4권으론 어림도 없겠지. 그래도 볼거리보단 사람들의 이야기가 더 많아 그건 좋았다.


- 최선을 다하는 삶이 아름답다는 것. 그리고 어떤 일에 최선을다했다면 나타나는 결과와 상관없이 후회나 미련이 없다는 것을. 내가 이 기간을 통해서 얻은 최선을 다하는 방법이란, 목표는 자신의 능력에 비해 약간 버겁다 싶을 정도로 높게 잡고, 계획은 치밀하게, 실천은 확실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그후부터 지금까지 나의 인생원칙이 되었다. 이 원칙이 없었다면 지금의 내 세계여행은 다른 사람이 그러하듯 여전히 꿈으로만 남아 있을지 모른다. (22쪽, 서문 中)


이책에서 가장 감동적인 부분은 사실 그녀가 쓴 서문이었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진 이후 오년간 아르바이트로 용돈과 생활비를 벌다가 대학 입학을 결심하고 노력해 좋은 결과를 얻었고, 또 유학을 다녀온 후 입사한 직장에서 최선을 다한 결과 승승장구하는 그녀의 모습은 멋졌다. 그러나 그런 세상적인 가치에 얽매이지 않고 마음에 담아왔던 자신의 꿈을 향해 과감하게 그 모든 것을 내려놓을 수 있는 그녀의 결단력은 감동이었다. 또한 장기 오지여행을 하면서 발생하는 여러 어려움들을 피하기보다 직접 맞서 돌파해내는 용기가 그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다. 자신의 삶과 꿈을 향해 매진하는 그녀의 모습은 흐지부지 삶을 낭비하고 있던 내게 아주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책을 쓴지 십여년이 지난 지금은 그녀가 밟았던 장소 중 많은 곳은 그때만큼 낯설지 않기도 하다. 그러나 이책이 아직도 의미가 있는 것은 단순히 여행지에 대한 정보가 아닌, 낯선 곳으로 나아가는 호기심과 흥분, 그리고 여행을 하는동안 얻은 성숙함이 가득 담겨있기 때문일 것이다. 직접 여행을 한 그녀만큼은 아니겠지만, 나 또한 그녀의 글을 통해 한 뼘 더 클 수 있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책읽기였다.




t****9 2008.01.02. 신고 공감 1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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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통해 인생이 풍요로워 지는 것일까
"여행을 통해 인생이 풍요로워 지는 것일까" 내용보기
이 책을 읽기 위해 시도한 횟수만 해도 이번이 3번째이다. 중학교 때 처음 시도했을 때는 2권 중간까지 읽고선 너무 재미가 없어서 포기했고, 고등학교때 두번재 시도했을때는 1권도 다 못읽고 포기했다. 그래서 이책 첫부분을 읽을 때는 너무 익숙했다. 벌써 두번이나 읽은 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사실 이 책이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 많다. 일단은 여행수필인데도 불구하고 사진
"여행을 통해 인생이 풍요로워 지는 것일까" 내용보기

이 책을 읽기 위해 시도한 횟수만 해도 이번이 3번째이다. 중학교 때 처음 시도했을 때는 2권 중간까지 읽고선 너무 재미가 없어서 포기했고, 고등학교때 두번재 시도했을때는 1권도 다 못읽고 포기했다. 그래서 이책 첫부분을 읽을 때는 너무 익숙했다. 벌써 두번이나 읽은 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사실 이 책이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 많다. 일단은 여행수필인데도 불구하고 사진이 적다는 점. 그리고 한비야씨가 여행한 국가들이 시간 순서대로 설명된 것이 아니라 뒤죽박죽 되어 있다는 점. 그리고 그녀가 찾아간 나라들이 생소한 나라가 많은 데도 불구하고 지도하나 첨부되지 않았다는 점. (그렇다고 내가 세계지도 옆에 펴놓고 국가 하나하나 찾아가며 글을 읽을 정도의 부지런한 성격은 못된다) 사진이 적고 지도가 첨부되어 있지 않는 점 까지는 이해했으나, 시간 순서대로 나열되지 않아 이해가 어려운 부분이 많아서 책을 읽다가 괜스레 짜증까지 났다. 그리고 너무 많은 나라를 돌아다니다 보니 각 나라에 대한 내용이 너무 단편적이어서 아쉬웠다.

 

게다가 그녀는 약간의 부정도 저질러서 여행을 했다. 시리아만 해도 삼성전자 직원이라고 속여 입국했지 않은가. 옳지 못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거짓말을 하곤 했던 그녀. 이런 부분에서는 그녀에게 실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의 열정은 한껏 느낄 수 있다. 이 책에서는 그녀가 지나갔던 유명 관광지에 대한 평 보다는 그녀가 만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데, 그런 점들이 이 책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어주었고, 또 평범한 여행을 거부하는 그녀만의 열정을 느끼게 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지역 원주민들과 함께 생활하고, 각 나라의 시골로 가서 직접 체험하면서 그녀가 느낀 것들은 그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경험이었을 것이다.

 

그녀가 만났던 부족 중 마사이족에 대한 부분이 가장 좋았다. 그들은 일부다처제인데 부인끼리 질투없이 친하게 지내고, 큰 부인이 남편이 어디에게 잠자리를 할 것인지 조정한다고 한다. 게다가 첫째부인은 결혼하고 나서 몇년을 혼자 지내다보니 적적하기도 하고 힘들기도 해서 오히려 남편이 빨리 둘째부인을 맞았으면 싶었다고 했다고 한다. 이 부분은 읽고 그들의 생존방식이 우리와는 많이 다르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서 만약 우리가 질투를 버리고 쓸데없는 탐욕과 욕심만 버린다면 이들처럼 행복하게 살 수 있을텐데 왜 이렇게 살아갈까 싶었다. 일부다처가 옳다 그르다의 문제가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아끼고 그 안에서 어울릴 방법을 찾아 살아간다면 세상이 모난것 없이 잘 돌아갈텐데 말이다. 나 또한 마사이족 이야기를 보고는 내가 그동안 너무 속좁게 살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괜스런 질투와 경쟁심이 삶을 망치는 것 같다. 나는 남들보다 더 뛰어나고 싶고 더 잘나고 싶고 더 사랑받고 싶어서 노력하는 경향이 많은데, 그런 모습을 버리려 해도 잘 되지 않는다. 책에 나오는 것처럼 남들과 비교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나의 불행이 시작되는 것인데 말이다.

 

그녀가 만났던 '이언'이라는 영국인은 대기업 중역 자리를 차고나와 일년의 반은 여행가이드로 일하고 반은 여행을 하는 사람이다. 그는 부인을 병으로 잃고 친한친구 두명을 교통사고로 잃으면서 인생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았단다. 그리고 지금 하는일에 대해 한번도 후회 해 본 적 없다고 한다. 나도 후회 없는 삶을 살고 싶다. '지금 중요하게 여겨지는 남들과의 비교는 나중에 인생을 되돌아 볼 때는 아무 것도 아닌데 그것들에 얽매여 소중한 시간을 낭비할 수는 없다는 거다' 이 문장이 왜 그렇게 가슴에 와닿는지...

 

이 책 서문에 이런 단락이 있다. '나는 내 전문분야에서 프로 비지니스 우먼으로 성장할 작정이었으므로 이 분야에서 어느 정도 이름을 알려놓고 떠나서 그 이름이 사라지기 전에 돌아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돌아와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지 않아도 될 테니까'. 나는 이 문장을 보고 사람 인생이란 나 자신도 모르는 여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녀는 세계여행을 통해 각 오지를 돌아다녔으며 그 가운데서 기아문제로 힘들어 하는 많은 사람들을 만났을 것이다. 그런 경험이 그녀를 바꾸게 만든 것 같다. 그녀는 프로 비지니스 우먼이 아닌 '월드비전 긴급구호팀 팀장'이 되었으니 말이다. 여행이란 그렇기에 값진 것이다. 나의 시야를 넓히고, 그 속에서 얻는 다양한 경험은 내 삶을 바꿀 수도 있는 깊은 뿌리가 되니 말이다.

 

'혼자 여행을 하면 스스로를 돌보아야 한다. 혼자 결정하고 그 모든 결정에 따르는 결과에 대해 혼자 책임을 져야 하는 과정에서 나는 나와의 대화 시간을 갖게 되고 그러면서 나를 잘 알아가게 된다'. 이 부분은 내가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게 보았던 구절이다. 나 또한 터키로 여행을 떠나기로 마음먹고 돈을 모아야 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할 수 있을까' 마음 한 구석 의심하고 있던 내게 '꼭 해야지'라는 동기부여를 해주었다. 여행을 통해 내 자신을 알아보고 내 선택에 책임을 지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 자신에게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만큼 멋진 사람도 없을 테니까.

 

그녀처럼 세계여행을 하지는 못할 것이다. 나에게는 세계여행이라는 꿈이 아닌 '화가'가 되겠다는 꿈이 있으니까. 하지만 조금씩 돈을 모아 방학때마다 이곳 저곳으로 여행을 떠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곳에서 느낀 감정들과 배운점들을 그림으로 풀어내고 싶다.

 

 

p.s. 그녀는 운이 참 좋다는 생각이 든다. 인도 슬럼가에서 '해가 지면 돌아다니지 말라'라는 원칙을 어겼다가 죽을 뻔 했으며, 탈레반 병사들의 사진을 찍다가 죽을 뻔 하기도 했다. 그 외에도 여러가지 목숨이 위험했던 상황이 많았는데 살아난 것을 보면 그녀는 행운아일까? 이 책 읽고 무모하게 따라하는 사람이 없기만 바란다.

p*******v 2010.08.15.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 내용보기
대학생때 처음 읽었던 책이다.여자로서 세계 오지 곳곳을 발로 누비고 다니던 한비야의 모습이 너무 멋지고 대단해 보였다.이 책을 읽고 세계여행을 간접체험하며언젠가 홀로 배낭여행을 떠나기를 꿈꾸었던 적이 있었다.결국은 못가고 나이가 들었지만 가끔  이 책을 읽으면 아직도 그때의 꿈많던 젊은 시절에 느꼈던 감정들이 떠오른다.지금 과거로 돌아간다면 앞뒤재지 않고 떠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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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때 처음 읽었던 책이다.
여자로서 세계 오지 곳곳을 발로 누비고 다니던 
한비야의 모습이 너무 멋지고 대단해 보였다.
이 책을 읽고 세계여행을 간접체험하며
언젠가 홀로 배낭여행을 떠나기를 꿈꾸었던 적이 있었다.
결국은 못가고 나이가 들었지만 
가끔  이 책을 읽으면 
아직도 그때의 꿈많던 젊은 시절에 느꼈던 감정들이 떠오른다.
지금 과거로 돌아간다면 앞뒤재지 않고 떠날텐데..

#책의날리뷰


이달의 사락 m****r 2025.04.3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바람의 딸. 그녀의 솔직담백한 세계여행기. 자아고찰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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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한비야씨!! 비록 이야기 중 일부는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와 TV를 통해 들어봤던 이야기였지만, 그녀의 여행기는 뭔가....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   총4권으로 이뤄진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 그 중 1권을 읽었다. 아프리카-중동-중아아시아를 거치는 일정에 대한 이야기. 정말 다른 여행기와 다르게 사진은 몇장 없다 ㅎㅎ 그래서 혼자 상상의 나래를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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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한비야씨!!

비록 이야기 중 일부는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와 TV를 통해 들어봤던 이야기였지만,

그녀의 여행기는 뭔가....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

 

총4권으로 이뤄진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

그 중 1권을 읽었다. 아프리카-중동-중아아시아를 거치는 일정에 대한 이야기.

정말 다른 여행기와 다르게 사진은 몇장 없다 ㅎㅎ

그래서 혼자 상상의 나래를 너무 열심히 펼쳤다~

다른 책들은 상상의 나래를 펼치려 해도 작가가 선택한 말이 어려워서 자주 끊겼는데

한비야씨 책은 편하게 나만의 느낌을 펼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란-아프가니스탄-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터키

케냐-탄자니아-말라위-에디오피아-에리트레아-이집트

요르단-시리아-러시아(시베리아횡단열차)

로 총 구성이 된 1권.

이책을 2009년도에 내가 읽고 있지만, 한비야씨가 여행한 당시는 1990년대 초.

그 시기에 아프리카-중동을 누비는 육로여행이라니,

모든것이 새롭고 새로워 신기했을 시기였을 것 같다 ^^

 

여행운도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홀로여행은 자유로움과 자신에 대한 고찰을 많이 할 수 있지만,

그만큼 외로움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비야씨도 그랬을 거라고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녀는 나라마다 좋은 인연을 만나 어떤 다른 배낭족과도 다른 그 세계에 맞는 즐거움을 탐닉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아프리카-중동의 여행기를 읽으며,

'월드비전'에서 한비야씨를 선택한 이유를 알 것 같았다.

그녀의 무모하면서도 인간적인 도전, 그리고 사람들의 생활상 파악과 거부함이 없는 모습.

그리고 그녀가 여행하며 느낀 다부진 신념들.

그런 부분이 책에 고스란히 남겨져 있다.

 

나의 목표는 남미여행이다.

6개월~1년 정도를 남미를 순회하여 여행하고 싶다.

문제는 시간과 비용. 그리고 언어.

물론 '바디랭귀지'는 만국공용이라 할 수 있다. 언어가 통하지 않을때는 유용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좀 더 자세한 사정이나 그들을 알고 싶다면 그들의 언어를 통해 대화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책속의 한비야씨도 보면, 일단 기본적으로 영어/일어/스페인어가 가능하셨으며,

각 나라에 머물때마다 그 나라의 언어의 기본적인 부분을 계속 배워가며 소통하셨다.

지금 나의 목표도 영어/일어/스페인어를 기본 대화가 가능할 정도의 수준으로 마스터 하는 것!

목표는 3년전 유럽여행(한달뿐이었지만)을 마치고 세웠지만,

아직 진도는 미비하였는데, 이 책을 읽고 다시 한번 해보자!! 하는 마음이 불끈! 솟았다 ㅎㅎ

 

다음권인 2권은 중남아메리카-알래스카 편.

내가 가고싶은 남미가 나온다는 것이다!!! 빨리 읽고 싶어진다 ^^

두근두근 거리는 맘이 점점 밀려온다.

한비야씨는 중남미를 여행하며 어떤 생각을 하셨을까? ㅎㅎ

YES마니아 : 플래티넘 a*****e 2009.10.0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바람의 딸,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1/한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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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떠나는 여행,그것은 나 자신과의 여행이다. 여행이란 결국 무엇을 보러 가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을 통해서 수많은 나를 만나는 일이다...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을 돌았다니.. 나는 지금까지 걸어서 지구를 얼마나 돌았을까. 한바퀴를 돌기나 한것일까. 하루에 한시간씩 짬을 내어 걷기를 한다는 것도 그리 쉬운일은 아니다.동네 뒷산을 하루에 한번씩 운동겸 산책삼아 오전 한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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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떠나는 여행,그것은 나 자신과의 여행이다. 
여행이란 결국 무엇을 보러 가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을 통해서 수많은 나를 만나는 일이다...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을 돌았다니.. 나는 지금까지 걸어서 지구를 얼마나 돌았을까. 한바퀴를 돌기나 한것일까. 하루에 한시간씩 짬을 내어 걷기를 한다는 것도 그리 쉬운일은 아니다.동네 뒷산을 하루에 한번씩 운동겸 산책삼아 오전 한시간 걷기를 한다고 맘을 먹어도 문을 열고 나가 실천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일이 아님은 늘 아침에 망설이는 나와 부딪히며 느낀다. 그런데 여자 혼자의 몸으로 세계 오지를 걸어서 그들과 똑같이 먹고 자고 느끼며 여행하기란 그리 쉬운일이 아닐터인데 그녀가 쏟아내는 이야기들은 정말 대단하다. 

여자혼자의 몸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했다면 큰 오산이다. 그녀가 거침없이 쏟아내는 말들은 거짓없이 진실된 이야기들이 가끔은 걸러지지 않은 그녀만의 말들로 쓰여져 더 와 닿는것 같다. 아버지와의 약속, 그 중대한 약속을 이행하기 위하여 삼년여 잘 다니던 직장을 뒤로 하고 6년여 긴 여행을 떠나기 위하여 먼저 발을 디딘 아프리카,중동, 중앙아시아편은 그녀가 여행이 끝난후에 몸담게 될 터전이 되기도 하는 곳이다.

열정, 그녀의 여행기에는 행간마다 열정이 보인다. 사진이 없이 자신의 글로만 채운 여행기라 그런지 더 작가와 가깝게 만나는 느낌도 들고 좀더 현지의 사람들과 가깝게 만나기 위해 직접 그들과 함께 동물벼룩과 싸우며 잠을 자기도 하고 그들과 함께 손으로 밥을 먹기도 하며 그들이 사는 방식으로 현지인처럼 생활해보는 그녀, 가끔 만나는 사진속 얼굴은 현지인이라 해도 될것 같기만 하다. 여행을 겉핥기식이 아닌 직접 몸으로 체험하고 느끼고 그보다 더한 여행이 있을까. 여행을 간다면 차를 타고 휑하니 갔다니 한번 둘러보기만 하고 다시 차를 타고 오다 보면 서운한것이 한두가지가 아닌데 직접 걸어서 그들과 함께 먹고 자고 일하고 그녀의 열정이 없이는 힘든 여행일듯 하다.

진실, 거짓없이 그녀가 하루를 어떻게 시작하고 어떤 느낌으로 어떻게 마감을 했는지 그리고 피부로 느낀 현지의 속사정들이 보태지도 빼지도 않고 진실되게 써내려갔기에 꼭 한번 그녀가 간 루트대로 따라서 그녀가 만났던 사람들을 만나고 그녀가 걸었던 길을 걸으며 만났던 풍경들을 만나고 싶게 만든다. 남에게 보여지기 보다는 자신의 여행일기를 적어나가듯 글로 풀어 나갔기에 더 여행기의 고전처럼 느껴지는가보다. 요즘은 여행기하면 반은 사진들이 눈을 즐겁게 하는데 그녀처럼 글로 모두를 채우기란 힘들듯하다. 사진으로 보여지기 보다는 글이 어떤면에서는 더 많은 것을 보여주는것 같다.

희망, 좌절하고 있는 자가 그녀의 책을 펼쳐든다면 곧 희망으로 채워지는 자신을 느낄 것이다. 무언가 바로 일어나 하고 싶은 욕망을 불어 넣기라도 하는것처럼 그녀의 이야기들은 희망으로 가득차 있다. 어느 난관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다른 길을 모색하면서 자신의 여행을 이어나가는 그녀를 보면 당차기도 하지만 자신에게 당당하기도 하다. 작은 몸 어디에서 그런 힘이 나오는지 책을 읽다가 가끔 그녀의 사진을 다시 한번 더 들여다 보기도 한다. 

내가 비록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을 돌지는 못하지만 그녀의 이야기만으로도 충분히 공감하고 함께 한것만 같은 기분을 전해주는 그녀만의 이야기꾼 기질도 한몫을 하는것 같다. 그리곤 바로 내 희망이 숨어 있는 그곳으로 떠나기 위한 가방을 싸야 될 것만 같은 로망을 안겨주는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 은 한번씩 읽었던 책들인데 다시 읽어도 새롭다. 처음 마셔보는 '딸기우유' 도 그렇고 로즈엄마의 넉넉한 품도 그녀에게 잠자리와 먹을 것을 제공해 주었던 많은 사람들이 다시금 새록새록 내 발목을 잡는것을 보면 언제일지 모르지만 그녀처럼 한번은 떠날것만 같다. 

'세상의 바다를 헤쳐 나가는 내 인생이라는 배의 선장은 바로 나라는 것, 누구도 대신할 수 없고 대신하게 해서도 안 된다는 것, 바다가 고요할 때나 폭풍우가 몰아칠 때나 나는 내 배의 키를 굳게 잡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y******2 2009.09.3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드디어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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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9. 4 ~ 9. 5   감상 드디어 읽었다. 근래에 도서비가 부족해서 책을 구입못했기 때문에 도서관에서 이 책이 반납되길 기다리기를 3주? ㅋㅋ 예약대기자가 많았기 때문이다. 원래 한비야의 책을 좋아하는 나지만, 지난번 황금어장에 한비야가 출연하고 나서 이 책은 인기가 높아진 것 같다. 그녀의 도전이 아름답고, 그녀의 자신감이 부러우며, 그녀의 용기에 부끄러움을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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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9. 4 ~ 9. 5

 

감상

드디어 읽었다. 근래에 도서비가 부족해서 책을 구입못했기 때문에 도서관에서 이 책이 반납되길 기다리기를 3주? ㅋㅋ 예약대기자가 많았기 때문이다.

원래 한비야의 책을 좋아하는 나지만, 지난번 황금어장에 한비야가 출연하고 나서 이 책은 인기가 높아진 것 같다.

그녀의 도전이 아름답고, 그녀의 자신감이 부러우며, 그녀의 용기에 부끄러움을 느낀다. 그냥 하루 하루 지내며 일어난 어찌보면 평범한 에피소드들의 연속이지만 보통 여행에 대한 책과는 차원이 다르다.

인생을 엿볼수 있고, 도전에 대한 갈망에 기름을 붓는 책이다.

아프리카, 중동, 중앙아시아의 이야기에서 놀라운 것은 지금도 여전히 가기 어려운 땅들에 홀로 그것도 육로와 해로로 돌아다녔다는 것. 국내 여행도 혼자 가 본지가 언제인지 가물가물할 정도인 나로써는 상상이 쉽지 않다.

여느 여행책이 주는 유명한 관광지에 대한 이야기는 없지만 지구 반대편에도 사람이 살고 있으며, 그들에게도 우리와 똑같은 마음이 있다는 사실을 느꼈다.

좀 흥분된 건가? ㅋㅋ 감상을 쓰면서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이소리 저소리 하는 것도 오랜만이다..ㅋ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 2도 예약해 두었다. 앞에 대기자가 2명이나 최소한 2주는 기다려야 할 듯 싶다.. ^^

난 빌리자 마자 3일만에 반납했는데.. 언능 읽고 반납해주길..ㅋㅋ

 



s****n 2009.09.0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지금이 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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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보다 융통성 있는 시간을 갖고 있는 나는 참으로 융통성 없는 time management 속에서 뭐라도 해야하지 않나...꾸물꾸물대며 쫓기듯 살아가고 있다. 제3자의 눈으로 보는 나는 참으로 느리게 흘러가는 인간형인데 말이다. 오늘도 제법 느린 체 하며 이 책의 1편을 집어들어 읽기 시작했다.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라는 책이 지루했던 이유는 책의 절반 이상이 영화나 책, 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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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보다 융통성 있는 시간을 갖고 있는 나는 참으로 융통성 없는 time management 속에서 뭐라도 해야하지 않나...꾸물꾸물대며 쫓기듯 살아가고 있다. 제3자의 눈으로 보는 나는 참으로 느리게 흘러가는 인간형인데 말이다. 오늘도 제법 느린 체 하며 이 책의 1편을 집어들어 읽기 시작했다.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라는 책이 지루했던 이유는 책의 절반 이상이 영화나 책, tv 드라마에 나오는 주인공들의 심리 분석에 할애되어 있기 때문이다. 나도 그 영화를 봤다. 그 책을 봤다. 내가 굳이 돈을 들여 책을 사는 이유는 그런 뻔한 감상문을 듣기 위한 것이 아니다. 작가의 '살아있는 모습'이 보고 싶어서다. 내가 만나지 못한 천태만상의 '살아있는' 인간 유형들을 간접적으로나마 접하고 싶어서다. 그래서 그런지 '바람의 딸..'을 읽을 때도 읽기 골치아픈 역사 문제나 어디어디를 갔다...는 식의 기록적인 부분은 조금 지루하게 느껴졌다. 황홀한 경치가 묘사된 부분에선 내 자신이 마치 거기 있는 양 상상하며 비슷한 기분을 느껴보려고 했다. 하지만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직접 두발로 가보지 않은 이상 어찌 그 기분을 만끽할 수 있으리오.

 

허나, 내가 진정 흥미로웠던 건 여행 중 벌어지는 각종 에피소드와 현지 사람들의 사는 모습, 거기서 한비야씨가 느끼는 소소한 감정들이다. 덤으로 얻은 게 있다면 종교를 이해하지 못하면 그 나라를 이해하지 못하니 여행 전엔 반드시 역사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 손으로 음식을 퍼먹고 궁둥이에 땀띠가 나는걸 감내하며 그 나라의 전통의상을 고수한 한비야씨는 그런 의미에서 진정한 '여행자' 아니 진정한 코스모폴리탄이다.

 

한때는 여행자들이 자아찾기라는 허울을 둘러쓰고 참 편한 인생을 산다 생각했다. 모든 현실적인 고민들을 내려놓고 개인적인 만족에만 힘쓴다 했다. 과장한테 매일 욕듣는 것보단 시베리아 횡단열차에서 일주일동안 머리를 못 감는 편이 더 나을테니까...그런데 알고보니 여행은 사서 하는 고생일뿐 아니라 나에 대한 도전이고 세상 모든 것에 대한 도전이다. 아프리카 초원의 일몰과 오버랩되는 낙타를 바라보는 영화 속 주인공이 되고 싶은가? 그럼 지금 모든 걸 내려놓고 가라......단, 말라리아 예방약이 지독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당신의 간을 망가뜨릴 수도 있고 황달에 걸릴 수도 있다는 걸 명심하길...

 

 

 

 

m********8 2009.08.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