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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일상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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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의심치 않고 믿어온 가치들이 얼마나 허구적인지, 여자들이 왜 서로 뭉치고 목소리를 높여야 하는지를 납득시키는 책이다. 글로리아가 이 책에 나온 글을 쓴 것은 거의 2-30년 된 글인데도 우리 현실과 크게 동떨어지지 않은 것을 보면 우리나라 여성운동이 가야할 길이 멀구나 싶다. 아랫글들은 책을 읽으며 공감하거나 인상적인 구절들을 옮긴 것이다. *네트워크 만들기: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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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의심치 않고 믿어온 가치들이 얼마나 허구적인지, 여자들이 왜 서로 뭉치고 목소리를 높여야 하는지를 납득시키는 책이다. 글로리아가 이 책에 나온 글을 쓴 것은 거의 2-30년 된 글인데도 우리 현실과 크게 동떨어지지 않은 것을 보면 우리나라 여성운동이 가야할 길이 멀구나 싶다. 아랫글들은 책을 읽으며 공감하거나 인상적인 구절들을 옮긴 것이다. *네트워크 만들기: (68쪽) 권력에 대한 전통적인 정의는 다른 사람들을 지배하고 그들의 노동으로부터부당하게 이득을 취하는 능력과 많이 관련되어 있다. ... 반면에 여성은 권력을 자신의 재능을 이용할 줄 아는 능력, 자기 삶에 대한 통제력을 갖는 것으로 정의하는 경향을 보여 왔다. (76쪽) 우리 삶의 어떤 지점에서 우리들 모두는 자유로운 공간, 즉우리만의 작은 심리적 영역을 필요로 한다. *여성의 시간:(114) 어떤 사람이 미래를 위한 계획을 세울 수 있는지 아닌지를 보면 그가 어느 계급에 속하는지 알 수 있다. 부유층과 과 중간 계급은 다음 세대를 위한 계획을 세우지만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사람들은 몇주 또는 며칠 후를 내다보기도 버겁다. ... 우리의 시간 개념은 우리가 가진 권력에 따라 달라진다. *음식의 정치학:(125쪽) 세상에서 가장 긴 혁명을 일으키려면 많은 영양분이 필요하다. *트랜스젠더-신발이 맞지 않으면 발을 바꿔라:(131쪽) 여성운동의 핵심은 여성도 농구를 할 수 있고, 남성이라고 해서 꼭 듬직할 필요는 없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왜 젊은 여성이 더 보수적인가:(134쪽) 남자들에게는 체제 밖으로 나가는 것이 급진적인 일이 되지만 여자들은 체제 안으로 진출하는 것이 급진적인 일이다. (141쪽) 페미니즘 운동은 건물을 폭파한다든지 하는 남성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 근본적인 원인, 한 집단이 다른 집단을 지배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패러다임 자체를 비판한다. *어느 시청자의 심각한 질문:(184쪽) 페미니즘의 핵심은 선택할 수 있는 권리에 있다.
b********2 2003.02.1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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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란은 아직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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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글은 같은 주제를 다루어도 남성의 글에 비해 논리적 비약이 심하고 간결치 못한 맛을 풍긴다. 아마도 이는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삶을 살아오면서 알게 모르게 보고 들은 것들 때문일 것이다. 뉴스 진행에 있어서 중요도가 있는 소식은 남성 앵커의 몫이고, 교사 대다수가 여성이지만 여전히 교장, 교감 선생님은 남성인 것을 보면서 자라온 나인지라,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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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글은 같은 주제를 다루어도 남성의 글에 비해 논리적 비약이 심하고 간결치 못한 맛을 풍긴다. 아마도 이는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삶을 살아오면서 알게 모르게 보고 들은 것들 때문일 것이다. 뉴스 진행에 있어서 중요도가 있는 소식은 남성 앵커의 몫이고, 교사 대다수가 여성이지만 여전히 교장, 교감 선생님은 남성인 것을 보면서 자라온 나인지라,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여성의 글을 읽을 땐 남성의 글을 읽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을 갖게 된다. 글로리아 스타이넘의 글 역시 그러하다. 그녀의 문체가 어떠하다고 직접적으로 평을 할 순 없지만, 왠지 모르게 문장의 길이가 긴 것만 같고, 그 내용 역시 신변잡기적인 것 마냥 느껴질 때가 많다. 이는 어쩌면 사실일지도 모른다.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다’라는 문구가 페미니즘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걸 생각해 보면 말이다. 그녀의 이야기는 일상적이다. 대중들 앞에서 강연을 한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여성들을 만난 이야기까지, 어찌 보면 이 모든 것은 어느 누구의 관심을 받을만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그녀의 글을 읽다보면 두 가지의 이유에서 답답한 현실을 느끼게 된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대다수의 여성들이 자신의 능력과는 상관없는 삶을 살고 있는 듯해 보이기 때문이며, 또 다른 하나는 글들이 쓰여진 시기가 70년대 후반에서 80년대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이야기하고 있는 것들이 오늘날과 별반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에는 페미니즘에 대한 많은 오해가 존재한다. 못나고 콧대 높은 여자들이 털어놓는 말도 안 되는 자기 불만의 표출이기에 귀 기울일 필요가 없다는 식의, 남성에 대한 역차별을 통하여 여성을 상위에 놓고자 하는 발칙한 움직임이라는 식의 사고가 바로 그것이다. 이론 아닌 현실이 먼저 존재했으며, 남성이 중심적인 역할을 하던 기존 학문적 토대 위에 성립했다는 점에서 페미니즘은 이런 모호함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다. 그렇다보니 이에 대한 평 역시 다채로웠다. 백인 중산층 여성들이 털어놓는 사회와는 유리된 불만으로 이를 해석한 이들은 기존의 가부장적 사회를 유지한 체, 다만 가사 노동을 도울 수 있는 가정부의 수를 늘리면 된다는 식의 결론을 도출하였다. 페미니스트들은 좌파도 되었다가 우파도 되었으며, 공산주의자도 되었다가 레즈비언도 되었다. 이러한 혼란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글에서는 희망이 느껴진다. 이전까지는 전혀 주목을 받지 않던 여성들이 그 중심에 서 있기 때문일 것이다. 여전히 혼자 사는 여성의 많은 부분이 저소득층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여성에게 있어서 결혼은 적지 않은 정체성을 형성하는 것으로 혹은 정체성을 형성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여성들이 이전에는 의사 남편을 만나기 위해 공부를 했다면 이제는 스스로 의사가 되기 위해 공부를 한다는 점은 분명 희망적일 테니 말이다. 점점 더 많은 여성들이 사회생활을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것 이상의, 자아실현을 위한 수단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결혼 및 출산 후에도 가정 아닌 사회에 속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은 분명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는 여전히 ‘전통’이라는 미명하에 여성들을 구속하려 드는 게 아닐까 싶을 때가 많다. 낮은 출산율을 이야기하고 그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여성은 배제되고 있다. 거기에, 명문대의 여성 비율이 높아질 때마다 뉴스를 장식하는 대학의 여성화 우려에 대한 목소리는 또 어떠한가. 왜 남성이 많을 땐 여성의 남성화를 우려하지 않던 자들이 남성의 여성화는 그토록 걱정하는 것인지에 대해 묻는 이는 거의 없는 것이다. 어쩌면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의 일상은 반란을 필요로 하는 때가 많다. 그 반란이 단순히 몇몇 여성들에 의한 것이 아니라 모든 이들의 참여가 가능한 열린 행위이길 나는 바란다.
q*****2 2005.08.1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