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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다 마하 [일분만 더] 리뷰 후회남지 않는 삶을 살아가기 위하여 흘러가는 시간을 멈추는 것도, 지나온 시간을 되돌리는 것도 불가능하다는 만고불변의 진리를 깨닫는 순간이 있다. 이러한 때에 인간은 그 나약함을 뼛속 깊이 느끼는 법인데 인력으로 어찌할 수 없는 그 시간을 많이도 아니고 단 “일분만” 더 달라고 외치는 목소리 속에서 우리는 주인공의 간절함에 가슴 찡하게 되는 것이다. 자전소설, 작가의 체험을 재구성하다. 이 글은 주인공 ‘가미야 아이’가 안락사의 운명에서 우연하게 구출한 애견 ‘리라’를 만나서 헤어질 때까지의 교감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리고 있다. 일견 가벼워 보일 수 있으나 그 전달하려는 주제의 묵직함 대신 무게를 알 수 없는 감동을 독자들에게 전한다. 실제로 이 글을 쓴 ‘하라다 마하’ 역시 오랜 시간 애견 ‘마치쿠’를 키워왔고 또한 암으로 인해 ‘마치쿠’와 이별하게 되었던 경험을 소설 속에 잘 녹이고 있다. 반려동물로서 그 위치가 격상된 애견과의 교감을 잘 표현하고 있는 작가의 필치는 직접 그 감정을 공유해 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지향점을 가지고 있다. 관심과 배려, 세상 속에서 인간과 인간이 소통하고 교류하는 통로 이 책은 단순히 주인공과 애견 ‘리라’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는 않다. 물론 이야기를 진행시키는 스토리 라인은 주인공과 애견 ‘리라’를 벗어나지 않는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 소설 속에서 독자들은 성공과 사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쫒기에 여념이 없는 일본 현대 여성의 삶을 엿볼 수 있다. 소위 알파걸이라 불리는 현대여성의 전형이랄까. 소설 속 주인공 ‘아이’의 삶은 현대 도시의 일사분란함과 규칙적이고 정신없이 돌아가는 일과를 잘 보여준다. 중견 패션잡지 <조조>의 에디터로서 일과 사랑, 그리고 애견 ‘리라’에 대한 책임감으로 똘똘 뭉쳐 정신없고 각박하게 메말라가는 모습에서 수많은 독자들은 일견 공감을, 혹은 연민을 보낼 것이다. 이와 상반되게 도심으로부터 떨어진 외각의 단독주택에서의 삶을 주인공과 동거중인 연인 ‘고스케’는 충분히 만족한 듯하다. 프리랜서 카피라이터인 그는 물질적인 부와 성공보다 정서적인 가치를 우선하는 인물로서 일과 성공에 눈이 먼 ‘아이’가 보기에는 능력 없고 한심한 룸팬의 전형일 수 있으나 자연과 교감하고 같은 취미를 공유하는 도그런의 사람들과도 잘 어울리는 인물이다. 앞에서 언급하였듯이 애견 ‘리라’와의 관계도 중요한 줄거리이지만 이 소설 속에서 보이는 두 개의 묘한 삼각관계도 읽는 이들에게 흥미를 느끼게 하는 부분이다. 꽃미남 작가인 ‘쇼’를 사이에 둔 주인공 ‘아이’와 편집장 ‘호죠 게이코’의 팽팽한 신경전, ‘고스케’를 사이에 두고 은밀하게 진행되어온 주인공과 이혼녀 ‘유리’의 사랑이 그것이다. 갈등과 오해, 그러나 하나 둘 풀리는 매듭 냉철하고 완벽주의자의 모습을 한 편집장 ‘게이코’가 자신역시 사랑하던 반려견 ‘루루’의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인간적인 면모를 보이는 레스토랑 장면은 이 소설의 가장 아름다운 묘사임에 틀림없다. 이로 인해 ‘쇼’를 사이에 둔 갈등과 오해의 매듭이 풀리는 장면은 독자들에게 적지 않은 카타르시스를 주리라 생각된다. ‘유리’에게 ‘고스케’를 떠나보내며 ‘리라’의 마지막을 지키고 있던 주인공이 자신만의 고집과 편견을 극복하며 이웃의 도움과 관심을 받아들이는 장면 역시 세상 속에 단절된 따뜻한 감정의 교류를 되살리는 모습으로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다른 사람의 연인이 되어버린 ‘고스케’에게 손을 내밀며 자신과 그 대상간의 용서와 화해를 초월하는 그 무엇인가를 깨닫는 장면 역시 독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전해준다. ‘결자해지’라 했으니, 모든 오해와 갈등을 풀어내는 것은 결국 그 오해와 갈등의 당사자가 해야 할 몫이고, 주인공 ‘아이’는 자신이 좆던 일과 성공을 죽음이 점점 가까워오는 애견 ‘리라’의 마지막을 위해 희생하면서 그간 자신이 보지 못했던 사랑과 관심 그리고 배려의 위대함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아쉬운 이별, 쉽게 가라앉지 않는 여운 “고스케, 나야, 금방 갈게. 리라한테. 리라한테 그때까지만... ...” 리라는 기다려줄 거야, 반드시 ... ... . 하느님, 아 아, 하느님, 제발 도와주세요, 앞으로 딱 한 시간만, 내가 함께 갈 수 없는 먼 곳으로 리라를 데려가지 마세요, 잠깐만, 잠깐만 기다려주세요. 이제 잠시 후면 전철이 역에 도착할 거예요. 그러면 나는 쏜살같이 내려 전속력으로 달려가 개찰구를 통과하고 택시를 타고 일 초라도 빨리 리라에게 갈께요. 리라는 자기가 돌아올 때 까지 기다릴 거야, 고스케가 방금 전 전화로 그랬거든요, 내가 갈 때까지 리라는 반드시 기다려줄 거예요, 지금까지 육 년간 그 녀석은 언제나 나를 기다려 주었으니까요, 계속 기다리기만 했어요. 그러니까, 그러니까, 하느님, 제발, 한 시간만... ‘리라’의 죽음을 앞두고 중요한 회의 중 주인공에게 걸려온 ‘고스케’의 전화. 그리고 주인공의 심리를 리얼하게 그려 낸 소설의 후반부 이 부분은 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울릴 것이다. 그렇게 ‘리라’는 떠난다. 주인공을 기다리지 못하고... ‘리라’에게 마지막 이별의 고하는 순간, ‘고스케’의 마지막 포옹을 통해 삶의 따스함을 느끼는 것은 소설 속 주인공뿐만 아니라 짧은 시간동안 이 작은 소설을 통해 그들의 사랑과 일상을 엿보았던 모든 독자들에게도 전해지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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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오래 묵혔나보다. 네이버에서는 글감 첨부도 안 되네. [암막의 게르니카], [키네마의 신]으로 작가의 작품을 접한 적이 있었다. [암막의 게르니카]는 하나의 그림을 배경으로 해서 펼쳐지는 걸작이라는 생각이 들었었고 [키네마의 신]은 영화를 소재로 해서 잔잔하지만 흥미로운 책이었다는 기억으로 남아있다. 작가의 이전 작품을 나중에 읽은 샘이다. 잘 나가는 글의 힘은 여전하다. 내가 읽었던 작품들에 비해서 조금 날이 무디다는 느김은 확실히 있다. 아주 잘 벼린 칼날이 반짝이는 그런 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녹이 슬어서 쓸 수 없게 되어 버린 그런 칼도 아니다. 충분히 잘 쓸 수 있고 사용하고 있는 칼이라는 생각이 드는 그런 작품인 셈이다. 특유의 감동포인트도 여전했다. 아니 이게 전작인만큼 여기에서 출발했다고 보는 것이 더 맞겠다. 작가는 개와 주인이라는 주인공을 등장시켜서 확실한 감동을 주고자 했다. 물론 그 사이에 느겨지는 갈등 상황에서도 말이다. 패션잡지의 편집을 맡고 있는 가미야. 그녀는 일도 충분히 잘 하고 있고 언젠가는 편집장이 되겠다는 각오로 정말 열심을 다해서 일을 하고 있다. 일을 위해서 회사 근처에 살기도 했다. 그런 그녀가 어떻게 해서 왕복 두시간이 넘는 교외의 집으로 이사를 하게 된걸까. 잡지의 판매부수가 떨어지고 편집장은 무언가 이슈가 될만한 것을 원했고 가미야는 그 특집을 위해서 팻숍을 방문한다. 그곳에서 피할 수 없는 운명을 만나게 된다. 그것이 리라와의 만남이었다. 처음부터 이녀석이다 하고 점찍은 것은 아니었다. 그냥 그런 애도 있구나 하고 넘겼을 뿐이었다. 그곳에서 일하는 그녀가 쫓아와서 애원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당장 내일이면 보건소로 넘겨져서 안락사를 당하게 생겼다는 소리에 마음이 움직였던 것일까 아니면 그전에 그녀석의 눈을 보았던 것이 마음에 남았던 것일까. 다른 어떤 개보다도 덩치도 크고 털도 긴 그녀석을 데려오기로 했던 것이다. 당연히 지금 사는 집에서는 키울 수 없고 리라를 위해서 교외로 이사까지 갔다. 훈련이 잘 되어 있는 리라는 절대 집안에서 대소변을 보지 않았고 하루 두번 산책 시에만 일을 봤다. 어떻게 보면 깔끔하지만 어떻게 보면 반드시 산책을 필요로 하니 그것도 귀찮은 일이다. 시간 맞춰 산책을 시켜주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더군다나 가미야처럼 야근도 많고 일도 많은 업무를 지닌 사람이라면 더욱더 난감해진다. 다행히 가미야는 동거하는 사람이 있었고 그럼으로 그 문제에 대해서는 조금 덜 피곤함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모든 것이 이렇게 순조롭게만 풀리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직업 상의 특징과 리라만의 특징 그리고 같이 사는 사람과의 감정 싸움 등 여러가지 문제로 인해서 끊임없이 갈등 상황은 발생한다. 이 모든 상황들은 어떻게 정리될 수 있을까. 패션 잡지사만의 특유의 재미들과 개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을만한 이야기들까지 작가는 감동적으로 잘 버무려 놓았다. 이렇게 작가의 이름만으로 떠오르는 작품 중에 또 하나의 리스트를 만들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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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예쁜 동화같은 소설을 읽었다.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했고 다 읽고 난 지금도 눈가 가득한 눈물과 입가의 미소를 남긴 그 여운이 가득하다. 지금은 애완동물을 키우지 않지만 어릴 적 친구같이 지냈던 내 또 다른 동생이었던 강아지들이 떠올랐고 그들과 처음 만났던 순간의 기분과 함께했던 추억들, 어쩔 수 없이 헤어져야했던 순간의 아픔들이 떠올랐다.
패션잡지 10년차 배터랑 에디터 아이와 그녀의 가족이자 삶의 한 부분인 리라의 운명같은 만남에서 시간과 공간을 함께 나눈 일상의 소소한 행복의 순간들, 서로 나눈 영혼의 아름다운 교감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책을 다 읽고 난 후 정겨운 책 표지의 리라가 더 가까이 느껴진다. 무한한 신뢰의 눈으로 주인 아이를 바라보는 리라의 애정. 둘이 함께 하는 평온한 산책길, 절대 혼자 가버리지 않고 중간중간 돌아보며 동그란 눈으로 끊임없이 잘 따라오고 있죠?하며 확인하는 사랑스런 리라의 몸짓에 내 가슴도 덩달아 따뜻해진다.
리라 덕분에 교외 아름다운 단독주택을 구해 살며 도시에서는 느끼지 못할 계절의 변화와 자연이 선사하는 기쁨을 느끼며 바쁜 일상 속에서도 리라가 중심이 된 삶을 살게 된다. 매일 아침 어김없이 그녀와 산책하며 느끼는 일상의 행복과 그동안 미처 관심을 두지 않았던 소소한 주변의 일상에, 사물에서 아기자기한 즐거움을 발견한다.
자신의 삶의 일부가 된 리라가 암으로 고통받을 때 함께 아파하며 자신이 도와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음에 가슴이 메어진다. 리라와 함께하며 삶에서 진정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았고 그녀와의 이별을 통해 놓쳤던 사랑을 인정하고 되찾게 되었다. 리라와 함께하며 숨쉬며 느꼈던 아름다운 추억들은 아이의 마음 속에 그리고 내 마음 속에 항상 함께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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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눈가가 촉촉한걸 느낀다. 이 책은 러브스토리다.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러브스토리' 사실 애완동물에 대한 특별한 생각이 없었다. 애완동물을 기른적이 별로 없어서기도 하지만 동물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그런데 이책을 읽고 나도 사랑받고 사랑하는 누군가, 그러니까 개 한마리를 키워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에 잠시 맡았던 개가 떠올랐다. 난 사실 개를 무서워해서 키울수없었는데 어쩌다 우리집에서도 내차지가 되어서 산책도 시키고 먹이도 주었다. 그땐 집에 아무도없어서 하루종일 묵어두는게 안되고 가여워서 결국 다른사람에게 맡겼는데 잠시이지만 꽤 행복했던것같다. 전염되는것중에 좋은것이 있다면 사랑이 아닐까? 그 사랑을 받는 느낌이 참 좋았다.
<일분만 더>를 읽으면서 그런 느낌을 계속 받았다. 리라에게 사랑받고있는 아이. 리라의 사랑에 보답하기위해 최선을 다한 아이. 동물과의 교감, 사랑에 대해 이렇게 가슴깊이 생각하고 글을 읽게 될줄 몰랐는데 오랜만에 정말가슴 따뜻해지는 이야기였다.
사랑하는 가족과의 마지막 시간. 나에게 주어진다면 어떻게 할수있을까? 아이는 그 시간을 지킬려고 애를 썼지만 결국 리라의 마지막을 지키지는 못했다. 내가 다 안타까워서 가슴이 아렸다. 그리고 옛 애인 고스케와의 마지막. 고스케는 일분만..이라며 아이를 꼭 안아준다.
작가가는 이 책을 '잃어버린것들과 얻은 것들'에 관한 이야기다. 피나는 노력끝에 얻은 사회적인 지위와 라이프스타일 등을 잃어버리지 않겠다고 안간힘을 다해 허우적거리면서 살아가는 현대 여성들, 자신에게 주어진 것들을 껴안고 고민하지 말고 차라리 놓아버린 다음 보이는 소중한 것들이 있음을 알기 바란다. 라고 했다는데. 딱 그말에 맞는 책이다. 잃어버린것들과 얻은 것들. 무엇이 더 소중한지 어디에 나를 가져다 놓을것인지는 자신의 선택이다. 그 선택의 올바른 길을 보여주는것같다. 깊어가는 가을에 가슴 따뜻해지는 이야기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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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고독과 야망, 또한 그에 대비되는 노스텔지어적인 감성을 쿨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라는 옮긴이의 말이 딱 들어맞는 아주 멋진 작품이다. 너무도 우리 여성의 정서와 특히 가을을 맞이한 우리네 정서와 너무도 잘 맞는 작품이란 생각이 든다. 나는 한번도 개를 키워본 적이 없고, 앞으로도 키울 계획이 전혀 없다. 이유는, 우리 가족이 모두 개를 좋아하지 않는 이유도 있고, 사실 나의 경우는 스스로 움직이는 것은 사람밖에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이 책을 읽으면서 몇번이나 눈물을 흘린 것은 아마도 작가의 의도와 감정이 그대로 내게 충분히 전달되었기 때문인것 같다. 아이는 잘 나가는 패션잡지 에디터이다. 고스케와 같이 살면서, 어느날 개에대한 취재차 페트숍에 가게 되고 그 곳에서 리라를 얻어오게 된다. 그 후, 그녀의 삶은 리라를 중심으로 변하게 되고 고스케와 도쿄의 외곽으로 이사를 하게 된다. 고스케는 프리랜서로 재택근무를 하는 자유로운 직업을 가졌기에 모든 집안 일을 다 해내는 아주 좋은 리라의 아빠역할을 해내고, 주말에는 둘이 리라와 함께 도그런에 가서 개를 키우는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하게 된다. 아이는 외곽에 사는 이유로 매일 새벽 일찍부터 서둘러서 출근을 하고, 거의 매일 막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생활을 한다. 그 와중에 고스케와 헤어지게 된다. 고스케와 헤어진 뒤, 그녀 혼자 리라를 책임지게 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물론, 그럴것이다. 한 생명을 책임지고 돌본다는 것은 그만큼 책임과 의무와 봉사가 필요한 것일 것이다. 더군다나 자기 아이가 아닌, 동물을 키운다는 것은 제때 밥주고, 깨끗이 목욕시키고, 예방접종시키고, 운동시키고, 배변을 해결해주는 일까지 지속적인 돌봄이 필요한 것이다. 주인공 아이는 그 일을 맡을 것을 선택했고, 그 일을 잘 해냈으나 자신의 직장으로 인해 더 잘 할 수 있지 못함을 미안하게 여긴다. 그러다, 너무 힘이든 나머지 리라의 존재를 부담스러워하고, 마침 암에 걸린 리라의 모습에 절망하게 된다. 그녀 스스로 리라의 병을 돌보다가 자신도 아프게 되자, 고스케의 도움을 청하게 된다. 리라의 병 앞에서 직장 일의 많은 부분을 포기하고 돌보지만, 리라는 죽고, 고스케도 그녀의 곁을 떠난다. '일분만 더'는 그녀가 리라를 보내면서 마지막 죽음을 지키기 위해 직장에서 집으로 뛰어가며 기도하는 말이다. '한시간만 더, 아니 일분만 더 리라와 함께 할 시간을 주세요'라고 기도하지만, 이미 리라는 죽은 후. 모두 마찬가지겠지만, 맘껏 일하고 맘껏 사랑할 것! 후회가 남지 않게... 그렇지만 아무리 맘껏 사랑했다 하더라도 후회가 남지 않을까? 이별을 통해서 진정한 삶에서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아이의 모습이 나를 닮아 있는 것 같다. 누구나 그렇게 느끼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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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을 키우다보면 행복하고 기쁜 반면, 아기나 나름 없는 애견들의 뒤치다꺼리에 참을 수 없을 만큼 귀찮거나 짜증이 나는 경우도 다반사이다. 이사 온 후로 개 두 마리를 마당에서 키우기 때문에 그런 경우는 사라졌지만, 일전에 살았던 아파트에서는 배변을 정해진 곳에 하지 않고 아무 곳에나 하거나, 눈에 보이는 온갖 물건들을 물어뜯는 경우엔 나도 모르게 절로 손이 올라간다. 한번은 퇴근하고 돌아온 이후 방에 있던 나의 모든 물건들을 다 꺼내서 물어뜯어 놓았기에 이성을 잃고 채벌을 가한 적이 있었다. 지금도 쓰다듬어 주려고 손을 올리면 그 때 심하게 맞았던 기억이 남아 있는지 본능적으로 먼저 몸을 움츠리는 모습에 참 가슴이 아프기도 했다.
현재 애견 두 마리를 기르고 있는데, 산책을 시킨 경우도 거의 없었다. 퇴근 후 집에 돌아오면 너무 피곤하고 시간도 없어서 물과 사료를 챙겨주고 머리를 쓰다듬어 준 후엔 잠자리에 돌아와 책을 읽다가 잠에 빠져들곤 했다. 주말에는 약속이다 뭐다 자꾸만 일이 생겨서 주말 역시 같이 놀아주거나 함께 있어준 경우가 거의 없다. 「일분만 더」의 주인공 ‘아이’를 보면서 가장 반성했던 점이 바로 이 점이다. ‘아이’는 여성 패션지 에디터로 일하는데, 그 살인적인 스케줄 속에서도 ‘리라’의 산책만은 하루 두 번씩 빠지지 않고 챙긴다. 그런데 나는 뭐지? 죽을 만큼 바쁜 것도 아니면서 귀찮다는 이유로 그렇게 좋아하는 산책 한 번 제대로 시켜 준 적이 없었다니……. 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원래 개를 좋아하고, 싱글인 입장에서 개를 두 마리나 기르고 있기에 「일분만 더」를 더욱 애착 있게 읽을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책의 주인공의 경우와 내 경우가 기가 막히게 맞아 들어가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동시에 가슴 아프기도 했다. 책을 받고 하루 만에 뚝딱 읽고 난 후, 어제 밤 다짐 한 것이, ‘저녁에 퇴근 후 집에 돌아오면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 강아지들 산책만은 반드시 시켜 주리라.’ 는 것이었다. 그래서 어제는 정말 오랜만에 우리 개를 데리고 강변으로 산책을 나갔다. 숨이 넘어 갈만큼 흥분하면서 뛰어다니는 모습에 다시 한 번 가슴 한 구석이 아파왔다.
원래 정말 소중했던 존재는 그 존재가 사라진 이후 느끼는 법이다. 부모님 돌아가시기 전에 꼭 호강시켜 드린 다는 말을 무덤 앞에서 통곡하며 떠올리는 것처럼, 무엇이든, 어떤 존재든 간에 극한의 상황에 치닫고 나서야 진정한 가치를 깨닫게 되는 것이 아닐까. ‘리라’가 암에 걸려 시한부 판정을 받고 난 후에 ‘아이’가 흘렸던 눈물처럼 추억과 함께 다가오는 나와 함께 했던 애견의 모든 것들은 일상에서는 너무 소소했기에 한참 후에나 그 가치를 깨닫는 것이다. 길 가의 작은 돌멩이, 개미, 흙, 풀, 꽃잎 같은 모든 사소한 것들의 냄새를 맡고 궁금해 하는 개들. 매일 밤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주인이 오기만을 기다리며 우두커니 앉아 있을 그 모습이 오늘 따라 정말 눈에 많이 밟힌다.
현재 애견을 키우고 있거나, 키울 생각이 있는 분이라면 반드시 이 책을 읽어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단지 자신의 외로움을 채우고 위해서나 오락을 위해서 키운다고 보기엔 애견을 입양하는 책임은 제법 막중하다. 애견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데, 우린 항상 그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것 같다. 애견에게 주인은 다만 함께 걸어주고, 함께 놀아주고, 함께 웃어준다면 바랄 것이 없는 반면, 우린 항상 그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았던가. 이제부터 하나씩, 하나씩, 내가 그들의 요구에 발맞추어 주기로 결심했다. 어제부터 매일 밤 애견과 산책을 하기로 한, 중대한 결심을 심어준「일분만 더」라는 소설에게 평생 고마워해야 할 것이다. 회사 일에 바쁘게 쫓기는 현대인들에게 일과 사랑, 애견이라는 딜레마는 너무도 힘들지만 달콤하고 행복한 삶을 이어갈 수 있는 엔돌핀이자, 삶의 이유인 것 같다. 아주 오랜만에 책을 읽으며 펑펑 울었고, 아주 오랜만에 책을 읽으며 중대한 결심을 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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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일분 놓치지 마세요-
이 책을 덮고 한숨이 나왔다. 나와 아이의 모습이 닮아서였을까? 소중한 걸 알면서도, 다른 사소한 이유로 그 소중한 것들을 외면하는 모습이... 이 책을 읽으면서 눈물이 나왔다. 질투가 났다. 리라를 가진 아이가 부러워서-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인 아이가 부럽고, 그녀를 기다리는 리라가 안타까웠다.
[일분만 더]... 이 책을 폈을 때는 나는 요즘 유행하는 Chic-lit이나 독특한 일본 연애소설을 상상했었다. 특히 따뜻한 색이긴 하지만, 분홍색과 유행할법한 일러스트...일에 열중하는 여자, 왠지 미진한듯한 남자친구- 너무 평범한 구성이었다. 등장하는 강아지 역시 특별할 것 없는 소품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은 특별하다. 훨씬 따뜻하고, 아름다운 이야기였다.
주인공 아이는 프리랜서인 남자친구 고스케와 골든리트리버인 리라와 함께 산다. 일에 치여 살던 그녀는 결국 남자친구와 헤어지게 되고, 리라와 둘이 살게 된다. 하지만 일에 열중인 그녀에게 둘의 삶은 결코 녹록하지 않다. 그러던 중, 그녀는 마음아픈 일을 겪게 된다. 지극히 평범하고 진부할지도 모르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일에 치여사는 아이에 우리의 모습이 투영되어, 리라에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여서 마음이 아파진다. 누구인들 자신의 삶에 지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상처 한번 입히지 않으면 살겠는가.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은 모두 따뜻하다. 동병상련인 편집장, 후배 나쓰코, 헤어진 남자친구 고스케, 도그런의 친구 유리... 동물이라는 사람을 말랑말랑하고 부드럽게 만드는 주인공을 가운데 둬서인지... 이 책은 모두 착하고, 서로를 배려한다.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사람들도, 일어나는 사건들도 하나같이 소소하게 행복을 느끼게 하고, 읽으면서 만족감을 준다. 거기다가 작가가 던져주는 대사, 마음에 기쁨이 가득차 오르게 한다.
최근 한참동안 일에 치이고, 정말 주위의 소중한 사람들을 둘러볼 여유가 없었다. 내가 가장 힘들고, 다 나한테 잘못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은 나에게 틀렸다고 말한다. 아이가 고스케의 소중함을 느끼듯, 나 역시 다 잃고 그 소중함을 깨달을지 모른다.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에게 조금이나마 더 따뜻하고, 상냥하게 대해야겠다. 매일 자기계발서에 나오는 말에 코웃음 치지 말고, 내 소중한 사람들을 우선시 해야겠다. 조용히 마음 먹었다.
날씨가 갈수록 싸늘해지고...먹고 살기 힘들어 빡빡해지는 요즘. 정말 마음 따뜻해진 이야기를 만났다. 올 겨울, 이 책 한권이면 정말 한겨울 따뜻하게 날 수 있지 않을까? 이 책 강력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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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다 마하의 두 번째 작품인 <일 분만 더>는 패션잡지 에디터 '가미야 아이'가 애견 '리라'를 만나서 헤어질 때까지의 따스한 교감을 그린 소설이다.
주인공‘가미야 아이’는 중견 패션잡지 <조조>의 에디터이다. 카리스마 여 편집장 호죠, 사랑스런 후배 나쓰미와 함께 일한다. 멋내기를 좋아하던 아이는 학생시절부터 이 회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했고 에디터의 자리에 취직도 했다. 7년 전, 아이는 에디터 3년차일 때 카피라이터 고스케를 만났다. 업무협의를 위해 클라이언트를 방문한 자리였다. 그의 카피는 아이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둘은 금방 연애관계로 발전했다. 일도 연애도 모든 것이 순조로웠다. 결국 사랑의 의미마저 잃어버린 아이는 고스케를 떠나보내고, 혼자서 리라를 돌보며 고군분투하던 중 리라가 암에 걸린 것을 알게 된다.
리라와의 만남과 이별을 통해 삶에서 진실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가 깨닫는 과정을 그린 감동의 휴먼 러브스토리!
2월들어 첫번째로 읽은 소설 일분만 더 입니다. 간마에 책 읽으면서 눈물을 흘렸네요;;; 애완동물을 키우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좋아하는 애완동물이 있는것도 아닌데 책 속 주인공의 맘이 넘 절절해 눈물이 나오더라구요. 어쩜 이렇게 가슴 절절하게 , 실감나게 쓸 수 있을까 궁금했는데 이 작품은 작가가 문단에 데뷔하기 직전 암으로 세상을 떠난 애견 마치쿠와의 체험을 바탕으로 쓴 이야기로, 작가는 마치쿠가 떠난 후 함께 다니던 산책로를 혼자 걸으면서 언젠가는 그 체험을 소설로 쓰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하네요. 작가는 개인 홈페이지에서 '이 책은 자신에게 보물과도 같은 책'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합니다. 역시 본인이 경험한 걸 소설로 썼으니 이렇게 절절할 수 밖에요. 그러다보니 더 슬프고 안타까워 눈물이 나더라구요 ㅠ
리라가 암이란 걸 안 아이는 흐느껴 내가 어떻게 하는게 제일 좋은지 가르쳐 달라고 합니다. 의사는 항암제를 투여해 생명을 연장시키는 방법도 있다고 가르쳐 주지만 개 입장에서 보면 길고 짧은 시간이 무슨 의미가 있냐면서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얼마나 충실한 시간을 보내는가, 그것이 개한테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하죠. 많이 사랑해 주세요. 녀석한테나 당신한테 후회가 남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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