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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오마와 진쥐가 부모의 만류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둘이 어디든 가서 사랑의 보금자리를 틀고 잘 살아 보겠다는 의지로 그들은 티엔탕을 떠나 이웃 창마(苍马)현으로 도망을 치려다 결국 진쥐 오빠에게 붙잡히고 까오마는 죽을만큼의 몽둥이 찜질과 진흙탕 속으로 그의 머리를 쳐박는 등 사랑에는 국경이 없다는 말은 너무나도 무색하고 지위와 신분에 따라 부모님의 의사가 첫번째 조건이라는 봉건주의 연애관을 다시 보는듯 했고 진쥐는 아버지의 암묵적인 지시에 따라 오빠에 의해 처참한 죽임을 당하고 까오마는 기세등등하게 현 정부건물에 방화를 저질러 감옥살이를 하게 된다.
넷째 숙부는 현 정부의 자동차에 의해 암소와 수레,마을,그리고 숙부의 몸이 어둠이 삼켜 버렸으며 그의 시신은 마치 죽은 개 같고 바닥에 대(大)자로 뻗은 형상이었다.그리고 유족들의 뜻은 저리가라 하듯 현 정부의 규정에 따라 죽은 시체는 화장을 해야 하고 쇠고기를 팔게 되면 시 위원회에 십 위안(한화 1,700원정도)의 관리비를 납부해야 하는 등 중국 사회가 인민들에게 거둬들이고 행패를 부리는 제반규정은 셀 수도 없다.
그 단적인 세금 명목이 일 무(畝)의 마늘 농사를 지으려면 농업세로 구 위안 팔 자오,향(鄕) 정부에 제류세(提留稅:국가나 기업에서 일정액을 떼어서 적립해두는 세금) 이십 위안,마을 위원회에 삼십 위안,현 정부의 도시 건설세로 1인당 오 위안을 내야 하고,마늘종을 판매하려면 시장 관리세,계량기 검사세,교통 관리세,환경 보호세,그리고 각종 명목의 벌금을 내야 한다는 가렴주구의 세금 투성이 들이다. - 본문에서 -
현 정부의 안일하고 무사태평한 마늘종 수매정책에 화가 나고 분통이 터진 농민들은 정부를 비방하고 구호를 외치는데 '관료주의를 몰아내고,탐관오리를 쫓아내자'는 것이다.어느 나라든 중간에서 공무원과 짜고 치는 식으로 농민의 알토란 같은 세금을 착복하고 공무원은 뇌물로 주린 배를 채우고 권세를 누리는 나쁜 습성이 절절히 몸과 마음에 배어 있는 것이다.
우루구아이 라운드 정책으로 한국 농촌도 피폐해져 가고 미국이 이끄는 FTA정책 역시 농민들에게 삶의 질을 떨어뜨리며 농촌을 떠나게 하는 커다란 요인이 된다.살아가는 살맛이 나야 힘이 생기고 사회 분위기도 좋아질텐데 한국 역시 약소국이라 그런지 경제강대국들의 눈치나 보고 하는 주떼없는 순종을 하고 있다.결국 나라의 정책을 잘 하라고 뽑아 준 사람이 국민을 섬기는 것이 아닌 국민이 정권을 잡은 사람에게 눈치보고 따라가야만 하는 천민(賤民)의식도 문제가 된다고 생각한다.마늘종 문제가 시사하는 것은 정책을 입안하고 실천하는 부서와 책임자는 생산과 판매,재고 등을 시시각각 확인하고 힘없는 농민들이 우왕좌왕하지 않고 안정적이고 생산성 있는 일상과 수익성을 보장해 주어야 비로소 농민들이 두 다리 쭉 뻗고 잘 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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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륙 최초의 노벨상 후보라는 작가의 소개에 더욱 기대를 하고 읽게된 책이었다. 읽어보니 과연 그런 평가를 받을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옌은 주로 자신이 자라왔던 농촌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을 쓴다고 한다. 아마도 그런 것들이 사람들에게 많은 호응을 불러 일으키고 노벨상 후보라는 영광스런 말을 듣게 하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우리네 농촌의 풍경을 떠올리게 되었다. 요즘 농촌에는 젊은 사람들을 보기가 쉽지 않다. 모두들 도시로 떠나고 농촌을 지키는 것은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 뿐이다. 그나마 있던 시골의 초등학교들도 폐교의 바람이 분지 오래되었다. 농촌을 떠나는 것은 농촌에서 농사를 짓는 것이 생계를 유지하는 방편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농촌은 사라지고 그나마 있는 농촌도 도시 사람들이 찬아와 쉴 수 있는 관광형 농촌으로 모습을 바꾸어 가고 있는 것이 요즘의 현실이다.
티엔탕 마을, 우리 말로 하면 천당 마을이다, 이름 참 대단하다. 아마도 살기 좋았던 시절을 표현하고자 지어진 이름 일 것이다. 어쨎드 이 마을에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마늘 농사를 짓는다. 마늘과 마늘종을 팔아서 생계를 유지한다. 농사의 모습을 보면 대부분은 그저 몸을 이용한 농사법이다. 그러니 사람이 노동력으로서 가치를 인정받는 사회이다. 결국 여자는 가치없고 그저 남자만이 우선시 된다. 유교 중심의 사회 풍토도 영향을 미쳤으리라. 딸을 낳고도 울고 아들을 얻고는 춤을 추는 장면도 등장한다. 우리의 모습과 유사하다. 어쨎든 이 마을에 사는 까오양과 까오마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까오양은 마늘을 수매하러 갔다가 관리들의 자신만을 위한 착복과 주민들을 생각하지 않는 무사안일한 태더 때문에 폭동에 휘말려 감옥에 가게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과거와 현재를 교차하여 풀어내고 있다. 부패한 사회의 전형을 보여 준다고 할 수 있겠다. 결국 마지막의 판결 부분에서 이 사회의 불합리한 모습을 검증하면서 마친다고 할 수 있겠다. 부패하고 무능한 관리도 처벌을 받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런 폭동을 일으킨 사람도 잘못이므로 처벌을 받게 된다. 까오마의 이야기는 더 흥미진진하다. 까오마는 진쥐를 사랑하지만 진쥐의 집에서는 세집이 서로 혼인을 약속한 것 때문에 오빠의 처를 얻기 위해 진쥐는 나이많은 남자에게 시집을 가야만 하는 입장에 놓인다, 그런데 결국 까오마와 진쥐는 도멍을 가다가 잡히고 돈을 담보로 혼인을 허락한다. 그런데 마늘 농사가 제대로 되지않고 폭동에 휩쓸려 감옥에 까지 가야만 하는 형편에 진쥐는 그만 임신한 채 목을 매어 자살한다. 참으로 슬픈 사랑이다. 까오마와 까오양의 이야기가 각장마다 교차하여 나오는데 흥미진진함을 더해 주는 구성이다.
진쥐의 가족들의 모습에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돈이란것과 부모 자식간의 도리, 현제간의 우애가 어떤 관련이 있는것인지.... 그들은 돈을 위해 모든것을 버린다. 과연 그럴 수 있을 까? 상황이 그렇게 된다고 해도 그럴 수는 없다는 생각이다.
이 책은 재미있다. 흥미진진하다. 그리고 우리의 농촌 모습을 다시 한번 생각보게 한다.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들, 관리들은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된다. 참 대단한 작가다. 책 하나로 이런 여러 가지 생각들을 하게하니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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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엔탕 마을 마늘종 노래 그러고 보니 오늘 내 도시락 반찬은 마늘종무침이었다. 오독오독 씹히는 맛있는 마늘종. 이 마늘종이 한때 중국에서는 농민들에게 커다란 아픔을 가져준 존재였다. 사실 이 소설을 보기 전까지 마늘종 사건은 전혀 들은 바도 본 바도 없는 역사적 사건이었다. 사회주의인 중국에서 그러한 봉기가 이뤄났다는 사실이 왠지 신선했고, 그리하여 과연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지 무던히도 궁금해져 이 책을 집었다. 사실 2권으로 이루어진 이 소설 속은 여러 인칭과 과거와 현재를 왔다 갔다 하는 복잡한 구성으로 인해서, 시간적 구성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하는 나의 예상부터 일단 가볍게 깨주었으며, 마늘종이라는 특별한 사건 하나 보다는 그 시대에 중국의 농민들이 겪고 있던 여러 문제를 책 안에서 서술해나가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농민들이 벌인 저항에 대한 묘사보다는 1권에 해당하는 내용에서 거의 꽉 채워가던, 사건 이후에 정부의 농민을 향한 탄압이 너무나도 긴 시간을 들여서 잔혹하게 자세하게 서술되고 있었기에 상당히 불편한 마음으로 책을 읽어 내려갔다. 딱히 이렇게까지 많은 페이지를 할해하면서 고문 장면 등을 서술했어야 하는가? 하는 의문은 남는다. (어떤 분의 서평에서는 작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은 지켜져야하고, 이를 어긴 이는 법에 따라 처벌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그 시절 지니고 있었다. 라고 쓰셨던데 상당히 설득력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된다. ) 마늘종의 썪어가는 냄새 속에서 곯아갔을 민심을 생각하면 그 시대, 그 장소에 살아보진 않았지만, 이 책의 소설만으로도 그들의 아픔을 간접적으로나마 진하게 느낄 수가 있다. 책을 읽으면서 계속 묵직하게 느껴젔던 불쾌함과 불편함과 함께, 아무래도 앞으로 마늘종 반찬을 먹을 때 마다 나는 이 책을 기억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