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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윤리 문제에서 창조성을 발휘하는 방법에 대해 기술한 실용 입문서다. 여태 공부한 '윤리'를 '음악'에 비유하자면 지금껏 많은 책들을 통해 학습한 다양한 윤리 이론들은 화성, 음계, 연주 기법 등에 해당될 것이다. 하지만 음악을 배우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서툴더라도 떠듬떠듬 피아노를 직접 연주해 보는 것이다. 윤리도 마찬가지로 많이 아는 것보다는 실생활에 당면한 여러 도덕적 문제들을 검토하고 해결하기 위해 사고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이 책을 읽은 목적은 학교에서 입시 대비 인문 심화논술 및 토론 수업과 철학 교과학습동아리 수업을 효과적으로 준비하기 위함이었지만, 마치 피아노를 배우는 것처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원제에 충실하게 번역하자면 '윤리학 내에서 창조적 문제해결 방법'이 되겠지만, 저자의 저작 의도를 명확히 파악한 역자 덕에 많은 사람들이 윤리문제 속 딜레마의 상자에서 벗어나게끔 하고자 이런 제목을 달았다. 안락사, 낙태, 사형제도, 유전공학, 동물실험, 환경보호 등 해답이 없는 것 같은 현대 응용윤리 주제들에 대해 대부분의 경우, 대안을 제시하는 창조적 사고를 발휘하게 하기보다, Yes or No의 강요된 사고방식 내에서 자신이 선택한 결론에 대해 논리를 강화하고 상대편의 공격에 방어적인 태도를 일관되게 취하게 함으로써 인내심을 발휘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그러다보니 (찬반 토론을 하고자 할 땐 유익할 수 있을지 몰라도) 삶의 기준을 세우기 위해 윤리적인 의식을 지닌 사람들은 다소 보수적인 성향을 지닐 수밖에 없고, 자신이 선택한 윤리적 이상에 미치지 못하는 한계에 부딪혀 지행불일치의 사태를 빚어낸다. 그러나 많은 경우 윤리적 갈등 상황 속에서도 공통의 토대를 찾아낼 수 있다. 예를 들어 사형제도나 임신중절 찬반 논쟁의 경우, '무고한 사람의 고통 및 희생은 옳지 않다.'는 것이다. 콜버그의 대표적 딜레마의 주인공 하인츠는 약을 훔치든지, 아내를 죽도록 내버려두는 행위, 이 두 선택지 - 어느 쪽을 선택하든 비도덕적인 결과를 유발하는 가운데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해야 하는 선택 - 이외에 다른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능하다. 돈 대신 다른 재능을 지불할 수도 있고, 아직 검증받지 않은 약이라면 아내를 약효 증명을 위한 실험대상으로 자원할 수도 있다. 지역사회와 언론을 통해 모금 기금을 실행할 수도 있는 등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춘다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수 있다. '윤리'와 '창의력'이라는 모순적인 두 단어의 조우가 처음에는 어색해 보일 수 있겠지만, 윤리 문제에서 창조성이 발휘되는 시점은 바로 여기다. 이 책을 통해 윤리 문제 상황 속에서 다른 방식으로 사고해보고, 더 효과적으로 해결하면서, 다른 사람들을 윤리적 행위에 참여하도록 고무시키는 방법을 배웠다. 그것만으로도 이 책을 독서한 가치는 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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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철학교수가 쓴 책이다.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다양한 종류의 윤리적 딜레마를 어떻게 이해하고 풀어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풀어썼다. 사실 내가 책을 찾으며 원한건 이런 내용이 아니었지만...책이 쉽게 쓰여져 있어 가벼운 마음으로 훑어보았다.
몇 가지 단계로 나뉘어 구성돼 있지만 어쨌든 요지는 관점을 바꾸어 볼 것, 그리고 좀 더 넓은 시각을 가질 것, 이를 바탕으로 창조적인 생각을 창출해 낼 것 등이 되겠다. 일부는 기존에 내가 갖고 있던 고민이나 생각과 일치하였고 또 일부는 고개가 갸우뚱해지는 부분도 있었다. 그래도 참고할만한 이야기들이었다.
사실 '창조적' 이라는 말처럼 현대인들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단어도 없을 것이다. 어느 분야던지 창조적 아이디어는 대체로 나쁠 것이 없다. 윤리 문제에서도 그렇다. 문제는 그런 창조적 아이디어를 강요하는 생각지 못한 압박이 현대인을 힘들게 한다는 것이다. 좌우지간, 내 생각엔 창조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그와 함께 긍정적인 사고의 시각도 중요한 축이라고 본다. 따라서 창조적이면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수 있다면 분명 생각의 결실도 잘 따라오리라 생각한다.
가령 최근 우리나라 뿐 아니라 많은 나라가 녹색성장, 혹은 녹색산업 등 환경관련 이슈를 많이 다룬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녹색성장 한답시고 국민에게 소개하는 것은 '뭐 하지 말아라', '뭐 절약해라', '뭐 아껴써라' 등 온통 부정적(negative) 표현 뿐이다. 아무리 지구를 살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간인 이상 마냥 불편함을 감수하며 살라는 것인가. 나는 개인적으로 이런 절약 캠페인도 좋지만 긍정적(positive)인 정책도 함께 병행되기를 바란다. 예를 들어 이런 식이다. 자동차를 타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자전거를 타면 탄소가 얼마 줄고 소나무 몇 그루를 심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전기를 매월 얼마 이상 절약하면 이산화탄소가 얼만큼 줄어든다고 한다. 차라리 나 같으면 이런 얘기 백날 하는 것보다 동네 인근 자투리 땅이나 공원 부지 등을 활용해 직접 나무나 풀 등을 심도록 장려하고 싶다. 절약도 하되 그런 자연환경을 늘려나가야 그야말로 녹색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것 아닌가. 무작정 이미 누리는 혜택을 줄이고 아끼라고만 하면 제아무리 환경을 아끼고자 하는 사람도 불편하고 불만이 생기지 않을까.
본래 예전엔 학문의 근원을 신학, 철학, 법학 등에서 찾았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도 이들을 근본 혹은 기초학문이라 일컫는다. 예전엔 잘 몰랐는데 요즘 이런저런 생각을 해 보면 그 말이 왜 그런지 조금이나마 알 것 같다. 사실 철학을 공부한다는 것도 매력적이고 재미있는 일인데....다만 문제는 경제적인 현실을 어떻게 고려할 것인가 이게 가장 큰 난제인 것 같다. 그래서 내 고등학교 시절 윤리 선생님은 그토록 입에 욕을 달고 살았는지 모를 일이고...ㅋ
여튼....요즘 내게는 딜레마가 딜레마인 상황이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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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creative problem-solving in ethics
1장 창조적 사고가 열어주는 가능성 - 곤경에 빠진 가엾은 하인츠 - 잘 잤니, 애들아 - 가능성을 감지해내기 2장 탐색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 더 자세하게 알아보기 - 시사하는 바가 있는 사실을 찾아라 -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라 - 비교하고 대조하라 3장 굳어있는 정신을 자극하기 - 기발한 연상을 시도하라 - 걸러내지 말라 - 극단화하라 4장 윤리문제도 재구성해 보자 ( 윤리문제를 다루는 대안 3 가지 ) - 문제의 외곽을 다시 살펴라 - 문제는 기회다 (자원이다, 해법이다, 또 다른 용도이다) - 예방을 생각하라 5장 갈등을 창조적 기회로 - 창조적 틈새를 찾아라 - 공통의 토대를 찾아라 ( 컵에 물이 반이나 찼네 !) - 그래도 의견이 다른 곳에서는 6장 세 가지 어려운 문제 풀어보기
- 윤리문제에서 창조성을 발휘하는 방법에 대해 쓴 실용 입문서이다 ( 페이지 5 )
- 대학교나 고등학교 수준의 윤리학 강의에 보충교재로 이용할 수 있도록 씌어졌다 ( 페이지 160 )
- 창조적 문제해결은 가능성을 확장하는 기술이다 ( 페이지 18 )
- 눈앞에 놓인 문제를 문제로서가 아니라 또는 문제로서만이 아니라 이용할 수 있는 자원으로, 또는 그 자체를 (또 다른) 하나의 해법으로 보는 것이다. 문제의 올바른 용도를 발견해내고 부닥친 상황을 재구성할 수 있다면 얼마든지 그렇게 할 수 잇다 ( 페이지 84 )
※ 문제는 단지, 맞지 않은 해결책일 뿐이다
- 인내심을 가져야한다. 인내심을 가지고 질문을 던져보라. 성급하게 중단하지 말라. 3장에 언급된 3분 규칙을 잊지말라. 어떤 상황에 '문제' 또는 '딜레마'라는 딱지가 붙었다는 점이 자신의 눈을 가리게 하지 말라. 그런 상황속에서도 가능성이 들어 있을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 가능성을 찾아내려는 의지를 갖는 것이다 ( 페이지 87 )
- 문제를 제시되는 대로만 보지 말고 그 앞뒤를 살피는 것이다. 문제를 그저 주어진 것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애초에 그 문제가 생겨날 필요가 있었던 것인가를 생각해 보라 ( 페이지 88 )
- 우리는 윤리적인 쟁점을 다룰 때 갈등과 첨예한 의견충돌을 예상하면서 그 쟁점에 접근하도록 배운다. 그 이유는 부분적으로 미디어에 있다. 미디어에서는 언제나 갈등이 극적이고 흥미로운 것으로 다뤄진다. 그런 미디어를 통해 우리는 늘 갈등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다. 사실 우리의 삶에는 갈등의 영역 외에도 보다 폭 넓은 영역에서 합의가 존재하지만, 그런 배후의 합의에 관한 이야기는 훨씬 덜 듣는다 ( 페이지 111, 기승전결의 구조 )
- 전통적 도덕주의자들은 문제 자체를 재구성하는 것, 특히 예방의 방식으로 재구성하는 것은 문제를 회피하는 것일 뿐이라고 지적한다. 문제를 얼버무리려는 태도라는 것이다.... 이것은 중요한 반대 의견이다. 그래서 나는 이 반대의견에 대해 몇 가지 측면에서 반론을 펴려고 한다.... 첫째 실제적인 관점에서 말한다면, 문제를 회피하는 것에 정확하게 무슨 잘못이 있다는 것인지를 묻고싶다. 물론 가설적인 연습 또는 지적인 연습을 위해서라면 우리에게 익숙한 윤리적 딜레마들을 그 자체로 다뤄볼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른 목적을 가지고 윤리학을 찾는다. 우리는 지적이고 감성적인 삶을 살고 싶어 한다. 만약 우리가 딜레마들, 특히 해결될 수 없는 딜레마들로 인해 여기저기 가로막히지 않은 길을 놓을 수 있다면, 그 길은 바로 우리가 원하는 길이 아닐까? 윤리적 딜레마를 창조적으로 재구성하는 능력은 하나의 중요한 윤리적 기법임이 분명하다.... 예방론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애초부터 무엇이 진짜 문제인가를 단정적으로 주장하곤 하는데, 왜 그래야 하는가? 딜레마만이 진짜 문제 라고 누가 말하는가? 바로 그런 이들의 자신감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 보다 창조적인 접근법이 될 수도 있다. 서로 갈등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관련된 사안들을 더 낫게 배열하기만 하면 반드시 갈등하는 것만은 아니라는게 드러날 다양한 가치들을 인정하고 서로 통합하는 합리적인 대안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서는 안되는 이유가 있는가? 이렇게 대안을 찾을 때는 지적이거나 이론적이기보다는 상상력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 ( 페이지 91 )
- 창조적으로 생각하기를 배우는 것은 비유자하면 음악이론을 배우는 것보다는 피아노를 치는 법을 배우는 것과 훨씬 비슷하다. 책을 읽고 강의를 듣는 것은 단지 준비작업일 뿐이다. ( 페이지 160 )
※ amazon을 보면 저자의 다른 책 '논증의 기술'이 더 많이 읽히는 것 같다 |