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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지않은 작가의 내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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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자 감상평 : 음양도의 캐주얼화, 전작보다 세밀해진 캐릭터 묘사로 대중성 강화.][이 부분은 꼭!  : 텐이츠의 토라진 모습.][이건 좀 아닌데: 캐릭터와 스토리의 조화에 있어서 절제의 미가 사라진 느낌.] 정말 긴 기다림 끝에 만나볼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일본 내에서는 물론이고, 우리나라에서도 4권이 발매된지 거의 4년이 다되가는 시간이 흘러버렸습니다. 그 사이에 와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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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자 감상평 : 음양도의 캐주얼화, 전작보다 세밀해진 캐릭터 묘사로 대중성 강화.]
[이 부분은 꼭!  : 텐이츠의 토라진 모습.]
[이건 좀 아닌데: 캐릭터와 스토리의 조화에 있어서 절제의 미가 사라진 느낌.]

 정말 긴 기다림 끝에 만나볼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일본 내에서는 물론이고, 우리나라에서도 4권이 발매된지 거의 4년이 다되가는 시간이 흘러버렸습니다. 그 사이에 와타세 소이치로 씨의 작품은 NT노벨을 통해서 계속 접해올 수 있었지만, 야스타네와 토키츠구의 이야기가 매듭지어지지 않고서는 음양의 도시라는 작품을 잊을 수가 없을 듯 합니다. 오랜 시간이 흐른 만큼 예전과 똑같은 느낌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그래도 여전히 와타세 소이치로 씨의 손 끝에서 창조되는 헤이안 쿄에는 그만의 독특한 매력이 남아있다는 것을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1. 여전히 뛰어난 대중성

 음양의 도시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한다면, '음양도'라고 하는 고전적인 소재를 포함해 수백년도 더 된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면서도 전혀 그런 느낌을 풍기지 않는 부분을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음양도라는 소재 자체는 사실 국가적, 시대적 거리감으로 인해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서로 100% 이해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발해에 대해서 아는 사람이 '대조영'을 보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경우를 비교해보면 재미의 차이를 따져볼 수 있는 것처럼, 음양도를 소재로 하는 작품을 볼 때 고대 일본에 대한 지식을 갖고 있는 쪽이 더욱 재미있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음양의 도시는 헤이안 쿄를 무대로 삼고 있으면서도, 특별히 헤이안 시대의 권력구조나 직위 등에 대한 지식 습득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양의 도시의 재미는 음양도와 요물 등이 등장하는 비일상에 기인하고 있습니다. 요물이나 기현상과의 조우를 클라이막스에 배치하지 않고, 인간 사회와 등장인물의 비중을 극도로 최소화 함으로써 복잡한 배경설정 없이도 야스타네와 함께 곧바로 헤이안 쿄의 신비한 사건에 뛰어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있는 것이죠. 게임으로 따지자면, 튜토리얼이 없어도 처음부터 단계별로 적응해나갈 수 있는 잘 만들어진 RPG에 비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5권에서는 정체불명의 텐구와 기억을 잃어버린 외법사가 사건에 중심에 서 있습니다. 한 가지 주목할 부분은 지금까지의 에피소드와는 달리,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시점이 제한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원래 음양의 도시는 주인공인 야스타네 이외에도 다른 인물들이 골고루 비중을 갖고 그들의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다가 궁극적으로 한 점에서 모이는 구성을 갖고 있었습니다. 때문에 유게 타카아키라의 불안한 심리를 좀 더 가까이서 느낄 수 있었으며, 렌과 쿄라의 사랑 역시 처음부터 비극임을 알고 있었기에 그 과정을 좀 더 안타깝게 바라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5권에서는 카쿠라쿠사이와 타케리마루의 시점만으로 진행되는 부분을 극도로 줄이고 다른 등장인물들과의 접점을 통해서만 그들의 심리를 묘사함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조금 더 넓은 사고의 범위를 가질 수 있게끔 만들고 있습니다. 그만큼 이야기는 전편들과는 다른 방향으로 흡입력을 갖고 있으며, 모두 감상한 뒤에도 다시 한 번 되새겨볼 수 있는 여지를 남겨줍니다.

 2. 작품의 전면에 등장한 캐릭터

 위에서 잠시 언급했던 것처럼, 이번 에피소드는 모든 사건의 전개가 철저하게 캐릭터의 시선을 좆아 펼쳐지고 있습니다. 물론 전편들에서도 비중을 갖고 있는 캐릭터는 존재하였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이야기의 흐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형태의 비중이었지 스토리 자체를 바꾸어 놓을 수 있는 개념은 아니었다고 보는 편이 옳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음양의 도시의 스토리는 무언가의 거대한 흐름을 갖고 있었던 것이죠. (렌을 예외로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악령화된 그녀의 존재 자체는 캐릭터로 생각치않고 1~3권에서 볼 수 있었던 중심이 되는 사건의 개념으로 나누어 받아들이는 편이 옳지 않나 싶습니다. 그렇지 않고 그녀를 단 하나의 캐릭터로 치부해버리면, 쿄라와의 따뜻한 시간을 보냈던 그녀가 스스로의 원념과 갈등하는 부분을 서로다른 방향성의 충돌로 보기가 어려워지니까요.)
 
 캐릭터의 시선에 무게가 실리게 되면, 당연히 캐릭터 자체의 비중도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야기를 전개시키는 데에 캐릭터를 전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써먹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속성이 드러날 기회도 많아진 것이지요. 덕택에 작품 내 최고의 미녀 토키츠구는 아베 가(家)에서의 납치 과정에서 그녀가 갖고 있는 용감함과 남성에게도 지지 않는 굳은 심지를 보여줄 수 있었고, 산적의 부락에서는 이제는 조금 익숙해져 잘 묘사되지 않던 마성과도 같은 요염한 미모를 강조할 수 있었으며, 종장에 이르러서는 누구보다도 순수하고 깨끗한 아름다운 마음씨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또한 야스타네 - 토키츠구의 구도에 비해 무게감을 갖지 못하던 요시하라와 타카토시 커플(?)도 그 어떤 때보다 솔직한 서로의 마음을 드러냄으로써 앞으로의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듭니다. 거기다 누구도 당해낼 수 없을 것 같은 아름다운 어머니, 리카의 밝고 명랑한 모습은 읽고 있는 사람의 기분마저 가볍게 해주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위와 같은 속성의 어필이 좋은 쪽으로만 작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워낙에 매력적인 캐릭터가 많은 작품이니만큼, 전편까지에서 나타나던 각 에피소드에 중심격인 인물에게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적으로 비춰지는 구성이 이점을 갖는 부분도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이번 에피소드와 같은 구성에도 단점이 존재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아무래도 캐릭터에 할애된 무게만큼 중심 사건에 걸리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는 부분이 가장 눈에 띄고 있습니다.. 에피소드 전체를 관통하는 거대한 흐름을 관장해야 하는 것이 중심 사건이지만, 이번에는 기존 캐릭터들의 활약에 밀려 그렇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이야기 속에서 활약하는 등장인물' 과 '등장인물의 활약 이야기'의 어감 차이랄까요? 같은 맥락에서 음양의 도시의 캐릭터들이 갖고 있던 절제의 미학도 조금은 퇴색된 것 같아 아쉽기도 합니다. 등장 횟수가 적은만큼 나올 때마다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두근거리게 만드는 것이 토키츠구의 매력이었는데, 이번에는 한껏 여러 지면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고 있거든요. (물론 많이 나와서 싫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왠지 이번 에피소드의 중심(일단은..)인 카쿠라쿠사이와 타케리마루가 약간 불쌍하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3. 피할 수 없는 시대의 흐름..?

 여러 면에서 양산형 라노베와는 차별적인 특징을 많이 갖고 있던 음양의 도시이지만, 이번 권을 보면 역시 시대의 흐름은 피할 수 없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캐릭터의 비중이 올라갔다는 사실 자체도 캐릭터 위주로 흘러가는 최근의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일러스트에서부터 관심을 먹고 들어가는 곱고 아리따운 아줌마, 리카의 입지입니다. 아이를 두 명이나 낳았음에도 불구하고 10대인 토키츠구와 자매로 보일 정도의 미모를 유지하고 있으며, 어떠한 경우에도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 담이 크고, 의외의 부분에서는 엄청 둔감하면서 '어머?' 라는 대사를 입에 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이상적인' 어머니상의 캐릭터는 수두룩하게 널려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아버지 캐릭터의 경우 답지않게 친근함을 갖고 있거나 찌찔거리는 등 현실적인 모습 - 즉 일반적으로 아버지들이 갖고 있는 권위성이나 일말의 댄디함은 구현되지 않는다는 의미 - 을 갖추지 않는 것에 비해, 어머니 캐릭터는 위에 묘사한 대로 이상적인 경우가 많은 것이죠. (대표적인 예로 샤나의 치구사, 투하트2의 하루카, 천눈필의 유우코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등장한 음양의 도시의 캐릭터들이 다른 작품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매력들을 갖고 있었던 것에 비하면 조금은 참신함이 떨어진다고나 할까요, 너무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리카와 함께 등장하는 신 캐릭터 텐이츠 역시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극도의 츤데레 캐릭터로써의 면모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물론 차갑게 대하는 척만 하다가 20페이지만 읽으면 바로 주인공에게 헤벌레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모양만 츤데레' 캐릭터들이 난립하는 요즈음에 있어서 텐이츠가 보여주는 고전적인 완벽한 츤데레 캐릭터의 모습은 매우 매력적이긴 합니다만, 어차피 단발성 캐릭터가 아닌 이상은 조금 더 그 성격에 비밀의 여지를 남겨두었어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하지만 4년만에 등장한 와타세 소이치로 씨의 음양의 도시는 그동안 기다렸던 팬들의 만족을 충족시키기에 결코 부족함은 없는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많은 다른 작품들을 쓰시면서 축적한 노하우를 통해 더욱 재미있는 '음양의 도시'를 만들어갈 수 있다면 약간의 변화는 감안하고 감상해야겠지요. 다음에는 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빨리 만나보고 싶네요.
s******a 2008.02.1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오랫만에 만나서 더 반가웠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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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의 음양의 도시 4권을 읽은 지도 몇년이 지났던 것 같은데.. 이제서야 5권이 나오다니.. 작가분이 게으르신 건지 바쁘신 건지 도통 구분이 가지 않는다.. 각설하고,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을 참 좋아한다.. 항상 해피엔딩인 점도 좋지만, 그 결말을 이끌어내기까지 인간적인(?) 고민을 끊임없이 하는 주인공의 모습에 공감이 간다고나 할까.. 주인공답게 무시무시한 힘을 갖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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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의 음양의 도시 4권을 읽은 지도 몇년이 지났던 것 같은데..

이제서야 5권이 나오다니..

작가분이 게으르신 건지 바쁘신 건지 도통 구분이 가지 않는다..

각설하고,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을 참 좋아한다..

항상 해피엔딩인 점도 좋지만, 그 결말을 이끌어내기까지 인간적인(?) 고민을 끊임없이 하는 주인공의 모습에 공감이 간다고나 할까..

주인공답게 무시무시한 힘을 갖고 있는 주인공이지만, 힘을 쓰기보다는 대화를 통해서 상대를 이해하려고 애쓰는 모습, 그리고 그를 잘 이해해 주는 주변인들의 모습이 사건을 통해서 느껴지는 갈등을 편하게 해소시켜 준다..

다만, 아쉬운 건 야스타네와 토키츠구는 언제쯤..

YES마니아 : 로얄 a*****e 2007.10.14. 신고 공감 0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