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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비트를 아는 밴드와 함께 사랑의 모든 레시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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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모든 비트를 아는 밴드, 모든 스텝을 아는 소녀처럼 사랑스러운 줄리아 하트 말입니다. 지난 앨범에서 '당신을 울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둥, '네가 죽었음 좋겠단 기도를 했어'라는 둥, '잠 속에, 책장속에 난 숨고만 싶어'라는 둥, 그렇게 슬픈 노랫말들이 참 많았던 것 같은데, 사랑스런 앨범 커버에 사랑스런 곡들만 담겨져 있다뇨. 어쩌면 어린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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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 만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모든 비트를 아는 밴드, 모든 스텝을 아는 소녀처럼 사랑스러운 줄리아 하트 말입니다. 지난 앨범에서 '당신을 울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둥, '네가 죽었음 좋겠단 기도를 했어'라는 둥, '잠 속에, 책장속에 난 숨고만 싶어'라는 둥, 그렇게 슬픈 노랫말들이 참 많았던 것 같은데, 사랑스런 앨범 커버에 사랑스런 곡들만 담겨져 있다뇨. 어쩌면 어린 시절의 추억은 잠시 사람을 밝게 만들기도 하나 봅니다.

 

 그런데, 이거 예전의 줄리아 하트와 조금 다릅니다. 시간이 흐르고 사람도 변했기 때문일까요. 예전처럼 사랑스런 노랫말과 멜로디의 '소나기의 첫번째 물방울'이 시작되는 가 싶더니 2분을 채 넘기지 못하고 다음 곡으로 넘어가 버립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흐르는 곡은 'baby baby baby baby baby'인데, 노랫말도 참 재밌습니다. 정바비 특유의 재치가 느껴지는 노랫말에 흥얼거리기 쉬운 멜로디의 노래가 시작됩니다.─아마 아시는 분들은 다들 아실만한 멜로디인데, 그 멜로디의 출처를 알게되면 이 노래의 노랫말에 다시 한 번 웃게 됩니다. 앨범 커버를 다시 보게 된ㄴ '펭귄을 기른다는 것' 역시 참 독특한 상황입니다. 펭귄을 기른다는 건 참 쉽지 않겠죠. 그런데 정말 펭귄을 키우는 사람이 있긴 있을까요. 아는 사람들하고만 공유하고 싶은 인디적 감수성이라고 할까요, 그런 걸 표현한 걸로 알고 있는데 참 재밌습니다.─근데 제가 알기로는 외국에서 반려동물로 펭귄을 기르는 사람이 있다고 들은 것 같던데, 정확하게는 모르겠군요. JH LOVES YOU는 팬들을 위한 서비스용 곡 같기도 하고, I Love JH의 나은 양이 참여해 곡에 더 몰입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바비 형이 부른다면 느낌이 좀 다를 것 같습니다. 심의에 걸리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하는 '여자옷'과 역시나 너무 사랑스러운 디즈니 걸, 여기까지는 그동안의 줄리아 하트와 별다른 차이점을 발견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모든 스텝을 아는 소녀'는 어떤가요. 70년대의 산울림을 연상케 하는 기타, 키보드, 드럼의 연주와 '안개꽃~'하는 후렴구는 줄리아 하트가 이런 노래도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그리고 이어서 나오는 간접 키스. 너무나 사랑스런 멜로디에 정다운 노랫말이 담겨져 있는데, 팬들 사이에서는 가사 내용이 동성애를 노래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고 들으면 후렴구도 참 이상하게 들리기도 합니다.─나는 꽃을 꺾을 줄을 몰랐어.─음악이란 게 참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구나, 새삼 다시 생각하게 되는 '천사들의 오후'와 힙합계에서는 자주 사용되지만 국내 인디팝에서는 흔치 않은 스페인어 가사의 '실용 스페인어'─이 노래 가사만 외우면 두가지 회화는 그냥 배우는 셈이군요.─와 아무리 덜어도 밑지는 일 없이 넘쳐난다고 노래하지만 넘쳐나는 건 마음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넘쳐나는 인생'이 흐르고, 한류 열풍을 타고 본격적으로 일본에 진출하기 위한 팬서비스 트랙일지도 모를 디즈니 걸의 일본어 버젼으로 앨범은 끝을 맺습니다.

 

 이번 앨범의 전체적인 느낌은 사랑스런 멜로디에 시적인 가사들은 여전히 변함없지만 더욱 다채로운 음악에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아낸 듯 합니다. 특히 전작에 비해 분위기가 밝아져서 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기도 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음악이라는 게 사람이 만드는 것이라 사람이 변하면 음악도 변할 수 밖에  없나 봅니다. 이번 앨범을 제작하면 기타와 베이스가 새로이 영입되고, 드럼은 아직도 갖춰지지 못했는데, 덕분에 다채로운 시도를 할 수 잇었던 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물론 저번 앨범도 정바비 1인 체제로 만들어진 앨범이지만 말입니다.

 

 어쨌든 기존의 줄리아 하트의 장점과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는 면에서 한 자리에 머무는 밴드가 아니구나, 내가 헛 밴드를 좋아하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34625747523743번째로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그렇겠죠.

s****z 2007.10.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